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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제이 10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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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제이
  • ‘냉혈한’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살인도 거침없이 저지르는,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인물을 묘사할 때 쓰는 말입니다. 가끔 저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실수와 오판을 막을 수 있었을까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합니다. 불필요한 감정 때문에 해야 할 일은 하기가 싫어지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질러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소 항상 옆에 데리고 다니던 애완동물이 죽어도 슬픔을 느끼지 못하며, 생일선물을 받아도 그다지 기쁘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기쁨과 슬픔은 물론 분노, 회한, 미련, 기대, 흥분 등등의 단어들은 모두 그와 관련이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강렬한 감정에 휩싸일 때도, 이 사람들은 냉정함을 잃지 않으며 오히려 주위의 과잉반응에 어리둥절합니다. 아마도 영화에 나오는 살인 청부업자들은 모두 이런 사람들이 아닐까요? 실제 생활에서도 외과 의사나...

  • 미국, 한국, 프랑스를 비롯한 몇 개국이 참여하는 공동연구 때문에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가졌을 때의 일입니다. 회의를 주재하는 좌장은 미국인이었지만, 참석한 사람들은 유럽 각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인도, 심지어 이집트에서 온 분도 계셨습니다. 한국에서는 저를 포함해서 모두 세 명의 연구원이 동참하였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영어에 대한 원초적인 공포증이 있지요.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발표할 서류들은 잔뜩 준비해 갔지만 막상 회의장에 들어가니 우리들은 서로 눈치만 볼 뿐이었습니다.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우리가 무슨 국제 공동연구의 대표자라고 이 자리까지 왔는지 자조감이 들었습니다. 다른 나라 연구진들이 서로서로 인사를 나누는 게 그렇게 멋있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같이 실력 없는 사람이 오는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 우리는 결국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앉아 있다가 비웃음만 살 거라는 불안감이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막상 회의가 시작되었는데, 이상하게 논의가...

  •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보통은 말 함부로 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데, 역으로 긍정적으로 쓰일 때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를 보고 “그놈 참 장군감이야”라고 읊어주었더니 진짜 장군이 되었다는 식의 이야기이지요. 여기서 말이란 단순한 말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상이나 예언을 의미합니다.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예상하면 그대로 나쁜 일이 벌이지고, ‘좋은 일이 생길 거야’라고 믿으면 실제로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원칙입니다. 정신과 임상에서 이런 원칙이 가장 잘 적용되는 것은 불면과 다양한 공포증입니다. 정신과 외래 환자의 약 4분의 1은 불면증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이 분들에겐 ‘오늘 밤에 또 못 자면 어떻게 하나’가 최대의 걱정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밤이 다가오면 잠을 못 자게 될까 봐 걱정하고, 걱정을 하면 자율신경계가 자극을 받기 때문에 실제로 잠이 안 옵니다. 밤이 깊어가 새벽...

  •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속담은 원래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A good medicine tastes bitter”라고 하여 영미권에서도 널리 퍼져 있는 속담이기도 합니다. 이 의미는 또한 의학적인 영역 밖으로 확대되어 ‘삼키기 힘든 약(bitter pill to swallow)’이라고 하면 ‘들을 땐 기분 나쁘지만 도움되는 진실된 충고’를 뜻하는 표현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에 공통되는 철학은 결과가 좋으려면 고통이 필요하다는 식의 사고입니다. 심리학에서 이런 현상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가 행해졌던 적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심리 저변에 깊숙이 깔려 있는 생각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과거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을 때는 다양한 치료법이 시도되었습니다만,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하나같이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하는 방법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상처를 소독하기 위해선 불로 지졌으며, 사혈(瀉血しゃけつ, blood-letting

  •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 왕》을 이야기하면, 그 무엇보다 마지막에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오이디푸스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눈을 두 손가락으로 찌르는 장면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래서인지 전공의 시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해 공부를 할 때도 이런 끔찍한 장면을 눈앞에서 지우느라 애를 썼습니다. 대신 제가 즐겨 떠올리는 장면은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불면증을 겪는 주인공 마르셀의 길고 긴 생각과 추억들로 이루어진 이 소설에서, 어렸을 적 마르셀은 어머니가 굿나잇 키스를 하러 계단을 오르는 발자국 소리만을 기다립니다. 가끔 사교계의 총아인 스완 씨가 집에 놀러오면 어머님은 하녀를 시켜 “밤 인사를 못하니 그냥 자라”는 쪽지를 올려 보냅니다. 어린 마르셀은 질투와 증오심으로 이를 악문 채 긴긴 밤을 뜬눈으로 지새웁니다. 프루스트의 실제 어머니는 잔 베유라는 부유한 유대계...

