"목 조르려고 불을 꺼"…'한블리' 규현, 여성 택시 기사 습격한 취객에 분노 "왜 내게 이런 일이" [종합]

톱스타뉴스 원문 기사전송 2024-07-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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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영원 기자]‘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 취객에 습격당한 여성 택시 기사의 사건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엑신의 아리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문철은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관해 “갑론을박이 많지 않냐. 사고에 관해 누가 잘못한 건지, 자동차의 결함인지 운전자의 잘못인지에 관해 억측도 많은데 여전히 양쪽 가능성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그 자리에 있던 인도에 있는 분들은 뭘 잘못했겠냐. 아무리 조심해도 날벼락은 못 피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한문철은 “운전자의 잘못이라면 크게 처벌해야 하고, 자동차에 결함이 있었다면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현장에 방문하고 실험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많은 자료들을 보내주시고 계시다. 경찰 측에서는 사고차량의 블랙박스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며 “그날의 진실에 가까이 가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방송을 예고했다.

한문철은 포트홀과 싱크홀 때문에 발생한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야간주행 중 포트홀을 밟을 경우 타이어가 파손될 수 있었다. 평택에서는 싱크홀에 택시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문철은 “지반이 물에 쓸려가거나 내려앉아서 생기는 게 싱크홀이다. 포트홀은 우선 작고 싱크홀은 규모가 엄청 크다. 포트홀은 차가 잘못 밟으면 차량이 파손될 수 있다. 그렇지만 싱크홀은 말 그대로 가라앉은 곳이라 주행 중 마나면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둘 다 조심해야 하지만 급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한문철은 “도로 관리청에서 잘 관리해야 한다. 포트홀이 생기면 빨리 관리해야 한다. 장마철에 더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배수로 덮개 역시 차량이 지나가면 튀어오를 위험이 있었다. 좁은 도로에서 차를 피해주다가 배수로 덮개에 사고를 당했다는 블박차주는 “범퍼랑 번호판이 많이 긁히고 깨졌다. 전기차였는데 배터리에 손상이 가서 며칠간 운행 불가 판정을 받았다. 큰 손상이었다면 화재가 났을 수도 있다. 수리비만 삼백이 넘게 나갔다”고 했다. 한문철은 “블박차주 입장에서는 이게 지자체에서 설치한 건지, 사유지에서 설치한 건지 모르지 않냐. 만약 위험성을 알았다면 미리 경고를 해뒀어야 한다. 설치한 사람도 그렇고 도로 옆 시설이니 지자체도 같이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색 점멸등과 적색 점멸등 사고가 나왔다. 수빈은 “황색 점멸등은 차가 없을 때 주의하며 서행, 적색 점멸등은 일시정지한 후 주의하며 지나가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적색 점멸등에 일시정지하지 않은 차량이 서행 후 선진입했다가 황색 점멸등을 주의하지 않은 음주운전 차량과 사고가 난 사건이 공개됐다. 한문철은 “그런데 경찰은 상대 차량은 음주운전이니 따로 처벌하는 거고, 이 사고에서는 정지하지 않은 게 블박차량이라 블박차가 가해자라고 주장한다”고 전해 패널들의 분노를 샀다.

이후 버스에서 내리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충돌하는 사고 영상이 전파를 탔다. 한문철은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도로가 따로 없으면 가장 바깥차로의 인도 쪽에서 달려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저 좁은 틈새를 굳이 비집고 들어가는 것은 잘못됐다”며 “기사님들도 승객들이 내려달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정류장에 내려줘야 한다. 그리고 도로에 바짝 대야 한다”고 주의했다. “어린이와 노약자, 장애인을 제외한 경우 자전거의 인도 주행은 불법이다”고도 했다.

