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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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명 | 한국어 | 투수 |
문화어 | 넣는 사람 | |
일본어 | ||
중국어 | ||
영어 | Pitcher | |
프랑스어 | Lanceur | |
에스파냐어 | Arremessador | |
이탈리아어 | Lanciatore | |
네덜란드어 | Werper | |
포지션 번호 | 1번 | |
포지션 약어 | P |
투수(
야구는 바로 이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상징성이 식전행사로 발전한 것이 바로 시구이다. 이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구 항목을 참조.
던지는 위치나 방향 같은 세세한 방법은 모두 개인의 자유에 맡기지만 타자에게 공을 던질 때만은 마운드에 위치한 투수판을 밟고 있어야 하며, 일단 투구 동작에 들어가면 반드시 포수에게 공을 던져야 한다. 또한 이를 포함해 특정된 몇몇 투구 규정을 어길 시에는 보크가 선언되어 눈 뜨고 모든 주자에게 원 베이스를 허용하는 등 상당한 페널티를 받게 된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보크 항목 참조.
대부분의 스포츠는 공격수가 먼저 공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돌격대장 같은 느낌이지만, 야구에서는 상대방이 점수를 내지 못하게 막으려는 투수가 먼저 공을 던져 경기를 시작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런 탓에 경기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 정도만 수비수지, 사실상 투수 포지션 자체의 움직임이나 행동 등은 오히려 점수를 내는 역할인 타자보다 선구자 역할에 가깝다. 이러다 보니 야구 전반의 발전은 투수의 경향성 변화가 주도했으며 타자는 이에 발맞춰 대응한다는 시선도 있을 정도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수비수의 인기가 대부분 공격수의 인기에 가려지는 축구, 농구와는 달리 야구에서는 투수가 대중들에게 독보적으로 인기 있는 포지션으로 뽑히며, 공격을 전담하는 센터, 포워드나 공격수, 미드필더들이 에이스를 맡는 농구, 축구와 달리 야구에서는 투수들을 보고 에이스라고 한다.
야구에서 한 경기 기준 가장 체력 소비가 심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야구는 매일 경기를 하고 야수들은 1군 주전선수이면 거의 매일 경기에 나서지만 선발 투수는 일주일에 많이 나와야 2번[1]이고 평균 1번 등판한다. 선발 투수가 내려간 후에는 여러 명의 투수들이 돌아가면서 출전한다. 특히 선발 투수와 야수의 플레이 횟수만 비교해 봐도, 투수는 한 이닝에 적어도 3명의 타자를 혼자서 상대하는 것에 비해 타자는 고작 한 이닝 당 1타석에 설까 말까한다. 이는 야구의 객관적 통계분류인 세이버매트릭스에서도 확인되는데, 선수 한 명이 한 시즌에 끼치는 전반적인 승리 기여도를 나타내는 스탯 WAR의 경기당 수치는 투수, 그 중에서도 선발 투수가 가장 높다.[2]
온몸의 체중을 실어 어깨와 팔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투구 동작 자체가 몸에 상당히 해롭고 무리가 오는 동작이다. 투구 동작의 특성상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야 된다. 그로 인해 롱런한 투수들 대부분은 수술 경력이 적잖은 편이다. 야구선수들이 주로 받는 토미 존 수술을 받지 않은 투수들이 없을 정도로 투수들의 고질적인 직업병처럼 여겨진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수비수의 인기가 대부분 공격수의 인기에 가려지는 축구, 농구와는 달리 야구에서는 투수가 대중들에게 독보적으로 인기 있는 포지션으로 뽑히며, 공격을 전담하는 센터, 포워드나 공격수, 미드필더들이 에이스를 맡는 농구, 축구와 달리 야구에서는 투수들을 보고 에이스라고 한다.
야구에서 한 경기 기준 가장 체력 소비가 심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야구는 매일 경기를 하고 야수들은 1군 주전선수이면 거의 매일 경기에 나서지만 선발 투수는 일주일에 많이 나와야 2번[1]이고 평균 1번 등판한다. 선발 투수가 내려간 후에는 여러 명의 투수들이 돌아가면서 출전한다. 특히 선발 투수와 야수의 플레이 횟수만 비교해 봐도, 투수는 한 이닝에 적어도 3명의 타자를 혼자서 상대하는 것에 비해 타자는 고작 한 이닝 당 1타석에 설까 말까한다. 이는 야구의 객관적 통계분류인 세이버매트릭스에서도 확인되는데, 선수 한 명이 한 시즌에 끼치는 전반적인 승리 기여도를 나타내는 스탯 WAR의 경기당 수치는 투수, 그 중에서도 선발 투수가 가장 높다.[2]
온몸의 체중을 실어 어깨와 팔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투구 동작 자체가 몸에 상당히 해롭고 무리가 오는 동작이다. 투구 동작의 특성상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야 된다. 그로 인해 롱런한 투수들 대부분은 수술 경력이 적잖은 편이다. 야구선수들이 주로 받는 토미 존 수술을 받지 않은 투수들이 없을 정도로 투수들의 고질적인 직업병처럼 여겨진다.
야구가 갓 생겨난 초창기에 투수의 역할은 타자가 잘 칠 수 있도록 공을 적당하게 던져 주는 것에 불과했다. 그것이 야구가 점점 발전함에 따라 타자가 공을 치기 어렵도록 던지는 방향으로 바뀌어 갔다. 덕분에 현대 야구에 와서는 타자가 최대한 치기 어려운 공을 던지기 위해 근육을 억지로 뒤틀고 관절을 꺾어 가며 기어코 인간이 낼 수 있는 한계 속도를 넘어선 괴이한 움직임의 공을 뿌려대기 시작했고, 단 한 경기만 치러도 어깨와 팔꿈치에 엄청난 피로가 쌓이는 괴악한 포지션으로 변모해 버렸다. 지명타자 제도가 생겨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이를 관리하고 집중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고안되긴 했으나 쌓이는 피로도가 피로도인 만큼 조그마한 방심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일쑤이며, 설령 철저한 관리를 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시즌 전체를 두고 본다면 야수와 투수는 비슷한 공헌도를 보이지만, 단일 경기에 한에서는 투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포지션은 야구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적으로 세이버메트릭스의 총 집합 스탯이자 선수의 종합적 평가를 위한 스탯인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인 WAR를[3] 기준으로 할 때, 2015 시즌 최고의 야수이자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의 팬그래프 WAR 가 157 경기에 출전하여 9.0 인데 2015 시즌 최고의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는 33 경기에 나와서 8.6으로 비슷하다. 반면 경기당 WAR 는 마이크 트라웃이 0.057인데 반해 커쇼는 0.26로 경기당 공헌도는 4.5배에 달한다. 그 아무리 최고라 칭송 받는 야수라 해도 평균적으로 단일 경기 내에서의 공헌도 및 중요성은 투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4] 물론 이건 야수의 기량 문제가 아니라, 야구는 투수와 타자 간 1:1 구도로 진행이 되는데 투수는 몇 명 나오지 않는 반면 타자는 기본적으로 9명이 순차적으로 나오고 그게 몇 바퀴를 도는 야구의 규칙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공을 오래, 자주 들고 있는 사람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구기 종목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실제로 많은 투수가 어깨나 팔꿈치 쪽에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며[5] 심할 경우에는 아예 던지는 팔꿈치 쪽의 인대가 너덜너덜해져 있거나, 나중에는 던지는 팔 길이가 늘어나 짝짝이가 되기도 한다. 참고로 이렇게 너덜너덜해진 팔꿈치 인대를 재건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시술이 바로 토미 존 서저리다. 자세한 것은 토미 존 서저리 항목을 참조하자. 더 심한 경우 어깨 인대가 맛이 가는 대참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회전근 수술을 하게 되며 복귀 가능성은 1할 아래로 떨어진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요한 산타나. 국내 선수로는 차우찬이 있다.
이런 조건들을 고려하면 투수의 선수생명이 타자보다 짧을 것 같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나이까지 활약하는 선수들은 타자가 아닌 투수들이다. 실제로 리그를 불문하고 40대 초중반까지 현역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는 투수들이 많다. 예를 들어, 제이미 모이어 같은 경우는 만 50세 때 선발진에 합류해 승리를 따냈을 정도로 장수했고, 놀란 라이언 역시 은퇴 직전인 46세 때까지 100마일에 가까운 직구를 던졌으며[6][7], 야마모토 마사 역시 50세까지 NPB에서 현역 투수로 활동했고 한국에선 송진우가 42세 6개월 28일의 나이로 선발승을 따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는 투수는 타자와 달리 나이에 큰 영향을 받는 순발력을 크게 요구하지 않으며, 관리하기에 따라선 구속과 구위를 어느 정도 선까지는 유지할 수 있으며 구위의 하락도 로케이션이나 경험 등으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타자의 경우엔 가장 큰 문제가 반사신경의 쇠퇴로 순발력이 떨어지거나 근력 감소로 배트 스피드가 느려지는 문제, 그리고 노안. 세가지가 겹치게 될 시 그야말로 은퇴로 가는 급행열차에 타게 된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이 문제들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고치기가 힘들기 때문에 종국에는 스윙 속도와 선구안이 퇴화해 제대로 된 타격이 아예 불가능해진다. 대표적인 경우가 마해영과 이종범을 들 수 있다. 마해영은 LG 트윈스 시절 그 어떤 때보다도 매우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으나 노쇠화로 인한 반사신경의 쇠퇴는 훈련으로 어쩔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종범은 이런 문제가 더욱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찾아왔는데, 2005년 3할을 치고도 2006년에는 1할대를 기록했을 정도다.
더불어 현대 야구에서는 야수들의 질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투수 한 명에 의존하는 경기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데다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기 위해 철저한 투수 분업화가 이루어진 터라 홀로 한 경기를 전부 책임지는 완투형 투수는 드물어졌다. 그 대신 선발 투수,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가 각각의 역할을 맡아 수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그 중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의 첫 번째를 책임지는 투수(1선발)를 에이스라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시즌 전체를 두고 본다면 야수와 투수는 비슷한 공헌도를 보이지만, 단일 경기에 한에서는 투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포지션은 야구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적으로 세이버메트릭스의 총 집합 스탯이자 선수의 종합적 평가를 위한 스탯인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인 WAR를[3] 기준으로 할 때, 2015 시즌 최고의 야수이자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의 팬그래프 WAR 가 157 경기에 출전하여 9.0 인데 2015 시즌 최고의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는 33 경기에 나와서 8.6으로 비슷하다. 반면 경기당 WAR 는 마이크 트라웃이 0.057인데 반해 커쇼는 0.26로 경기당 공헌도는 4.5배에 달한다. 그 아무리 최고라 칭송 받는 야수라 해도 평균적으로 단일 경기 내에서의 공헌도 및 중요성은 투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4] 물론 이건 야수의 기량 문제가 아니라, 야구는 투수와 타자 간 1:1 구도로 진행이 되는데 투수는 몇 명 나오지 않는 반면 타자는 기본적으로 9명이 순차적으로 나오고 그게 몇 바퀴를 도는 야구의 규칙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공을 오래, 자주 들고 있는 사람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구기 종목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실제로 많은 투수가 어깨나 팔꿈치 쪽에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며[5] 심할 경우에는 아예 던지는 팔꿈치 쪽의 인대가 너덜너덜해져 있거나, 나중에는 던지는 팔 길이가 늘어나 짝짝이가 되기도 한다. 참고로 이렇게 너덜너덜해진 팔꿈치 인대를 재건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시술이 바로 토미 존 서저리다. 자세한 것은 토미 존 서저리 항목을 참조하자. 더 심한 경우 어깨 인대가 맛이 가는 대참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회전근 수술을 하게 되며 복귀 가능성은 1할 아래로 떨어진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요한 산타나. 국내 선수로는 차우찬이 있다.
이런 조건들을 고려하면 투수의 선수생명이 타자보다 짧을 것 같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나이까지 활약하는 선수들은 타자가 아닌 투수들이다. 실제로 리그를 불문하고 40대 초중반까지 현역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는 투수들이 많다. 예를 들어, 제이미 모이어 같은 경우는 만 50세 때 선발진에 합류해 승리를 따냈을 정도로 장수했고, 놀란 라이언 역시 은퇴 직전인 46세 때까지 100마일에 가까운 직구를 던졌으며[6][7], 야마모토 마사 역시 50세까지 NPB에서 현역 투수로 활동했고 한국에선 송진우가 42세 6개월 28일의 나이로 선발승을 따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는 투수는 타자와 달리 나이에 큰 영향을 받는 순발력을 크게 요구하지 않으며, 관리하기에 따라선 구속과 구위를 어느 정도 선까지는 유지할 수 있으며 구위의 하락도 로케이션이나 경험 등으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타자의 경우엔 가장 큰 문제가 반사신경의 쇠퇴로 순발력이 떨어지거나 근력 감소로 배트 스피드가 느려지는 문제, 그리고 노안. 세가지가 겹치게 될 시 그야말로 은퇴로 가는 급행열차에 타게 된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이 문제들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고치기가 힘들기 때문에 종국에는 스윙 속도와 선구안이 퇴화해 제대로 된 타격이 아예 불가능해진다. 대표적인 경우가 마해영과 이종범을 들 수 있다. 마해영은 LG 트윈스 시절 그 어떤 때보다도 매우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으나 노쇠화로 인한 반사신경의 쇠퇴는 훈련으로 어쩔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종범은 이런 문제가 더욱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찾아왔는데, 2005년 3할을 치고도 2006년에는 1할대를 기록했을 정도다.
더불어 현대 야구에서는 야수들의 질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투수 한 명에 의존하는 경기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데다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기 위해 철저한 투수 분업화가 이루어진 터라 홀로 한 경기를 전부 책임지는 완투형 투수는 드물어졌다. 그 대신 선발 투수,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가 각각의 역할을 맡아 수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그 중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의 첫 번째를 책임지는 투수(1선발)를 에이스라 부르기도 한다.
사실 투수라는 보직 자체가 부상을 자주 겪을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다. 아무리 인간이 물체를 더 강하고 정교하게 던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어도 시속 140~150km/h의 공을 던지는 것은 이미 정상적인 상황에서 인간의 근육과 관절이 낼 수 있는 힘의 한계를 넘어선 묘기에 가깝다. 이해를 돕자면 140km/h 이상의 공을 던지는 것은 손꼽히는 완력과 탄력의 보유자가 제구를 위해 제자리에서 온몸을 쥐어짜(와인드업) 각 근육이 내는 힘의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생성된 힘을 손 끝까지 전달해 공을 던지는 것이다. 이때 팔꿈치와 어깨, 인대에 가해지는 충격량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과거에는 그나마 온 몸의 힘을 사용해 지금보다 약한 공을 던졌지만, 현대로 올수록 투구 매커니즘의 발전 방향이 더 강한 공을 던지기 위한 것이 되었고, 이를 위해 어깨와 팔을 더 많이 활용하는 등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신경쓰지 않으면서 더 큰 부담을 더 적은 부위에 집중시키며 투수들의 부상은 빠르게 늘고 있다. 근육은 트레이닝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지만, 뼈와 인대는 태어난 그대로 갖고있을 수밖에 없는데, 투수가 피칭을 할 때 어깨와 팔꿈치에 있는 뼈와 인대에 매우 큰 충격을 주게 되고, 투수들은 이를 수십번씩 반복하는 것이다.
의학과 스포츠 과학이 발달하면서 팔에 무리가 최대한 덜 가는 매커니즘으로 투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오고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 공을 140km/h 이상의 속력으로 던진다는 것은 팔을 소모할 수밖에 없다. 가기에 상술했듯 투구 매커니즘상 일차적으로는 근육을 최대한 활용해 더 강하게 던지는 것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고 이것들이 적용되어 오히려 투수가 부상을 당하는 비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투수들은 본인의 어깨와 팔꿈치를 태워가면서 돈을 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고 최고의 관리를 받고, 타고난 고무팔이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든 절대 막을 수 없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선수 시절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을 겪는 데다가 온갖 직업병을 달고 사는 게 일상이다. 게다가 은퇴 후에도 이때 생긴 부상과 병들로 인해 평생 고통받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투수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각하다. 많은 투수들이 기본적으로 팔꿈치 수술 한번은 문자 그대로 통과의례로 꼽히며, 선수 시절 내내 통증약이나 통증주사를 달고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은퇴하고 나서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현역 때 부상을 달고 달았던 선수는 물론 심지어 금강불괴라고 불렸던 선수들조차 예외없이 적용된다. SSG 랜더스의 감독직을 맡았던 김원형의 사례. #
인체 구조상 상체보다 하체와 몸통이 낼 수 있는 힘이 크다.[9] 상대적으로 단련이 어려운 팔꿈치와 어깨는 팔로우 스루를 통해 충격을 흘려낸다고 하더라도 충격이 누적되며 부서지기 쉽다. 단순히 좋은 공을 던지는 것뿐만 아니라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한 디셉션까지 고려하면 더욱 인체에 부담을 가하는 자세들로 공을 던지게 되기도 하며, 선발 투수는 이런 묘기를 하루에 80~100 번 이상 선보이는 사람들이다. 등판을 하고 나면 몸무게가 적게는 2kg에서 많게는 5kg까지 줄어든다는 증언이 있을 정도다. 이렇게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해가며 온 몸의 관절과 근육을 비틀다보니 부상을 안 당할래야 안 당할 수가 없다. 투수가 등판을 할 때마다 팔에 있는 모세혈관이 손상을 입는데, 등판 뒤 아이싱을 하더라도 염증이 다음 등판일까지 잡히지 않는 경우 소염제 성분이 있는 약을 먹고 등판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의 통계에 의하면 한 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선발 투수는 전체 인원의 50%에 이른다고 한다. 게다가 이 부상들의 대다수는 공에 맞거나 넘어지거나 하는 충격에 의한 부상이 아니라 피로누적에 의한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이라는 점에서 투수라는 포지션의 중압감을 느낄 수 있다.
