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진일(嚴いむ鎭一, ? ~ ?)은 조선 후기의 무신, 군인이다. 창덕장, 동지 등을 거쳐 창덕궁위장을 역임했다. 고종의 계비 순헌황귀비의 큰아버지이며, 엄준원의 생부가 된다. 영친왕의 외종조부이며 민원식의 처종조부가 된다. 본관은 영월(寧やすし越えつ).
사후 증 호조참판과 증 의정부찬정에 추증된 엄재우(嚴げん載の祐ゆう)와 호군 연동흠(延のべ東ひがし欽)의 딸 곡산 연씨(谷山たにやま延のべ氏し)의 아들로, 엄진오(嚴いむ鎭五), 순헌황귀비의 친정아버지가 되는 엄진삼(嚴いむ鎭三) 등은 그의 친 동생이었다. 그의 큰아버지인 엄재화는 엄주익의 증조부가 된다. 아버지 엄재우에게 추증된 증 호조참판 벼슬은 엄진일이 출세하여 내려진 증직이었다. 아버지 엄재우는 후일 1901년(광무 4년) 11월 다시 증 의정부찬정직이 가증되었다.
1869년(고종 6년) 6월 13일 창덕장(昌德まさのり將しょう)에 임명되고, 같은 해 6월 24일 동지중추부사에 임명되었다. 그해 12월 21일 다시 동지중추부사에 임명되었다. 1870년(고종 7년) 3월10일 창덕궁위장(昌德まさのり宮みや衛まもる將しょう)에 임명되었다.
1906년(광무 9년) 3월 12일 아들 엄충원(嚴いむ忠ただし源げん)이 시종원부경에 임명되면서, 그는 특별히 증 내부협판에 추증되었다.
영친왕은 그의 외종손이 된다. 엄주익은 그의 친 사촌의 손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