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똥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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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게 Brown sesarmid crab | |
Chiromantes dehaani (H. Milne Edwards,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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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게(C. Dehaani) |
말똥게는 강 하구의 버드나무나 갈대의 군락 등 수풀이 우거진 기수역 인근에서 집단으로 서식한다. 흔히 '말똥냄새가 나기 때문에 말똥게라는 이름이 붙었다' 라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 말똥게를 채집하거나 사육해보면 특별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똥게' 라는 이름의 진짜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말과 소를 많이 방목하던 강 인근의 논밭에는 말똥게들이 많이 서식하였는데, 그 말똥게들이 크기도 크고[1] 색도 칙칙하기 때문에 농로의 바닥에 웅크리고 있으면 그 모습이 말똥과 비슷해 말똥게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어두운 올리브색과 갈색, 약간의 보라색을 띄는데, 특히 집게에 보라색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있다. 서식환경과 개체에 따라 약간의 발색변이가 존재한다. 보라색 얼굴과 집게가 기똥차게 아름다운 개체도 간혹 보인다.
발색을 제외하면 같은 도둑게속에 속하는 친척인 도둑게와 전체적인 생김새가 상당히 비슷하다.[2] 차이점이라면 다리털과 등갑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겠는데, 말똥게는 다리에 난 털이 도둑게의 그것에 비해 억세며 밀도도 빽빽하다. 등갑 역시 도둑게의 밋밋하고 평평하며 말끔한 등갑과는 달리 다소 울퉁불퉁하다.[3] 집게도 도둑게보다 훨씬 크고 튼튼하게 생겼다. 국내에 서식하는 사각게과들의 게들 중에서 상당히 큰 편이며, 기수역에 서식하는 게 중에서도 대형에 속한다.
도둑게와 마찬가지로 사육이 쉽고 적응력이 뛰어난 종이지만 개요에서 상술했듯, 말똥을 연상시킬 정도로 발색이 상당히 어둡고 칙칙한 편이라서인지 애완 육지게로서는 나름 대성한 도둑게와는 달리 인지도나 인기가 약간 찬밥이다. 그러나 꽤나 우람하고 강인한 체형과 집게가 매력적이라 나름대로의 매니아층이 존재한다.
뭔가 항상 빡쳐있는 듯한 인상과 강인한 체형에 어울리지 않게 상당히 순하며 겁이 많은 쫄보인데, 사람이 손을 뻗거나 계속 다가가면 집게를 치켜들고 열심히 뒷걸음질을 치다가 이내 실제로 닿지 않았음에도 뒤로 발랑 나자빠져버리는 등 자해공갈단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4]
그러나 맨손으로 만져버릴 경우 큰일이 난다. 손이 상당히 유연해서 어디를 잡든 크게 다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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