  • 낭만적 사랑을 믿으시나요? 운명과도 같은 사랑, 이 세상에 나만을 위해 빚어졌을 것만 같은 상대와 만나 열정을 나누고, 육체와 영혼이 동시에 서로를 갈망하여 합일에 이르는 그러한 사랑. 이 세상의 부도, 명예도, 아니 목숨까지도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두 내던질 수 있을 것만 같은 사랑. 21세기의 고도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직도 그런 사랑에 대한 믿음이 남아 있나요? 냉소적인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우리 주위에 더욱더 맹렬히 달아오른 낭만적 사랑에 대한 염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영국왕자 윌리엄과 평민 출신인 케이트(아니 이제 캐서린이라고 불러야 한답니다. 왕족이 되면 애칭은 사용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왕실의 필요성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영국에서도, 신데렐라의 꿈을 상기시키는 이 결혼식은 모두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생중계된 결혼식 광경을 전 세계 수억 명의 시청자가 보았다고 하네요....

  • 먼 곳까지 가는 기차나 고속버스에 혼자 타게 되면, 옆자리에 아리따운 여성 분이라도 같이 타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환상을 품게 됩니다. 물론 그런 환상에 젖어 있을 때, 꼭 옆자리에 앉으시는 분은 후덕하게 보이는 아주머님이거나 구수한 사투리의 중년 신사이신 경우가 대부분이긴 합니다. 그러나 저 자신에게도 이런 환상이 현실화되었던 적이 한 번 있습니다. 제가 20대 후반이었을 때 최초로 해외여행을 하게 된 곳은 공교롭게도 스페인의 마드리드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요금이 싼 항공사를 고르다 보니 암스테르담에서 환승하는 KLM 항공사의 여객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생전 처음 하는 해외여행이라 나름 긴장도 되고 들뜨기도 하였습니다. 아, 그런데 먼저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제 옆에 다가와 앉은 승객은 젊은 한국인 여성이었습니다. 무려 9시간 이상을 좁은 공간에서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이런 행운이 어디 있나 가슴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다행히 상대도 좀 시원시원한...

  • 인터넷에 보면 좌뇌, 우뇌 테스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무용수처럼 보이는 아리따운 여성이 한쪽 다리로 서서 뱅그르르 돌고 있습니다. 그 밑에는 이런 질문이 쓰여 있습니다. “여자는 어떤 방향으로 돌고 있습니까? 시계 방향입니까? 시계 반대 방향입니까?” 그 밑에는 친절한 해설이 붙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성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고 지각한다. 이는 그들이 좌뇌형 인간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시계 방향으로 돈다고 느꼈다면 당신은 우뇌형 인간이다.” 회전하는 무용수 검사(Spinning dancer test)는 나름대로 유명한 검사로 일본의 노부유기 카야하라(Nobuyuki Kayahara)에 의해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원래 2차원 영상을 3차원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착시 현상을 예시해주는 검사일 뿐이었는데, 누구로부터 유래되었는지 모르게 좌뇌-우뇌 검사로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다만 2008년 말부터 2009년 사이에 집중적으

  • 영국의 어느 마을 한가운데에 누구나 양들을 끌고 와서 먹일 수 있는 무성한 목초지가 있었습니다. 이 목초지는 공유지였기 때문에 누구나 아무 제한 없이 먹이를 먹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풀이 다시 자라날 수 있도록 한꺼번에 먹이는 양의 수를 제한해야만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번갈아 목초지를 관리하고 목초지에 방목된 양의 수를 제한해보기도 하였지만 별 성과없이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모든 농부들은 목초지가 망가지기 전에 자기 양 떼를 먹이려 했고, 삽시간에 양들이 모여들어 목초지는 벌거숭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얼마 전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오세훈 서울 시장과 시의원들 간에 벌어진 이념 다툼이 신문 머리기사를 장식했던 적이 있습니다. 시의원 측은 무상급식은 복지의 첫걸음이라 주장했고, 오세훈 시장은 이는 망국 포퓰리즘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서로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복지정책 전반에 대한 여야의 대립도 치열해졌습니다. 여당은 증세...

  •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라는 책에 언급되면서 유명세를 탄 딜레마가 있습니다. 그가 하버드대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하는 모습을 보면 유머러스한 표정과 제스처를 섞어가며 학생들에게 이 문제를 던지는데,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면서 윤리 문제에 대해 깨달아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샌델은 이렇게 문제를 제시합니다. “당신은 전차 기관사이고 지금 전차는 시속 100㎞가 넘는 속력으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앞에 다섯 명의 인부가 철로에 서 있습니다. 속도가 빨라 브레이크를 잡아도 멈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신 오른쪽에 비상철로가 눈에 보입니다만, 그곳에도 인부가 한 명 작업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불과 몇 분의 일 초 안에 철로를 바꿀지 말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물론 하버드의 수재들은 거리낌 없이 철로를 바꾼다고 답하였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자...

