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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퍼주는 게 사랑이라고 말하는 아빠이자 남편 | 네이트 판

톡커들의 선택밥 퍼주는 게 사랑이라고 말하는 아빠이자 남편

y 2024.09.26 14:47 조회4,807
톡톡 남편 vs 아내 꼭조언부탁
안녕하세요, 24살 여자 대학생입니다.
좀 오래 고민하다가 올려요.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도 저지만, 엄마가 원래보다도 최근 들어 더 힘들어하세요.
글이 좀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부모님은 50대 중반이시고, 엄마는 결혼하시면서 일을 관두고 집에 쭉 계시고 아빠가 외벌이를 하고 계십니다. 저희 아빠 직업 특성상 타직종에 비해 비교적 출퇴근 시간이 유동적인 편인데요, 특정 요일들에만 아침 일찍 나가시고 보통은 낮 11~12시에 출근, 그리고 퇴근은 일찍으면 아주 가끔 밤 10시 전후 즈음, 보통은 밤 열두시가 넘어서 들어오십니다. 주말에는 보통 저녁 먹을 때 즈음 들어오십니다.

아빠는 본업에 있어서는 매우 성실하세요. 직장 내에서 일적으로 동료들의 인정을 받아오셨고, 제가 엄마한테 이때까지 들어온 바로도 아빠는 본인 일에 있어서는 정말 꼼꼼하고 완벽을 추구하시는 편이세요.
사무직이 아닌 외근직이라 하루 종일 차를 끌고 돌아다녀야 해서 어느덧 50대가 되신 지금, 체력 소모가 예전보다도 더 커졌을 것 같습니다. 힘들어도 별 내색 안 하시는 아빠가 최근 몇 년 들어서는 대놓고 힘들다는 얘기도 가끔 하실 정도니까요. 충분히 이해하고, 여전히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빠는 친구와 모임 자리를 좋아하십니다. 술은 별로 즐겨하지 않으셔서 이때까지 술 문제로 엄마와 싸운다거나 하는 일은 본 적 없습니다. 다만 제가 철이라면 철이 든 이후로 기억하는 아빠는 항상 가족보단 친구가 우선인 사람이었습니다. 쉬는 날에도 저희(참고로 제 밑에 세 살 터울 여동생도 있습니다)한테 어디 놀러라도 갈까? 바람 쐬러 갈까 하며 한 마디 건네기보다는 주로 친구, 동료들과의 골프 약속이나 무슨 모임, 식사자리인지 술자리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친구 만나는 걸 더 좋아하십니다.

24살이 된 지금 돌이켜보니 대충 제가 초등학생 정도였을 때도 어린 그때 당시 기억으로 아빠와 함께 한 추억이 별로 없습니다. 아빠는 늘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그럴 때마다 엄마는 아빠가 워낙 바쁜 직종이고 우리와 함께 보낼 시간이 다른 아빠들에 비해 별로 없을 수밖에 없다며, 어린 저희가 혹여 아빠를 원망할까봐(엄마가 제일 염려해오신 게 혹시라도 딸들이 아빠를 원망하는 것, 아빠와 멀어지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빠 편에서 얘기를 해준 적도 많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무리 아빠보다 엄마와 함께한 시간이 많았더라도 최대한 아빠와 엄마의 고충을 절충적으로 헤아리자는 주의입니다. 두 분 다 다른 의미로 힘드셨을 거라고, 아빠는 돈 버시느라, 엄마는 그런 아빠와 저희를 케어하느라 고생하셨을 거라 생각해서 대놓고 누구 편을 든다거나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치만 특히나 최근 들어 엄마도 그렇고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저도 그렇고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글을 씁니다. 필요에 따라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아빠한테 직접 보여드릴 생각도 있습니다.




밖에서 돈을 번다는 핑계로,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몸이 고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집안일은 일절 안 하십니다. 엄마가 차려준 밥 먹고, 손도 까딱 안 하는 게 바깥 일 하는 사람으로서 누려야 하는 대접이라고 생각하십니다. 실제로 "내가 밖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데 이 정도도 대접 못 받냐"는 말을 여러 번 하셨습니다. 오늘도 방금 점심 식사 자리에서 똑같은 말을 또 하셨어요. 심지어 제가 뭐라고 하니 "그런 마인드면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사는 게 맞다. 와이프가 밥 퍼주고 그렇게 하는 게 그게 사랑이고 부부지 그거 갖고 뭐라 그러면 어떡하냐"는 식으로요.

