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인 사건

105인 사건(百ひゃく五ご人にん事件じけん)은 1911년 1월 1일부터 일본 제국 조선총독부가 서북 지방의 신민회, 기독교, 부호, 지식층 등의 항일세력에게 데라우치 마사타케 암살 모의 누명을 씌우고 대거 체포하여 한국의 민족운동을 대대적으로 탄압한 사건이다.

1910년 12월 27일 일본 제국 조선총독부가 독립군 양성자금을 모으던 안명근 등을 체포한 안명근사건(安明やすあき根ね事件じけん)을 시작으로, 안명근사건과 엮어서 황해도 일대의 항일지도자들을 체포한 안악사건(安やす岳だけ事件じけん)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안명근사건을 안악사건이라고도 한다. 1911년 1월 1일부터는 평안도 일대의 기독교, 신민회, 부호, 지식층 등의 항일세력에게 데라우치 마사타케 암살 모의 누명을 씌우고 대거 체포한 신민회사건(新しん民みん會かい事件じけん)이 발생되었다. 신민회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인물이 105인이기 때문에 신민회사건을 105인사건(百ひゃく五ご人にん事件じけん)이라고도 한다. 네 사건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다 같은 사건으로 보기도 한다.

경과

안명근 사건(안악 사건)

망명 중이던 안명근은 한국에 입국하여 배경진·박만준(朴ほお萬まん俊しゅん)·한순직(韓かん淳あつし稷きび)과 함께 각 도에 무관학교를 설립하여 독립군을 양성시키려는 계획 하에 황해도의 부호들로부터 군자금을 비밀리에 모으던 중 조선총독부 경무총감부에게 발각, 1910년 12월 27일 평양에서 재령헌병대원에 체포되어 관계자 전원이 구속되었다.^[1] 이를 '안명근사건(安明やすあき根ね事件じけん)'이라 한다.

일제는 안명근사건과 엮어서 황해도 일대의 김홍량(金きむ鴻ひろし亮あきら), 김구, 崔ちぇ明あきら植うえ, 李り承うけたまわ吉よし, 都みやこ寅とら權けん, 金きむ庸いさお濟ずみ 등 안악양산학교(安やす岳だけ楊山學校がっこう) 관련자와 면학회 및 부호, 지식인층 160여명을 체포하였다.^[2]^[3] 그래서 안명근사건을 '안악사건(安やす岳だけ事件じけん)'이라고도 한다.

1911년 8월 30일 안명근사건(안악사건)의 주모자 안명근 이하 관련자 전원은 '강도 및 강도미수죄'를 적용받아 각각 다음과 같은 선고를 받았다.^[4] 이후 수차례의 재판을 거치면서 개인마다 실제 투옥기간은 달라졌다.

종신형: 안명근(安明やすあき根ね)
징역 15년: 김구(金きむ龜ひさし), 김홍량(金きむ鴻ひろし亮あきら), 한순직(韓かん淳あつし稷きび), 배경진(裵敬鎭), 이승길(李り承うけたまわ吉きち), 박만준(朴ほお萬まん俊しゅん), 원행섭(元もと行くだり燮)
징역 10년: 도인권(都みやこ寅とら權けん)
징역 7년: 김용제(金きむ庸いさお濟ずみ), 최명식(崔ちぇ明あきら植うえ), 양성진(楊星鎭), 김익연(金かね益えき淵ふち)
징역 5년: 최익형(崔ちぇ益えき馨かおる), 고봉수(高こう奉たてまつ守もり), 박형병(朴ほお衡秉), 장윤근(張ちょう倫りん根ね), 한정교(韓かん貞さだ敎きょう)
기타 40여명이 제주도·울릉도로 유배되었다.

신민회 사건(105인 사건)

안명근 등을 체포한 즉시 조선총독부는 다시 평안도 일대의 항일지도자와 기독교 세력을 일소시키기 위하여 '일당 60여명이 1910년 12월 27일 주모자 이승훈·안태국의 인솔 하에 압록강철교 준공식에 참석한 조선총독부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를 암살하려고 했다'라고 허위의 사건을 조작하고는 1911년 1월 1일부터 신민회 중심 인물 600여명을 체포하였다.^[2] 이를 '신민회사건(新しん民みん會かい事件じけん)'이라 한다. 신민회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인물이 105인이기 때문에 신민회사건을 '105인사건(百ひゃく五ご人にん事件じけん)'이라고도 한다.

1911년 10월 18일 신민회사건으로 기소된 122인 중 105인이 '보안법(위반) 및 총독모살미수죄'를 적용받아 징역 5~10년형을 선고 받았다.^[5] 105인의 명단과 형기는 아래와 같았다. 이후 수차례의 재판을 거치면서 개인마다 실제 투옥기간은 달라졌다.

