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리스펙트했던' なか 판잔러, 자유형 100m '세계 しん' 금메달 쐈다 [파리 2024]

안호근 기자 2024. 8. 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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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박태환(35)을 졸졸 따르던 쑨양(33)을 연상케 했다.

1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경쟁한 판잔러(20·중국)는 우승한 황선우(21·강원도청)에게 다가와 손을 번쩍 들어올려주며 특별한 존중과 애정을 나타냈다.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선우는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반면 판잔러는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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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중국 판잔러가 1일 파리 올림픽 자유형 100m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AP=뉴시스
마치 박태환(35)을 졸졸 따르던 쑨양(33)을 연상케 했다. 1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경쟁한 판잔러(20·중국)는 우승한 황선우(21·강원도청)에게 다가와 손을 번쩍 들어올려주며 특별한 존중과 애정을 나타냈다.

그러나 1년도 되지 않아 상황이 달라졌다.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선우는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반면 판잔러는 새 역사를 썼다.

판잔러는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6초4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자신이 올해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400m에 나섰을 때 세운 46초80을 0.4초 더 앞당긴 세계신기록이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1932년 미야자키 야스지(일본) 이후 92년 만이다. 아시아 수영에는 불모지와 같았던 종목이었지만 판잔러는 달랐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스타로 발돋움한 김우민이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따고도 박수를 받았고 황선우는 고개를 숙였음에도 판잔러는 세계 강호들을 제치고 아시아 수영사를 새로 썼다.

판잔러가 1위로 터치패드를 찍고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첫 50m부터 22초28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판잔러는 나머지 50m에서도 24초12로 통과, 2위 카일 차머스(호주·47초48)를 1초08 앞섰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자유형 1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올랐던 판잔러다. 자유형 400m와 800m까지 금메달 2개를 딴 김우민, 자유형 200m에서 정상에 오른 황선우 등과 비교되며 동반 성장을 기대케 했다.

더구나 당시 판잔러는 함께 레이스를 펼쳐 우승을 차지한 황선우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축하를 건넸고 손을 들어 올려줬다. 셀카까지 제안하며 특별한 존중을 나타냈다.

당시 황선우는 "경기가 끝나고 판잔러가 '축하한다'며 다독여줬다. 손도 들어 올려줬다"며 "판잔러는 자유형 100m에서 정말 대단한 기록을 낸 선수다. 멋있게 보는 선수이면서 친근한 동생, 장난스러운 동생으로서 아시아에서 좋은 기록을 뽐내고 있으니까 같이 선의의 레이스를 하면서 같이 올라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둘은 지난 2월 세계선수권에서도 각자의 주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세계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서는 듯 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5개월여 후 야속하게도 둘의 운명은 크게 엇갈렸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시상식 이후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는 황선우(왼쪽)과 판잔러. /사진=뉴스1
판잔러(왼쪽)가 지난해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황선우의 팔을 들어올려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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