저 보고 "그럼 나중에 니는 그렇게 살아라. 남편한테 시키면서"라고 합니다. "남편이 뭐라 그러는지 보자"면서요. 본인은 식탁에 엉덩이 붙이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혼자만의 룰이라도 정해놓은 것마냥 수저 하나 놓을 줄 모르고, 밥 푸기, 반찬 뚜껑 열고 닫기, 자기가 먹은 밥그릇 싱크대에 갖다놓기(이건 아주 가끔 하긴 하는데, 보통은 제가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 밥그릇 들고 일어나면 자기 그릇까지 같이 갖고 가라며 얹어줍니다), 그 무엇도 안 하십니다.

제가 대학을 서울로 가게 되면서 본가는 가끔 오는데(지금은 휴학 중이라 반년 동안 본가에 있습니다), 그냥 여전하십니다. 물론 바뀔 거라고 생각도 기대도 안 하긴 했지만, 갈수록 특유의 꼰대끼가 느껴지는 언행을 더욱 더 많이 하십니다.

방금까지 요리하고 이제서야 자리에 앉아서 먹기 시작한 엄마를 바로 앞에 두고, "밥 좀 더 퍼도"(엄마 아빠 둘 다 경상도 분이십니다), "이거 밥 좀 덜어도"라는 식의 툭툭 내뱉는 말투는 기본이고, 엄마가 공들여 차려놓은 식탁에 단 한 번도 설령 빈말이라도 "맛있다"는 말이 먼저 나오기보다는 뭐라도 꼬투리 잡을 게 있으면 간이 싱겁다는 둥, 뭐를 좀 더 넣었으면 좋았겠다는 둥 하는 불만부터 표출하세요. 아니면 그냥 첨부터 끝까지 입 꾹 닫고 계세요.

그냥 빈말이라도 맛있다 한 마디 하는 게 그렇게 힘든지. 바로 옆에서 저랑 동생은 엄마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칭찬 위주의 말을 먼저 하거든요. 엄마가 되려 좀 싱겁지 않냐, 어떻지 않냐 물으면 그냥 싱거우면 알아서 소금 가져와서 좀 뿌려먹든지 뭘 더 썰어넣어 먹든지 하구요. 제 입맛엔 엄마 음식 충분히 다 맛있어요.

아 예전에 아주 가끔, 쉬는 날 파스타 해주신 적은 몇 번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먹어본 게 최소 3~4년 전인 것 같지만요.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비교가 돼버려서 어쩔 수 없는데요, 제 친구도 엄마는 집에 계시고 아빠는 일하시는데 아빠가 엄마보다 요리에 더 적극적이셔서 음식도 종류별로 하시고, 매 방학 때마다 가족끼리 국내든 해외든 여행도 자주 다니더군요. 저희 외삼촌이랑 외할아버지도 되게 가정적이셔서 굳이 시키지 않아도 먼저 일어나셔서 수저 놓고, 냉장고에서 반찬통 꺼내고, 밥 푸고, 심지어 할아버지는 옛날 분이신데도 설거지까지 하십니다. 저희 학교 교수님(최소 40대 중후반)도 연구하고 학회 참석한다고 몸살 걸릴 정도로 바쁘신데도 얼마 전 태어난 아기 밤낮없이 돌본다고 몇 시간 못 주무시고 또 나와서 강의 하십니다.

그런 주변 다른 남자들과 비교하니 아무리 체력적 소모가 크고 바쁜 직종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도대체 돈 버는 일이 집안일은 일절 노터치할 만큼 얼마나 끔찍하고 고귀한 벼슬이길래 집에서 손도 까딱 안 하고 누워있다가 다 차려놔도 심지어 그제서야 샤워한다고 바로 식탁에 앉지도 않고 밥 다 식어갈 때쯤 밉상처럼 나와서 앉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래야 할 수가 없네요.


가정환경이 그 사람의 언행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크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빠 쪽 식구들 얘기도 안 꺼낼 수가 없는데요, 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실제로 뵙진 못했지만 엄마 말을 들어보면 할아버지 역시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지시 명령만 하는 스타일이지 할머니를 도와준다거나 세심한 것과는 거리가 머신 분이셨습니다.