이어 한문철은 “보행자가 미리 보이면 언제든 멈출 수 있는 속도로 운전해야 한다”며 “자전거 역시 서행이 필수다”고 경고했다. “자전거와 자전거 사이 사고에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자전거라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 최근 건강을 위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은데 다들 주의해서 라이딩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다음 밤길 보행자들이 공개됐다. 한문철은 “어두운 밤길에 비까지 오면 확인이 힘들 수밖에 없다. 어두운 색 우비를 입는 경우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빛을 반사시키는 우비를 입는 경우 미리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시골길에서 고인 웅덩이를 피하다가 보행자와 추돌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문철은 “인도가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차와 마주 보고 걸어야 한다. 과속을 안 하고 주의하며 서행한 경우에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마주 오는 차량이 있는 경우에는 상향등을 키는 것도 어렵지 않냐”고 했다. 이후 음주한 보행자와 추돌하는 사고 등 다양한 사고가 공개됐다. 한문철은 “보행자는 보호구가 없어서 차의 충격을 그대로 받는다. 피해자와 유족들도 안타깝지 않냐. 무단횡단, 차도 부행은 절대 안 된다. 나를 잘 보여줘야 나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취객으로 인한 택시 및 대리 기사들의 사고와 고충이 공개됐다. 한 대리기사는 “만취한 승객의 대리 운전을 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까 요금을 못 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경찰을 불렀다. 그런데 경찰분들도 민사로 할 수밖에 없고 제게는 해줄 게 없다고 하시더라”며 “다음날 차주분 대신 대리를 불렀던 가게 측에서 계좌이체를 해주셨다. 그런데 차주는 사과를 하지 않고 돈 받았으면 그만이지 않냐고 하더라.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경찰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는 게 제일 화가 났다”고 말했다. 한문철은 “차를 가져온 상황이기 때문에 사기죄도 성립하지 않아서 경찰이 도와주지 않은 것”이라며 “민사소송을 하고 대리비를 받으라는 게 말이 되냐. 무전취식, 무임승차를 하면 경범죄 처벌법 위반을 받지 않냐. 대리가 없을 시절에 만든 법이지만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다음 여성 택시 기사가 취객에게 습격당한 사건이 공개됐다. 블박 영상을 본 패널들은 “옷에 손을 넣으려고 한 거 아니냐. 그냥 목을 조르기만 한 게 아닌 것 같다. 저러려고 실내등을 끄려고 한 거냐. 미친 사람 아니냐”며 분노했다. 피해 기사는 “도착을 해서 자던 승객을 깨웠다. 결제하려고 핸드폰을 받았는데 아무리 해도 결제가 안 되더라. 그래서 옥신각신하다가 승객이 자긴 돈을 못 주니까 경찰서에 가자고 했다”며 “100m도 안 되는 곳에 경찰서가 있었다. 토를 달면 위험한 상황이 될 거 같아서 그리로 갔다.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 상황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 실내등을 키고 운전했다. 그런데 승객이 실내등을 자꾸 끌려고 했다”고 했다. 패널들은 “소름이 끼친다”며 충격을 받았다.

“비위를 거스르면 안 될 것 같아 불을 꺼드렸다. 그랬더니 그만하라고 하면서 갑자기 목을 조르더라. 운전 중이어서 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비상 버튼이라도 누르려고 했는데 잘못 눌러서 실내등이 켜졌다. 켜진 순간 저 사람이 갑자기 사과를 하더니 도망쳤다”는 기사의 말에 규현은 “안 보이는 줄 알고 저런 짓을 한 거구나”며 분노했다. 이후 피해 기사는 신고 후 차로 따라갔고, 가해자는 자택에 숨었다가 도망친 후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한다.

이후 피해자는 “그 후 경찰서에서는 멀쩡하게 요금을 결제했다. 사과도 하지 않고는 당당하게 영수증을 요구하더라. 이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으니까 가해자였다. 남편이 대신 받아 어떻게 알았냐고 따지니까 영수증 보고 알았다고 하더라. 내 주소와 연락처가 거기 적히는 걸 처음 알았다. 그런데 사과를 하더니 대뜸 합의를 요구했다. 경찰조사를 하자고 했더니 지금은 연락이 없다. 맨살에 닿던 느낌이 아직 끔찍하다. 현재는 추행 혐의로도 신고한 상태다. 이후에는 병원의 권유로 조금씩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며 “대리를 관두고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택시 기사인데 3주 만에 이런 일을 겪어서 힘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