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첫 작품은 '셀프디스'…한국판 '땡스,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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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7.23.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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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카리스마 없어 죄송"..박지원 "호남 호남해서 죄송"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김동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3일부터 '셀프디스(자아비판)' 캠페인에 나선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6일 당 브랜드 가치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홍보전문가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업무개시 17일 만에 내놓은 첫 작품이다.

셀프디스는 자신(self))과 무례(disrespect)를 줄여 만든 신조어로, 자신의 치부나 약점을 드러내 상대방의 웃음을 유발하거나 공감을 얻는 것을 일컫는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 사이에 어떤 일이 잘 안되면 '이게 다 오바마 때문이야'라는 뜻에서 유행하던 'Thanks, Obama'를 인용해 셀프 디스 동영상을 만들어 화제가 됐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손 위원장이 셀프디스 캠페인을 준비한 것은 당이 국민에게 좀더 다가서기 위해 스스로 반성하고 내려놓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손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꼭 무슨 일을 잘못했다기보다 국민이 뭔가 섭섭해하고 모자라다고 느끼는 게 있는데 내려놓는 작업을 하면 좋겠다"며 "당 소속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신에 대한 반성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프디스 시리즈의 첫 주자는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극한 대립했던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다.

문재인 "카리스마 없어 죄송"..박지원 "호남 호남해서 죄송" (서울=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3일부터 '셀프디스(자아비판)' 캠페인에 나선다. 셀프디스 시리즈의 첫 주자는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극한 대립했던 문재인 대표(왼쪽)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다. 셀프디스는 자신(self))과 무례(disrespect)를 줄여 만든 신조어로, 자신의 치부나 약점을 드러내 상대방의 웃음을 유발하거나 공감을 얻는 것을 일컫는다. 2015.7.23 zjin@yna.co.kr

문 대표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글에서 30년 간 인권 변호사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태도에 익숙해지다 보니 당 대표가 된 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답답해 한다고 반성했다.

이어 "평생 쌓인 신중한 성격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당이 개혁하듯 저도 분발할 것이다.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부드럽지만 강한 자의 횡포에는 더욱 강해지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호남의 맹주로 거론되는 박 전 원내대표는 '호남, 호남 해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호남이라 눈치보고 소외당하고 차별을 느꼈다는 심경을 토로한 뒤 "드디어 정치에 입문했다. 지금껏 차별 받고 소외 받은 호남을 저라도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의 그 어떤 지역도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다시 뛰겠다. 이제 나라, 나라 하겠다. 국민, 국민 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1단계로 이종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중심으로 매주 2명씩 참여시킨 뒤 100명의 의원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글은 당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게재된다.

새정치연합은 당 현수막의 색상도 손질했다. 무더운 여름철을 고려해 '시원한 정치'를 테마로 당의 색깔인 파란색을 활용해 혁신과 변화의 의지를 알려나가기로 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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