가장 많이 부상을 당하는 부분은 역시 팔꿈치다. 근육과 인대 중 가장 작은 부분이라 가장 연약하기에 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찢어지는 것. 메이저리그 각 팀의 선발 투수 로스터를 뒤져보자. 토미 존 수술을 한 투수가 없는 로스터를 가진 팀을 찾기가 매우 힘들 것이다. 이미 팔꿈치 인대 부상은 투수의 직업병처럼 인식될 정도로 매우 많은 투수들이 겪고 있다. 특히나 2010년대 들어 메이저리그발 구속 혁명으로 인해 같은 체구에서 더욱 빠른 구속을 던지게 되며 팔꿈치 인대에 더욱 큰 무리가 가게 되는 추세이고 이로 인해 어지간한 금강불괴가 아닌 이상 거의 부상을 당하게 되어 있는 상태다.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금강불괴인 저스틴 벌랜더조차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을 정도이다.[10]
그나마 팔꿈치라면 성공률 90% 이상을 자랑하는 토미 존 수술이 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해도 '1년만 참자'고 마음을 다잡고 재활에 전념하면 높은 확률로 복귀할 수 있으나, 선발 투수의 부상은 팔꿈치라는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팔꿈치보다 더 두려운 부상 부위는 바로 어깨. 어깨 회전근(개) 손상은 아직까지 토미 존처럼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전무하고, 받는 순간 투수로서는 사실상 사형 선고에[11]가깝다. 회전근개 수술을 받고 재기한 사례는 그 긴 메이져리그 역사상으로도 바톨로 콜론[12] 딱 한 명뿐이다. 그나마도, 구속을 앞세운 강속구 투수였던 콜론은 과거의 투구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려, 무브먼트를 앞세운 피네스 피처로 환골탈태해서 부활할 수 있었다. 관절 와순 파열(슬랩병변)은 그나마 회전근개보다는 재활 난이도도 쉽고 복귀 케이스도 많지만, 역시나 전성기의 운동 능력과 구속을 회복할 확률은 0에 가깝다. 투구 능력과 구속은 반드시 떨어지게 되는데, 재활을 통해 이 부분을 최소화시키면서, 그걸 커버하기 위한 다른 방안을 반드시 찾아내야만 한다. 극소수 복귀후 안착에 성공한 투수들 역시 류현진처럼 포심 평균 구속이 2~3마일 가량 떨어지거나, 마이크 마이너[13]처럼 신체 밸런스가 무너져 커맨드가 흔들리는 건 받아들여야 했다. 많은 선배 투수들이 어지간하면 최대한 재활을 해보고, 가능하면 어깨에는 칼을 대지 말라고 하는 이유[14] 가 바로 이것.
실제로 여러 방송에서 투수들이 겪는 고통과 수술 및 재활 과정을 들어보면 경악하는 일반인들이 많다.
팔꿈치와 어깨 부상 외에도 박찬호의 경우처럼 허리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랜디 존슨처럼 무릎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등 근육이나 복근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야구라는 종목이 원래 특정 동작을 반복해야 하며 순간적으로 힘을 짜내야 하기 때문에 타 포지션 선수들도 부상 위험이 높긴 하지만 선발 투수는 그 위험이 한 층 더 높다는 것.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의 대형 계약이 생각보다 적은 것이다. 2021년 기준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야수들은 조이 보토, 알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로빈슨 카노, 프린스 필더 등 제법 존재하지만 투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계약기간은 7년으로 9년이나 10년 계약을 맺은 타 2억 달러 계약 야수들에 비해 짧은데 대신 1년에 버는 돈은 매우 많다.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다. 애초에 인간의 모든 관절이 사실은 소모품이다. 별다른 질환 없이 무병 장수하는 노인이라고 해도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관절 질환은 반드시 가지고 있다. 관절의 수명이 다 하도록 생존해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그런데 투수는 어깨를 말도 안 되는 속도로 회전시켜 공을 던진다.또한 팔꿈치와 손목도 회전에 중요한 역할을 미치다보니 당연히 빨리 수명이 줄어든다. 투수의 어깨는 던질수록 단련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15]들은 관절이 소모품이라는 현대의학의 정설을 부정할 수 있는 합당한 답을 내어 놓아야 할 것이다. 던지면 던질수록 투구 기술이 늘어 "건강하다"는 가정하에 속도나 컨트롤이 늘어날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량이 느는 속도보다 팔꿈치와 어깨가 소모되는 속도가 더 빠르다. 팔꿈치나 어깨의 내구도가 다른 선수들보다 압도적으로 견고한 케이스[16]가 아니면 부상을 당할 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팔꿈치나 어깨가 튼튼해도 시점이 뒤로 늦춰진다 뿐이지 부상을 피할 수 없다. 프로야구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축복받았다는 신체의 보유자들도 크던 작던 결국 고장났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우연한 기회에 본인이 팔 MRI를 찍었는데 선천적으로 축복받은 신체를 타고났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따라하지 말자. 더 나은 훈련법도 많은데 굳이 부상 위험이 높은 방법을 선택해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 요즘은 엘리트 양성 목적의 레슨장이나 프로에서도 렙소드 등을 활용해 효율적인 훈련을 하는 시대이며, 선수 상태와 상관없이 막 굴려서 혹사하는 것은 훈련이 아니라 노동임을 잊지 말자. 다만 꼭 본인이 필요해서 하는 목적이 있는 경우라면 본인 신체가 받쳐주는 한도 내에서 하도록 하자. 물론 트레버 바우어 같이 혹사에 가까운 단련을 하는 괴인도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바우어는 자기 나름의 분석과 이론적인 공부에 더해, 본인의 몸 상태와 매커니즘만 보는 전문인력을 옆에 두고 같이 분석하고 토론하면서 본인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훈련한다. 그만한 관리를 받을 수 없는 경우, 리스크가 너무 크다. 이러한 팔꿈치나 인대의 소모는 근육의 강화를 통해 소모 속도를 다소 늦추거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소모된 관절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소모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또한 어깨 근육의 강화는 투구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외려 관절에 큰 무리를 주는 투구보다는 제한된 범위로 운동하면서 각각의 근육에 최대한 자극을 가할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연성 운동이 당연히 근력 강화와 내구도 강화에는 더 효과적이다.
공격의 1/9 이상은 담당할 수 없고 타구가 자신에게 날아와야 수비할 수 있는 야수의 특성상 개개인의 수준이 낮으면 낮을수록 투수에 대한 경기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투수를 뒷받침할 정도까지 성장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고 단 한 경기로 당락이 결정되는 고교야구에선 이런 식의 혹사가 비일비재한데, 완투는 물론이고 심할 경우에는 대회 1회전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명의 투수만 등판시키는 막장 운영마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경우엔 어린 나이에 이미 팔꿈치나 어깨가 엉망으로 망가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후에 본인의 타고난 내구도와 재활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프로 지명과 거의 동시에 선수 생명이 끝나거나 그저그런 투수로 전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는 곧 야구 유망주들의 몰락과 전체적인 야구 수준의 퇴보로 직결된다. 실제로 이수민, 이건욱 등 고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수많은 에이스 투수들이 입단과 동시에 재활에 돌입하거나 수술대에 올랐다. 게다가 고교를 졸업한 1~2년차 투수들 중에서 어깨, 팔꿈치의 상태가 정상이 아닌 선수들이 80%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14년부터 한국 고교야구에서는 투구수 제한이 생겨났다.[17]
미국 쪽도 예외는 아니다. 선수 수가 워낙 많고 대회 성적에 대한 부담이 덜한 편이라 주전 선수들의 혹사는 적지만, 비주전의 경우 마구 혹사당하다 도중에 망가지는 투수가 엄청나게 많다.
한국과 일본 고교 야구에서는 혹사로 투수를 망가뜨리는 일이 잦았던 터라 오래 전부터 이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거셌다. 다만 한 가지 재밌는 건 일본 야구의 경우 만화 탓인지, 아니면 만화가 현실을 반영하는 건지 완투를 밥먹듯 하는 정통파 투수의 인기가 엄청나게 높고,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 아닌 단련되는 것이란 인식이 있는 탓에 설령 혹사를 시키더라도 상대적으로 욕을 덜 먹는 편이다.[18] 또한 일본의 경우 애당초 야구는 부활동으로서 고등학교까지만이고 프로는 딱히 할 생각이 없는 선수들이 많기에 이런 혹사가 잦은 편.[19]
프로야구의 경우 기본적으로 선수들에게 야구는 생업이기 때문에 벌어 놓을 수 있을 때 몸을 혹사해서라도 기회를 잡고 돈을 벌려고 자진해서 등판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특히 이런 경향은 2군 선수들이나 C급 혹은 B급 선수, FA 신분이 다가오는 선수들의 경우에 두드러지는데, 본인이 프로무대에서 애매한 위치에 있거나 대박을 노리는 경우, 투수 본인이 혹사인 것을 인지하더라도 절박하기 때문에 자진해서 등판하는 측면이 없잖아 있다. 포스트 시즌의 경우에는 A급이나 S급 선수들도 자진해서 등판하기도 한다.
사실 이러한 혹사 문제는 전적으로 투수 운용을 맡은 감독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긴 하나, 이를 거부하긴커녕 투수 특유의 자신감, 혹은 생계 등의 이유로 선수 스스로가 처해 있는 입장 때문에 도리어 스스로 등판을 자청하는 이들도 있는 만큼 선수들이 자초한 부분도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자신이 대회에서 올린 성적이 프로 지명 여부를 좌우하는 고교 야구는 말할 것도 없고, 어느 정도 분업화가 이루어진 프로야구에서조차 포스트시즌마다 선발, 계투,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나가서 던지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투수들도 많다고 하니 말 다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된다는 것은 결국 직업으로 야구 선수를 하겠다는 의미고, 이를 위해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다른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공부할 때 밥 먹고 공만 던져왔단 소리다. 즉 투수로 성공해서 큰 돈을 벌고 싶다는 건 당연한 소리. 프로 운동선수의 세계는 냉혹하다. 무한경쟁과 실적우선주의, 승자독식시스템이 그 어느 분야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다. 운동으로 성공하면 일반인이 누릴 수 없는 부와 명예가 뒤따르지만 실패할 경우 (특히 한국에서는)그 리스크가 매우 크다. 열심히 해도 1군에 한 번 제대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가 더 많다. 게다가 운동선수는 일반적인 직장인들과 달리 성과 없이 30대 초반이 되면 방출압박을 반드시 받으며, 꾸준히 성과를 내는 선수들일지라도 30대 중후반에 한번 미끄러지는 순간, 대부분 그만둬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성과를 내야만 한다. 이렇기 때문에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은 본인의 몸을 혹사시켜서라도 좋은 성적을 받아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며, 혹사당해도 좋으니 제발 기회라도 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20] 사실 야구선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이런 마인드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이 정도 스타 의식, 직업 의식이 없이는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보직이 투수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혹사로 커리어 내내 구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투수라는 보직에 가장 적합한 마인드'로 평가받으며 배짱과 승부 근성으로 롱런한 구대성이 그 대표적인 예다.
과거의 선발 투수들은 매시즌 300이닝, 400이닝을 수년 동안 잘만 던졌는데 현대의 선발 투수는 200이닝을 던지는 것, 4일 쉬고 다시 선발 등판하는 것도 힘겹고 어려운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1) 수많은 변화구의 등장 2) 타격 기술의 상향평준화, 3) 프로야구의 빡빡한 스케줄 4) 늘어난 패스트볼 구속을 꼽는다. 현대 야구에서 투수가 던지는 구질의 종류는 한 경기에도 큰 분류로 패스트볼과 변화구(브레이킹 볼) 두 가지이며, 구질과 로케이션, 구속을 고려하면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것을 던지는 투구폼은 미세하게 다 다르다. 예전에는 투구의 종류도 많지 않았고 투구폼도 단순하며 투구폼 외에 주자 견제를 위한 슬라이드 스텝이나 타이밍을 뺏기 위한 디셉션 등을 신경쓸 게 별로 없었기 때문에[21] 한 가지 동작을 반복해서 하다보면 내성이 생기고 요령이 생기면서 피로도를 줄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선발 투수가 구사하는 구질이 늘어났기 때문에 과거와 비교해서 괴리가 그만큼 커졌다. 여러 구질을 최대한 한 가지 투구폼에서 던지는 것처럼 속여야 하기 때문에 원래도 부자연스러운 투구가 더욱 비틀리고 신체 피로도가 가중되는 것이다.[22] 때문에 어느 정도의 최적화는 있을 수 있을지언정 완전한 최적화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7~80년대 야구의 타자들과 달리 현대 야구의 타자들은 순수한 타격 기술은 물론이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신체적 능력 강화, 비디오 체크 등 각종 진화한 스카우트 분석을 통한 상대 투수에 대한 대응력 향상, 배트는 물론 각종 보호장구 강화로 인한 템빨까지 겹쳐서 현시대 프로로 돈을 받고 야구하는 팀 정도면 주전 라인업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틈이 없다. 과장을 하자면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당시 특급 타자 수준인 것. 일본 고교야구 만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6번 이하 타자들은 대충 빠른 직구 몇 번 던지고 실투를 던져도 빠르기만 하면 알아서 아웃되는 여유를 부릴 수 없다. 특히 2010년대 중반 이후 메이저리그를 휩쓴 플라이볼 혁명과 발사각 개념이 알려지면서 타자들의 타격 기술 또한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하였고, 이 시기 홈런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상향평준화 된 타자들을 제압하기 위해 투수들은 더더욱 빠른 공을 던지는 것으로 대응했고, 그 결과로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매년 상승하여 2020년 즈음의 메이저리그 패스트볼 구속은 3~40년 전인 1980년대 대비 10km/h 넘게 상승하였다. 이렇게 강한 볼을 던지게 되면서 공의 위력은 줄곧 강력해지는 추세이나, 그에 비례해 몸에 가해지는 부하도 증가해 투수들의 소화 이닝은 늘어난 구속에 반비례하여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1980년의 스티브 칼튼 이후로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300이닝을 돌파한 투수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으며, 2010년에는 양대리그에서 45명이 나왔던 시즌 200이닝 투수조차 상술한 플라이볼 혁명 시기를 거친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어 2020년대에 들어와서는 2021년 4명, 2022년 8명, 2023년 5명으로 이제는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각 팀당 많아야 1명 있을까 말까한 수준으로 희귀해졌다.
밤늦게까지 하는 경기를 하는 것이나 이동시간이 긴 것 또한 이유 중 하나로 예전 야구와 동일하지 않다. 메이저리그는 상설 인터리그의 추가와 지구개편으로 인한 원정거리의 증가, 일본프로야구도 홋카이도와 도호쿠를 연고로 한 팀의 창단, 한국프로야구도 10개 구단으로 리그확장 등 예전에 비해 이동시간이 크게 늘어났고, 또한 전 경기가 TV중계가 되기 시작하면서 시청률 때문에 예전처럼 낮 경기가 많이 줄어들었고, 또한 지구 2위들을 위한 와일드카드 게임, 클라이막스 시리즈, KBO 와일드카드 제도의 도입으로 예전처럼 에이스를 쉬게 할 수 있는 소화시합도 많이 줄어들어 경기 외적으로도 휴식시간이 많이 줄었다.
의학과 스포츠 과학이 발달하면서 팔에 무리가 최대한 덜 가는 매커니즘으로 투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오고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 공을 140km/h 이상의 속력으로 던진다는 것은 팔을 소모할 수밖에 없다. 가기에 상술했듯 투구 매커니즘상 일차적으로는 근육을 최대한 활용해 더 강하게 던지는 것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고 이것들이 적용되어 오히려 투수가 부상을 당하는 비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투수들은 본인의 어깨와 팔꿈치를 태워가면서 돈을 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고 최고의 관리를 받고, 타고난 고무팔이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든 절대 막을 수 없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선수 시절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을 겪는 데다가 온갖 직업병을 달고 사는 게 일상이다. 게다가 은퇴 후에도 이때 생긴 부상과 병들로 인해 평생 고통받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투수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각하다. 많은 투수들이 기본적으로 팔꿈치 수술 한번은 문자 그대로 통과의례로 꼽히며, 선수 시절 내내 통증약이나 통증주사를 달고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은퇴하고 나서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현역 때 부상을 달고 달았던 선수는 물론 심지어 금강불괴라고 불렸던 선수들조차 예외없이 적용된다. SSG 랜더스의 감독직을 맡았던 김원형의 사례. #
인체 구조상 상체보다 하체와 몸통이 낼 수 있는 힘이 크다.[9] 상대적으로 단련이 어려운 팔꿈치와 어깨는 팔로우 스루를 통해 충격을 흘려낸다고 하더라도 충격이 누적되며 부서지기 쉽다. 단순히 좋은 공을 던지는 것뿐만 아니라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한 디셉션까지 고려하면 더욱 인체에 부담을 가하는 자세들로 공을 던지게 되기도 하며, 선발 투수는 이런 묘기를 하루에 80~100 번 이상 선보이는 사람들이다. 등판을 하고 나면 몸무게가 적게는 2kg에서 많게는 5kg까지 줄어든다는 증언이 있을 정도다. 이렇게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해가며 온 몸의 관절과 근육을 비틀다보니 부상을 안 당할래야 안 당할 수가 없다. 투수가 등판을 할 때마다 팔에 있는 모세혈관이 손상을 입는데, 등판 뒤 아이싱을 하더라도 염증이 다음 등판일까지 잡히지 않는 경우 소염제 성분이 있는 약을 먹고 등판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의 통계에 의하면 한 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선발 투수는 전체 인원의 50%에 이른다고 한다. 게다가 이 부상들의 대다수는 공에 맞거나 넘어지거나 하는 충격에 의한 부상이 아니라 피로누적에 의한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이라는 점에서 투수라는 포지션의 중압감을 느낄 수 있다.
