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국지(華陽國志)》는 중국 동진(東晉) 영화(永和) 11년(355년)에 상거(常璩)가 편찬한 화양(華陽) 즉 파(巴), 촉(蜀), 한중(漢中)의 지리지이다. 고대로부터 진나라(晉)까지의 역사가 단편적으로 쓰여있고, 연혁과 산물(産物)의 기록을 전하고 있다. 전 12권. 후한서(後漢書) 장회주석과 삼국지(三國志) 배송지 주석에도 내용이 인용되어 있다.
홍양길(洪亮吉)은 《화양국지》를 《월절서(越絶書)》와 더불어 중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지리지로 손꼽았다. 파지, 한중지, 촉지에 기재되어 있는 고대의 파, 촉의 지방에 대한 자세한 기술은, 황하 문명 중심 사관 시대에는 이러한 문헌은 상상의 산물이라고 생각되어 왔으나, 현재는 싼싱두이 유적의 발견 등으로 이 책이 상당 부분 사실에 입각하여 서술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