領りょう

領りょう은 '거느릴 령'이라는 한자로, '거느리다', '이끌다', '받다' 등을 뜻한다.

유니코드에는 U+9818에 배당되어 있고, 창힐수입법으로는 人ひと戈ほこ一いち月がつ金きん(OIMBC)으로 입력한다.

뜻을 나타내는 頁ぺーじ(머리 혈)과 소리를 나타내는 令れい(하여금 령)이 합쳐진 형성자이다. 원래는 '목', '옷깃'이라는 뜻으로 쓰였으나, 이 용법은 현재 한국에서는 보기 어렵고, 현재는 파생된 '이끌다', '받다' 따위의 뜻으로 쓰인다. '목'이나 '옷깃'이란 의미로 현대에도 자주 쓰는 용례로는 요령(要領ようりょう)이 있다.

역사용어로 관직명의 앞에 붙어 '관직을 겸하다', '겸직'의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예컨데 촉한의 재상 제갈량은 승상 녹상서사 영익주목(領りょう益えき州しゅう牧まき)인데 이는 승상과 녹상서사 직책에 익주목을 겸했다라는 뜻이다. 그 후임자들도 마찬가지여서 장완은 대장군/대사마 녹상서사 영익주자사(領りょう益えき州しゅう刺史しし)로 익주자사를 겸했다는 뜻이고 비의 역시 대장군 녹상서사 영익주자사(領りょう益えき州しゅう刺史しし)로 익주자사를 겸했다. 강유의 경우에는 대장군 녹상서사 영양주자사(領りょう凉州刺史しし)로 대장군과 녹상서사 직책에 양주자사를 겸한다는 뜻이다.

영국령(英國えいこく領りょう), 프랑스령(佛蘭西ふらんす領りょう), 미국령(美國びくに領りょう)과 같은 형태로도 쓰인다. 'OO의 영토'를 줄였다 생각하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