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썼는데... 오류로 인해 싹다 날라갔네요. ㅠㅠ
결혼 8년차인 저는 제 결혼식때 시동생 옷과 메이크업을 해줬어요. 양가 손 안벌릴 생각으로 예단/예물 생략했는데 상견례때 저렴한 등산복 + 등산화 입고 나오는 시부모를 보니 하나밖에 없는 내 결혼식에 구질구질하게 올거 같아 부랴부랴 백화점 가서 옷을 사줬어요. 원래는 비싼거 살 생각 없었는데 이것저것 입어보더니 그게 젤 맘에 들었는지 눈을 못 떼길래 어짜피 사주기로 한거 기분 좋게 사주자~ 싶어 50만원이 넘는 쟈켓과 16만원이 넘는 티를 사줬습니다. 그리고 결혼 당일.... 메이크업은 양쪽의 남자 형제들은 제외했습니다. (남편쪽 동생, 내쪽 오빠) 그렇게 6~7시간의 준비가 끝나갈 무렵 갑자기 시동생이 남편에게 자기도 얼굴에 분칠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남편은 시큰둥하게... 니가 주인공도 아닌데 분칠을 왜 하냐고 했지만 시동생은 입을 꾹 다물고 그 자리에서 버티더군요. 순간... 열불나서 뒤집어 엎고 싶은걸 꾹 참고... 그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어서 제 카드 내밀며 메이크업 요청을 했어요. 신랑쪽이 신부보다 메이크업 비용이 5만원 정도 더 쌌는데 예약없이 요청한거라 신부 메이크업 비용하고 똑같이 받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그 시동생이 이번주 결혼을 합니다. 올 봄 결혼을 하겠다 통보하더니 형에게도, 저에게도 옷이라든가, 메이크업에 관한 이야긴 한마디도 안하더라구요. 애초에 제가 해준 것들에 대해 댓가를 바란건 아니지만.... 그래도 본인이 받은게 있는데 입 싹 닫고 먹튀하진 않겠지.... 싶었는데 그게 현실이 되어가고 있네요. 지난 주 남편에게 니 동생이 이딴식으로 먹튀하면 난 니 동생 결혼식 안간다 - 통보하니 아직 2주나 남았는데 무슨 걱정을 벌써부터 하냐며 제가 그런 말을 한들 자긴 시댁이랑 시동생에게 아무런 말도 안할거랍니다. (시동생이 이전부터 이것저것 소소하게 먹튀를 하고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가족들의 입장이나 상황에 대해 양해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를 한터라 남편도 신경 안쓰는 중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하면서 본인들 분수에 넘는 금액의 결혼 반지와, 예식장, 그리고 한복도 맞췄습니다. 결국, 돈 없다는 핑계대면서 본인들 하고 싶은건 다 하는 중. 주변에선 그래도 결혼식은 가야하지 않냐... 라는 반응이 대부분인데.... 저는 진짜 죽어도 가기 싫거든요. 저를 가족의로 생각은 하는지.... 의문이 들어요. 시어머니 역시 제가 시동생한테 한거 다 알고 있으면서도 한마디도 없구요. 이 결혼식… 가야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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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제가 해준 것들에 대해 댓가를 바란 건 아니지만]
그런데 왜 화가 났어요?
바라고 기대하니까 화가 나는 거지.
결혼식은 참석하세요.
옷 못 얻어 입어서 안 갔다... 님 욕만 먹음.
상견례에 등산복 입고 온 거 보고도 옷 사주면서 까지 추진한 님을 탓해야지.
저런 집에 무엇을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