가장 많이 부상을 당하는 부분은 역시 팔꿈치다. 근육과 인대 중 가장 작은 부분이라 가장 연약하기에 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찢어지는 것. 메이저리그 각 팀의 선발 투수 로스터를 뒤져보자. 토미 존 수술을 한 투수가 없는 로스터를 가진 팀을 찾기가 매우 힘들 것이다. 이미 팔꿈치 인대 부상은 투수의 직업병처럼 인식될 정도로 매우 많은 투수들이 겪고 있다. 특히나 2010년대 들어 메이저리그발 구속 혁명으로 인해 같은 체구에서 더욱 빠른 구속을 던지게 되며 팔꿈치 인대에 더욱 큰 무리가 가게 되는 추세이고 이로 인해 어지간한 금강불괴가 아닌 이상 거의 부상을 당하게 되어 있는 상태다.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금강불괴인 저스틴 벌랜더조차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을 정도이다.[10]
그나마 팔꿈치라면 성공률 90% 이상을 자랑하는 토미 존 수술이 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해도 '1년만 참자'고 마음을 다잡고 재활에 전념하면 높은 확률로 복귀할 수 있으나, 선발 투수의 부상은 팔꿈치라는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팔꿈치보다 더 두려운 부상 부위는 바로 어깨. 어깨 회전근(개) 손상은 아직까지 토미 존처럼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전무하고, 받는 순간 투수로서는 사실상 사형 선고에[11]가깝다. 회전근개 수술을 받고 재기한 사례는 그 긴 메이져리그 역사상으로도 바톨로 콜론[12] 딱 한 명뿐이다. 그나마도, 구속을 앞세운 강속구 투수였던 콜론은 과거의 투구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려, 무브먼트를 앞세운 피네스 피처로 환골탈태해서 부활할 수 있었다. 관절 와순 파열(슬랩병변)은 그나마 회전근개보다는 재활 난이도도 쉽고 복귀 케이스도 많지만, 역시나 전성기의 운동 능력과 구속을 회복할 확률은 0에 가깝다. 투구 능력과 구속은 반드시 떨어지게 되는데, 재활을 통해 이 부분을 최소화시키면서, 그걸 커버하기 위한 다른 방안을 반드시 찾아내야만 한다. 극소수 복귀후 안착에 성공한 투수들 역시 류현진처럼 포심 평균 구속이 2~3마일 가량 떨어지거나, 마이크 마이너[13]처럼 신체 밸런스가 무너져 커맨드가 흔들리는 건 받아들여야 했다. 많은 선배 투수들이 어지간하면 최대한 재활을 해보고, 가능하면 어깨에는 칼을 대지 말라고 하는 이유[14] 가 바로 이것.
실제로 여러 방송에서 투수들이 겪는 고통과 수술 및 재활 과정을 들어보면 경악하는 일반인들이 많다.
팔꿈치와 어깨 부상 외에도 박찬호의 경우처럼 허리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랜디 존슨처럼 무릎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등 근육이나 복근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야구라는 종목이 원래 특정 동작을 반복해야 하며 순간적으로 힘을 짜내야 하기 때문에 타 포지션 선수들도 부상 위험이 높긴 하지만 선발 투수는 그 위험이 한 층 더 높다는 것.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의 대형 계약이 생각보다 적은 것이다. 2021년 기준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야수들은 조이 보토, 알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로빈슨 카노, 프린스 필더 등 제법 존재하지만 투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계약기간은 7년으로 9년이나 10년 계약을 맺은 타 2억 달러 계약 야수들에 비해 짧은데 대신 1년에 버는 돈은 매우 많다.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다. 애초에 인간의 모든 관절이 사실은 소모품이다. 별다른 질환 없이 무병 장수하는 노인이라고 해도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관절 질환은 반드시 가지고 있다. 관절의 수명이 다 하도록 생존해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그런데 투수는 어깨를 말도 안 되는 속도로 회전시켜 공을 던진다.또한 팔꿈치와 손목도 회전에 중요한 역할을 미치다보니 당연히 빨리 수명이 줄어든다. 투수의 어깨는 던질수록 단련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15]들은 관절이 소모품이라는 현대의학의 정설을 부정할 수 있는 합당한 답을 내어 놓아야 할 것이다. 던지면 던질수록 투구 기술이 늘어 "건강하다"는 가정하에 속도나 컨트롤이 늘어날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량이 느는 속도보다 팔꿈치와 어깨가 소모되는 속도가 더 빠르다. 팔꿈치나 어깨의 내구도가 다른 선수들보다 압도적으로 견고한 케이스[16]가 아니면 부상을 당할 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팔꿈치나 어깨가 튼튼해도 시점이 뒤로 늦춰진다 뿐이지 부상을 피할 수 없다. 프로야구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축복받았다는 신체의 보유자들도 크던 작던 결국 고장났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우연한 기회에 본인이 팔 MRI를 찍었는데 선천적으로 축복받은 신체를 타고났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따라하지 말자. 더 나은 훈련법도 많은데 굳이 부상 위험이 높은 방법을 선택해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 요즘은 엘리트 양성 목적의 레슨장이나 프로에서도 렙소드 등을 활용해 효율적인 훈련을 하는 시대이며, 선수 상태와 상관없이 막 굴려서 혹사하는 것은 훈련이 아니라 노동임을 잊지 말자. 다만 꼭 본인이 필요해서 하는 목적이 있는 경우라면 본인 신체가 받쳐주는 한도 내에서 하도록 하자. 물론 트레버 바우어 같이 혹사에 가까운 단련을 하는 괴인도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바우어는 자기 나름의 분석과 이론적인 공부에 더해, 본인의 몸 상태와 매커니즘만 보는 전문인력을 옆에 두고 같이 분석하고 토론하면서 본인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훈련한다. 그만한 관리를 받을 수 없는 경우, 리스크가 너무 크다. 이러한 팔꿈치나 인대의 소모는 근육의 강화를 통해 소모 속도를 다소 늦추거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소모된 관절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소모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또한 어깨 근육의 강화는 투구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외려 관절에 큰 무리를 주는 투구보다는 제한된 범위로 운동하면서 각각의 근육에 최대한 자극을 가할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연성 운동이 당연히 근력 강화와 내구도 강화에는 더 효과적이다.
공격의 1/9 이상은 담당할 수 없고 타구가 자신에게 날아와야 수비할 수 있는 야수의 특성상 개개인의 수준이 낮으면 낮을수록 투수에 대한 경기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투수를 뒷받침할 정도까지 성장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고 단 한 경기로 당락이 결정되는 고교야구에선 이런 식의 혹사가 비일비재한데, 완투는 물론이고 심할 경우에는 대회 1회전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명의 투수만 등판시키는 막장 운영마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경우엔 어린 나이에 이미 팔꿈치나 어깨가 엉망으로 망가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후에 본인의 타고난 내구도와 재활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프로 지명과 거의 동시에 선수 생명이 끝나거나 그저그런 투수로 전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는 곧 야구 유망주들의 몰락과 전체적인 야구 수준의 퇴보로 직결된다. 실제로 이수민, 이건욱 등 고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수많은 에이스 투수들이 입단과 동시에 재활에 돌입하거나 수술대에 올랐다. 게다가 고교를 졸업한 1~2년차 투수들 중에서 어깨, 팔꿈치의 상태가 정상이 아닌 선수들이 80%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14년부터 한국 고교야구에서는 투구수 제한이 생겨났다.[17]
미국 쪽도 예외는 아니다. 선수 수가 워낙 많고 대회 성적에 대한 부담이 덜한 편이라 주전 선수들의 혹사는 적지만, 비주전의 경우 마구 혹사당하다 도중에 망가지는 투수가 엄청나게 많다.
한국과 일본 고교 야구에서는 혹사로 투수를 망가뜨리는 일이 잦았던 터라 오래 전부터 이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거셌다. 다만 한 가지 재밌는 건 일본 야구의 경우 만화 탓인지, 아니면 만화가 현실을 반영하는 건지 완투를 밥먹듯 하는 정통파 투수의 인기가 엄청나게 높고,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 아닌 단련되는 것이란 인식이 있는 탓에 설령 혹사를 시키더라도 상대적으로 욕을 덜 먹는 편이다.[18] 또한 일본의 경우 애당초 야구는 부활동으로서 고등학교까지만이고 프로는 딱히 할 생각이 없는 선수들이 많기에 이런 혹사가 잦은 편.[19]
프로야구의 경우 기본적으로 선수들에게 야구는 생업이기 때문에 벌어 놓을 수 있을 때 몸을 혹사해서라도 기회를 잡고 돈을 벌려고 자진해서 등판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특히 이런 경향은 2군 선수들이나 C급 혹은 B급 선수, FA 신분이 다가오는 선수들의 경우에 두드러지는데, 본인이 프로무대에서 애매한 위치에 있거나 대박을 노리는 경우, 투수 본인이 혹사인 것을 인지하더라도 절박하기 때문에 자진해서 등판하는 측면이 없잖아 있다. 포스트 시즌의 경우에는 A급이나 S급 선수들도 자진해서 등판하기도 한다.
사실 이러한 혹사 문제는 전적으로 투수 운용을 맡은 감독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긴 하나, 이를 거부하긴커녕 투수 특유의 자신감, 혹은 생계 등의 이유로 선수 스스로가 처해 있는 입장 때문에 도리어 스스로 등판을 자청하는 이들도 있는 만큼 선수들이 자초한 부분도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자신이 대회에서 올린 성적이 프로 지명 여부를 좌우하는 고교 야구는 말할 것도 없고, 어느 정도 분업화가 이루어진 프로야구에서조차 포스트시즌마다 선발, 계투,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나가서 던지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투수들도 많다고 하니 말 다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된다는 것은 결국 직업으로 야구 선수를 하겠다는 의미고, 이를 위해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다른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공부할 때 밥 먹고 공만 던져왔단 소리다. 즉 투수로 성공해서 큰 돈을 벌고 싶다는 건 당연한 소리. 프로 운동선수의 세계는 냉혹하다. 무한경쟁과 실적우선주의, 승자독식시스템이 그 어느 분야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다. 운동으로 성공하면 일반인이 누릴 수 없는 부와 명예가 뒤따르지만 실패할 경우 (특히 한국에서는)그 리스크가 매우 크다. 열심히 해도 1군에 한 번 제대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가 더 많다. 게다가 운동선수는 일반적인 직장인들과 달리 성과 없이 30대 초반이 되면 방출압박을 반드시 받으며, 꾸준히 성과를 내는 선수들일지라도 30대 중후반에 한번 미끄러지는 순간, 대부분 그만둬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성과를 내야만 한다. 이렇기 때문에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은 본인의 몸을 혹사시켜서라도 좋은 성적을 받아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며, 혹사당해도 좋으니 제발 기회라도 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20] 사실 야구선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이런 마인드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이 정도 스타 의식, 직업 의식이 없이는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보직이 투수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혹사로 커리어 내내 구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투수라는 보직에 가장 적합한 마인드'로 평가받으며 배짱과 승부 근성으로 롱런한 구대성이 그 대표적인 예다.
과거의 선발 투수들은 매시즌 300이닝, 400이닝을 수년 동안 잘만 던졌는데 현대의 선발 투수는 200이닝을 던지는 것, 4일 쉬고 다시 선발 등판하는 것도 힘겹고 어려운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1) 수많은 변화구의 등장 2) 타격 기술의 상향평준화, 3) 프로야구의 빡빡한 스케줄 4) 늘어난 패스트볼 구속을 꼽는다. 현대 야구에서 투수가 던지는 구질의 종류는 한 경기에도 큰 분류로 패스트볼과 변화구(브레이킹 볼) 두 가지이며, 구질과 로케이션, 구속을 고려하면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것을 던지는 투구폼은 미세하게 다 다르다. 예전에는 투구의 종류도 많지 않았고 투구폼도 단순하며 투구폼 외에 주자 견제를 위한 슬라이드 스텝이나 타이밍을 뺏기 위한 디셉션 등을 신경쓸 게 별로 없었기 때문에[21] 한 가지 동작을 반복해서 하다보면 내성이 생기고 요령이 생기면서 피로도를 줄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선발 투수가 구사하는 구질이 늘어났기 때문에 과거와 비교해서 괴리가 그만큼 커졌다. 여러 구질을 최대한 한 가지 투구폼에서 던지는 것처럼 속여야 하기 때문에 원래도 부자연스러운 투구가 더욱 비틀리고 신체 피로도가 가중되는 것이다.[22] 때문에 어느 정도의 최적화는 있을 수 있을지언정 완전한 최적화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7~80년대 야구의 타자들과 달리 현대 야구의 타자들은 순수한 타격 기술은 물론이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신체적 능력 강화, 비디오 체크 등 각종 진화한 스카우트 분석을 통한 상대 투수에 대한 대응력 향상, 배트는 물론 각종 보호장구 강화로 인한 템빨까지 겹쳐서 현시대 프로로 돈을 받고 야구하는 팀 정도면 주전 라인업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틈이 없다. 과장을 하자면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당시 특급 타자 수준인 것. 일본 고교야구 만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6번 이하 타자들은 대충 빠른 직구 몇 번 던지고 실투를 던져도 빠르기만 하면 알아서 아웃되는 여유를 부릴 수 없다. 특히 2010년대 중반 이후 메이저리그를 휩쓴 플라이볼 혁명과 발사각 개념이 알려지면서 타자들의 타격 기술 또한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하였고, 이 시기 홈런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상향평준화 된 타자들을 제압하기 위해 투수들은 더더욱 빠른 공을 던지는 것으로 대응했고, 그 결과로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매년 상승하여 2020년 즈음의 메이저리그 패스트볼 구속은 3~40년 전인 1980년대 대비 10km/h 넘게 상승하였다. 이렇게 강한 볼을 던지게 되면서 공의 위력은 줄곧 강력해지는 추세이나, 그에 비례해 몸에 가해지는 부하도 증가해 투수들의 소화 이닝은 늘어난 구속에 반비례하여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1980년의 스티브 칼튼 이후로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300이닝을 돌파한 투수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으며, 2010년에는 양대리그에서 45명이 나왔던 시즌 200이닝 투수조차 상술한 플라이볼 혁명 시기를 거친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어 2020년대에 들어와서는 2021년 4명, 2022년 8명, 2023년 5명으로 이제는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각 팀당 많아야 1명 있을까 말까한 수준으로 희귀해졌다.
밤늦게까지 하는 경기를 하는 것이나 이동시간이 긴 것 또한 이유 중 하나로 예전 야구와 동일하지 않다. 메이저리그는 상설 인터리그의 추가와 지구개편으로 인한 원정거리의 증가, 일본프로야구도 홋카이도와 도호쿠를 연고로 한 팀의 창단, 한국프로야구도 10개 구단으로 리그확장 등 예전에 비해 이동시간이 크게 늘어났고, 또한 전 경기가 TV중계가 되기 시작하면서 시청률 때문에 예전처럼 낮 경기가 많이 줄어들었고, 또한 지구 2위들을 위한 와일드카드 게임, 클라이막스 시리즈, KBO 와일드카드 제도의 도입으로 예전처럼 에이스를 쉬게 할 수 있는 소화시합도 많이 줄어들어 경기 외적으로도 휴식시간이 많이 줄었다.
체격은 유연성과 함께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로 평가받으며, 따라서 1루수와 함께 야구에서 가장 체격이 장대한 선수들이 밀집해 있는 포지션이 바로 투수이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1루수의 신장이 평균 신장이 189cm, 선발 투수의 신장이 192cm이며 계투가 190cm이다. 그리고 MLB 역대 최장신 선수(211cm)인 존 라우시와 션 젤리는 모두 투수이다. 대한민국도 다를 건 없어서 1루수 평균 신장이 185cm, 투수 평균 신장이 184cm이며 이쪽도 역대 최장신 선수(208cm) 앤디 시스코 역시 투수이다. 그런 만큼 투수의 체격은 대체로 큰 편이다.
다만 1루수에 거구가 몰려 있는 것은 일부러 체격을 보고 1루수에 넣는 게 아니라 대개 파워가 좋은 장타자는 체격이 크고 그 때문에 내야나 외야에서 재빠른 수비가 힘들어 1루에 들어가는 거지만, 투수는 체격 조건 자체가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가 된다. 특히 소위 말하는 올드 스쿨, 현장 위주의 스카우터와 지도자들이 이런 경향이 크다.
이런 기준이 생길 만큼 체격이 큰 투수들은 여러 모로 유리하다. 우선 신장이 크면 오버핸드스로의 경우 그만큼 위에서 아래로 공을 내리꽂는, 소위 말하는 2층에서 던지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경우 공의 궤적을 쫓기가 어려워져 타자들이 상대하기 어려워한다. 거기에 당연히 키가 크면 다리와 팔도 기니 보폭과 리치 때문에 공을 뿌리는 지점이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투수에 비해 타자에게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릴리스포인트가 타자와 가까울수록 타자가 느끼는 체감구속은 늘어나게 되므로(릴리스포인트와 디셉션, 회전수 등에 의해 증가하는 체감구속은 인간의 한계에 가까운 찰나의 순간에 이루어지는 투수와 타자의 대결에서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체격이 큰 투수는 릴리스 포인트를 극단적으로 앞으로 끌고 나오지 않고도 이러한 체감구속의 상대적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키가 작은 투수가 최대한 릴리스포인트를 끌고 나와도 키 큰 투수의 릴리스포인트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또한 팔 길이가 길면 같은 팔각도라도 타자가 생소하게 느끼는 공을 뿌릴 수 있다. 그리고 우선 근본적으로 체격이 좋으면 당연히 근육이 크고 몸에 붙일 수 있는 근육량도 많아진다. 이를 이용해 더 큰 힘으로 공을 뿌릴 수가 있다. 거기에 동일한 가속도로 팔을 휘두른다면 아무래도 긴 팔을 가진 투수 쪽이 더 오랫동안, 더 많은 힘을 공에 실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른 공을 던진다. 바꿔서 이야기하면, 동일한 속도의 공을 던질 때에 짧은 팔을 가진 투수보다 긴 팔을 가진 투수가 더 느린 속도로 팔을 휘둘러도 되기 때문에 팔에 걸리는 부하도 적다. 장신 강속구 투수와 단신 강속구 투수가 똑같이 100마일의 속도로 던진다고 했을 때 둘 중 팔을 더 빠른 속도로, 근육과 관절을 훨씬 더 무리해서 뒤트는 쪽은 아무래도 팔이 짧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팔을 더 빠르게 휘둘러야 하는 단신 투수다. 즉, 체격이 큰 투수는 작은 투수보다 조금 더 느린 속도, 부하를 덜 받으며 팔을 휘둘러도 같은 위력의 공을 던질 수 있다. 체격이 작은 투수가 던지는 공이 체격이 큰 투수가 던지는 공의 위력과 같은 위력을 내려면 상대적으로 근육과 관절에 더 무리한 부하를 가할 수밖에 없다.
