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에이

일본의 유명 영화, 애니메이션, 특촬물 제작/배급사. 도호, 쇼치쿠, 카도카와 영화와 함께 일본 4대 영화 배급사 중 하나이다. 도쿄 급행전철의 고토 케이타(五島ごしま慶太けいた)의 명령으로 설립되었으며, 초대 사장은 오오카와 히로시(大川おおかわ弘ひろし)이다.

도호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며, 한때 도큐 그룹 산하에 있었으나 현재는 사실상 아사히 신문사 산하 기업이 되었다.

1949년 도쿄영화배급(東ひがし京きょう映うつ画が配給はいきゅう)이란 이름으로 설립했다. 배급 전문 회사로 시작했으나 곧 도요코 영화(東横映画とうよこえいが)와 오이즈미 영화(太ふとし泉いずみ映画えいが) 2사를 흡수합병하여 자체 제작 분야를 갖추었다. 영화 산업으로 시작했고 애니메이션이나 이외에도 특촬물에서도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슈퍼전대 시리즈와 가면라이더 시리즈가 있다.

한때 과다한 부채로 신음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1951년 사장으로 취임한 오카와 히로시가 수완을 발휘하여 빚을 줄이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토호나 쇼치쿠처럼 평범한 정극, 정통 연출이 들어간 영화를 만드는 회사는 아니며 특수분장, 세트, 특수효과가 들어간 특이한 작품, 액션 작품을 주로 만든다. 예전엔 시대극에 관련된 여러 의상과 소품을 다량 보유한 시대극 전문 영화사였으며 1970년대부터 형사 드라마, 액션 영화 제작을 하기 위해 촬영용 차량, 바이크, 헬기까지 다수 도입하였다.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과 특촬로 알려져 있으며 세월이 흘러 그쪽도 만만치 않지만 원래 주수입원은 시대극과 형사물을 위시한 액션 드라마, 영화였다. 그래서 의상실에 사극용 의상이 많으며 토에이 특촬물은 예산이 떨어지면 사극팀 의상실 털어서 대충 사무라이나 닌자를 내놓는 꼼수를 쓰기도 하였다. 토에이 특촬물은 미니어처 특수효과를 중시하는 츠부라야 프로덕션에 비해 차량과 화약을 활용한 연출이 많은데 이건 형사 드라마, 영화 쪽 소품을 재활용한 것이다.

주로 제작/배급하는 영화의 특징은 자사 TV시리즈의 극장판, 만화/애니메이션 원작 또는 관련 작품, 특촬이 많이 나온다. 특촬이 아닌 정극을 제작하는 경우 주요 장르는 사극과 야쿠자/형사물로 남성 중심의 액션 영화와 일명 '핑키 바이올런스' 라고 하는 핑크 영화가 유명하다. TV드라마의 경우는 2000년 이후로는 대부분이 형사물과 특촬이다. 여담으로 캐스팅의 50%가 인맥빨[8]로 먹고들어가는 예능/예술 업계이니 만큼 형사물에서 나왔던 배우가 특촬물에 등장하거나 특촬물에 나왔던 배우가 형사물에 나오는 등 토에이 제작의 영상물을 보다보면 익숙한 얼굴들이 엄청 많이 나온다.

인트로 로고. 파도가 밀려오는 암초(일명 荒磯あらいそに波なみ)로 유명한 인트로 로고이다. 참고로 배경을 촬영한 곳은 치바현 쵸시시의 이누보자키(犬吠埼いぬぼうさき)라는 곳이며 등대로도 유명하다. 현재의 인트로는 2001년 <배틀로얄 특별편>부터 쓰인 것이다.

씁쓸하게도 한국 영화사인 남아진흥이 이 로고를 베낀 로고를 썼다. 그나마 한국 바닷가에서 찍은 로고 영상이지만... 참고로 이 영화사가 만든 영화로 알려진 작품이 깊은 밤 갑자기.

한국의 대원미디어가 애니메이션 제작을 주로 하던 대원동화 시절에 주로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하청을 받아서 작업했으며, 결과물도 토에이 입장에서 만족스러워서 캐릭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애니메이션 제작은 사실상 그만둔 현대에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기서 제작된 많은 작품은[9] 대원미디어 산하의 국내 애니메이션 채널인 대원방송에서 방영하고 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극장판 영화에 대한 내용은 토에이 애니메이션 문서 참고하십시오.

영화관 홈페이지

1980년대 ~ 1990년대에는 도호, 쇼치쿠 등 당시 경쟁 관계에 있었던 일본 영화 배급사들처럼 영화관 사업을 꽤 크게 벌렸다. 사실 토에이가 영화관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당시인 1986년. 문제는 거품경제 붕괴 과정에서 토에이는 도호와 달리 자본이 후달렸고, 대규모 부동산을 가지고 있지 못했던 토에이는 거품경제 붕괴와 동시에 영화관사업을 말아먹게 된다. 결국 토에이는 전국 약 40여개 영화관 중 대부분 지점을 도호, 쇼치쿠, 유나이티드 시네마, T-JOY 등 다 영화관들에 매각하게 되었다. 가장 많이 매각한 곳은 유나이티드 시네마이고 그 다음으로 TOHO 시네마즈가 가져갔다.

2020년 현재 수도 도쿄의 마루노우치와 시부야 등 2개 지점만을 운영하고 있는 중인데 그나마도 단관극장 및 예술영화관 수준이라 정말 장사가 안되고 있다.(...) 덕분에 예매 시스템은 전혀 없으며 선착순으로 현장 표만 판다. 그리고 영화 시간표는 인터넷에 공지중이긴 한데 그나마도 관람객이 별로 없다 싶으면 취소시켜버린다. 2022년 12월 부로 시부야 지점은 폐관 되었다.

토에이 내 일각에서는 다시 시스템을 재정비해서 영화관 사업을 재개하여 도쿄를 비롯해 지방 도시에 추가로 극장 지점을 늘려보자는 주장도 있으나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토에이의 가장 큰 문제는 현금이 부족하다는 것. 일본의 주요 영화관 회사들(이온시네마 등)은 현금이 나올만한 구멍을 마련하고 영화관 사업을 하고 있다.[38] 반면, 토에이는 부동산 자산도 별로 없고, 현금이 나올만한 구멍이 별로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