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가사고 육아고 거의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안해요. 애 둘까지는 그래도 버틴 직장을 셋이 되니..이런 남편과 맞벌이는 불가이겠다 싶어서 그만 뒀어요.
네 제가 근성이 부족하다고 해도 할말이 없지만 저희 남편도 참 대단한 사람이라서요. 조리원 한번 못가고 셋째 때는 그래도 산후 도우미님을 모셨는데 도우미님이 이 집 산모처럼 못쉬는 산모는 처음이라며 이 집 남편은 말년에 조심해야겠다 이렇게 말씀하실 정도였어요. 제가 전업이 되자 가사야 당연히 제몫이고 육아도 제 몫이라고 생각하고 토일 요일은 취미생활 하러 다니고 그냥 제 팔자라 생각하고 애 키우면서 지냅니다. 다만 어제는 자정까지 친구들하고 놀다 오고 오늘도 아침부터 운동한다고 나가서 거기서 점심먹고 들어오더라고요. 뭐 자주 있는 일이었지만 오늘은 제가 급체로 배가 아파서 낮잠 때문에 그제서야 깬 막내 밥을 좀 먹여달라고 했더니 정색하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그냥 국만 데워서 말아서 먹여주라고 했는데 "내가 지금 놀다 들어왔어? 지금 내가 혼자 논다고 시비거는거야? " 이러더라고요. 하아..진짜..어지간하면 참고 사는건 익숙한데.. 하기사 언젠가 제가 몸져 누운 날에도 30분 출근길을...애 얼집을 안데려다 주고 그냥 나가 버려서 끙끙 앓으면서 종일 애를 데리고 있던 적도 있었죠.. 사람 고쳐 쓰는거 아니라 그냥 참고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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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끔찍하게 좋아해서 그러는데 계속 애들만 끌어앉고 키워야지
와 진짜... 남편이 월 억씩 벌어다주나?
네~ 아파 뒤져도 남편은 절대 안 바뀔꺼고 님만 죽어 나갈겁니다. 여기다가 하소연 해봤자 답 안 나옵니다. 엄마가 이렇게나 지능이 낮은데 애들 성장환경이 정말 걱정이 되네요. 에휴~ 애들은 무슨 죄에요????
할말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