물론 키가 작다고 해서 나쁘기만 한 것 역시 아니다. 키가 작으면 투구폼을 더 크게 가져가더라도 밸런스를 맞추기 쉽고 제구도 키 큰 투수보다 더 잡기는 쉽다. 몸이 큰 선수들에 비해서 폼을 크게 가져가면서도 몸의 탄성을 끌어내기도 쉽기 때문에 팀 린스컴, 요다노 벤추라, 페드로 마르티네즈,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의 강속구 위주의 투수들도 많다. 하지만 이런 장점만으로 키 큰 투수들의 장점을 상쇄하기가 힘들며, 결정적으로 상술한 팔을 휘두르는 문제 때문에 내구성에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23][24]
이러한 큰 사이즈의 이점들이 종합적으로 활용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랜디 존슨이다.[25]
올드 스쿨 관점으로 선수를 보는 구단과 스카우터들이 체격이 큰 투수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점이다. 신장이 작은 투수라도 강속구는 뿌릴 수 있겠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롱런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장신 선수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 몇몇 구단과 스카우터들은 이런 투수의 체격은 단지 플러스 알파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대 주장도 존재한다. 체격이 큰 건 분명히 장점이며 커서 나쁠 건 없지만, 키가 작은 선수들도 재능만 충분하다면 충분히 롱런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구속, 삼진율, 사구율 같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투수로서의 재능 그 자체라는 것. 물론 이들도 메카닉적으로 단신 투수가 장신 투수에 비해 신체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 크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지만, 이는 노력과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게 주장의 골자다.
이런 구단들은 특히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그 예로 드는데, 체격이 작은 페드로의 내구성을 의심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그를 트레이드해 버렸지만 페드로는 서른 넷까지 최정상 선수로서의 기량을 유지했다. 서른 넷이라는 나이가 마흔 넘어서까지 활약한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그렉 매덕스[26] 등에 비하면 좀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기량하락이 찾아온다고 해서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페드로의 하락세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는 선수로 누릴 수 있는 수명을 온전히 누렸다는 것. 심지어 투구폼도 inverted-W로 몸에 무리가 가는 투구스타일을 지녔다. 그렇다고 속구가 빠르면 90마일 후반대가 찍히니 구속이 느린 것도 아니었다.외계인이 틀림없어
물론 2020년 선발 투수 기준으로는 작은 편이고, 당대 기준으로도 평균 수준인 188cm로 5,386이닝을 먹어치우고 50세가 다 된 나이까지 95마일을 던지던 놀란 라이언도 있지만, 이 사람은 MLB 역사상 최강의 금강불괴였다.[27]
그 때문인지 2000년대에 들어서는 점점 단신 투수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빌리 와그너, 크레익 킴브렐, 페드로 마르티네즈, 팀 린스컴, 바톨로 콜론, 자니 쿠에토, 로이 오스왈트 등. 2011년 드래프트 최고의 대어였던 트레버 바우어와 딜런 번디 역시 각각 180cm 초반 대의 키에 불과하다. 2013년 후반과 포스트 시즌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새로운 에이스 재목으로 주목받은 소니 그레이 역시 180cm에 불과한 단신.
올드 스쿨 스카우터들 역시 단신 투수가 마냥 불리한 점만 있다고 하진 않는다. 팔이 짧으면 아무래도 장신 투수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팔을 휘두르는 게 가능하다. 이 때문에 단신 투수들은 의외로 강속구 투수가 많다. 위에 언급한 단신 투수들은 모두 강속구 투수거나 강속구 투수였다.
하지만 2010년대로 접어들며 다시 단신 투수의 내구성과 기량 유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이 영 상을 2연속으로 수상했던 대표적인 단신 에이스 팀 린스컴의 급격한 기량 퇴보를 시작으로, 유리몸 인증을 한 자니 쿠에토, 대학 시절에는 자신보다 한 수 아래였던 게릿 콜이 에이스 포텐을 터뜨리는 동안 마이너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트레버 바우어,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된 딜런 번디 등 단신 투수들이 내구성 면에서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기 때문. 특히 린스컴의 퇴보는 예상한 사람도 거의 없을 정도로 급격했던 데다가 나이가 서른도 안 되어 평균 구속이 크게 떨어지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스터프의 퇴보를 보여 더더욱 충격이 컸다. 마흔까지 롱런하는 바톨로 콜론이 있긴 하지만 콜론도 커리어 중반에 심각한 어깨 부상을 입었으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약물의 힘을 빌렸음이 의심되며 재기 역시 90마일 중반을 찍던 강속구로 부활한 게 아니라 90 마일 초반대로 느려진 대신 뛰어난 무브먼트를 보이는 무빙 패스트볼로 부활했다. 로이 오스왈트 정도가 그나마 서른 중반 들어 비교적 자연스럽게 기량 하락이 시작된 케이스.
반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린스컴을 거르고 뽑은 클레이튼 커쇼는 커리어 초반에는 린스컴에 비해 부족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이닝 이터의 모습과 괴물 같은 내구력으로 리그를 지배하는 에이스로 떠올랐으며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트레버 바우어를 거르고 뽑은 게릿 콜은 바우어가 메이저에서 흠씬 두들겨 맞고 마이너에서 허우적대는 사이 피츠버그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때문에 2010년대 메이저리그는 '적어도 선발 투수만큼은 체격도 중요하다.'라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체격이 롱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 물론 위에서 언급한 페드로 마르티네즈 같이 30대 중반까지 기량을 유지하는 단신 투수도, 서른이 지나기 전 몸이 무너져 내리는 장신 투수도 존재하겠지만 그런 예외가 아닌 전체적인 경향과 확률을 본다면 체격이 큰 투수의 롱런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이야기다. 아직까지 단신 투수의 롱런 가능성에 대한 의견 대립은 첨예하지만, 점점 장신 선호파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선발 투수를 육성하는 데 체격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는 구단 중 하나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그 덕분에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트레이드하는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팀 린스컴을 거르고 클레이튼 커쇼를 얻게 되기도 했다. 그 후로도 이런 성향은 딱히 바뀌질 않아 다저스 팜으로 들어오는 단신 투수들은 마이너리그에서 그럭저럭 준수한 성적을 내도 모두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되거나 불펜 투수의 길을 걷는다.
다만 아무리 올드스쿨 성향이 강한 구단이라 할지라도 중간계투나 마무리 투수들의 경우는 신장이 다소 작고 체격이 작아도 어느 정도 넘어가는 편. 한 시즌 던지는 이닝이 많아야 선발 투수의 3 분의 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리를 잘하면 단신 투수라 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단신 강속구 투수로서 롱런한 대표적인 예가 빌리 와그너. 와그너는 16년에 달하는 선수 생활 중 구속의 하락폭도 적은 편이었다. 단신임에도 강속구를 던지는 선수는 켈빈 에레라, 오승환, 고우석, 마커스 스트로먼 등이 있다. 반대로 보면 애초에 중간 계투나 마무리 투수들은 소모품 취급을 받기 때문에 키가 작건 크건 빠른 공을 던지면 변화구 하나 어떻게 붙여주고 쓰다가 깨지면 버리는 경우가 많긴 하다.
다만 1루수에 거구가 몰려 있는 것은 일부러 체격을 보고 1루수에 넣는 게 아니라 대개 파워가 좋은 장타자는 체격이 크고 그 때문에 내야나 외야에서 재빠른 수비가 힘들어 1루에 들어가는 거지만, 투수는 체격 조건 자체가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가 된다. 특히 소위 말하는 올드 스쿨, 현장 위주의 스카우터와 지도자들이 이런 경향이 크다.
이런 기준이 생길 만큼 체격이 큰 투수들은 여러 모로 유리하다. 우선 신장이 크면 오버핸드스로의 경우 그만큼 위에서 아래로 공을 내리꽂는, 소위 말하는 2층에서 던지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경우 공의 궤적을 쫓기가 어려워져 타자들이 상대하기 어려워한다. 거기에 당연히 키가 크면 다리와 팔도 기니 보폭과 리치 때문에 공을 뿌리는 지점이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투수에 비해 타자에게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릴리스포인트가 타자와 가까울수록 타자가 느끼는 체감구속은 늘어나게 되므로(릴리스포인트와 디셉션, 회전수 등에 의해 증가하는 체감구속은 인간의 한계에 가까운 찰나의 순간에 이루어지는 투수와 타자의 대결에서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체격이 큰 투수는 릴리스 포인트를 극단적으로 앞으로 끌고 나오지 않고도 이러한 체감구속의 상대적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키가 작은 투수가 최대한 릴리스포인트를 끌고 나와도 키 큰 투수의 릴리스포인트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또한 팔 길이가 길면 같은 팔각도라도 타자가 생소하게 느끼는 공을 뿌릴 수 있다. 그리고 우선 근본적으로 체격이 좋으면 당연히 근육이 크고 몸에 붙일 수 있는 근육량도 많아진다. 이를 이용해 더 큰 힘으로 공을 뿌릴 수가 있다. 거기에 동일한 가속도로 팔을 휘두른다면 아무래도 긴 팔을 가진 투수 쪽이 더 오랫동안, 더 많은 힘을 공에 실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른 공을 던진다. 바꿔서 이야기하면, 동일한 속도의 공을 던질 때에 짧은 팔을 가진 투수보다 긴 팔을 가진 투수가 더 느린 속도로 팔을 휘둘러도 되기 때문에 팔에 걸리는 부하도 적다. 장신 강속구 투수와 단신 강속구 투수가 똑같이 100마일의 속도로 던진다고 했을 때 둘 중 팔을 더 빠른 속도로, 근육과 관절을 훨씬 더 무리해서 뒤트는 쪽은 아무래도 팔이 짧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팔을 더 빠르게 휘둘러야 하는 단신 투수다. 즉, 체격이 큰 투수는 작은 투수보다 조금 더 느린 속도, 부하를 덜 받으며 팔을 휘둘러도 같은 위력의 공을 던질 수 있다. 체격이 작은 투수가 던지는 공이 체격이 큰 투수가 던지는 공의 위력과 같은 위력을 내려면 상대적으로 근육과 관절에 더 무리한 부하를 가할 수밖에 없다.
물론 키가 작다고 해서 나쁘기만 한 것 역시 아니다. 키가 작으면 투구폼을 더 크게 가져가더라도 밸런스를 맞추기 쉽고 제구도 키 큰 투수보다 더 잡기는 쉽다. 몸이 큰 선수들에 비해서 폼을 크게 가져가면서도 몸의 탄성을 끌어내기도 쉽기 때문에 팀 린스컴, 요다노 벤추라, 페드로 마르티네즈,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의 강속구 위주의 투수들도 많다. 하지만 이런 장점만으로 키 큰 투수들의 장점을 상쇄하기가 힘들며, 결정적으로 상술한 팔을 휘두르는 문제 때문에 내구성에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23][24]
이러한 큰 사이즈의 이점들이 종합적으로 활용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랜디 존슨이다.[25]
올드 스쿨 관점으로 선수를 보는 구단과 스카우터들이 체격이 큰 투수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점이다. 신장이 작은 투수라도 강속구는 뿌릴 수 있겠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롱런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장신 선수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 몇몇 구단과 스카우터들은 이런 투수의 체격은 단지 플러스 알파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대 주장도 존재한다. 체격이 큰 건 분명히 장점이며 커서 나쁠 건 없지만, 키가 작은 선수들도 재능만 충분하다면 충분히 롱런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구속, 삼진율, 사구율 같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투수로서의 재능 그 자체라는 것. 물론 이들도 메카닉적으로 단신 투수가 장신 투수에 비해 신체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 크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지만, 이는 노력과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게 주장의 골자다.
이런 구단들은 특히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그 예로 드는데, 체격이 작은 페드로의 내구성을 의심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그를 트레이드해 버렸지만 페드로는 서른 넷까지 최정상 선수로서의 기량을 유지했다. 서른 넷이라는 나이가 마흔 넘어서까지 활약한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그렉 매덕스[26] 등에 비하면 좀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기량하락이 찾아온다고 해서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페드로의 하락세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는 선수로 누릴 수 있는 수명을 온전히 누렸다는 것. 심지어 투구폼도 inverted-W로 몸에 무리가 가는 투구스타일을 지녔다. 그렇다고 속구가 빠르면 90마일 후반대가 찍히니 구속이 느린 것도 아니었다.
물론 2020년 선발 투수 기준으로는 작은 편이고, 당대 기준으로도 평균 수준인 188cm로 5,386이닝을 먹어치우고 50세가 다 된 나이까지 95마일을 던지던 놀란 라이언도 있지만, 이 사람은 MLB 역사상 최강의 금강불괴였다.[27]
그 때문인지 2000년대에 들어서는 점점 단신 투수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빌리 와그너, 크레익 킴브렐, 페드로 마르티네즈, 팀 린스컴, 바톨로 콜론, 자니 쿠에토, 로이 오스왈트 등. 2011년 드래프트 최고의 대어였던 트레버 바우어와 딜런 번디 역시 각각 180cm 초반 대의 키에 불과하다. 2013년 후반과 포스트 시즌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새로운 에이스 재목으로 주목받은 소니 그레이 역시 180cm에 불과한 단신.
올드 스쿨 스카우터들 역시 단신 투수가 마냥 불리한 점만 있다고 하진 않는다. 팔이 짧으면 아무래도 장신 투수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팔을 휘두르는 게 가능하다. 이 때문에 단신 투수들은 의외로 강속구 투수가 많다. 위에 언급한 단신 투수들은 모두 강속구 투수거나 강속구 투수였다.
하지만 2010년대로 접어들며 다시 단신 투수의 내구성과 기량 유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이 영 상을 2연속으로 수상했던 대표적인 단신 에이스 팀 린스컴의 급격한 기량 퇴보를 시작으로, 유리몸 인증을 한 자니 쿠에토, 대학 시절에는 자신보다 한 수 아래였던 게릿 콜이 에이스 포텐을 터뜨리는 동안 마이너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트레버 바우어,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된 딜런 번디 등 단신 투수들이 내구성 면에서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기 때문. 특히 린스컴의 퇴보는 예상한 사람도 거의 없을 정도로 급격했던 데다가 나이가 서른도 안 되어 평균 구속이 크게 떨어지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스터프의 퇴보를 보여 더더욱 충격이 컸다. 마흔까지 롱런하는 바톨로 콜론이 있긴 하지만 콜론도 커리어 중반에 심각한 어깨 부상을 입었으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약물의 힘을 빌렸음이 의심되며 재기 역시 90마일 중반을 찍던 강속구로 부활한 게 아니라 90 마일 초반대로 느려진 대신 뛰어난 무브먼트를 보이는 무빙 패스트볼로 부활했다. 로이 오스왈트 정도가 그나마 서른 중반 들어 비교적 자연스럽게 기량 하락이 시작된 케이스.
반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린스컴을 거르고 뽑은 클레이튼 커쇼는 커리어 초반에는 린스컴에 비해 부족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이닝 이터의 모습과 괴물 같은 내구력으로 리그를 지배하는 에이스로 떠올랐으며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트레버 바우어를 거르고 뽑은 게릿 콜은 바우어가 메이저에서 흠씬 두들겨 맞고 마이너에서 허우적대는 사이 피츠버그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때문에 2010년대 메이저리그는 '적어도 선발 투수만큼은 체격도 중요하다.'라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체격이 롱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 물론 위에서 언급한 페드로 마르티네즈 같이 30대 중반까지 기량을 유지하는 단신 투수도, 서른이 지나기 전 몸이 무너져 내리는 장신 투수도 존재하겠지만 그런 예외가 아닌 전체적인 경향과 확률을 본다면 체격이 큰 투수의 롱런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이야기다. 아직까지 단신 투수의 롱런 가능성에 대한 의견 대립은 첨예하지만, 점점 장신 선호파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선발 투수를 육성하는 데 체격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는 구단 중 하나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그 덕분에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트레이드하는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팀 린스컴을 거르고 클레이튼 커쇼를 얻게 되기도 했다. 그 후로도 이런 성향은 딱히 바뀌질 않아 다저스 팜으로 들어오는 단신 투수들은 마이너리그에서 그럭저럭 준수한 성적을 내도 모두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되거나 불펜 투수의 길을 걷는다.
다만 아무리 올드스쿨 성향이 강한 구단이라 할지라도 중간계투나 마무리 투수들의 경우는 신장이 다소 작고 체격이 작아도 어느 정도 넘어가는 편. 한 시즌 던지는 이닝이 많아야 선발 투수의 3 분의 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리를 잘하면 단신 투수라 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단신 강속구 투수로서 롱런한 대표적인 예가 빌리 와그너. 와그너는 16년에 달하는 선수 생활 중 구속의 하락폭도 적은 편이었다. 단신임에도 강속구를 던지는 선수는 켈빈 에레라, 오승환, 고우석, 마커스 스트로먼 등이 있다. 반대로 보면 애초에 중간 계투나 마무리 투수들은 소모품 취급을 받기 때문에 키가 작건 크건 빠른 공을 던지면 변화구 하나 어떻게 붙여주고 쓰다가 깨지면 버리는 경우가 많긴 하다.