징역 10년: 윤치호(尹いん致昊), 양기탁(梁りょう起おこり鐸), 안태국(安泰あんたい國こく), 이승훈(李り承うけたまわ薰かおる), 임치정(林はやし蚩正), 유동열(柳やなぎ東ひがし說せつ)
징역 7년: 옥관빈(玉たま觀かん彬あきら), 장응진(張ちょう膺震), 차리석(車くるま利り錫すず), 나일봉(羅ら一いち鳳おおとり), 변인서(邊あたり麟瑞), 최예순(崔ちぇ叡あきら順じゅん), 양준명(梁りょう濬明), 선우혁(鮮于爀), 김일준(金きむ一俊かずとし), 곽태종(郭かく泰やすし鍾), 최덕윤(崔ちぇ德いさお潤じゅん), 이용화(李り溶華), 임경엽(林はやし冏燁), 최성주(崔ちぇ聖きよし柱ばしら), 홍성린(洪ひろし成なり麟), 오희원(吳ご熙源), 이기당(李り基はじめ唐とう), 송자현(宋そう子こ賢けん)
징역 6년: 이덕환(李り德いさお煥), 이춘섭(李り春はる燮), 김동원(金きむ東元ひがしもと), 김두화(金きむ斗と和わ), 윤성운(尹いん聖きよし運うん), 정익로(鄭てい益えき魯), 안경록(安あん慶けい祿ろく), 신상호(申さる尙昊), 신효범(申さる孝こう範はん), 장시욱(張ちょう時じ郁いく), 홍성익(洪ひろし成なり益えき), 차균설(車くるま均ひとし卨), 이용혁(李り龍りゅう爀), 강규찬(姜きょう奎燦), 양전백(梁りょう甸伯), 이봉조(李り鳳おおとり朝ちょう), 노효욱(魯孝郁いく), 김창환(金きむ昌あきら煥), 노정관(魯晶瓘), 안준(安やす濬), 주현측(朱しゅ賢けん則そく), 김익겸(金かね益えき謙けん), 이창석(李り昌あきら錫すず), 이태달(李り泰やすし達たち), 최주익(崔ちぇ周あまね杙くいぜ), 김찬오(金きむ燦五), 조덕찬(趙ちょう德いさお燦), 이명룡(李り明あきら龍りゅう), 임도명(任にん道明どうみょう), 백몽규(白しろ夢ゆめ奎), 이근택(李り根ね宅たく), 오학수(吳ご學まなぶ洙), 지상주(池いけ尙周), 김시점(金時きんとき漸やや), 정원범(鄭てい元もと範はん), 유학렴(劉りゅう學まなぶ濂), 장관선(張ちょう寬ひろし善ぜん), 김창건(金きむ昌あきら健けん), 백용석(白しろ用よう錫すず)
징역 5년: 오대영(吳ご大だい泳およげ), 옥성빈(玉たま成彬せいひん), 김응조(金きむ應おう祚), 윤원삼(尹いん愿すなお三さん), 서기풍(徐じょ基はじめ澧), 안세환(安世やすよ桓), 정주현(鄭てい周あまね鉉), 양준희(梁りょう濬熙), 손정욱(孫まご廷郁), 정덕연(鄭てい德いさお燕つばめ), 이동화(李り東ひがし華はな), 이정순(李り正ただし舜しゅん), 김현식(金きむ賢けん軾), 차희선(車くるま熙善), 이우순(李り迂まが淳あつし), 나봉규(羅ら鳳おおとり奎), 백일진(白日はくじつ鎭), 홍규민(洪ひろし奎旻), 차영준(車くるま永えい俊しゅん), 길진형(吉よし鎭亨), 조영제(趙ちょう永ひさし濟ずみ), 강봉우(姜きょう鳳おおとり羽はね), 백남준(白しろ南みなみ俊しゅん), 오택의(吳ご宅たく儀ただし), 편강렬(片かた康かん烈れつ), 나승규(羅ら昇のぼる奎), 안성제(安あん聖きよし濟ずみ), 김선행(金きむ善行よしゆき), 김용화(金きむ溶華), 최제규(崔ちぇ濟わたる奎), 최성민(崔ちぇ聖きよし民みん), 이재윤(李り載の允まこと), 이지원(李り枝えだ元もと), 박상훈(朴ほお尙薰), 박병행(朴ほお秉行), 박찬형(朴ほお賛さん亨とおる), 이병제(李り秉濟), 김봉수(金きむ鳳おおとり洙), 김용오(金龍きんりゅう五ご), 나의섭(羅ら義よし涉わたる), 김응봉(金きむ應おう鳳おおとり), 안광호(安あん光浩みつひろ)