너무 다른 환경에서 자란 엄마 아빠를 보며 가정환경의 중요성을 매번 매 순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게 꼭 경제적인 걸 떠나서 다정한 부모님, 특히 저의 경우 다정하고 가정적인 아빠가 엄마한테 하는 언행을 보고 자란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이거 말고도 당연히 뭐 화장실 청소, 밀대 청소, 청소기 돌리기, 빨래, 먼지 털기 등 모든 집안일은 일절 관여 안 하시구요.




그리고 본인의 부족한 점은 절대 먼저 인정 안 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절대 먼저 할 줄 모릅니다. 똑같은 루트로 똑같이 터져서 똑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면 그제서야 궁지에 몰리는 듯한 느낌이 드시는지 인정답지도 않은 인정 정도 하는 게 다입니다. 별로 부족한 점을 고치려고 노력하지도 않으세요. 항상 대화의 끝은 "내가 너네한테 딱히 못한 게, 안 해준 게 뭐 있노. 이 정도면 잘해줬지."식입니다.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의 전형적인 특성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솔직히 아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충분히 여러모로 결핍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별로 다정하거나 가정적이지 못한 할아버지 밑에 자라서, 어린 나이에 부모 품을 떠나 타지 생활을 시작하셨고, 딱히 가족의 온정을 오롯이 느낄법한 환경에서 자라지는 못하셨어요.

그치만 또 비교 아닌 비교를 해보자면(자꾸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때로는 비교 또한 객관적인 잣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외할아버지도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계모 밑에서 자라셨는데도 어린 시절 엄마와 외삼촌에게 늘 더 해주지 못해 아쉬워하셨고, 특히 막내딸인 엄마는 지극정성으로 공주처럼 키워주셨다고 합니다. 할머니한테도 잘하셨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저희 식구 외의 양 가족 친지나 아빠 지인 분들께는 아낌없이 베풀고 사람 좋다는 얘길 늘 들으세요. 베풂에 대해서는, 저희한테도 물질적으로는 잘 베푸십니다. 항상 제가 결핍을 느꼈던 부분은 아빠와의 정서적 교류와 가족 여행, 일상 속 소소하게 아빠와 보내는 시간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도 비슷한 이유로 대성통곡을 하며 아빠와 싸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제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나도 남들처럼 아빠랑 영화도 보러 가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한데 아빠는 늘 가족은 2순위잖아"라고 소리 지르듯 뱉었습니다. 그냥 항상 쌓인 게 많은 상태였고, 지금도 사실 그래요.
그치만 단적으로 아빠와 저의 관계만 놓고 본다면 제 잘못도 없지는 않은 것 인정합니다. 저도 딱히 애교 많고 살가운 딸이 못 되고, 아빠도 저한테 불만이 없지 않을 거란 거 잘 알아요. 그치만 그냥.. 아빤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빤데 매번 이렇게 서로의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는 게 이제 저도 좀 지치고 현타가 옵니다.

