占うらない

占うらない은 '점령할/점칠 점'이라는 한자로, '점령(占領せんりょう)하다', '차지하다' 또는 '점(占うらない)을 치다' 등을 뜻한다.

유니코드는 U+5360에 배당되었고, 창힐수입법으로는 YR(卜ぼく口こう)로 입력한다.

卜ぼく(점 복)과 口くち(입 구)가 합쳐진 회의자이다.

중국에서는 佔(엿볼 점)의 간체자로도 쓰인다.

본래 의미는 '점을 치다'인데, 재미있게도 '점령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占うらない'의 모양이 깃발을 꽂은 것과 유사하다고 "깃발을 꽂다" = '점령'의 의미로도 쓰이게 가차(假借かしゃく)된 것이다(네이버 한자사전 -占うらない). 가차이니만큼 두 의미의 관련성은 전혀 없다. 과학의 시대가 된 오늘날에는 본래의 의미인 '점 치다'보다는 왠지 '점령하다'의 의미의 한자어들이 좀 더 자주 쓰이는 감이 있다.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는 '점령하다'의 의미는 佔이라는 글자를 새로 만들어서 쓰고 있으며 占うらない은 오로지 '점친다'는 의미로만 쓰인다.

EUC-KR로는 마침 EF BF이기 때문에 문자 깨짐 현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글자이다. UTF-8에서 유효하지 않은 문자열을 나타내는 �(U+FFFD, REPLACEMENT CHARACTER)는 코드가 EF BF BD로 저장되는데 EUC-KR로 읽으면 EF BF가 占うらない이기 때문이다. '占うらない쏙옙, 占うらない싼깍옙, 占うらない싱몌옙' 식으로 '占うらない'으로 시작하는 문자열로 깨진다.

본래 '점'이라는 음을 가진 한자가 별로 없었는지 오늘날 '점'이라고 읽는 한자는 대부분 占うらない이 글자 내에 포함되어 있다. 店みせ(가게 점), 點てん(点てん)(점 점), 粘ねば(붙을 점), 霑(젖을 점)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粘ねば은 반절상 '념'이 맞으나 占うらない에 이끌려 한국 한자음만 '점'이 된 예이다. 교육용 한자에서 '점'으로 읽는 글자 중 占うらない을 포함하지 않는 글자는 漸やや(점점 점)뿐이다.

한국에서는 占うらない을 발음 요소로 삼는 글자는 거의 '점'으로 읽으나,[1] 중화권과 일본에서는 반절이 한국어의 ㄷ,ㅌ에 해당하는 예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