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최근에 아이도 많이 크고 체력도 좋아지다 보니 애기 재우면서 같이 잠들지 않는날이 점점 많아집니다 원래도 신랑은 집에 있는걸 좋아해요 그런데 흔히 생각하는 집에서 드러누워서 빈둥빈둥 티비보고 맥주까먹고 그런스타일은 아니에요 컴하는 걸 좋아해서 애기 잠들기만 하면 컴터를 하거나 거의 매일 헬스장을 갑니다 신혼때부터 같이 잠들거나 팔베개 이런건 손에 꼽습니다 저는 외로움과 잠이 많은 스타일이고, 같이 예능이나 드라마도 보고싶은데 드라마나 예능은 생전 쳐다도 안 보고 아주 가끔 영화나 같이 보는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밤에 침대나 쇼파위에서 뒹글거리다가 잠들고 남편은 운동 하고 늦게 오거나(제가먼저잠이들어버림) 운동 안가도 컴퓨터만 합니다. 그냥 그게 본인 자리입니다. 이제 저도 나 먼저 잔다는 말도 하지 않고 자게 되는 날도 많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너무 외롭고 슬프더군요 체력이 안 좋고 아들이 어릴때는 아들 잘 때 쓰러져서 함께 자느라고 몰랐지만 이제 좀 체력적으로 살만해지니.. 신혼때도 가끔 느꼈었지만 그땐 싸울일도 없고 밤시간 아니여도 항상 이야기 나누고 함께 있으니 외롭진 않았어요 부부관계라는게 꼭 어떤 신체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서로 들여다보고 항상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랑해줘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결혼 8년차입니다. 다들 어떠신지 저같은 마음이신 분이 있으신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혼자서 밤마다 이것저것 하느라 바쁜 남편에게 놀아달라고 칭얼대는 것처럼 보이기 싫고 운동 하는것도 몸에 좋은거니 뭐라고 하면 바가지 긁는 거 같아 보일까봐 참고 있습니다.. --------------------------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네이트판에 글 쓰는 건 처음이라 부연설명이 적었네요 저희는 맞벌이부부이고 일은 쉰적 없습니다 아기가 자고 있는동안 함께 헬스장에 갈순 없어서 저는 회사 점심시간에 헬스를 하고 있습니다. 신혼때까지는 퇴근하고 같이 다녔었습니다. 육아는 크게보면 등원 하원 나누어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댓글을 보고 저도 외롭다고 느끼고 바라기만 하는 대신 새로운 취미도 찾아보고 대화도 해보려고 합니다. 충고와 조언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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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화가 없는 진짜 가족 모습에서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 뭔가를 같이 해야 할 텐데,
아님 둘이 한 30분 베란다 테이블에 앉아 억지로라도 대화하는 시간을 갖자 뭐 이렇게라도..
지금 상태로 더 가면 옆에서 숨 쉬는 것도 싫어질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대화가 오고가면서 편안한 정이 들어야 별로 말이 없을 때도 이심전심이 되고 편안한 고요가 될 텐데..
베란다, 테라스가 있으면 예쁘게 코지코너 같이 만들어보시고, 둘이 맥주 한 캔 하면서 그날 있었던 얘기를 하든, 쪽지 놀이를 하든, 어떻게든 마음을 주고받고 말을 트고 가까이 있는 시간을 만드세요. 스케줄 조정을 하세요.
뭐 목요일은 자기전 포옹하는날이라던지 아침 저녁으로 뽀뽀한번 무조건 한다던지
그리고 본인도 계속 새로운걸 배우고 공부하며 취미활동을 하세요
아무리 사랑해도 매일 얼굴보며 사는데 늘 사랑이 불타오르고 사랑을 확인하고 확인받을순 없잖아요. 에너지도 한정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