사실 이 상태로라면 앞으로 아빠가 퇴직하시고 나이가 더 들어갈수록 가까워지기보단 멀어질 일만 남을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좀 욱하기도 하고 답답해서 그냥 와르르 다 쏟아내버린 것 같은데요, 일단 제가 해결하고 싶은 가장 큰 문제는 그야말로 '밥 퍼주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아빠의 한숨 나오는 마인드입니다.
고치기 힘들 거 압니다. 그치만 도저히 엄마랑 저 두 명의 회유와 지적과 타이름으로는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서 여러 조언을 좀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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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꼰대,보수적,졸혼,집안일,바깥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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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4.09.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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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인건 엄마를 도울 생각은 안하는건가 ㅋㅋ. 벌어오는 돈으로 잘먹고 잘 살아왔으면 대접해주는게 당연한거지 커뮤니티가 사람 다 망치네 ㅋㅋ
본인부터가 애교 많고 살가운 딸이 못되는데 왜 아빠한테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바라는거임. 그 나이까지 묵묵히 혼자 일하면서 돈벌고 가족들 먹여 살리려고 20년 이상을 묵묵히 일해온 사람한테 대접은 못해줄 망정 나이들면 버릴 생각이나 쳐하고 있네 ㅋㅋ. 우리 딸이 이래 될까봐 무섭다 무서워.
하나 궁금한게 너는 니네 아빠가 벌어다 주는 돈 받아 쳐먹고 살아왔으면서 니네 아빠가 직장에서 뭘 하는지, 무슨 직장을 다니는지, 어떤 일떄문에 체력적으로 힘든지, 아빠가 힘들다고 할 때면 왜 힘든지 한번이라도 관심 가져본 적은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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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큰일이다2024.09.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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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대학생이라니 저정도로 생각하는게 이해가 가면서도 안타깝네요. 부모님 두분은 자기 직업에 충실하고 계세요. 아버지는 경제활동하시고 어머니는 집안살림하시죠. 외벌이인 아버지에게 집안일을 강요하실꺼면 어머니께도 나가서 알바라도 하라 강요하셔야죠. 부모님이 지금 세대와는 다르게 그 세대의 삶을 살고 계신거에요. 남자는 돈벌고 여자는 가정 돌보고, 두분이 결정한 삶이고 그것을 자식이 왈가왈부할순 없습니다. '돈 버는 일이 집안일은 일절 노터치할 만큼 얼마나 끔찍하고 고귀한 벼슬' 이라고 쓰셨는데 고귀한 벼슬이 아닌 두분이 결정한 직업과 역할입니다. 대학생이면 성인이긴 하나 아직 어리니 다시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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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4.09.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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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만 다 읽었읍니다.
전 여성이고 전업입니다. 쓰니 나이에는 들 수 있는 생각이지만 아빠는 아빠 역활을 적절하게 해 내시고 계신듯... 비교가 때론 객관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셨듯이 경제활동도 안하고 음주, 폭력 등등 더 악질도 많아요. 친구와의 자리도 편한 사람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고 골프연습도 해야 정작 영업 상대와의 스트레스나 접대에 도음이 될 수 있읍니다. 적절하게 안 풀면 터지고 폭팔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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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24.09.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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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빠지게 일하셔서 딸년 키워놨더니 이따위로 인터넷에 글쓰고 있는거 아시면 진짜 마음 찢어지시겠다.. 다른 아빠랑 비교질에.. 밖에서 돈 버는게 쉬워보이지? 넌 다른 딸들에 비해 나은 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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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ㅋㅋㅋ2024.09.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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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돈을 벌어온다는 핑계로" <-- 여기서 부터 걍 걸러야 되는 여자임.