반면에 투수가 체격이 크면 유리하긴 해도 키가 2m가 넘을 정도로 과도하게 크고 몸무게가 지나치게 많이 나가는 투수들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랜디 존슨의 성공사례 때문에 무수히 지명되었던 초장신 투수 유망주들이 모두 스스로의 큰 몸을 감당하지 못해서 스테미나도 조기 방전되고 제구도 안 되는 등 대부분이 나가떨어지기를 반복해서 키와 덩치가 크다고 다 랜디 존슨이 될 수는 없다는 걸 보여주었다. 대표적인 실패 사례가 크리스 볼스테드, 장민익.[28] 어쨌든 초장신 유망주들의 잇다른 대실패로 인해 구단들에서는 체격을 보되 지나치게 키가 큰 투수들은 하위순번으로 밀리게 되었으며,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의 이상적인 신장은 190cm대라는 개념이 잡히게 되었다.
투수가 투수인 순간은 투수판에 발을 댄 잠깐잠깐 뿐이고, 나머지 시간의 투수는 그저 공을 쥔 야수, 아니면 공이 없는 야수일 뿐이다. 야수로서 투수의 수비 우선순위는 가장 아래에 있기 때문에 웬만큼 위험한 타구는 비켜서서 다른 내야수가 처리할 수 있게 하도록 약속되어 있지만, 내야수답게 투수가 처리해야 하는 수비 상황은 많이 있다. 공 빠르고 삼진 잘 잡으면 수비가 조금 부족해도 감안해 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으므로 어느 수준 이상의 수비능력이 요구된다.
- 투수 앞 땅볼: 숙련된 타자들은 그라운드를 가르는 타구를 만들기 위해 투수를 노리고 친다. 그런다고 타구로 투수를 맞추는 일은 일 년에 몇 번 일어나지 않지만, 대신 투수 앞 땅볼은 하루에도 여러 번 나온다. 투수 앞으로 오는 땅볼은 그 속도가 매우 빠르거나 바운드가 요란하게 튀는데 타격지점과의 거리가 18.44m보다 짧아지기 때문에 이 타구를 처리하려면 생각보다 뛰어난 반응속도와 운동능력이 필요하다. 바운드가 재수없는 방향으로 튀다 투수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 내야수들이 예상 가능한 궤적을 벗어나기 때문에 내야안타가 만들어지는데, 이러면 투수는 괜히 서럽고 아프고 기분 나쁘다.
- 투수 직선타: 투수가 맞이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페어 타구. 투구 후 불안정한 자세를 취한 채 자신에게 날아오는 직선타에 대비해야 한다. 타구 처리가 문제가 아니라 부상 위험이 큰 상황으로, 대개는 글러브로 몸을 방어한다는 느낌으로 공에 손을 가져다 대서 처리한다. 잘 안될 경우 몸에 맞아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시즌마다 한 두 명은 이런 타구에 맞아 손이나 얼굴 어딘가가 부러져 시즌아웃이 되기도 한다.
- 번트: 투수가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비는 번트 상황이다. 투수는 번트를 댈 만한 공이 들어갔다 싶으면 공을 던지는 동작과 연결해서 정면으로 전력으로 달려서 번트 타구를 잡을 책임을 지는 내야수가 된다. 만루 더블이나 홈 승부 상황이라면 투구 동작에 연결해서 전력으로 달리고 굴러나오는 타구를 글러브로 걷어서 포수에게 한 타이밍에 토스해야 하기도 한다. 그냥 해도 정확도를 요하는 동작인데, 투구 동작과 이어서 하려면 결코 쉽지 않으며 투수들이 하는 주요 수비 훈련 중 하나는 이것이 된다.
- 와일드피치: 주자가 있을 때 투구가 폭투가 되면 포수는 공을 주우러 뛰고 투수는 공이 튀어나간 방향을 지적하며 홈 커버를 들어간다.
- 1루 커버: 1루수가 1루 베이스를 밟고 서 있는 것은 주자 1루나 1·3루 상황 정도다. 그 외에 1루수는 베이스에서 떨어져 코너 내야수로서 넓은 영역의 수비를 맡으며 시프트가 걸린 경우 1루수는 베이스에서 더 멀리 떨어져 깊은 타구를 처리한다. 이 때 1루 커버 의무는 투수에게 있다. 적당히 달려서 베이스를 지나가면 그만인 타자 주자와 달리 투수는 주자와 충돌하거나 교차하지 않고 잔발질로 속도를 줄여가며 베이스 터치와 포구를 해야 하는데 스텝이 꼬이면 여기서 발목을 삐고 강판되거나 심지어 넘어져 내야 땅볼에 투 베이스를 주는 어이없는 상황을 내줄 수도 있다.
- 악송구 백업: 외야수에게 가는 안타가 발생하면 투수는 외야수의 오버스로우에 대비해 공을 점유한 외야수와 송구를 받을 내야수와 일직선상의 뒤에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아 백업을 본다. 일반적으로 주자가 없으면 2루 백업을 보며 주자가 있으면 홈-3루 선상 파울라인 바깥으로 나가서 홈 백업을 볼지 3루 백업을 볼지 외야수의 송구와 주자 상황을 보며 조정한다.
투수는 개개인 고유의 투구 폼과는 별개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택하여 투구를 해야 한다. 각각의 방식은 규정에 의해 최소한의 조건이 걸려있을 뿐 던지는 방식은 완전히 자유다.
여담이지만, 사회인 야구에서는 와인드업 포지션이든 세트 포지션이든 보통 도루는 그냥 내 준다고 생각해야 하는 터라 크게 상관하지 않고 둘 중 마음에 드는 쪽으로 던진다. 보통 맘 편하게 와인드업을 하는 편이다.
여기기서 최소한의 조건을 어기면 반칙 투구인데, 주자가 없으면 볼이 늘어나고, 주자가 있으면 주자들에게 안전진루권 1개를 부여한다.
2019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 등판한 배영수의 와인드업 포지션 |
Windup Position
가장 기본적인 투구 자세로 타자를 향하여 축이 되는 발을 투수판 위에 딛거나 투수판 앞쪽에 대고 다른 발은 자유로이 밟고 서는 것을 말한다. 몸 전체를 써서 충분한 무게 이동을 통해 던지는 투구 자세인 만큼 구속도 가장 빠르며, 안정적이다.
일반적으로 타자 쪽을 향해 선 상태에서 중심발을 전부 투수판 위에 놓거나 투수판 앞 가장자리에 대고 다른 발은 투수판 위, 투수판 뒤쪽 가장자리 또는 그 연장선보다 뒤쪽에 놓는다. 여기서 손을 모으면 와인드업에 들어갔다는 뜻이 된다.[29]
여기부터는 보크 규칙이다. 이 이후에는 타자에게 투구를 하거나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베이스 쪽으로 발을 내디디면서 송구할 수 있으며, 또는 투수판에서 벗어나도 무방하다. 단, 투수판을 벗어날 때는 먼저 중심발부터 뒤로 빼야 하며 자유로운 발이 조금이라도 움직였거나 투구와 연관된 동작을 일으켰다면 반드시 그대로 투구를 완료해야 하며 이때 투구 외 투구동작을 해제하거나 견제를 한다면 보크가 된다.[30] 또한 투구동작을 해제할 경우 발보다 글러브 안의 공을 쥔 손이 먼저 빠져도 안 된다.
투구 중에는 정지동작을 하면 안 되는 게 원칙이며, 주자가 있을 때 와인드 업 중 정지동작을 하면 보크다. 하지만 자유로운 발을 등 뒤로 옮겨서 잠깐 멈추는 건 허용하며, 이후 다리를 앞으로 들고 투구를 이어가면 된다. 또 자유로운 발을 들었으면 투구나 송구를 중단할 수 없으며, 자유로운 발이 등 뒤로 옮겨졌으면 견제구도 던져서는 안 된다.[31]
위의 규정에서 유념해야할 것은 이것이 와인드업에서는 견제를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소 KBO와 MLB에서는 규정상 와인드업 자세를 취하더라도 견제가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견제는 중심발을 뒤로 빼서 투구 자세를 해제 후 송구하는 것이 아닌 주자가 있는 베이스로 스텝을 밟으며 던지는 견제를 말한다. 야구인들 사이에서 흔히 퍼져있는 잘못된 통념중 하나가 와인드업을 했을 때는 중심발을 뒤로 빼서 투구 자세를 해제하지 않으면 견제를 할 수 없다고 알고있으나 KBO 및 MLB 규칙상으로 명백히 와인드업에서 견제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으며 어디에도 이를 금지하는 문구가 없다. 그러나 이 통념이 맞는 데가 있긴 한데, 미국 고교야구에 해당 규정이 있다. 미 고교야구 NFHS 규칙에는 와인드업에서는 투수는 와인드업 시 투구를 하거나 축발을 뒤로 빼 투구자세를 해제하는 것 두가지만 허용되므로 견제가 불가능하다.
가장 기본적인 투구 자세로 타자를 향하여 축이 되는 발을 투수판 위에 딛거나 투수판 앞쪽에 대고 다른 발은 자유로이 밟고 서는 것을 말한다. 몸 전체를 써서 충분한 무게 이동을 통해 던지는 투구 자세인 만큼 구속도 가장 빠르며, 안정적이다.
일반적으로 타자 쪽을 향해 선 상태에서 중심발을 전부 투수판 위에 놓거나 투수판 앞 가장자리에 대고 다른 발은 투수판 위, 투수판 뒤쪽 가장자리 또는 그 연장선보다 뒤쪽에 놓는다. 여기서 손을 모으면 와인드업에 들어갔다는 뜻이 된다.[29]
여기부터는 보크 규칙이다. 이 이후에는 타자에게 투구를 하거나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베이스 쪽으로 발을 내디디면서 송구할 수 있으며, 또는 투수판에서 벗어나도 무방하다. 단, 투수판을 벗어날 때는 먼저 중심발부터 뒤로 빼야 하며 자유로운 발이 조금이라도 움직였거나 투구와 연관된 동작을 일으켰다면 반드시 그대로 투구를 완료해야 하며 이때 투구 외 투구동작을 해제하거나 견제를 한다면 보크가 된다.[30] 또한 투구동작을 해제할 경우 발보다 글러브 안의 공을 쥔 손이 먼저 빠져도 안 된다.
투구 중에는 정지동작을 하면 안 되는 게 원칙이며, 주자가 있을 때 와인드 업 중 정지동작을 하면 보크다. 하지만 자유로운 발을 등 뒤로 옮겨서 잠깐 멈추는 건 허용하며, 이후 다리를 앞으로 들고 투구를 이어가면 된다. 또 자유로운 발을 들었으면 투구나 송구를 중단할 수 없으며, 자유로운 발이 등 뒤로 옮겨졌으면 견제구도 던져서는 안 된다.[31]
위의 규정에서 유념해야할 것은 이것이 와인드업에서는 견제를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소 KBO와 MLB에서는 규정상 와인드업 자세를 취하더라도 견제가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견제는 중심발을 뒤로 빼서 투구 자세를 해제 후 송구하는 것이 아닌 주자가 있는 베이스로 스텝을 밟으며 던지는 견제를 말한다. 야구인들 사이에서 흔히 퍼져있는 잘못된 통념중 하나가 와인드업을 했을 때는 중심발을 뒤로 빼서 투구 자세를 해제하지 않으면 견제를 할 수 없다고 알고있으나 KBO 및 MLB 규칙상으로 명백히 와인드업에서 견제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으며 어디에도 이를 금지하는 문구가 없다. 그러나 이 통념이 맞는 데가 있긴 한데, 미국 고교야구에 해당 규정이 있다. 미 고교야구 NFHS 규칙에는 와인드업에서는 투수는 와인드업 시 투구를 하거나 축발을 뒤로 빼 투구자세를 해제하는 것 두가지만 허용되므로 견제가 불가능하다.
Set Position
세트 포지션 혹은 스트레치(stretch)라고도 한다. 스트레치 자체는 투구 직전에 팔을 머리 위 또는 신체의 앞으로 뻗는 준비동작을 말한다.
주자가 누상에 나가 있을 경우 투구 동작이 크면 도루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고 동시에 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투구 자세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와인드업보다 공의 위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막상 분석을 해보면 와인드업에 비해서 특별히 속도가 떨어지거나 투수에게 불리하다는 증거는 없다.와인드업, 꼭 해야 할까? 실제로 세트 포지션의 자세는 통상적인 와인드 업 자세에서 투구를 시작하여 힘을 모으는 시점에서 시작하는 것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공에 힘을 주는 과정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MLB 공식 홈페이지의 정의에 따르면 세트 포지션은 중심발을 투수판에 댄 상태에서 양 어깨가 어느 정도 1, 3루를 향하는 자세라고 말하며 통상적으로 투수들이 취하는 자세 또한 이에 부합한다.[32]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KBO와 MLB, WBSC등의 공식 규칙에서 세트 포지션과 와인드업 포지션을 구분하는 기준은 주자의 유무 및 자유발과 중심발의 위치이다.[33] 규칙서 상에서는 중심발을 투구판에 평행하게 댄 상태에서 자유로운 발을 투구판 앞에 놓고 몸 앞에서 두 손을 모은 후 완전히 동작을 정지하게 되면 세트 포지션이 된다. 다만 앞서 서술한 발 위치라 하더라도 주자가 없으면 와인드업으로 간주될 수 있다. 또한 MLB에서는 투수가 명시적으로 각 타석이 시작하기 전 혹은 공격팀의 선수교체가 있거나 주자가 진루한 즉시 세트 포지션으로 던지지 않겠다고 선언한 경우 발 위치에 상관 없이 와인드업 규정을 적용 받을 수 있다.[34]
세트 포지션에 들어가기 전에 투수는 한 손을[35] 내려 신체 옆 부분에 붙인 상태에서 준비해야 한다. 여기서는 주자 시선 견제는 가능하고, 이와 동시에 상체가 같이 돌아가도 문제는 없다. 그리고 준비 자세에서 멈춤 없이 일관성 있게[36] 세트 포지션로 들어가야한다. 준비 자세라도 중단이 보이면 보크이며, 전환 동작에 변경점이 보여도 보크다.
일반적으로 타자 쪽을 향해 선 상태에서 중심발을 투수판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놓고, 다른 발은 투수판 넓이의 연장선 내에서 홈플레이트 쪽을 향하게 하는데, 이때 몸 앞에서 두 손으로 공을 잡고 동작을 일정 시간 완전히 정지시켜야 하며, 이를 어길시에는 보크가 선언된다. 또한 자유로운 발은 투수판 뒤로 가도 안 되고, 연장선에서 벗어나도 안 된다.
이 상태에서 축발을 빼서 자세를 해제할 수도 있고, 투구할 수도 있고, 견제구를 던질 수도 있다. 투구 시엔 절대로 자유발을 등 뒤로 한 번 더 내딛으면 안 되며, 투구에 들어가면 중지해서도 안 된다. 주자에게 견제해야겠다 싶은 경우에는 1, 3루에 한해서 시선을 해당 루로 보내면서 다리를 해당 방향으로 뻗으면서 던져야 한다. 단, 자유로운 다리가 몸 중심을 지나면 1, 3루 견제가 금지되기에 다리 위치를 조심해야 한다. 2루의 경우에는 머리만 움직여서 보기가 힘드므로, 다리가 몸 중심을 넘어갈 때 상체를 같이 돌려 2루 견제라는 것을 분명히 하며, 이후 2루로 다리 뻗으면 된다. 청소년 야구에서는 1루만 견제 모션만 취하고 안 던지는 게 금지되지만, 성인 야구에서는 2루만 안 던질 수 있다.
또한 주자 견제 시에도 룰이 있는데, 사인 보는 자세에서 주자에게 고개를 돌리며 어깨나 무릎이 같이 돌아가는 건 문제 없지만, 세트포지션으로 가져간 뒤엔 고개 빼고는 못 돌린다. 또한 아무리 어깨가 돌아가도 상관 없다는 사인 보는 자세라도 시선 돌리려다 멈추면 반칙 투구에 해당해 보크가 선언된다.
이를 보다 빠르게 해 주자의 도루를 저지하기 위한 간략 투구폼으로 슬라이드 스텝이 있다. 동양권에서는 흔히 퀵모션이라 불린다.
한국의 전설적인 우완 투수인 박찬호.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를 지칭한다. 통계적으로 볼 때 이러한 우완 투수는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는 우타자에게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는 시야각의 문제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타자의 경우 위치상 비교적 좌완 투수의 투구 궤적을 읽기 편한 반면, 우완 투수의 투구 궤적은 시야가 가려져 읽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오른손잡이 수가 훨씬 많은 만큼 투수 중에도 우완 투수가 많을 수밖에 없고, 아무리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우타자라도 우완 투수와의 대결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면서 우완 투수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우완 투수가 가지는 실질적 이점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루 주자를 견제하기 쉽고 (세트 포지션에서 3루를 보고있으니까), 나이가 들어 팔각도가 내려가도 공의 궤적이 좌완보다는 덜 읽힌다.(좌타자가 적으므로) 또한 좌투수와 달리 많은 투구폼이 가능하다(사이드암, 언더핸드 등)[37].
다만 1루 주자를 견제하기 어렵고(1루를 등지므로), 너무 흔하기 때문에 프로에서도 최상급이 아닌 이상 투구가 잘 읽힌다는 단점이 있다.
질롱 코리아의 전 감독인 구대성의 뉴욕 메츠 현역 시절.
왼손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를 지칭한다.
통계적으로 볼 때 왼쪽 타석에 들어서는 좌타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 이는 우완 투수에서 상술한 바와 같이 시야각의 차이 때문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좌타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다고 해도, 과거에는 좌타자 자체가 워낙 희귀했다 보니 이 점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고, 게다가 사이드암, 언더핸드 같은 좌완 기교파의 경우엔 안 그래도 약한 우타자에게 특히나 더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한때는 좌완 투수에 대한 대접이 썩 좋지 않았었다.
하지만 야구가 발전하면서 거포형 우타자가 줄어들고, 반대로 출루에 유리한 발 빠른 좌타자 수는 크게 늘어났으며, 수비는 오른손으로 하고, 타석에서는 의도적으로 좌타석에 서는 우투좌타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주루 플레이에 대한 견제의 중요성이 커진 데다[38][39] 무엇보다 좌완 투수 숫자가 워낙 적다 보니 타자 입장에선 좌완 투수가 비교적 생소하기 때문에[40] 좌완 투수가 보다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덕분에 구속, 제구 등에서 비슷한 능력을 보이는 투수라면 좌완 투수를 보다 우선시하며,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타자에 대한 약점이 비교적 적은 정통파 강속구 좌완 투수에게 특히나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미 전성기가 지난 투수라도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원 포인트 릴리프로 쏠쏠히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 생명 자체도 비교적 긴 편에 속한다.
