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서 활약한 심리학자・철학자인 휴고 뮌스터버그(Hugo Münsterberg 1863-1916)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응용심리학의 다양한 분야에서 최초시기의 연구자로서 이름을 남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산업심리학이나 법(목격 증언)의 심리학, 영화이론의 교과서를 넘겨보면, 대개는 제1장 즈음에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는 원래 영화이론부터 그의 연구를 시작하고, 그의 철학적 미학과 미국 문화론적 수필과의 관계로 영화를 생각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그가 20세기 초반에 전개한 응용심리학을 시각문화론 속에 배치시키려는 연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뮌스터버그의 저술한 작품이 최초시기의 학술적인 영화이론으로서 중요한 이유은, 우선, 영화의 표현 기법과 인간의 마음의 각기능을 대응시켜서 해석하는 틀을 제출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즉, 클로즈업(Close-up)을 주의로, 플래시백(flashback)을 기억으로, 플래시 포워드를 기대나 상상으로, 페이드(fade)나 디졸브(dissolve)를 영화내의 등장 인물에 의한 기억이나 기대, 상상과 대응시킨다는 모양입니다. 이 안에서, 뮌스터버그는, 특히 클로즈업과 주의를 중시합니다. 주의를 집중하는 대상은 의식에서 선명하게 되고, 주의가 멀어진 대상은 의식에서 불선명하게 됩니다만, 클로즈업은, 영화세계 속에서 주의와 같은 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주의의 역할을 다하는 클로즈업이 중요한 주된 이유는, 그것이 단지 관객의 영화내용에 대한 지각과 기억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을 미리 선별하여 지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해 관객의 감정의 방향 잡아준다는 점에 있다는 것입니다. 뮌스터버그가 영화이론을 집필한 1910년대 중간은, 미국에서 소위 「고전적 할리우드 영화」라는 멜로드라마를 그 기층으로 한 이야기 영화의 양식이 성립하고 있었던 시기이기 때문에, 감정을 특정한 대상에 향해 조직하는 클로즈업을 중시하는 자세는 동시대 영화계의 상황과 잘 맞물린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확인한 뒤에,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 것은, 영화이론을 포함한 뮌스터버그의 응용심리학의 각분야에 있어 주의의 개념이 중심적인 위치에 놓여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산업심리학을 예로 듭니다. 뮌스터버그는, 「주의의 문제가, 산업능률의 영역에서 참으로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주의를 중심으로 직업과 노동자의 적성을 측정해가는 동시에, 여러가지 노동 환경에 대한 관리에 대해 논해 갑니다. 여기서 우리들이 주의해야 하는 것은, 동시대에 프레드릭 W. 테일러(Frederick W. Taylor)가 제창하고 있었던 과학적 관리법과의 관계입니다. 테일러는, 과학적 관리법에 있어서 공장에서 노동자의 신체소작을 분절화해서 시간을 측정한다는 것을 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동과 신체의 관계라는 이야기가 되면 반드시 참조해야 합니다만, 테일러에 있어서 주의가 주제가 되는 것은 적어도 명시적으로는 없습니다. 이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을 비판적으로 참조한 뒤에, 체계화한 것이 뮌스터버그의 산업심리학이라는 셈입니다. 또한, 같은 시기에 테일러에 영향을 받아서 동작 연구를 시작한 길브레스 부부(Frank B. & Lillian M. Gilbreth)가 있습니다. 이 부부의 부인이, 리리안 모라 길브레스라는 사람으로, 심리학자로서 『관리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쓰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심리측정의 의의에 대해 뮌스터버그의 논의가 참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부부는, 동작 연구의 일환으로서, 에티엔느 쥘 마레이(Etienne-Jules Marey)의 크로노포토구라피(Chronophotographie)에 유사한 크로노사이클그래프(chronocyclegraph)라고 하는 운동을 기록하는 사진촬영을 한 것으로 사진사에 있어서도 중요합니다. 초기의 경영관리론이라든가 산업심리학은, 언설 위에서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인간의 신체와 마음의 분석은 어딘가에서 동시대의 시각문화와 연결되어 갑니다.
뮌스터버그에 돌아갑니다. 그의 산업심리학은, 그렇다면, 노동하는 인간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라고 하면, 「노동자가 가지는 마음-뇌기관mind-brain apparatus이야말로 공장의 가장 본질적인 구성 요소다」라고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능률성을 올리기 위해서 공장의 기계설비를 충실하게 하는 것만이 실시되어 왔지만, 이제부터는 인간의 생리학적 심리학적인 성질을 중시해 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대한 영향・작용을 관리해갈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이 「마음-뇌기관」이라 파악된 인간의 심리학적인 기능 중에서, 주의야말로 중요한 것이라는 셈입니다. 주의에는, 이미 말한, 대상에의 배타적인 선명화 기능을 들 수 있습니다만, 그것이 수의적 주의와 부수의적 주의 두가지로 구분된다는 것이 여기서 중요해집니다. 즉, 자신의 안에서 생기는 의사에 의해 대상에 쏟는 주의와, 자신의 밖에서 받는 자극에 의해 자신의 의사와는 달리 대상에 쏟아버리는 주의의 구별입니다. 이 부수의적인 주의를 야기하는 밖에서의 자극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사실은, 뮌스터버그의 영화이론에서 주의와 클로즈업을 중시하는 것도, 이 부순의적인 주의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관리 대상으로 생각된 것은, 일하는 인간을 둘러싼 노동 환경이며, 여러가지 테크놀로지이었습니다. 뮌스터버그는, 테크놀로지의 생존 조건을, 인간의 심신의 제기능에 대한 적응으로 해석한다는 진화론적인 기술사관이 있습니다. 근대의 기계 테크놀로지는, 그러한 적응의 결과이지만, 그 적응은 인간의 심신의 제기능, 특히 주의에 대해 보다 적응시켜 갈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주변을 파악하면, 그의 영화이론이 더욱, 주의의 관리와 테크놀로지의 적응이라는 산업심리학에서 논의된 것과 연속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1).
조나단 크래리(Jonathan Crary)나 조나탄 벨러(Jonathan Beller)의 업적에 의해, 현재 시각문화론에서 주의는 논점의 하나가 되고 있지만, 여기에 산업심리학을 중심으로 한 뮌스터버그의 응용심리학 연구를 도입하면 새로운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