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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잊고 살다가 들어왔는데 댓글이 정말 많네요;; 댓글 보면서 많이 알아갑니다..ㅎ 제가 외동이고 사촌들도 저보다 많이 어려서 주변에 결혼한 케이스를 많이 못봤습니다.. 결혼 준비하는 친구들한테도 비용같은건 안물어봤어요. 결혼 준비하는 당사자는 돈이 많이 들고 바쁘고 정신없고 그런걸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바쁜 와중에 시간 쪼개서 힘들게 밥 먹는거였군요... 식장까지 와줬으면 하는 사람들한테도 모바일청첩장으로만 하는 경우가 많은지도 몰랐습니다. 저는 가까운 지인들하고는 다 식사하고 그런줄 알았어요..ㅎ [축의금은 못돌려받아도 아깝지 않을만큼만 하는거다]라는 말도 처음 들어봤네요... 다만.. 이 친구도 제가 회사사람은 축의는 5~10하고 있고, 이 친구만큼 가까운 대학친구 2명은 50으로 이미 준비해둔걸 알아서..본인도 최소 50은 받는다고 암묵적인 약속처럼 알고있었어요...ㅎㅎ 남편 될 사람 직장 근처에서 식 올리느라 이 친구 하객들은 멀리서 오는 사람이 많다고...그래서 못 오는 사람이 많으니까 저는 꼭 와줘야한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기대가 컸던 것 같습니다! 제 부족함도 잘 알았고 친구 입장도 이해했습니다. 댓글 읽으면서 천천히 생각해봤는데 실망감은 솔직히 조금 남아있지만.. 그동안의 고마움 그리고 축하하는 마음으로 처음 생각대로 축의하려고 합니다. 못돌려 받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당장 실망감에 계산기 두드리고 글도 썼지만 그동안의 고마움을 생각하면 제가 좀...그 고마움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쓴소리와 조언 모두 감사했습니다. ----------------------------------------------------------------- 32살 평범한 여자직장인이고 친구가 최근에 결혼 소식을 알렸습니다. 추석 연휴 전에 청첩장 받으려고 만났는데 저렴한 프랜차이즈 파스타집에서 청첩장을 주더라고요.. 비싼 메뉴 한두개빼고는 만원이 넘는게 거의 없었어요. 음료까지 해서 2만원 정도 계산 한 것 같아요. 모임장소는 결혼하는 친구가 정해서 알려줬습니다... 제가 반차쓰고 만난거라서 제 근무지 바로 앞인건 좋았어요.... 근데 사무실 친한 동료들이랑 가끔 점심이나 저녁 먹으러 나갈때도 거기는 안가거든요.. 가성비가 좋은 곳이라 사람들이 항상 너무 많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분위기는 아니니까요.... 올 해 결혼한 친구들이 좀 있어서 청첩장 모임을 3번은 나갔는데 솔직히 그 중 제일 실망스럽고 당황스러웠습니다. 먹을 때는 내색하지 않았고... 커피도 친구가 사줘서 스벅에서 라떼 한잔 마셨어요. 나이도 적지 않은데....청첩장 모임에서 너무 대접을 못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염치 없거나 속물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걸까요? 냉정하게 알려주시면 반성하고 고치고 싶어요.... 적절한 축의금액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축의금.....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주면서 축하해 주고 싶어서 주택청약도 잠시 멈추고 돈을 모으는 중이었습니다. 100만원은 해주고 싶었는데 같은 달 이사도 계획되어 있어서 그건 힘들겠더라고요. 50은 모을 수 있을 것 같아서 50만원 축의하려고 했는데 솔직히 7~8천원 파스타 먹고 50만원 축의하는게.. 이게 맞나 싶어요...... 머리 속에서 계산기 돌아가는거 보니까 나 속물이구나...싶고 돈이 아까운게 진짜 친구가 맞을까 싶기도 하고 좀 복잡합니다. 결혼식에 초대하는 자리니까 어느정도 가격이 있는 식사를 대접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상대방에 대한 어느정도의 예의라고...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이것도 비판받아야하는거면 알려주세요..) 그래서 내가 얘한테 이것 밖에 안되는 사람인건가..? 하는 생각에 충격이 좀....컸던 것 같아요.. 놀람+당황+실망+서운함이랄까요.... 아니면 내가 월급이 많지 않은걸 알아서 축의금 얼마 못할 것 같으니까 저렴한 밥을 사준건지... 별 나쁜 생각이 다듭니다.. 고2때 제가 전학와서 이 친구를 만났고, 학교 적응하는데 이 친구가 많이 도와줬어요. 아마 이 친구가 없었으면 소심한 제 성격상 많이 겉돌아서 힘들었겠죠... 전학 전에는 친구도 거의 없고 약간 따돌림 당하던 기억만 있었는데...전학와서는 이 친구 덕분에 공부도 야자도 방학도 즐겁게 잘 보낼 수 있었어요.. 그래서 내 학창시절에 좋은 추억을 가지게 해줘서....겉돌지 않게 잘 챙겨줘서 너무 고맙고 또 고마운 마음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겸연쩍어서 티내지 않았지만 고맙고 빛진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는 나름대로 보답하고 싶었어요. 생일선물을 줄 때 내가 2만원 짜리 받더라도 이 친구한테는 4만원 짜리 주거나...항상 더치페이 하는 친구지만 한 번씩 보너스 받았다고 내가(나만..) 밥을 사주거나...하는 식으로요. 그래서 알게 모르게 이번 청첩장 식사는 좀 기대를 했나 봅니다.. 베풀거면 대가를 바라지 말고 베푸는게 맞다고 하는데 제 배포가 거기까지는 안되는 것 같아요... 직장 동료한테 처럼 10만원만 줄 수도 없고... 식장 가려면 아침부터 기차타고 가야하는데.... 처음 결혼 소식 들었을 때는 마냥 기쁘고 기차타는 김에 근처 여행도 해야지 하면서 들떴는데 이제 즐겁지가 않아요.... 그래서 제 질문은... 1. 30초 청첩장 식사대접 저렴한 곳에서도 하나요...? 2. 제가 속물인거죠...? 2. 축의금은 20/30/50 중에 얼마로 하는게 적절한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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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물론 여유가 있어, 여유가 있는 장소에서 밥을 사주는게 마땅하다 생각하나,
개인적인 경제 사정이 있는데, 그걸 이해 못하는 게 친구가 맞나 싶다.
축의를 많이 하려고 했었다 라는 말로, 상대방만 비루하게 만들지 마라.
정녕 아까우면 축의 적게 하고, 그냥 그런 사이로 지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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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요즘 괜찮은 한정식집은 3만원이 넘습니다
아마 쓰니가 오십한다고 햇으니까 그정도는 받고싶었겟죠...
진짜 파스타집은 저라도 기분나쁠듯해요
저는 그냥 이거 주위 사람들한테 말하고 10만원만 할래요
꼭 청첩장을 주려면 고급 밥을 사야 되니
돈 들어 가는 일 치르는데
좀 이해를 해야지
그리고 축의금은 30 정도면 만족하지 않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