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
최근 수정 시각: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맹자( |
人 不 知 而不 慍不 亦 君 子 乎?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그것은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유교의 이상적 인간상은 궁극적으로 성인(
공자는 성인을 최고의 이상적 인간상으로 꼽고 있지만 실상 『논어』 에서 성인의 용례는 몇 차례 나오지 않는다. 성인이란 단어가 언급된 경우는 4회에 불과한 반면, 군자란 개념은 총 106번 등장한다. 『논어』에서 이 군자라는 인격은 지고무상한 성인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군자는 성인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상태이지만 성인을 지향하고 있으며 자신의 이익밖에 챙길 줄 모르는 소인들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는 존재이다. 이런 점에서 유교는 성인을 비롯해 현인, 인인 등 여러 가지 이상적 인격을 제시하였지만 가장 대표적이고 현실적은 것은 군자라는 인격이라고 할 수 있다.
성인은 태어나면서부터 완성된 인격을 갖고 있는데 비해, 군자는 스스로 노력하고 만들어가는 인격이다. 군자는 처음에는 성인에 비해 낮은 데서 출발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성인과 만나게 된다. 유교는 성인이란 절대적 인격을 통해 유교의 이상을 정립했고 군자라는 현실적인 인간상을 제시했다. 이후 군자란 인격은 유교 인간상의 전형이 되었다. 그리고 이 두 인격을 아울러서 성인군자라고 한다.
공자가 사숙을 열어 제자들에게 가르친 학문도 바로 군자학이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군자학을 가르치면서 군자가 될 것을 독려하였다. 『논어』의 내용도 군자론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군자라는 말은 공자 이전에는 ‘정치하는 귀족 계급 일반’을 지칭하는 지위 또는 신분을 나타냈었다. 즉 원래 군자는 ‘젊은 귀인, 귀공자, 양가의 자제’ 등의 의미였다가 ‘귀인, 신사, 중후한 남자’라는 의미가 되었고 얼마 후 군인귀족 일반을 가리키게 되었다.
고대 중국의 제국이나 제후국은 군인 국가였다. 군자도 본래 무인이며 수레를 몰고 활을 쏘는 사어(
공자의 가르침을 통해 살펴 본 군자는 현실세계에 머무르지 않고 이상을 추구하고 천명을 알고자 하는 자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추어진 천명을 자각하고 이를 발견하여 도덕의 수행을 통해 인격을 완성하여 천인합일의 경지를 추구하는 자이다.# 군자는 끊임없는 내적 수양을 통해 인격 완성을 이루고자 하며 인격 완성을 이루기 위한 수기의 방법으로 성리학에서는 거경(
군자의 규율로 군자삼계(
영어로는 Gentleman. 영문판 번역물들에 모두 Gentleman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간혹 중국어 발음으로 Jun Zi[4]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에도 καλὸς
시경에서는 "임"에 가까운 뜻으로 쓰였다.
有 斐君子 ,終 不可 諠兮.
아름다운 임이여, 끝내 잊지 못하겠네
여성에게는 사용되지 않는 단어로 보인다.
또한 중국사에서는 무도한 폭군에게 함께 충언을 올리다 목숨을 잃거나 유배, 좌천당한 충신이나 지사들을 기리는 미칭으로도 쓰이곤 한다. 예를 들어 무술변법에서 원세개가 광서제와 변법파를 배신하자 망명을 선택한 강유위, 양계초와 달리 임욱(林旭), 양예(楊銳), 담사동(
장난식으로 군자를 바리에이션한 것으로 오덕이 충만한 오덕군자가 있다. 원래 군자가 소인배의 반대말이다. 반대말로 알려진 '대인배'는 김성모 만화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신조어이다. 표준어로는 대인(
한반도 국가의 별칭으로, 봉황이 사는 곳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구당서에서는 신라를 군자의 나라(
자세한 내용은 군자동 문서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군자역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계명구도 고사의 주인공이 높은 관직에 오른 후 과거를 추억하면서 '내가 군자만 대우하고 소인들을 무시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고 회고했는데 여기서 군자가 이 의미다. 소인은 단순히 속이 좁은 사람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손아랫사람을 뜻하기도 하는 포괄적인 의미의 말이었다. 정사삼국지 장비전에서 진수가 '장비는 군자랑은 잘 지냈지만 소인은 소홀히 대우했다'고 언급하는데 여기서 군자는 고위층 인사를 의미하기도 하면서 도량이 넓거나 재주가 뛰어난 자, 손윗사람을 의미하기도 하고 소인도 여러 의미를 가진 포괄적인 의미로 볼 수 있다. 세설신어보에 언급된 에피소드에서 서진 사마염 시기에 사마염이 사이가 나쁜 두 사람을 억지로 화해시키려고 했을 때 이를 신하가 거부하는 말을 하며 군주, 손윗사람을 나타내는 말로 군자를 사용하는 내용이 나온다.[2] 인본주의 심리학을 비롯한 현대의 서구 인간학에서 제시하는 이상적 인간상인 "온전히 기능하는 개인"(fully-functioning person)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3] 孔子 曰 君子 有 三 戒 少 之 時 血氣 未定 戒之在 色 及其壯 也 血氣 方 剛 戒之在 鬪 及其老 也 血氣 旣 衰 戒之在 得 . 孔子 曰 君子 有 三 畏 畏 天命 畏 大人 畏 聖人 之 言 小人 不知 天命 而不畏 也 狎大人 侮 聖人 之 言 [4] 동명의 멸종한 긴팔원숭이 속도 있는데, 실제로 이 군자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을 갖습니다.
나무위키는 백과사전이 아니며 검증되지 않았거나, 편향적이거나, 잘못된 서술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무위키는 위키위키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문서를 고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원할 경우 직접 토론을 발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