내 딸이 저런다 생각하면 아비 된 입장에서 자살 하고 싶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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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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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쓴이는 엄마 힘든 모습은 눈에 보이니까 거기 감정이입하고 아빠 돈 버는 건 직접 못 봤으니까 우습게 여기는 듯.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남의 돈 먹는 거라는 말이 있음. 님도 앞으로 돈 벌어보면 알겠지만 님이 거저 받아먹고 살아온 그 돈 벌려면 밖에서 온갖 더러운 꼴을 다 당해야 함. 그리고 그 더러운 꼴을 참아내면서 반항도 못하고 때려치지도 못하는 이유는 가족인 님들의 생계가 인질로 잡혀 있기 때문임. 그런데 가족이라는 게 이따위로 생각하면 참을 의지가 생기겠음? 그래서 때려치면 어떻게 됨? 학교고 뭐고 님이랑 엄마도 다 나가서 일 해야 하고 안 그러면 길바닥에 나앉아야 함. 그래도 돈 버는 게 우습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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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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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는 돈을 전부 엄마한테 주고 엄마가 통장관리를 하시고 용돈도 자유롭게 유용하셨다면 큰 문제가 없는 거 같은데요. 돈을 가족들이 쓸 것만 주고 아빠 노릇 남편 노릇을 하지 않았다면 좀 문제일듯 하네요. 가장 역할은 충분히 한것 같지만 돈 버는건 사실 결혼을 하지 않았어도 했을거라서 무조건 가족을 위해 돈 버는거라고 우기긴 어렵죠. 그리고 가족들이 돈 버는 것에 감사해야 하면 남편도 아내의 내조에 감사해야지 어느 한쪽만 희생하는 건 아니잖아요. 쓰니는 아빠가 엄마를 조금만 존중하거나 자식을 신경써주길 바라는거 같아요. 무슨 마음인지 이해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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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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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집안일좀 안한다고 집안이 망하진 않지만 경제활동 책임질 가장이 없으면 바로 망해요. 밖에서 일하는 아빠모습은 못보고 집안일 하는 엄마만 눈에보이니 엄마만 안타까워 보이시겠지만 막말로 어머님은 아버님 단 한명의 불평만 들으면 끝이지만 아버님 특히나 외근직이라면 수십 수백명 한테 갑질당하고 불평듣고 핀잔듣고 할거에요 그중에 아버님 보다 어린사람도 있겠죠 분명 아버님 벌이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외벌이 하면서 딸자식 대학까지 무탈하게 보낼 정도면 나쁘진 않으신거 같은데 님 지금 당장 나가셔서 최저시급 받으면서 사람 상대하는 일 해보시면 그보다 몇배는 버는 아버님이 감내하는 고통을 짐작이라도 할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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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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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은것에 불만을 가지면 이해를 하겠지만 집안일은 뭐 엄마랑 아빠가 합의하실 일이죠. 나중에 정년퇴직하고 집에만 있는데도 저러면 황혼이혼당하든 아님 계속 저렇게 평생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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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2024.09.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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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혹시 아버지 얼마버심? 나 40대중반인데 겨우 연봉5천이라 돈도벌고 집안일도 내가 다함 간혹 빨래개는거 도와달라함 그래도 안도망가고 살아주는게 고마움 아버지보고 정신차리라 그래요 죽을때까지 돈벌꺼 아니면 유세그만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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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자2024.09.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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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님 마음: 그냥 빈말이라도 맛있다 한 마디 하는 게 그렇게 힘든지.
질문자님 아버지 마음: 그냥 빈말이라도 멋있다 한 마디 하는 게 그렇게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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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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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가 바깥일 하기 싫어서 남편 핀잔 다 듣고 사는걸 어쩌겠어요? 빨리 독립하세요. 쓰니는 결혼해서 맞벌이 하고 남편이랑 같이 요리하면서 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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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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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는 가부장적이고 가족들에게 쓸 에너지도 없는 아빠한테 더 기대하면 분란만 일으키니 고쳐 쓸 생각 말고 나중에 배우자는 잘 만나게 보는 눈을 기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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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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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이까지 그런거면 절대 안바뀜... 여기도 아버지편 드는 댓글많은데.. 이래서 여자들이 결혼안하는거임;; 전업이라서 집안일 많이 하는건 알지만 무슨 가정부부리듯이 밥먹다가도 밥 좀 더 퍼와라 이거는 거의 시종한테도 그러진 않을것같은데 우리나라는 이게 일상임;; 답없는 나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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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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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안타까워서 하는말인데 이미 너무 늦었어.. 바뀌지 않아. 본인이 원하지않으면... 아가씨는 그냥 제인생살아 어머니편에서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면 그거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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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2024.09.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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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돈을 벌어온다는 핑계로" <-- 여기서 부터 걍 걸러야 되는 여자임.