내야 땅볼, 특히 번트 타구 대처 및 송구는 우투수보다 불리한데 공을 잡으면 곧장 오른손으로 1루에 송구할 수 있는 우투수와 달리 좌투수는 무조건 몸을 반 바퀴 돌려 1루로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송구가 느리거나 아예 악송구를 하면 게임이 터지는 상황이 벌어지는 건 덤.
최정상급 좌완 투수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좌완 투수가 가진 값어치는 아무리 예전에 비해 희소성이 떨어졌다 하더라도 여전히 높으며, 그런 좌완 투수를 가진 팀들은 최소 컨텐더에서 최대 우승후보 전력을 갖출 수 있거나 약팀이어도 그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에이스로서 FA 시장이나 트레이드의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는다. 좌완 비율이 늘어났을지언정 우완과 좌완 중 어느 쪽이 더 많이 볼 수 있고, 어느 쪽이 더 희소성이 높은지는 굳이 말 안 해도 알 수 있을 테니까.
사회인 야구에서는 그런 거 없고 좌투수면 노예급으로 굴린다. 애초에 좌투[41]가 부족하고, 사회인 야구에선 밥먹듯 하는 도루를 어느 정도 제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42] 또한 체력이 좀 떨어졌다 싶으면 공 안 오는 우익수로 돌렸다가[43] 도로 불러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자세한 내용은 인버티드-W 문서 참고하십시오.
위에 열거한 투수를 구분하는 방법들 보다 좀 매니악한 구분. 바로 타자가 투수의 공을 인플레이, 배트로 쳐서 후속 플레이로 연결 시켰을 때 그 공의 종류로 투수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이는 타구에도 각 종류마다 특징이 있고 그에 따른 타자와 투수의 이득과 후속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투수가 타자로부터 주로 어떤 타구를 잘 유도해내길 선호하느냐에 따른 구분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타자의 타구는 땅볼(Ground Ball), 직선타(Line Drive), 뜬공(Fly Ball)의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이 중 직선타는 아웃이 될 확률이 가장 낮고 장타를 허용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절대 나오게 하지 말아야 하고 투수들도 가장 피하려고 하는 타구이므로 논외가 된다.[44] 덕분에 직선타는 가장 많이 맞는 투수나 가장 적게 맞는 투수 간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실제로 2013년 메이저리그의 각 투수의 타구 비율 중 땅볼의 비율을 나타내는 GB%, 플라이볼의 비율을 나타내는 FB%, 라인드라이브의 비율을 나타내는 LD%의 편차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GB%는 가장 높은 저스틴 매스터슨이 58%이며, 가장 낮은 A.J. 그리핀이 32.1%, FB%는 가장 높은 A.J. 그리핀이 49.5%, 가장 낮은 릭 포셀로가 24.0%인 반면 LD%는 가장 높은 호르헤 델 라 로사가 25.1%이며, 가장 낮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17.1% 정도다.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FB% 나 GB%에서 보여주듯 50% 넘게 얻어맞는 투수가 나온다면 퇴출 1순위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 뜬공과 땅볼은 둘 다 일장일단이 있기에 어떤 타구를 유도하는 데 집중할지는 팀과 구장 상황에 맞춘 투수의 선택과 노력에 달린 문제다. BABIP과는 달리 뜬공 유도, 땅볼 유도는 투수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이런 구분이 가능하기도 하다. 흔히 땅볼을 유도를 선호하는 투수를 땅볼 투수, 뜬공을 선호하는 투수를 뜬공 투수라 부르는데, 한국이나 미국 계열 야구 커뮤티니에선 그라운드볼러, 플라이볼러로 짧게 부르기도 한다.
보통 타자의 타구는 땅볼(Ground Ball), 직선타(Line Drive), 뜬공(Fly Ball)의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이 중 직선타는 아웃이 될 확률이 가장 낮고 장타를 허용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절대 나오게 하지 말아야 하고 투수들도 가장 피하려고 하는 타구이므로 논외가 된다.[44] 덕분에 직선타는 가장 많이 맞는 투수나 가장 적게 맞는 투수 간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실제로 2013년 메이저리그의 각 투수의 타구 비율 중 땅볼의 비율을 나타내는 GB%, 플라이볼의 비율을 나타내는 FB%, 라인드라이브의 비율을 나타내는 LD%의 편차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GB%는 가장 높은 저스틴 매스터슨이 58%이며, 가장 낮은 A.J. 그리핀이 32.1%, FB%는 가장 높은 A.J. 그리핀이 49.5%, 가장 낮은 릭 포셀로가 24.0%인 반면 LD%는 가장 높은 호르헤 델 라 로사가 25.1%이며, 가장 낮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17.1% 정도다.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FB% 나 GB%에서 보여주듯 50% 넘게 얻어맞는 투수가 나온다면 퇴출 1순위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 뜬공과 땅볼은 둘 다 일장일단이 있기에 어떤 타구를 유도하는 데 집중할지는 팀과 구장 상황에 맞춘 투수의 선택과 노력에 달린 문제다. BABIP과는 달리 뜬공 유도, 땅볼 유도는 투수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이런 구분이 가능하기도 하다. 흔히 땅볼을 유도를 선호하는 투수를 땅볼 투수, 뜬공을 선호하는 투수를 뜬공 투수라 부르는데, 한국이나 미국 계열 야구 커뮤티니에선 그라운드볼러, 플라이볼러로 짧게 부르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야구는 투수놀음 문서 참고하십시오.
투수라고 해서 공을 던지는 것이 전부는 아닌 만큼, 단순히 마운드에서 좋은 공을 잘 던지는 것 외에도 기타 부수적인 능력들이 뛰어나면 플러스 요소가 된다.
대표적으로 투수의 주력과 순발력으로 대표되는 운동신경. 투수가 타자에 비해서 순발력이 중요하지 않다지만 당연히 투수도 순발력이 좋으면 좋다. 투수도 공을 던진 후에는 제5의 내야수이기 때문. 투수 앞 땅볼이나 라이너를 재빠르게 잡아서 실점을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순발력이 큰 영향을 끼치는데[45], 이런 식의 투수의 수비력 또한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며, 운동능력이 안 좋은 투수들의 경우 번트에 약해 번트타구 처리실패로 결정적인 아웃카운트를 놓치는 등 은근히 승부에 큰 영향을 끼쳐서 투수에겐 어디까지나 덤이라고 마냥 무시할 수준은 못 된다. 수비력이 좋은 투수를 농담삼아 투격수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그렉 매덕스. 아마추어 시절 내야수 경험이 있던 박찬호도 현역시절 투수 수비력이 매우 뛰어난 투수 중 하나였다. 반대로 투수 수비력이 떨어지는 투수는 뚱뚱한 몸매 때문에 무릎에 문제가 있어 번트타구 처리에 대놓고 문제를 드러냈던 CC 사바시아나 역시 무릎 수술로 운동신경이 매우 떨어졌던 언더핸더 정대현, 송구에 입스를 겪는 블래스 증후군 증상을 보여 1루 송구나 견제가 거의 불가능했던 존 레스터 등이 있다.
주자 견제력 또한 부수적인 요소인데, 도루 타이밍을 눈치 잘 채고 견제구를 던져서 주자를 묶고, 나아가서는 견제사를 잡아내는 능력도 나름 필요한 능력이다. 견제사야 투수 1명당 1년에 보통 3개~4개 잡는 정도라서 진짜 덤에 불과하지만, 견제는 단순히 아웃 카운트만이 목적이 아니다. 주자가 2루에 있으면 단타 한방에도 득점까지 노려볼 수 있지만, 견제를 잘 해서 주자를 1루에 묶어둘 수 있는 경우 안타를 맞더라도 단타라면 어지간해선 점수는 안 내주기 때문에 같은 피안타라도 결과값이 달라진다. 평범한 내야 범타라면 병살타를 유도할 수 있는 건 덤. 때문에 주자를 1루에 묶어둘 수 있는 견제능력은 중요하다. 견제사를 잘 잡는 투수의 경우 1년에 10개 이상 잡는 투수도 간혹 있는데 그건 그것대로 꽤나 쏠쏠하기도 하다. 보통 투구모션상 1루를 바라보고 던지게 되는 좌완이 주자의 동향을 잘 살필 수 있기에 우완보다 견제에 유리하며, 견제구를 던질 때랑 투구할 때 모션 차이가 적은, 투구폼이 간결한 선수들이 유리하고, 반대로 견제구를 던질 때와 투구폼이 차이가 큰 사이드나 언더핸드, 투구폼이 큰 투수들은 견제에 불리하다. 견제로 유명한 선수는 견제의 신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앤디 페티트나 WBC에서 스즈키 이치로의 도루를 봉쇄해 '의사'란 별명도 얻었던 봉중근 등이 있다.
직접적인 견제가 아니더라도 슬라이드 스텝이 빠르다던가 특별한 버릇(쿠세)을 찾기 어렵다던가 하는 식으로 주자의 도루 시도를 막을 수 있는 것도 투수의 능력 중 하나이다. 통념상으로는 도루 저지는 포수의 빠른 송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장에서는 도루 허용의 책임을 투수에 더 많이 두고 있다. 아무리 강견의 포수라도 주자가 투수의 투구폼을 읽고 틈을 노려 제대로 스타트를 끊으면 포수가 어찌할 바가 없는 경우가 생기기 대문.
또한 투수는 강한 구위를 위해 하체 단련이 필수이기 때문에 강한 하체를 갖기 위해 러닝을 많이 해서 어지간한 야수보다 발이 빠른 투수가 많다. 이 또한 투수의 수비 능력에 영향을 끼치는데, 애매한 내야 뜬공이나 땅볼을 잡거나, 1루수가 땅볼 타구를 수비하느라 1루 베이스가 비는 경우 투수가 1루로 빠르게 달려가 1루수의 송구를 받고 직접 베이스나 주자를 태그해야 할 상황이 한 경기에도 종종 나오기 때문에, 당연히 발이 빠르면 빠를수록 투수가 직접 수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리해진다. 또한 지명타자가 없는 리그의 경우 투수도 출루하면 한 명의 주자가 되므로 주자가 발이 빠른 게 득점에 유리한 것은 당연지사. 또한 상술했듯 어지간한 야수보다 발이 빠른 투수가 많기 때문에, 끝장승부 상황에서 대주자로 투입할 발 빠른 야수가 다 떨어졌을 경우 투수를 대주자로 투입하기도 한다. 12회가 끝인 KBO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MLB에서는 1년에 몇 번씩 볼 수 있는 광경.
대표적으로 투수의 주력과 순발력으로 대표되는 운동신경. 투수가 타자에 비해서 순발력이 중요하지 않다지만 당연히 투수도 순발력이 좋으면 좋다. 투수도 공을 던진 후에는 제5의 내야수이기 때문. 투수 앞 땅볼이나 라이너를 재빠르게 잡아서 실점을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순발력이 큰 영향을 끼치는데[45], 이런 식의 투수의 수비력 또한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며, 운동능력이 안 좋은 투수들의 경우 번트에 약해 번트타구 처리실패로 결정적인 아웃카운트를 놓치는 등 은근히 승부에 큰 영향을 끼쳐서 투수에겐 어디까지나 덤이라고 마냥 무시할 수준은 못 된다. 수비력이 좋은 투수를 농담삼아 투격수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그렉 매덕스. 아마추어 시절 내야수 경험이 있던 박찬호도 현역시절 투수 수비력이 매우 뛰어난 투수 중 하나였다. 반대로 투수 수비력이 떨어지는 투수는 뚱뚱한 몸매 때문에 무릎에 문제가 있어 번트타구 처리에 대놓고 문제를 드러냈던 CC 사바시아나 역시 무릎 수술로 운동신경이 매우 떨어졌던 언더핸더 정대현, 송구에 입스를 겪는 블래스 증후군 증상을 보여 1루 송구나 견제가 거의 불가능했던 존 레스터 등이 있다.
주자 견제력 또한 부수적인 요소인데, 도루 타이밍을 눈치 잘 채고 견제구를 던져서 주자를 묶고, 나아가서는 견제사를 잡아내는 능력도 나름 필요한 능력이다. 견제사야 투수 1명당 1년에 보통 3개~4개 잡는 정도라서 진짜 덤에 불과하지만, 견제는 단순히 아웃 카운트만이 목적이 아니다. 주자가 2루에 있으면 단타 한방에도 득점까지 노려볼 수 있지만, 견제를 잘 해서 주자를 1루에 묶어둘 수 있는 경우 안타를 맞더라도 단타라면 어지간해선 점수는 안 내주기 때문에 같은 피안타라도 결과값이 달라진다. 평범한 내야 범타라면 병살타를 유도할 수 있는 건 덤. 때문에 주자를 1루에 묶어둘 수 있는 견제능력은 중요하다. 견제사를 잘 잡는 투수의 경우 1년에 10개 이상 잡는 투수도 간혹 있는데 그건 그것대로 꽤나 쏠쏠하기도 하다. 보통 투구모션상 1루를 바라보고 던지게 되는 좌완이 주자의 동향을 잘 살필 수 있기에 우완보다 견제에 유리하며, 견제구를 던질 때랑 투구할 때 모션 차이가 적은, 투구폼이 간결한 선수들이 유리하고, 반대로 견제구를 던질 때와 투구폼이 차이가 큰 사이드나 언더핸드, 투구폼이 큰 투수들은 견제에 불리하다. 견제로 유명한 선수는 견제의 신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앤디 페티트나 WBC에서 스즈키 이치로의 도루를 봉쇄해 '의사'란 별명도 얻었던 봉중근 등이 있다.
직접적인 견제가 아니더라도 슬라이드 스텝이 빠르다던가 특별한 버릇(쿠세)을 찾기 어렵다던가 하는 식으로 주자의 도루 시도를 막을 수 있는 것도 투수의 능력 중 하나이다. 통념상으로는 도루 저지는 포수의 빠른 송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장에서는 도루 허용의 책임을 투수에 더 많이 두고 있다. 아무리 강견의 포수라도 주자가 투수의 투구폼을 읽고 틈을 노려 제대로 스타트를 끊으면 포수가 어찌할 바가 없는 경우가 생기기 대문.
또한 투수는 강한 구위를 위해 하체 단련이 필수이기 때문에 강한 하체를 갖기 위해 러닝을 많이 해서 어지간한 야수보다 발이 빠른 투수가 많다. 이 또한 투수의 수비 능력에 영향을 끼치는데, 애매한 내야 뜬공이나 땅볼을 잡거나, 1루수가 땅볼 타구를 수비하느라 1루 베이스가 비는 경우 투수가 1루로 빠르게 달려가 1루수의 송구를 받고 직접 베이스나 주자를 태그해야 할 상황이 한 경기에도 종종 나오기 때문에, 당연히 발이 빠르면 빠를수록 투수가 직접 수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리해진다. 또한 지명타자가 없는 리그의 경우 투수도 출루하면 한 명의 주자가 되므로 주자가 발이 빠른 게 득점에 유리한 것은 당연지사. 또한 상술했듯 어지간한 야수보다 발이 빠른 투수가 많기 때문에, 끝장승부 상황에서 대주자로 투입할 발 빠른 야수가 다 떨어졌을 경우 투수를 대주자로 투입하기도 한다. 12회가 끝인 KBO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MLB에서는 1년에 몇 번씩 볼 수 있는 광경.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리그에서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과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내셔널 리그[46]와 일본프로야구의 센트럴 리그다. 투타를 다 잘하는 건 베이브 루스 시절에는 간신히 가능했지만 야수와 투수의 전문화와 분업화가 이루어진 프로 레벨의 현대야구에서 투수는 일반적으로 타격 훈련을 거의 하지 않는 데다 타고난 타격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투구에 집중하기 위해 타석에서는 적당히 휘두르다가 그대로 아웃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식의 플레이를 한다 해도 투수를 직접적으로 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만, 지나치게 무성의한 플레이를 할 경우에는 비난을 사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201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클리프 리가 신시내티 레즈 원정에서 2루수 브랜든 필립스에게 땅볼을 치고 그냥 멍하니 쳐다보다가[47] 그대로 덕아웃으로 돌어가는 바람에 홈 팬들에게 가벼운 야유를 받기도 했다. 그깟 타격이 무슨 대수야? 완봉해버리면 되잖아!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 참여하는 종합 스포츠'라는 야구의 본래 취지가 무색하게, 본격적으로 야수와 투수의 전문화와 분업화가 이루어진 현재는 대부분 투수들의 타격은 실질적인 점수 생산에 대한 기대를 접는 요식행위, 대타 기용이나 번트 작전과 같은 감독 용병술의 타이밍, DH 제도가 있는 경우라면 드문 볼거리 정도로 위상이 축소되었다.
