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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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연철은 조선시대에 널리 쓰였던 한글 표기 방식이지만 조선시대에도 분철은 쓰였다. 연철은 실제 발음과 더 가깝지만 완전히 발음대로 쓰는 발음대로 적기와는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실제 발음에 따라 '없어'를 '업써'로 쓰면 발음대로 쓰기가 된다.
간단한 예시는 다음과 같다.
분철 표기)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중철 표기) 구름믈 벗서난 달처럼
연철 표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연철과 관련 있는 표기로 1933년부터 1989년까지 'ㅄ', 'ㅆ' 뒤에 오는 '-읍니다'를 들 수 있다. 1933년 이전 표기에서는 /-ㅄ- + -습니다/에서 일어나는 [ㅄ→ㅂ] 자음군 단순화를 표기에도 적용해 '-ㅂ습니다'로 썼으며, /-ㅆ- + -습니다/에서 일어나는 [ㅆ→ㄷ] 평파열음화 및 [ㄷ]을 'ㅅ'으로 쓰는 7종성법을 표기에 적용해 '-ㅅ습니다'로 썼다. 그런데 이 '-ㅂ습니다'와 '-ㅅ습니다'를, 'ㅄ, ㅆ' 끝의 'ㅅ'이 '-읍니다'의 초성 자리로 연철된 표기라고 다소 오해하여 '-ㅄ읍니다, -ㅆ읍니다'와 같이 분철했던 것이다. 이후 1989년부터 'ㄹ' 외의 자음 뒤에는 '-습니다'가, 'ㄹ'과 모음 뒤에는 '-ㅂ니다'가 이어진다는 원칙을 적용하여 '-읍니다'는 근거가 없다고 보아 'ㅄ, ㅆ' 자음 뒤에도 '-습니다'로 쓰게끔 개정되었다. 어원을 따져보면 '-습니다'는 '-사옵나이다'가 줄어든 것이므로 '-습니다'가 더 옳다.
현대의 맞춤법에서는 사용되지 않지만, '설거지'처럼 어원에서 멀어진 표현이나(옛말은 '설겆다'의 파생명사 '설겆이') 일부 조건(얼룩 + -이 → 얼루기, 꼬마집오리 → 꼬집오리 → 꼬지보리 등)에는 사용된다.
한편, 음가에 따라 읽는 것은 '연음'이라 한다. '맛있다'을 [마싣따]로 읽는 것은 단순 연음이고, [마딛따]로 읽는 것은 받침 소리인 ㄷ을 연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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