1913년 3월 20일 최종 공판에서 윤치호, 양기탁, 임치정, 이승훈, 안태국 등 5명에게 징역 6년, 옥관빈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되었다. 나머지 99명에게는 무죄가 선고되었다.^[6]

영향

사건 관련자들이 압송되는 것을 경성의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열차 안에서 보던 이승훈은 고개를 돌려 눈물을 흘리다가 총독부 경찰에 의해 정체가 탄로나 체포되기도 했다. 체포 이송 도중 신석규는 경의선 열차로 호송되던 중 투신하여 자결하였고, 한태동 등은 옥중에서 사망하였으며, 전덕기 등은 고문 후유증으로 죽었다. 이 사건으로 신민회의 전국 조직은 모두 와해되고, 1심에서 105명 모두 유죄 선고되었으나 항소심에서는 99명은 무죄, 나머지 6명은 유죄가 선고되어 옥고를 치렀다.

기독교 인사이자 반일인사로 지목된 이승만은 미국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출국, 체포를 모면하였고, 김규식은 이 사건 이후 일제의 꾸준한 회유와 협박을 피해 1913년 차량편으로 만주에 인삼장사 하러 간다는 핑계로 몽골로 망명하였다. 윤치호는 6년간 수감되었으며 일본의 회유로 인해 독립운동 활동에 소극적으로 변신하였다.

전덕기는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병보석으로 풀려났으나 고문후유증과 폐결핵으로 인한 늑막염으로 2년간 투병생활을 하다 영면했다. 이동휘는 함경도에서 체포되어 황해도 무의도에 3년간 유배되었다.

양기탁 등은 4년형을 살고 출소하였으며, 이승훈은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1917년 11월 24일 옥관빈은 최종 석방되었다.^[7]

1924년 4월 9일 안명근은 15년간 경성형무소 복역 후 가석방 되었다.^[8]

같이 보기

외부 링크

두산백과 105인 사건

각주

[1] “이달 중에 黃海こうかい道どう信しん川かわ人じん安明やすあき根ね이 裵敬鎭, 朴ほお萬まん俊しゅん, 韓かん淳あつし稷きび과 間島まじま에 武官ぶかん學校がっこう를 설립하여 독립군을 양성시키려는 계획 하에 黃海こうかい道どう의 부호들로부터 군자금을 비밀히 모금 중 누설되어 平ひら壞에서 載の寧やすし憲兵けんぺい隊員たいいん에 체포되어 관계자 전원이 구속되다.”. 한국사데이터베이스.

[:0-2] 가 ^나 “安明やすあき根ね事件じけん(安やす岳だけ事件じけん)을 계기로 黃海こうかい道どう 일대의 애국지사를 체포구금한 朝鮮ちょうせん總督そうとく府ふ警務けいむ總監そうかん部ぶ는 다시 平安へいあん道どう 일대의 抗日こうにち指導しどう者しゃ와 기독교 세력을 일소시키기 위하여 1910년 11월27일 鴨かも綠みどり江こう鐵橋てっきょう 준공식에 참석하는 寺てら內總督とく을 암살모의했다는 허위의 사건을 조작”. 한국사데이터베이스.

[3] “한국사 19 근대 - 대한제국의 종말과 의병항쟁 > Ⅲ. 抗日こうにち民族みんぞく運動うんどう > 4. 新しん民みん會かい의 活動かつどう > (4) 105人にん事件じけん”. 한국사데이터베이스.

[4] “安やす岳だけ事件じけん의 주모자 安明やすあき根ね 이하 관련자 전원에 대한 판결에서 재판장은 「강도 및 강도미수」죄로 각각 다음과 같이 언도하였다.”. 한국사데이터베이스.

[5] “新しん民みん會かい事件じけん으로 기소된 122인에 대한 재판에서 塚原つかはら재판장은 105인에 대하여 保安ほあん法ほう과總督そうとく謀殺ぼうさつ未遂みすい罪ざい를 적용 다음과 같이 언도하였다.”. 한국사데이터베이스.

[6] “寺てら內總督とく暗殺あんさつ陰謀いんぼう事件じけん(世よ稱たたえ新しん民みん會かい事件じけん或ある은 105人にん事件じけん)의 控訴こうそ公判こうはん”. 한국사데이터베이스.

[7] “新しん民みん會かい事件じけん으로 복역 중이던 尹いん致昊梁はり起おこり鐸安泰あんたい國こく李り昇のぼる薰かおる林りん蚩正玉だま觀かん彬あきら이 4년 7개월 15일로 형기를 마치고 석방되다.”. 한국사데이터베이스.

[8] “105人にん사건에 관련되어 15年間ねんかん京きょう城じょう刑務所けいむしょ에서 복역 중이던 安明やすあき根ね이 假かり出獄しゅつごく되다.”. 한국사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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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