다만 지명타자제가 없는 리그에서 투수의 타격실력은 겉으로 보이는 타율이나 ops이상으로 중요한데, 바로 투수의 이닝소화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경기중반 아직 한계 투구수까지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도 투수 타석에서 찬스가 찾아오면 방망이 좀 친다는 투수나 하다못해 번트라도 댈줄 아는 투수라면 교체없이 그대로 가지만, 방망이가 시원찮은 투수라면 대타로 교체해 버리므로 1~2이닝은 더 던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강제로 강판되어버려 이닝소화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것. 별것 아닌 것 같아도 1년에 이런 상황이 3번만 있어도 6이닝, 거의 선발투수 1경기분의 이닝을 손해보는 셈이라 은근히 무시못하는 손해가 된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들은 총합 5,135타석을 설 동안 .115의 타율과 .292의 OPS라는 절망적인 타격성적을 기록했고, 전문 야수가 2할 타율을 치면 멘도사 라인이라 조롱당하지만 투수가 2할 타율을 기록하면 투수로서는 꽤 괜찮은 타격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연도에 따라서는 포지션별 최고 타자를 뽑는 실버 슬러거 수상도 노려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현역 MLB 투수 중 뛰어난 타격으로 정평이 난 매디슨 범가너의 통산 타율이 .185이다. 때문에 1960~70년대 극심하던 투고타저의 해소를 위해 1973년 아메리칸 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 뒤, 상당한 논란에도 아마야구를 포함한 여러 곳에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이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봐서 아메리칸 리그는 DH 도입 이후 내셔널리그보다 리그 평균 타율이 낮은 해가 현재까지 단 한 해도 없다.Baseball Almanac
물론 가장 신체능력과 기술이 뛰어난 한 명의 선수가 팀의 에이스 투수이자 최고의 타자인 경우도 초창기 프로야구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었고, 최근에도 고교야구 같은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간간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프로에서는 뛰어난 투수나 타자로서의 재능을 가진 젊은 선수가 있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육성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서 성공한 선수로는 이승엽, 추신수, 이대호, 이호준, 나성범[48], 채태인, 이형종, 실패한 쪽은 하준호, 김대우[49], 김광삼[50]이 있다. 반대로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경우는 권준헌, 김재윤, 조무근, 김윤동, 하재훈[51], 나균안 등이 있다. 어깨가 좋아 송구능력이 뛰어난데 타격이 되지 않는 경우 투수 전향의 선택지가 주어진 케이스들이 많았다.
그런 반면, 타격 실력이 아주 뛰어나서 타자로서의 능력까지 인정 받는 투수도 드물게 존재하며, 그런 투수의 경우에는 아예 대타로 경기에 출전하기도 한다.[52] 물론 타자로서의 능력 하나만 보고 출전하는 일은 극히 드물며, 경기 초반에 선발 투수가 부상을 입거나 심하게 난타를 당하여 교체해야 할 시기라면 타격이 조금이라도 나은 투수를 대타로 내보내는 경우 같은 게 이에 해당한다.[53] 물론 해당 투수가 가까운 시일 안에 선발로 투입될 예정이 없거나 아예 전문적인 롱릴리프 요원이라면 더욱 더 금상첨화겠다.
내셔널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카 오윙스가 투수이면서도 타격으로 유명해진 대표적인 투수인데, 그는 34경기 4홈런 15타점으로 3시즌 통산 3할 타율에 장타율 0.547이라는 웬만한 대타 요원보다 나은 뛰어난 타격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여기에 투수로서의 실력까지 뛰어났다면 혼자 막고 혼자 득점하는 고교 야구스러운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투수로서는 무난한 수준이다.[54][55] 그외에 '빅Z'라 불리는 시카고 컵스의 스위치히팅 투수 카를로스 잠브라노가 매년 2할 이상의 타율과 1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으며, CC 사바시아도 잠깐 있었던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박찬호에게 홈런을 때리는 등 범상치 않은 타격 실력을 보인 바 있다.
타격으로 유명한 또 다른 투수로는 잭 그레인키가 있다. 애초에 이 사람은 진지하게 타격을 투구보다 즐겨하는 선수이다. 한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치기도 했으며 출루해서 본인이 도루도 한다.[56]
메이저에서 활동했던 한국인 투수들은 타격을 꽤 잘 했다. 박찬호는 통산 430타석에서 타율 0.179, OPS 0.455, 3홈런, fWAR 1.8을, 류현진은 통산 270타석에서 타율 0.175, OPS 0.457, 1홈런, fWAR 1.4를 기록했고 김선우도 통산 60타석에서 타율 0.183에 fWAR 0.4를 기록했다. 투수들의 타율이 1할 초반, OPS가 2할대에서 헤매는 것을 감안하면 투수 치고는 꽤 잘 친 것이다.
지명타자 제도에는 교체 문제로 지명 타자 자리에 있는 선수를 수비로 돌릴 때 지명타자 자리가 소멸되고, 교체당한 타순에 투수가 들어가야 하는 추가적인 규칙이 존재하는데, 지명타자가 제도가 있음에도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건 대부분 이 규칙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가 도통 끝나지를 않고 연장에서 연장으로 계속 이어지며 교체 선수들이 많이 투입될 때 간혹 이런 장면이 나오며, 특히 끝장 승부를 보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비교적 해당 사례가 많은 편이다. 또한, 한국프로야구에서는 SK 와이번스의 감독이었던 김성근이 SK 와이번스/2009년/6월/25일 경기 등에서 이 룰을 써 먹은 적이 있다.
2010년대에는 오타니 쇼헤이나 마이클 로렌젠 등 프로 레벨에서의 투타겸업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는 오타니의 성공과 늘어나는 불펜 투수의 비중으로 인한 로스터 유동성 문제로 인해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연장선으로서 투타겸업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쪽은 투타겸업에 도전할 만한 재능 자체가 드물고 피로의 누적과 그로 인한 부상 등의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해 흔히 볼 수 있는 타입은 아니다.
투수 연속 시즌 안타 기록[57]은 미우라 다이스케가 갖고 있으며, 생신인이었던 웨일스 시절을 빼고 1993년 베이스타즈로 팀명이 바뀐 이후 2017년 은퇴할 때까지 24년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타격으로 유명한 투수들은 다음과 같다.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 참여하는 종합 스포츠'라는 야구의 본래 취지가 무색하게, 본격적으로 야수와 투수의 전문화와 분업화가 이루어진 현재는 대부분 투수들의 타격은 실질적인 점수 생산에 대한 기대를 접는 요식행위, 대타 기용이나 번트 작전과 같은 감독 용병술의 타이밍, DH 제도가 있는 경우라면 드문 볼거리 정도로 위상이 축소되었다.
다만 지명타자제가 없는 리그에서 투수의 타격실력은 겉으로 보이는 타율이나 ops이상으로 중요한데, 바로 투수의 이닝소화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경기중반 아직 한계 투구수까지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도 투수 타석에서 찬스가 찾아오면 방망이 좀 친다는 투수나 하다못해 번트라도 댈줄 아는 투수라면 교체없이 그대로 가지만, 방망이가 시원찮은 투수라면 대타로 교체해 버리므로 1~2이닝은 더 던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강제로 강판되어버려 이닝소화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것. 별것 아닌 것 같아도 1년에 이런 상황이 3번만 있어도 6이닝, 거의 선발투수 1경기분의 이닝을 손해보는 셈이라 은근히 무시못하는 손해가 된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들은 총합 5,135타석을 설 동안 .115의 타율과 .292의 OPS라는 절망적인 타격성적을 기록했고, 전문 야수가 2할 타율을 치면 멘도사 라인이라 조롱당하지만 투수가 2할 타율을 기록하면 투수로서는 꽤 괜찮은 타격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연도에 따라서는 포지션별 최고 타자를 뽑는 실버 슬러거 수상도 노려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현역 MLB 투수 중 뛰어난 타격으로 정평이 난 매디슨 범가너의 통산 타율이 .185이다. 때문에 1960~70년대 극심하던 투고타저의 해소를 위해 1973년 아메리칸 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 뒤, 상당한 논란에도 아마야구를 포함한 여러 곳에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이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봐서 아메리칸 리그는 DH 도입 이후 내셔널리그보다 리그 평균 타율이 낮은 해가 현재까지 단 한 해도 없다.Baseball Almanac
물론 가장 신체능력과 기술이 뛰어난 한 명의 선수가 팀의 에이스 투수이자 최고의 타자인 경우도 초창기 프로야구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었고, 최근에도 고교야구 같은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간간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프로에서는 뛰어난 투수나 타자로서의 재능을 가진 젊은 선수가 있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육성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서 성공한 선수로는 이승엽, 추신수, 이대호, 이호준, 나성범[48], 채태인, 이형종, 실패한 쪽은 하준호, 김대우[49], 김광삼[50]이 있다. 반대로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경우는 권준헌, 김재윤, 조무근, 김윤동, 하재훈[51], 나균안 등이 있다. 어깨가 좋아 송구능력이 뛰어난데 타격이 되지 않는 경우 투수 전향의 선택지가 주어진 케이스들이 많았다.
그런 반면, 타격 실력이 아주 뛰어나서 타자로서의 능력까지 인정 받는 투수도 드물게 존재하며, 그런 투수의 경우에는 아예 대타로 경기에 출전하기도 한다.[52] 물론 타자로서의 능력 하나만 보고 출전하는 일은 극히 드물며, 경기 초반에 선발 투수가 부상을 입거나 심하게 난타를 당하여 교체해야 할 시기라면 타격이 조금이라도 나은 투수를 대타로 내보내는 경우 같은 게 이에 해당한다.[53] 물론 해당 투수가 가까운 시일 안에 선발로 투입될 예정이 없거나 아예 전문적인 롱릴리프 요원이라면 더욱 더 금상첨화겠다.
내셔널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카 오윙스가 투수이면서도 타격으로 유명해진 대표적인 투수인데, 그는 34경기 4홈런 15타점으로 3시즌 통산 3할 타율에 장타율 0.547이라는 웬만한 대타 요원보다 나은 뛰어난 타격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여기에 투수로서의 실력까지 뛰어났다면 혼자 막고 혼자 득점하는 고교 야구스러운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투수로서는 무난한 수준이다.[54][55] 그외에 '빅Z'라 불리는 시카고 컵스의 스위치히팅 투수 카를로스 잠브라노가 매년 2할 이상의 타율과 1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으며, CC 사바시아도 잠깐 있었던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박찬호에게 홈런을 때리는 등 범상치 않은 타격 실력을 보인 바 있다.
타격으로 유명한 또 다른 투수로는 잭 그레인키가 있다. 애초에 이 사람은 진지하게 타격을 투구보다 즐겨하는 선수이다. 한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치기도 했으며 출루해서 본인이 도루도 한다.[56]
메이저에서 활동했던 한국인 투수들은 타격을 꽤 잘 했다. 박찬호는 통산 430타석에서 타율 0.179, OPS 0.455, 3홈런, fWAR 1.8을, 류현진은 통산 270타석에서 타율 0.175, OPS 0.457, 1홈런, fWAR 1.4를 기록했고 김선우도 통산 60타석에서 타율 0.183에 fWAR 0.4를 기록했다. 투수들의 타율이 1할 초반, OPS가 2할대에서 헤매는 것을 감안하면 투수 치고는 꽤 잘 친 것이다.
지명타자 제도에는 교체 문제로 지명 타자 자리에 있는 선수를 수비로 돌릴 때 지명타자 자리가 소멸되고, 교체당한 타순에 투수가 들어가야 하는 추가적인 규칙이 존재하는데, 지명타자가 제도가 있음에도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건 대부분 이 규칙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가 도통 끝나지를 않고 연장에서 연장으로 계속 이어지며 교체 선수들이 많이 투입될 때 간혹 이런 장면이 나오며, 특히 끝장 승부를 보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비교적 해당 사례가 많은 편이다. 또한, 한국프로야구에서는 SK 와이번스의 감독이었던 김성근이 SK 와이번스/2009년/6월/25일 경기 등에서 이 룰을 써 먹은 적이 있다.
2010년대에는 오타니 쇼헤이나 마이클 로렌젠 등 프로 레벨에서의 투타겸업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는 오타니의 성공과 늘어나는 불펜 투수의 비중으로 인한 로스터 유동성 문제로 인해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연장선으로서 투타겸업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쪽은 투타겸업에 도전할 만한 재능 자체가 드물고 피로의 누적과 그로 인한 부상 등의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해 흔히 볼 수 있는 타입은 아니다.
투수 연속 시즌 안타 기록[57]은 미우라 다이스케가 갖고 있으며, 생신인이었던 웨일스 시절을 빼고 1993년 베이스타즈로 팀명이 바뀐 이후 2017년 은퇴할 때까지 24년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타격으로 유명한 투수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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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경기 이상의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려면 투수가 많이 필요한데다,[59] 투수를 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이 필요한데 그 재능 자체도 워낙 귀하기 때문에 처음 야구를 시작하면 지도자가 가장 먼저 투수로서의 능력부터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중요도가 매우 높은 만큼 야구 관련 창작물에서는 투수가 주인공을 맡는 경우가 매우 많다. 여담이지만, 그 다음으로 주인공을 많이 맡는 포지션은 포수이며, 포수의 경우 설령 주인공이 아니라 해도, 실제 경기에서도 배터리로 불리며 투수와 가장 많이 상호작용하는 포지션인만큼 보통은 투수인 주인공을 옆에서 돕는 주요 조연을 맡게 된다.
동양권에선 팀 내 에이스 투수의 등번호가 1번 내지 11번[60], 18번[61], 19번, 21번[62]인 경우가 많은데, 자세한 사항은 등번호 참조.[63]
야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주로 메이저리그에서 보이며, 홈팀이 큰 점수차로 끌려가고 있을 때 어차피 질 거 투수 소비라도 줄이고자 야수를 투수 마운드에 올려놓는다.[64] 아니면 연장전이 이어져서 올릴 수 있는 투수를 전부 소모했을 경우 야수를 투수로 올리게 된다.[65]
투수 절약이라는 메리트는 상당하기에, 2021년에는 한화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먼저 선보인 뒤[66]에 KBO에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67]
다만 투수를 아낀다는 장점도 있지만 전문 투수가 던지지 않으면 경기의 질이 떨어진다는 원초적인 단점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안 좋은 눈초리를 받고 있고, 결국 룰로 제제받았다. 2020년부터는 투수와 야수를 따로 등록해서 정규이닝 이내 6점차 이하면 투수로 미등록된 선수가 마운드에 오를 수 없도록 룰을 개정했다. 이젠 9이닝 이내 6점차 이하 상황에 투수, 혹은 투타겸업 선수가 없다면 몰수패다.
야수등판은 거칠게 말해 게임이 기울었다고 게임을 포기하는 것인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유명한 말로 대변되는 야구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인 데다가 야수등판도 가끔 봐야 재밌는 이벤트지 지는 시합이라고 최소한의 성의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돈 주고 티켓을 산 관객에게도 실례이기 때문. 관객들은 당연히 전문 투수가 던지는 뛰어난 피칭을 보러 오는 것이지, 야수가 올라와서 몇 점을 내주건 결과는 정해져 있으니 그냥 시간이나 때우는 것을 보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탱킹이 유행하면서 탱킹을 위한 패작의 수단으로서 투수 아낀다는 핑계를 대며 점수차 좀 났다 싶으면 야수를 올려 패작을 해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야수등판 함부로 하지말라고 사무국 차원에서 룰로서 막아버린 것.
2005년 5월 28일 방영된 스펀지 82회 중 "투수는 턱걸이를 못한다" 편에 따르면, 투수들은 미는 근육이 주로 발달되어 당기는 근육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한다. 물론 대체로 키가 크고 운동선수로서 근육량 때문에 체중이 높은 것도 간과할 수 없다.[68] 사실 2020년 12월에 SBS 야구에 산다에 출연해서, 턱걸이 15개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 투수 이승진의 예외 사례도 있다.
야구 감독 중 투수 출신은 굉장히 드문 편이다. 현장직이라고 해도 대부분 투수코치/불펜코치만 맡는 경우가 많다.
그 중요도가 매우 높은 만큼 야구 관련 창작물에서는 투수가 주인공을 맡는 경우가 매우 많다. 여담이지만, 그 다음으로 주인공을 많이 맡는 포지션은 포수이며, 포수의 경우 설령 주인공이 아니라 해도, 실제 경기에서도 배터리로 불리며 투수와 가장 많이 상호작용하는 포지션인만큼 보통은 투수인 주인공을 옆에서 돕는 주요 조연을 맡게 된다.
동양권에선 팀 내 에이스 투수의 등번호가 1번 내지 11번[60], 18번[61], 19번, 21번[62]인 경우가 많은데, 자세한 사항은 등번호 참조.[63]
야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주로 메이저리그에서 보이며, 홈팀이 큰 점수차로 끌려가고 있을 때 어차피 질 거 투수 소비라도 줄이고자 야수를 투수 마운드에 올려놓는다.[64] 아니면 연장전이 이어져서 올릴 수 있는 투수를 전부 소모했을 경우 야수를 투수로 올리게 된다.[65]
투수 절약이라는 메리트는 상당하기에, 2021년에는 한화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먼저 선보인 뒤[66]에 KBO에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67]
다만 투수를 아낀다는 장점도 있지만 전문 투수가 던지지 않으면 경기의 질이 떨어진다는 원초적인 단점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안 좋은 눈초리를 받고 있고, 결국 룰로 제제받았다. 2020년부터는 투수와 야수를 따로 등록해서 정규이닝 이내 6점차 이하면 투수로 미등록된 선수가 마운드에 오를 수 없도록 룰을 개정했다. 이젠 9이닝 이내 6점차 이하 상황에 투수, 혹은 투타겸업 선수가 없다면 몰수패다.
야수등판은 거칠게 말해 게임이 기울었다고 게임을 포기하는 것인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유명한 말로 대변되는 야구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인 데다가 야수등판도 가끔 봐야 재밌는 이벤트지 지는 시합이라고 최소한의 성의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돈 주고 티켓을 산 관객에게도 실례이기 때문. 관객들은 당연히 전문 투수가 던지는 뛰어난 피칭을 보러 오는 것이지, 야수가 올라와서 몇 점을 내주건 결과는 정해져 있으니 그냥 시간이나 때우는 것을 보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탱킹이 유행하면서 탱킹을 위한 패작의 수단으로서 투수 아낀다는 핑계를 대며 점수차 좀 났다 싶으면 야수를 올려 패작을 해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야수등판 함부로 하지말라고 사무국 차원에서 룰로서 막아버린 것.
2005년 5월 28일 방영된 스펀지 82회 중 "투수는 턱걸이를 못한다" 편에 따르면, 투수들은 미는 근육이 주로 발달되어 당기는 근육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한다. 물론 대체로 키가 크고 운동선수로서 근육량 때문에 체중이 높은 것도 간과할 수 없다.[68] 사실 2020년 12월에 SBS 야구에 산다에 출연해서, 턱걸이 15개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 투수 이승진의 예외 사례도 있다.
