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e삼성 부당지원 은폐 문건 인터넷에 공개
기업별 이슈/삼성그룹 :
2001/12/19 11:27
YTN입수문건 필사 복원, 공정위에 전달
지난달 19일, 뉴스전문채널 YTN이 삼성그룹이 e삼성에 대한 부당지원 사실 은폐하기 위해 작성된 조작 시나리오를 폭로, 보도한 것에 대해 참여연대가 이 문서의 일부를 필사, 복원하여 인터넷에 공개한다.
이 문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직원들에게 거짓말 교육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이번 참여연대의 문서 공개는 공정위가 이같은 보도에도 불구하고, YTN이 취재원 보호를 이유로 문서를 넘겨주지 않는다며 재조사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져 귀추가 주목된다. 참여연대는 18일, 먼저 이 문서를 공정위에 전달했다.
다음은 참여연대가 공개하는 삼성 은폐 시나리오 문서이다.
※ 각 문서이미지를 클릭하면 문서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 각 문서중 '○'표로 처리된 부분은 YTN에서 공개할 때 덧칠되어 확인되지 않는 부분이다.
관련보도
<YTN 보도①> 삼성, 부당 내부거래 지원 은폐(11/19)
<YTN 보도②> 삼성, 두달조사 허점(11/19)
<한겨레 보도> 삼성 내부문건 분석(11/20)
비록 이 필사본은 YTN이 확보하고 있는 전체 문건의 극히 일부이긴 하나, 이를 통해서도 삼성그룹이 공정위 조사에 대비하여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계열사 부당지원행위를 은폐하고 조작하였는지 그 대략적인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만큼은 공정위가 결코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며, 반드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을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하여 엄중문책해야 할 것이다.
참여연대는 11월 21일 검찰에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들을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하고,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3주간 삼성그룹을 규탄하고 공정거래위원회로 하여금 삼성그룹의 부당지원행위 여부에 대해 재조사할 것을 촉구하며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왔다.
▲ 1인 시위자의 얼굴들
삼성의 부당지원 은폐에 항의하며 지난달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3주간 삼성본관앞에서 진행된 1인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 각각 11월 28일에 참가한 박기현씨(왼쪽 상단 첫 번째), 30일 심병호씨(왼쪽 상단 두 번째), 12월 3일에 참가한 정의엽씨(왼쪽 하단 첫 번째), 4일 박영희씨(왼쪽 하단 두 번째), 5일 최호준씨(오른쪽 끝), 11일 최용수씨다. 인터넷으로 참가 신청을 한 최호준씨는 이 시위를 위해 부산에서 올라왔다. |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출자총액 제한, 계열 금융보험회사의 의결권 제한 등의 재벌규제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악안을 통과시켰으므로, 이제 재벌총수의 계열사 지배는 더욱 강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참여연대는 "이러한 때, 계열사 부당지원행위를 은폐하고 이를 조사하려는 공정위의 활동을 방해하면서 초법적 기구처럼 행세해 온 재벌의 행태에 대해 공정위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땅에 떨어진 공정위의 권위는 다시 회복되기 힘들 것은 물론이며, 재벌을 비호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지금까지 벌여온 1인 시위를 마감하며 공정위의 이후 대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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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방향을 좀 바꾸시죠
삼성 전 제 업체 제품. 보험 등 불매 운동을벌여 시민을 우롱하는 댓가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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