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공포증이 심한 초딩아이 엄마입니다.
뭔가 하늘로 이륙하는 순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갇혀서 땅을 다시 밟을 때까지 안심이 안돼요. 근데 웃긴건... 난기류가 없으면 나름 괜찮아요. 밥도 잘먹고 나름 불안조절 가능. 근데 난기류를 만나기만하면 (난기류가 길고 심할수록 더욱)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1분1초 불안에 떨며 지옥을 경험해요. 비행기가 떨어질거 같고 근데 내리지도 어쩌지도 못하는 그 극도의 공포.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예전에 심한 난기류를 만났는데 (산소마스크 내려올정도는 아니었는데도...) 그게 오래 지속되니까. 울면서 계속 기절할것처럼 불안해하고... 오죽하면 매니저님(?) 같은 분이 오셔서 제 손을 잡아주시며 본인이 승무원일15년인데 이 비행기 안떨어진다며...안심하라며... ㅜㅜ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제가 시끄럽게는 한건 아니지만 주변분들께도 죄송했어요. 아무튼. 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는. 근데 제 이 비행기 공포증이... 저희 친정엄마가 저 없이 비행기를 타시면 마치 제가 탄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불안해해요. 엄마가 착륙해서 연락이 다시 될때까지. 1분1초를 자지도 못하고 할일도 못하고 안절부절해요... 수면제먹고 안깨고 싶을만큼요. 마마걸 아닙니다. 근데 유독 비행기에만 이래요. 제가 지금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일들을 겪고있고... 그래서 친정엄마 없이는 전 살아갈 힘이 없거든요. 뭔가 친정아빠도, 다른가족들도 물론 당연히 다 안전하길 바라지만. 희안하게 친정엄마가 타셨을때처럼 불안하거나 그렇진 않아요. 그만큼 엄마가 제게 사랑을 주고 제게 힘이 되어주시니까 그런거겠죠. 근데 엄마께서 담달쯤에 장시간 비행을 하실일이 있으세요. 저는 벌써부터 너무 불안. 희안하게 저는 그래도 제가 엄마랑 같이 타면 그나마 안심이 되거든요...? (난기류 없으면 ㅇㅋ) 그래서 차라리 같이 갈까 생각중이거든요... 문제는 제가 가면 초딩 아이도 같이 다녀와야해요. 봐줄사람이 없어서요. 학교 절대 안빠지게 하는 스타일인데 그래도 아직 1학년이니 크게 타격은 없을거 같긴한 맘에... 제 일도 특성상 몇주 뺄수는 있거든요. 비행기 공포증 없으신분들은 아마 그냥 저 욕만 하실거 같은데요... 저는 진짜 친정엄마가 타시면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내내 집안을 걸어다니며 기절할것처럼 불안해해요.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암튼... 머리가 복잡해서 두서없어서 죄송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 부모님들도 나이도 많으시니 (두분다 70대) 더 걱정도되고... 앞으로 몇번이나 이런일 있을까... 싶고 제가 엄마 비행기 타계신동안 진짜 쓰러져 심장마비라도 걸릴바엔... 그냥 같이 다녀오는게 날까요. 물론 돈도 많이 깨지고 하겠지만, 인생 사는거 뭐있나 싶고... 자주 이러는것도 아니고 몇년만인데. 부모님들은 왜 애 학교까지 빼먹고 따라오려고 하느냐 그러시는데... 부모님들은 제 극도의 불안과 공포증을 이해 못하세요. 제 공포증 자체도 심한데, 친정엄마가 타시면 그 내내 더욱 불안해하니… 그럴바엔 다녀올까요. 여러분이라면 어쩌시겠나요 ㅜ 비난만 마시고 제 맘좀 이해가 가시는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 한마디 추가하자면 평소에 일상 생활에는 불안이나 그런걸로 전혀 지장이 없어요. 차도 지하철도 다 잘 타고다니고 유일하게 비행기만 그래요. 친정엄마가 타실때. 예전에 불안증 약도 먹어봤는데 평소엔 불안이 없어서 그런가 약이 몸에 안받더라구요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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