야구 감독 중 투수 출신은 굉장히 드문 편이다. 현장직이라고 해도 대부분 투수코치/불펜코치만 맡는 경우가 많다.
- 아다치 미츠루 야구 만화
- 프린세스 나인 키사라기 여고 야구부 - 하야카와 료
1루수가 누구야 - 내일
[1] KBO리그 기준으로 화요일에 어떤 선발 투수가 등판했다면 5인 로테이션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일요일 경기에 한번 더 선발로 나온다. 특히 선발 투수들은 보통 5일 휴식을 하는데, 한 주 2번 등판은 4일 휴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투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2] A급 야수와 A급 선발 투수의 시즌 WAR는 거의 비슷한 수치가 잡히는데, 타자는 거의 전 경기 출장하여 달성하는 것인 반면 선발은 5인 로테를 돌고, 한 30경기 정도 등판하여 달성하는 것.[3] 메이저리그의 평균적인 대체 선수를 기준으로 할 때 해당 선수가 그 선수에 비해 팀 승리에 몇 승이나 더 공헌했는가를 따진다. 일반적으로 투타를 막론하고 2.0 이상이면 준수한 선수이며, 4.0 을 넘어가면 매우 뛰어난 선수고 6.0 이상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다.[4] 물론 1경기 4홈런을 치는 것과 같은 미친 활약을 한다면 그 경기 한정으로 투수보다 기여도가 높을 수 있지만, 시즌 전체에서 평균적으로 볼 때는 투수가 압도적으로 높다. 일반적으로 역대급 타자라고 해도 타율은 4할대를 못 넘기고, 출루율은 5할에 못 미치기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타자라도 타석의 절반 정도는 빈손으로 돌아간다는 얘기기 때문이다. 즉 역대급 투수와 역대급 타자의 평균적인 경기의 공헌도로 따지면 투수가 절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야구 경기는 경기 시간 대부분 동안 선발투수 한명이 타자 9명을 상대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기 때문.[5] 투구 방법이나 체격 등에 따라서는 등, 허리, 고관절, 무릎, 발바닥 등의 통증으로 고생하는 일도 종종 있다.[6] 현역 마지막 투구가 98마일짜리 포심이었고, 그 공에 만루홈런을 맞았다.[7] 다만 저 나이가 되도록 파이어볼러로 활동한 케이스는 메이저리그를 포함해 전 세계 야구 역사를 찾아봐도 놀란 라이언이 사실상 유일한 케이스다. 신이 내린 건강한 육체와 엄청난 근성과 노력이 빚은 결과물.[8] 한국시리즈 1, 3, 5, 7차전 선발을 예고했는데 최동원은 예고대로 모두 등판해냈고, 게다가 6차전 구원 등판까지 총 5번 등판했다. 실제로 한 외국인 선수는 최동원이 4승을 한것보다 그 와중에 1패를 더 했다는 점에서 놀라기도 했다. 그러나 이 당시는 투수 분업화가 되어 있지 않았고 야구 관계자건 팬이건 투수 혹사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시기였다.[9] 단순히 생각해 대근육이 많은 곳은 대부분 상체의 팔쪽보다는 몸통과 허벅지를 중심으로 한 하체기 때문.[10] 단 벌랜더는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15년도 더 넘어서 수술을 받았다.[11] 실제로 회전근개 수술을 받은 전병두는 무려 5년동안이나 재활을 했음에도 예전의 구속이나 구위를 회복하지 못해 결국 은퇴했다. 수술 전 좌완으로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던 전병두는, 은퇴경기때는 팔 각도를 낮추고, 온 힘을 다해 던진 패스트볼이 130km 수준에 그쳤으며, 그조차 심한 통증 때문에 투구마다 얼굴을 찡그리기까지 했다.[12] 물론, 줄기세포 시술도 겸했으며, 결정적으로 금지약물 복용이력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케이스라 보기는 힘들다.[13] 이쪽은 짧게 온힘을 쏟아낼 수 있는 중간계투 전향을 감안하더라도 포심 구속이 오히려 오른 거의 유일한 케이스.[14] 같은 슬랩 2단계 부상에 대해 재활을 택한 김광현과 수술을 택한 류현진의 차이를 보면, 김광현은 재활을 겸하며 시즌을 보내는 동안 성적을 말아먹기는 했어도 전성기 때 구속을 회복하는 걸 넘어 오히려 더 빨라지는 데 성공했고, 이후에 팔꿈치 수술 이후 구위까지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반대로 류현진은 근 2년을 실전없이 재활만 해야 했고, 실전 감각을 찾는 데 또 1년이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 이전과 비교해 구속 및 구위의 감소는 받아들여야 했고, 본인의 장점인 커맨드를 극한으로 갈고 닦아야 했다.[15] 사실 완전 초심자 수준에서는 이 말이 맞을 수 있지만, 프로수준에서는 이미 본인만의 밸런스, 투구에 특화된 근육이나 신경들은 전부 단련이 끝난 상태기 때문에 신체적 단련을 기대하긴 힘들다. 그렇다면 남은 건 분필처럼 갈리는 것뿐이다.[16]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있다. 이 선수의 경우는 인대가 선천적으로 남들보다 크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잦은 기용에도 불구하고 투수로써의 수명은 모두 누렸다. 비록 스크류볼 구사로 인한 부상을 피할 수 없었지만. [17] 투구 수 제한이 실시되면서 고교야구 투수들의 혹사가 줄기는 했지만 부수적인 문제들이 남아 있다. 투구 수 제한이 각 고교 팀들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적용되다 보니 선수 층이 두터운 강팀들과 엷은 팀들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문제가 대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수 보호라는 명분 때문에 공론화가 안 되고 있을 뿐. 그리고 고교 시절 투구 이닝 및 투구 수가 적었던 선수들 중에서도 부상을 당하는 빈도가 늘면서 혹사에만 모든 잘못을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도 조금이지만 나타나고 있다.[18] 투수의 구위와 구속이 던질수록 단련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소모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투구 개수 조절, 컨디셔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이 소모를 줄이고 늦추는 것.[19] 고시엔 우승 팀에서마저 단 한 명도 프로에 진출하지 않은 케이스도 있다. 사실 일본 프로야구의 경우 학창시절 전국대회 우승은 커녕 진출조차 못해본 선수들이 비일비재. 프로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은 이미 프로 구단 스카우터들의 눈에 들어있는 상태인지라 대회에서의 성적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투구수를 지키며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편이다. 의외로 초고교급 특급 투수들 중 고시엔 입상 경력이 없는 선수들이 많은 이유기도 하다.[20] 심수창을 비롯한 많은 야구 선수들이 스톡킹에 나와서 늘상 하는 말이 "프로야구 선수가 공을 못 던지는데 관리 받아서 뭐하냐. 관리 잘 받고 야구하고 건강하게 그만두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 는 것이다. 결국 혹사는 프로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다.[21] 유튜브등을 통해 과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투구폼이 크고 정직(?)하다는 걸 느낄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당시에도 지금같은 투구폼을 가진 선수들이 존재하긴 했다.[22] 일본야구계의 이론인 어깨는 던지면 던질수록 단련된다라는 이론도 여기에 어느 정도 근간을 둔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신체가 자연스럽게 최적화되고 피로도를 줄여서 강화될 수 있다는 것. 문제는 기계조차도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마모되는데 사람은 같은 동작을 반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며, 과거와 비교해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이루어진 신체 단련으로 똑같은 패스트볼을 던지더라도 늘어난 평균구속으로 인해 팔꿈치에 가해지는 부담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심해졌다. 거기에 투구폼이 아무리 같아보여도 투구마다 동작이 조금씩 다르다. 과장을 조금 하면 100구를 던지면 50가지 이상의 미세하게 다른 투구폼이 있는 것.[23] 앞서 언급한 이들 중 10년도 안 돼서 몰락한 팀 린스컴은 말할 필요도 없고 페드로 마르티네즈 역시 전성기 시절엔 그나마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줬지만 말년에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며 폭삭 망했다. 물론 린스컴의 경우는 체격보다도 특유의 투구폼에서 오는 문제가 더 컸다.[24] 야마모토는 아직 20대 중반의 선수라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고 벤추라는 기량이 떨어지기 전에 교통사고로 20대 중반에 요절했다.[25] 단, 키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오히려 근력이 체격을 커버하지 못해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랜디 존슨의 스터프와 내구성은 위에 기술된 물리적인 이점을 발휘할 수 있게 받쳐줄 수 있었던 타고난 신체를 가진 사람이 덤으로 키까지 컸던 것이다.[26] 매덕스(5,000이닝/350승)는 페드로랑 3cm밖에 차이가 안 나는 183cm로, 투수치고 그렇게 큰 키가 아니었고 근육질도 아니었다. 다만 매덕스는 젊은 시절 일찌감치 본인 몸에 무리가 덜 가는 간결한 투구폼으로 폼을 바꿨고 강속구 위주의 삼진을 잡는 투구가 아닌 효율적인 투구 전략을 이용하여 큰 부상 없이 오랜 기간 롱런했다. 톰 글래빈(305승/4,413이닝)도 183cm였는데 역시 강속구와 구위를 앞세우는 피칭 스타일이라고 보기엔 어렵다.[27] 은퇴 후 20여년이 지난 65세에 시구로 140km/h에 육박하는 공을 던진 인물이다. 40대 때 기자로부터 어떻게 나이를 먹어도 그렇게 빠른 공을 던지는지 비결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그는 씨익 웃으며 자신도 잘 모른다며 비결 같은 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냥 본인조차도 설명하기 힘든 타고난 축복이라고밖에 설명이 안 된다.[28] 그래도 볼스테드는 한국에서는 중도퇴출됐지만 메이저에서 9년이나 뛰고(통산 170경기 126선발.) 메이저리그 선발 10승도 거둬본 투수이기 때문에 장민익보다는 한참 잘했다고 봐야 한다. 둘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건 볼스테드에게 실례이다.[29] 해당 설명만 보면 후술할 세트 포지션과 완전히 구분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규칙상 주자가 없을 때는 상관 없지만 주자가 있을 때는 중심발을 투수판을 평행하게 밟고 자유발이 투수판 앞에 있으면 이를 셋포지션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구분한다.(반대로 말하면 주자가 없을때는 똑같은 자세에서 시작해도 와인드업 처럼 투구할 수 있다.) 단, MLB의 경우에는 투수가 타자가 바뀌었거나 주자가 진루했을 때 사전에 심판에게 고지해서 발 딛는 형태에 상관 없이 와인드업으로 간주받을 수 있다.[30] 다만 처음 양손을 떨어뜨려 놨었던걸 투구를 하기 전에 몸 앞에서 모으는 동작은 일반적으로 투구와 연관된 동작이라 보지 않는다.[31] 이는 자유발을 뒤로 빼는 것을 투구 동작의 일부로 간주하기 때문이다.[32] https://www.mlb.com/glossary/rules/set-position[33] 세트 포지션과 와인드업 포지션은 적용되는 규칙이 달라지기에 투수라면 이 구분을 유의해야할 필요가 있다.[34] KBO는 아직 해당 규정이 없다.[35] 둘 중 한 손에만 공이 있어야 한다는 규칙만 있지, 공 든 손을 붙이라는 법은 없다.[36] 주자 상태나 타자가 바뀌면 들어가는 모션을 바꿀 수 있다.[37] 좌투수의 경우 우타자가 즐비하기 때문에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로 던진다면 쉽게 장타를 맞는다. 예를 들면 이혜천.[38] 주요 견제 대상은 주로 1루인데, 1루의 위치상 좌완투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존 레스터처럼 좌완 투수인데 1루 견제를 무지 못 하는 사례도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좌완 투수가 유리하다.[39] 다만 같은 이유로 3루 견제에 취약하며, 이 때문에 홈스틸을 내주는 대부분의 투수는 좌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3루 도루나 홈스틸은 횟수 자체가 적으므로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40] 우완 투수의 경우는 흔하기에 강속구 투수들도 나오기 마련이지만 좌완 투수는 흔하지 않을뿐더러 강속구 투수는 더더욱 희귀하다. 이 때문에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데려와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41] 우타→좌타는 사회인 야구급이라도 충분히 연습만 하면 바꿀 수 있다. 손목 정도의 세밀한 부분은 좌우 모두 단련 가능하기 때문. 하지만 어깨 이상으로 힘과 제구가 필요한 부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프로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하물며 사회인 리그에서야...[42] 상술했듯 1루 견제가 쉽다.[43] 리그 대부분이 우타자고, 밀어쳐서 외야까지 보낼 만한 타자가 별로 없다.[44] 투수 정면으로 날아온다면 부상 위험도 높다. 땅볼이야 발목 뒤쪽 같은 위험한 부위가 아니라면 그냥 대충 몸으로 막고 처리가 가능하지만 직선타는 잡거나 피하지 못하면 크게 다친다. 그나마 살집이 있는 팔뚝이나 허벅지라면 안 다칠 수도 있지만 뼈나 머리에 맞으면 운이 없으면 선수 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다칠 수도 있다.[45] 라이너 처리는 일단 투수 본인이 다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중요하긴 하다. 투수강습이 날아오면 피하는 게 기본이지만 도저히 피할 수 없게 날아온다면 잡아야 한다.[46] 2022시즌부터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였다.[47] 내셔널리그 최고 수비를 자랑하는 2루수라 에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48] 나성범은 대학 2학년 때까지 투타를 겸업하다가 3학년과 4학년 때 투수에 전념했기에 전향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애매하다.[49] 그러나 2020년 만 36세의 나이로 1군 레귤러에 진입해 2021시즌까지 활약하다 2022년을 끝으로 은퇴하였다.[50] 이후 이 셋은 투수로 재전향했다.[51] 부상으로 인해 2020, 2021시즌 연속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2022시즌부터 다시 타자로 전향하게 됐다.[52] 간혹 번트를 너무 잘 대서 번트 전문 대타로 잠깐 나서는 투수들도 있다.[53] 대타로 출전할 수 있는 포지션 플레이어는 5명밖에 안 되는데 경기 초반부터 그들을 교체 투입하기엔 아무래도 아쉽기 때문이다.[54] 2011년에는 ERA가 3점대 극초반을 찍으며 선전했지만, 그에 비례하여 타격 성적 쪽은 2할 초반대로 크게 떨어졌다. 물론 투수로서 2할을 친 것만으로도 충분한 칭찬받을 만한 일이나, 이는 그만큼 투구 실력과 타격 실력을 양립시키기 어렵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하다.[55] 2013년 기준으로 타자로 전향했고,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다만 타자로는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고, 이후 독립리그에서 다시 투수로 전향하여 1시즌 뛰고 은퇴. 메이저에서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138경기(68선발)에서 32승 33패 1세이브 4홀드 ERA 4.86을 기록했다.[56] 팬 입장에서는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받는 셈이지만 팀에서는 정말 싫어할 만한 플레이다. 슬라이딩하다 부상당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57] 정확히 말해 시즌 타율 0할 0푼 0리를 피한 연속 횟수.[58] 이쪽은 아예 MLB에서 투수와 타자를 둘 다 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전세계 모든 프로야구리그 역사를 통틀어 타격을 전업으로 제대로 소화한다고 할 수 있는 투수는 이 사례가 유일하다.[59] 메이저리그를 예로 들자면 일반적으로 5명의 선발투수, 2명의 롱 릴리프, 2명의 중간계투, 2명의 셋업맨, 1명의 클로저 정도로 해서 25인 로스터 중 12명이 투수다. 한 경기만 놓고 봐도 알수 있는데 야수들은 9이닝 내내 뛰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투수는 한 경기에 선발투수를 포함해서 2~3명이 올라오는 게 기본이다. 불펜 투수가 소화하는 이닝의 비중이 높아지며 아예 13명을 투수로 채우고 주전을 뺀 벤치 야수들을 3명 정도만 확보하는 식의 운영이 늘어나면서 야수 쪽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60] 최동원, 이대진.[61] 선동열. 원태인.[62] 송진우, 박철순, 윤석민, 박세웅. 선발투수는 아니지만 오승환.[63] 다만 등번호가 1번 외에 한 자릿 수를 가진 투수들도 늘어나는 추세.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뷰캐넌이 4번, 케이시 켈리가 3번 등.[64] 원정팀이 야수를 올릴 때도 있다. 홈팀의 야수 등판도 그렇지만 이쪽도 적지에서 나름 정신승리를 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다. 그리고 큰 점수라 해도 리드하는 팀은 웬만하면 야수의 투수 등판을 잘 하지 않는다. 괜히 투수 아끼고 즐겜하겠다고 야수를 올렸다가 두들겨맞고 역전당할 수도 있기 때문. 크게 이길 때는 부상 복귀 등으로 컨디션 점검이 필요한 투수나 신인 또는 유망주 투수를 올린다.[65] 메이저리그에선 무승부가 없기 때문에 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를 계속해야 하는데, 양팀이 1점 짜내기가 안 될 경우에는 경기 당일날 자정을 넘겨서 25이닝을 뛴 경우도 있다. 이쯤되면 투수는 전부 소모된 상태이므로 야수를 투수 마운드에 올리게 되는 것. 그리고 이것마저도 한계에 다다르면 다음날 선발투수를 당겨쓰는 상황까지 직면한다.[66] 이 때 안경현 해설위원이 컬쳐쇼크를 느꼈는지, 이에 대해 안 좋은 소리를 했다가 실시간으로 놀림감이 된 바가 있다. 다만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안경현과 같은 입장이어서, 아는 척 좀 하려 했던 팬들만 머쓱하게 되었다.[67] 그 외에도 혈전을 벌이다 투수 엔트리를 전부 소진한 경우에도 야수가 투수로 올라오기도 한다. 이 때는 주로 투수 경력이 있는 야수가 올라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9년의 투수 최정, 2021년의 투수 김강민.[68] 사실 스펀지의 경우엔 잘못된 지식을 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며, 이는 당시 부상 등의 이유로 턱걸이를 굳이 하지 않는 것이지 당기고 미는 근육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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