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호(火山湖), 또는 화구호(火口湖)는 화산의 화구에 물이 고여 생긴 호수이다.[1][2] 화산 분화구에서 용암이 분출된 뒤 활동이 멈추면서 바닥이 막히고 그 위로 물이 고여 호수가 형성된다. 한국에서, 화산호의 대표적인 예는 대한민국한라산의 백록담과 백두산의 천지이다.[3][4]칼데라호는 화산호의 한 종류이다.
화구호는 극히 단순한 형태를 이루는데, 원형에 가깝고 소형의 것이 많다. 호안(湖岸)은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나 중앙부는 평탄한 호저를 이루고, 면적에 비하여 심도가 크다. 영양염류가 적은 빈영양호가 보통이고, 백두산의 천지처럼 온천과 분기(噴氣)의 영향으로 강산성이거나 또는 다량의 염분을 포함하는 지역도 있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