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 푼수끼도 있으시거든.. 나는 무뚝뚝한 장녀로 자랐고 우리집이 화기애애한 분위기긴하지만 친정 부모님과의 스킨십이 일절없이 성장한터라 서로 팔짱을 낀다던지 손을 잡는다던지 하는 일이 없었어.. 그런데 문제는 어머니가 날 너무 예뻐하시는데 항상 손을 잡으신다는거야.. 일부러 화장실에서 손씻고 물을 안닦고 나오는 경우도 만들어보고 두 팔로 팔짱을 껴보기도 하면서 걸어가기도했는데 그 물기있는 손도 잡으시고... 팔짱끼고 있는 손을 풀어서도 꼭 잡으셔..... 꼭 아버님이나 시동생 손도 있을텐데 내손을잡아.. 차를 타더라도 가운데 손을 두고 손을 잡고 가셔 "엄마는 손을 잡고 가는게 그렇게 좋더라 ~ " 하시면서 웃으시는데 나는 너무너무 불편해.. 심지어 등산을 한번 갔었는데 더워서 땀이 나는데도 손을 잡고가셔.. 엄청 좋아하시면서 이야기도 막 하시고 웃기도 엄청 잘웃으셔... 그시간동안 나는 이야기에 집중도 안되고 너무 불편하고 힘들거든.. 환장할 노릇이라 남편한테도 말을 했지.. 혹시 손을.. 계속 잡고 다니시는편이냐구.. 손을 안잡으면 불안증세가 있으시냐고... 그러니까 "엄마가 항상 누구의 손을 잡고 다니시긴 했는데 너도 마음에 들어하는것같고... 하지만 니가 불편하면 내가 가운데서 막아볼게 너도 이해해줘..." 라고 해서 알겠지만 불편하다라고 정확하게 말했거든 그렇게 남편이 그런상황에서 대처를 해줘도 끝엔 내 손은 어머니한테 가있다.... 그렇다고 손을 내가 빼기도.. 친정엄마랑도 손잡아본적없다고 말씀을 몇번말씀드렸을때도 엄마는 손잡는게 너무 좋은데....하시면서 너무 서운해하셔.. 한달에 한번정도 시댁부모님과 식사를 하는편인데 식사하고 대화하고 하는건 문제가 없는데 꼭 이동할때 손잡는거에 대한 스트레스때문에 진짜 미춰버릴것같아 이거 어떻게 대처할수있을까... + 아 원래 가족들이 한번씩 어머니한테 손을 잡힌데 시아버지, 남편, 시동생, 어머니 이렇게 가족구성원이야 + 추가 많은분들의 현답을 듣고 제 이마를 한대 딱 칩니다.. 원만한 고부관계때문에 아무말 못하고 이리저리 행동하며 나름 노력하고있다고 생각해왔던게 부질없단걸 알게되었네요 다음번엔 꼭 불편하다 정면으로 말씀드리구 시아버님 손을 잡으시라하든 해야겠어요 그리고 한달에 한번 만나는데 그거 못해주냐 남편손은 안잡냐 라고 하시는분이 계시는데 남편손이랑 시어머니 손은 다르지않나요...ㅋㅋ 내가 좋아하는 이성의 손을 잡는것과 어느정도 선을 지키고 싶은 여자와의 손잡는것은 좀 다르다봅니다.. 시어머니 손 더 잡힐바에 친정엄마 손 더 잡아드리고싶네요 뭐 그럴일 없지만 생각은 그래요.. 현명하게 대처하고싶은데 내 감정 신경안쓰는 시어머니한테 굳이.. 라는 생각도 확실히 들게되었습니다. 잘 말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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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더워서 싫어요.
서운한건 본인사정이고 내사정도 있으니까요 ㅋㅋㅋ
남편한테 나는 싫으니까 너나 다른사람 잡고 싶은 사람이 잡아주라고해요 ㅋ
몇번이야 상관없겠지만
매번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