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 5년차네요. 4살 아들이 있어서 어떻게든 이혼안하고 살아보려고 하는데 정말 매일매일이 지옥이네요. 남편은 저만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데 정말 제가 이상한건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결혼전부터 돈쓰기 좋아했던 남편은 명품까지는 아니어도 브랜드 옷 좋아하고, 사람들 만나면 자리가 돈 다쓰고 그렇게 땡전한푼없는 사람 이었습니다. 거기다 3천만원 정도의 중고자동차를 구입해서 매달 30만원 이상 할부금이 나가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할때도 무이자 할부를 소비자에게 주는 해택이라고 하며, 3-4개월 할부를 당연하게 생각하던 사람입니다. 결혼하기전부터 그런거 다 알았고 그래 다른 빚없으면 괜찮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결혼전에 모아놓은돈이 많지는 않아도 몇천만원 있었기에 그거라도 보태고, 결혼해서 둘이 돈벌어서 열심히 생활하면 괜찮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결혼하고나닌 이게 왠걸. 독촉장이 우편으로 배달됐네요. 대학교 학자금대출 갚으라구요. 학자금 원금에 이자까지 붙어서 2천만원이 넘게 나왔어요. 남편 나이가 45입니다. 그런데 아직 학자금 대출을 안갚았다?? 저는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것도 우편이 시댁으로 갔는데 시부모님 말한마디 없이 고대로 저희 집으로 보내신거죠. 남편말로는 시어머니가 학자금 대출을 갚고 계셨는데 자동이체가 변경 되면서 연체가 된것 같다는둥 말같지도 않은말을 하고, 시부모님은 저한테 미안하다 어떻다 말한마디 없으셨어요. 그거 1년넘게 갚는다고 저는 생활비 한푼 안받고, 제 월급으로 생활비 다 충당하고, 애까지 키우면서 그렇게 살았어요. 간신히 학자금 다갚고, 생활비 딸랑 100만원 주면서 큰돈 들어갈일 있으면 생활비 줬으니까 니가 일아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자기는 생활비 다주고, 자동차 대출갚고 뭐하면 자기용돈은 30만원 밖에 안남는다며, 그것도 모자라다고 배째랍니다. 제가 산후우울증이 정말 심해서 아이한테 소리도 많이 지르고, 혼내기도 많이하고 그랬어요. 그러고 애 재우면서 미안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지금은 우울증도 많이 나아져서 애한테 소리지르고 하지말아야지 마음을 다잡고 있으데, 요즘은 남편이 매번 말안듣는다며 발바닥 때리고, 소리지르고 그럽니다. 내가 그러지 말라고 하면 훈육하는거랍니다. 제가 우울증 있어서 애한테 소리지르고 뭐하고 할때는, "애가 말안들으니까 애지 애한테 소리지르지 마라." 하던 사람이 자기가 하는건 다 훈육이라네요. 훈육하는거니까 아무소리 하지 말랍니다. 이렇게 말이 앞뒤가 안맞고 대화가 안되는게 하루 이틀 쌓이고 쌓이다보니 남편한테 이쁜만 고운말이 나오나요?? 같은 공간에 있는게 스트레슨데. 그러면 언제나 저보고 "말이쁘게 해라. 왜 사람이 부정적이냐,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노력해라." 입바른말만 합니다. 말이 안통하니 저는 정말 욕밖에 안나옵니다. 지난 추석 저는 토요일도 출근이라 4일동안 쉴수 있는데 시댁식구들하고 1박2일로 놀러 가고, 다음 이틀은 친정에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버님이 오빠한테 연락해서 2박3일로 가면 안돼냐 물어봐서 오빠가 안된다고 했다네요. 그런데 몇일 있다가 시아버지가 또 오빠한테 연락해서 2박3일로 가면 안돼나교 또 물어보신거예요. 오빠가 안된다고 말을 하긴했는데 거실에서 통화를 하고 있어서 저도 같이 거실에 있다가 듣게 된거죠. 그래서 제가 "2박3일 시댁에 있으면, 나는 친정은 언제가고, 언제 쉬냐고. 내가 고아냐고." 그랬더니 통화하는거 왜 엿듣냐"고 이지랄을 하네요. 지가 다들리게 거실에서 통화해놓고. 그래서 저는 시댁 안간다고 애데리고 혼자 갔다오라고 했더니 끝까지 같이 가자고 해서 안간다고 난리 쳤더니 그럼 각자 부모님 알아서 챙기자고 하네요. 듣던중 반가운 소리라 추석은 각자 따로 보냈어요. 그렇게 싸인 앙금이 가라앉지 않으니 정말 이혼하고싶은 생각이 머리 끝까지 올라와서 이혼하자고 하면 이혼얘기는 꺼내지 말랍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께 연락했더니 이혼은 하돼 아이는 본인들이 키우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소송걸어서 데리고 가실 수 있으시면 데리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저희 엄마에게 연락해서 앞뒤사정없이 제가 소송을 걸라고 했다는니 양육권을 못준다느닌 이런얘기만 하셨다고 하네요. 아이가 있으니 이러지도 못하고, 생각만 많아지는데 남편은 제가 말만하면 "말 이쁘게 해라,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노력하자." 이런소리만 무한반복이네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상처도 아무는 시간이 필요한테 지금 마음이 곪아 터져서 비가 철철나는데 그런말들이 무슨소용이 있나교 하면, 좋은말인데 이런말도 안듣는 니가 이상한거 아니냐 이런식이네요. 하루하루가 정말 답답하고, 암흑같네요. 두서없이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어떤 조언이든 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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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소비성향이 이상한데, 돈관리는 잘 하는 사람이 해야하는데...
아무튼 제 생각에 시댁 가족이 다 이기적인 듯 합니다.
계속 자신 생각만 강요하고 원래 그러는 것 같은데....
정리 안하신다면 최소한 만나면 안됩니다.
시어머니는 더 철이 없는 듯 한데,
자식이 헤어진다면 이유를 묻고 꾸짖어야하는데 오냐 오냐 내가 수습해 줄께 하네요?
남편이 그렇게 된 원인이 시어머니한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책임 안지는 스타일인 것 같음.
최소한 경제권가지고 있어야 하고
시댁은 만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이 상태면 힘들 것 같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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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애가 정말 불쌍하네요.. 본인이 애한테 화낼때는 우울증이니까 괜찮고, 남편이 그러는건 보기 싫고.. 모범을 먼저 보여보세요 남편도 서서히 변할지 누가 아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