내 딸이 저런다 생각하면 아비 된 입장에서 자살 하고 싶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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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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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맞벌이도 아니고 외벌이이고 각자의 역할분담인데 왜 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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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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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성공하세요 꼭 성공해서 아빠 꼭꼭 버리고 엄마 모시고 엄마 돌아가실때까지 수발들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그럴때 글 또 올려주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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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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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줌마들 지들 인생 안불쌍하다거 합리화 하고 싶어서 발작하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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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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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만 다 읽었읍니다.
전 여성이고 전업입니다. 쓰니 나이에는 들 수 있는 생각이지만 아빠는 아빠 역활을 적절하게 해 내시고 계신듯... 비교가 때론 객관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셨듯이 경제활동도 안하고 음주, 폭력 등등 더 악질도 많아요. 친구와의 자리도 편한 사람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고 골프연습도 해야 정작 영업 상대와의 스트레스나 접대에 도음이 될 수 있읍니다. 적절하게 안 풀면 터지고 폭팔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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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ㅂ2024.09.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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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뭔 사설이 이렇게 길어~ 읽다가 말았네 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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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다2024.09.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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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대학생이라니 저정도로 생각하는게 이해가 가면서도 안타깝네요. 부모님 두분은 자기 직업에 충실하고 계세요. 아버지는 경제활동하시고 어머니는 집안살림하시죠. 외벌이인 아버지에게 집안일을 강요하실꺼면 어머니께도 나가서 알바라도 하라 강요하셔야죠. 부모님이 지금 세대와는 다르게 그 세대의 삶을 살고 계신거에요. 남자는 돈벌고 여자는 가정 돌보고, 두분이 결정한 삶이고 그것을 자식이 왈가왈부할순 없습니다. '돈 버는 일이 집안일은 일절 노터치할 만큼 얼마나 끔찍하고 고귀한 벼슬' 이라고 쓰셨는데 고귀한 벼슬이 아닌 두분이 결정한 직업과 역할입니다. 대학생이면 성인이긴 하나 아직 어리니 다시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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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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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꼴저꼴 보지말고 나가라!! 엄마가 그리 가엾고 불쌍하면 니가 모시고 나가서 학교 때리치고 알바를 하던 직장을 다니던 집에 고이 모시고 살아라 주말이면 엄마모시고 여행도 다니고 주중에도 일 마치고 들어오면 니가 시장봐서 엄마 밥도 해주고 운동도 같이 하고 ㅡ 그렇게 한달만 해준다면 니 말 다 인정할게 그리 엄마가 불쌍하냐? 나가서 돈 좀 벌어봐라! 내 나이가 니 엄마랑 비슷할것 같은데 남편이 도박에 미쳐 일도 않고 매일 싸우다가 이혼했다 이혼하고 5살 8살 딸 둘데리고 단칸방 부터 시작했다 매일 돈 벌려나가야 하니 애들 살뜰하게 보살펴 주지도 못 했고 이제 다 자라 큰 딸 23살 작은딸 20살 자취비 용돈 지원해주고 용돈 부족분은 지들이 알바해서 충당한다 그 긴 세월 방치하다시피 해서 키웠어도 원망한마디 않는다 변변찮은 학원 제대로 보내주지 않아도 공부만이 이 지긋지긋한 삶을 벗어나는데 최대의 길이다 싶어 애들이 중딩때부터 공부 하느라 12시 이전에 자는 꼴을 못 봤다 책좀 그만봐라 할 정도로 악착같이 공부하더라 작은 딸은 명문대 가고 큰 딸은 서울시립대 갔다 내가 만약 돈 이라도 벌어다 주는 니 아빠 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애들 고생 덜 시키고 인강에 목숨 안걸고 학원이나 과외시켰을게다 나가서 돈 버는게 우스운가 본데 집안 일 손하나 까딱 않는 아빠라도 당장 없으면 니들 어떻게 살건데? 니 엄마는? 당장일선에 나서야지 뭐 간병일이라도 배워서 왼종일 요양병원 노인네들 떵기저귀나 갈고 니들은 집에서 띵가띵가 아빠한테 불만 품을 시간이 어딨? 편의점 알바라도 뛰어야지 ㅡ 그리고 부부 일에 끼어들지 마라 그리 불쌍하면 악착같이 공부해서 성공해라 성공해서 아빠 버리고 엄마 모시고 가서 결혼도 하지 말고 평생 효도 하면서 살아라! 아무도 니 뒷덜미 잡는 사람없다 지금이라도 하루종일 아빠가 뭐하는지 감시만 하지 말고 알바라도 하러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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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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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인건 엄마를 도울 생각은 안하는건가 ㅋㅋ. 벌어오는 돈으로 잘먹고 잘 살아왔으면 대접해주는게 당연한거지 커뮤니티가 사람 다 망치네 ㅋㅋ
본인부터가 애교 많고 살가운 딸이 못되는데 왜 아빠한테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바라는거임. 그 나이까지 묵묵히 혼자 일하면서 돈벌고 가족들 먹여 살리려고 20년 이상을 묵묵히 일해온 사람한테 대접은 못해줄 망정 나이들면 버릴 생각이나 쳐하고 있네 ㅋㅋ. 우리 딸이 이래 될까봐 무섭다 무서워.
하나 궁금한게 너는 니네 아빠가 벌어다 주는 돈 받아 쳐먹고 살아왔으면서 니네 아빠가 직장에서 뭘 하는지, 무슨 직장을 다니는지, 어떤 일떄문에 체력적으로 힘든지, 아빠가 힘들다고 할 때면 왜 힘든지 한번이라도 관심 가져본 적은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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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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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빠지게 일하셔서 딸년 키워놨더니 이따위로 인터넷에 글쓰고 있는거 아시면 진짜 마음 찢어지시겠다.. 다른 아빠랑 비교질에.. 밖에서 돈 버는게 쉬워보이지? 넌 다른 딸들에 비해 나은 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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