  • 우리는 어떻게 해서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는 것일까요?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물건이든, 사상이든, 제도든 간에 왜 호불호가 생기는 것일까요? 이성 친구에게 호감을 사려 애쓰는 젊은이로부터, 고객들의 마음을 선점하려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광고주에까지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누군가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에 이유를 붙인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도 있지만, 인간 심리가 또한 몇 가지 근본 법칙에 의해 움직이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주 접할수록 호감이 간다는 법칙을 살펴보려 합니다. 대만의 한 남성이 멀리 떨어져 사는 여자 친구의 마음을 사려고 러브레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열렬한 러브레터는 여성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2년이 넘지 않는 기간 동안 무려 400통의 편지가 배달되었고, 흔들리던 여성은 드디어 결혼을 승낙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결혼한 사람은 편지를 쓴 사람이 아니라, 그 편지들을...

  • “저는 친구 사귀기를 피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그 때문에 상처받기 싫을 뿐이지요.” 언제부터인가 청소년이나 성년기 초반의 젊은이들로부터 자주 듣게 되는 고백입니다. 이런 젊은이들은 끊임없는 외로움에 시달리면서도 아무에게도 다가서지 못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자신에게 다가오면 이들은 속으로 이렇게 묻습니다. ‘넌 네게 상처주지 않을 자신 있는 거야?’ ‘고슴도치 딜레마(Porcupine’s dilemma)’란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마지막 저작인 《부록과 추가(Parerga und Paralipomena)》에 실려 있는 우화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고슴도치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서로 모여들어 체온을 나누는 습성이 있는데, 그러다 보면 서로의 가시에 얼마간 찔리게 마련이라 일정 간격 이상으로 가까워질 수는 없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이 현상을 통해 외부로부터 따뜻함을 구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비관적 세계관을...

  • 건강한 성인 남녀 사이의 관계란 쉬울 것 같아 보이면서도 너무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요즈음은 남녀관계가 많이 개방화되어 부담 없는 이성친구도 많은 모양이지만, 이러면 이런다고 의심받고 저러면 저런다고 따귀 맞는 게 이성 간의 관계이니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험난하기 그지없습니다. 행복을 논하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나 서적들은 대부분 많은 사람과의 폭넓은 인간관계, 진심 어린 친밀감, 서로의 속내를 보여주는 우정 등을 행복의 필수 조건으로 강조합니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란 장미 덤불과 같아서 향기에 취하다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가시에 찔리고 상처 입곤 합니다. 더군다나 그것이 남녀 간의 관계라면 가까이 다가가도 문제, 너무 멀리 떨어져도 문제가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냥 ‘서로 피하는 게 상책’이 되어버립니다. 특히 사랑과 호감의 차이는 이런 갈등과 오해의 소지가 되기 쉽습니다. 한국말로 사랑과 호감이라고 하면 언뜻 구분이 쉬울 것 같아...

  • 일상생활을 할 때 우리는 항상 수많은 감각 자극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단 한 순간만이라도 주의를 분산시키는 이들 자극으로부터 벗어나 절대적 평화와 안정을 찾고 싶다는 희망을 품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극으로부터 도망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릴 때도 수십 번씩 반복해 틀어주는 광고와 홍보영상으로 인해 눈과 귀가 어지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에 비해 차분한 연극을 보러 갔을 때는 첫 장면이 시작되기 전에 절대적 암흑이 무대와 관객석을 뒤덮을 때가 있습니다. 불과 몇 초 안 되는 순간이지만, 완전한 암흑 속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 관객들은 극도의 긴장감을 느낍니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어떤 소리, 어떤 장면부터 다시금 우리의 주의력을 끌어갈 것인가? 이 순간만큼 기대감에 벅차오르는 순간은 일상생활 속에서는 그리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절대적 암흑이나 절대적 고요를 잘 버텨내지 못하는...

  • 요새는 젊은이들의 유흥 문화가 많이 다양해졌지만, 과거에는 큰 시험이 끝나고 나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나이트클럽에 놀러 가곤 했습니다. 문밖부터 ‘장동건’, ‘강호동’ 등의 이름표를 붙인 웨이터들이 먹이를 낚아챈 왜가리처럼 “정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라며 목청을 높이고 일행을 안내합니다. 일행은 홀 안에 들어가자마자 귀청을 찢는 스피커 소리와 현란한 조명으로 이미 제정신을 반쯤 잃습니다. 서로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이미 옆의 사람은 안중에 없고, 무대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에 몸이 들썩댑니다. 그런데 항상 나이트클럽에 가면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주문을 받는 웨이터들은 이 시끄러운 구석에서 어떻게 말을 알아듣는지 일행이 주문하는 까다로운 메뉴들을 다 알아듣고, 술값을 협상하고, 또 필요한 것들을 날라다줍니다. 이런 곳에 며칠만 있어도 직업성 난청이 될 텐데 어떻게 저렇게 알아듣는 것일까요? 바로 옆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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