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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 - 나무위키

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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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료일 : 무기한
사유 : IDC (AS7524) ITEC Hankyu Hanshin Co.,Ltd.
토론역사
⠀[ 본기(本紀ほんぎ) ]⠀
1권 「오제본기(みかど本紀ほんぎ)」
2권 「하본기(なつ本紀ほんぎ)」
3권 「은본기(いん本紀ほん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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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

우왕 · 익왕 · 계왕 · 태강
중강 · 상왕 · 후예 · 한착
소강 · 저왕 · 괴왕 · 망왕
설왕 · 불강 · 경왕 · 근왕
공갑 · 고왕 · 발왕 · 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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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せんいん

· 소명 · 상토 · 창약 · 조어
· 왕해 · 왕항 · 상갑미 · 보을
보병 · 보정 · 주임 · 시계
조은 いん

성탕 · 외병 · 중임 · 태갑 · 이윤
옥정 · 태경 · 소갑 · 옹기 · 태무
중정 · 외임 · 하단갑 · 조을 · 조신
옥갑 · 조정 · 남경 · 양갑
만은 ばんいん

반경 · 소신 · 소을 · 무정 · 조경
조갑 · 늠신 · 경정 · 무을 · 태정
제을 · 제신
4권 「주본기(しゅう本紀ほんぎ)」
5권 「진본기(はた本紀ほんぎ)」
6권 「진시황본기(はたはじめすめらぎ本紀ほん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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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 西にししろ

후직 · 부줄 · · 공류· 경절
황복 · 차불 · 훼유 · 공비 · 고어
아어 · 주공 · 태왕 · 왕계 · 문왕
서주 西にしあまね

무왕 · 성왕 · 강왕 · 소왕 · 목왕
공왕 · 의왕 · 효왕 · 이왕 · 여왕
주정공 · 소목공 · 공백화
선왕 · 유왕 · 휴왕
동주 あずまあまね

평왕 · 환왕 · 장왕 · 희왕 · 혜왕
폐왕 · 양왕 · 후폐왕 · 경왕(ころおう) · 광왕
정왕 · 간왕 · 영왕 · 경왕(けいおう) · 도왕
서왕 · 경왕(けいおう) · 원왕 · 정정왕 · 애왕
사왕 · 고왕 · 위열왕 · 안왕 · 열왕
현왕 · 신정왕 · 난왕
7권 「항우본기(項羽こうう本紀ほんぎ)」
8권 「고조본기(高祖こうそ本紀ほんぎ)」
9권 「여태후본기(呂太きさき本紀ほんぎ)」
10권 「효문본기(孝文たかふみ本紀ほんぎ)」
11권 「효경본기(こうけい本紀ほんぎ)」
12권 「효무본기(こう武本たけもとおさむ)」
보사기(史記しき) 「삼황본기(さんすめらぎ本紀ほんぎ)」

※ 13권 ~ 22권은 표에 해당, 23권 ~ 30권은 서에 해당. 사기 문서 참고
⠀[ 세가() ]⠀
31권 「오태백세가(ふとしはく)」
32권 「제태공세가(ひとしふとしおおやけ)」
33권 「노주공세가(魯周こう)」
34권 「연소공세가(つばめ召公)」
35권 「관채세가(かん蔡世)」
36권 「진기세가(ひね杞世)」
37권 「위강숙세가(まもるかん叔世)」
38권 「송미자세가(そうほろ)」
39권 「진세가(すす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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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 위씨(ひめせい まもる)

강숙 봉 · 강백 · 고백 · 사백 · 첩백 · 정백
기백 · 경후 · 희후 · 공백 · 무공
장공 · 환공 · 주우 · 선공 · 혜공
검모 · 의공 · 대공 · 문공 · 성공(なりこう)
위군 하 · 목공 · 정공 · 헌공 · 상공
양공 · 영공 · 출공 · 후장공 · 반사
· 도공 · 경공 · 소공 · 희공
신공 · 성공(こえこう) · 위왕
희성 자남씨(ひめせい みなみ)

평후 · 사군 · 희군 · 원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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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 송씨(せい そう)

미자 계 · 미중 연 · 송공 계 · 정공
민공 · 양공(煬公) · 여공 · 희공
혜공 · 애공 · 대공 · 무공
선공 · 목공 · 상공 · 장공
민공(閔公) · 송공 유 · 환공 · 양공(じょうおおやけ)
성공 · 송공 어 · 소공 · 문공
공공 · 평공 · 원공 · 경공
송공 계 · 후소공 · 도공 · 휴공 · 후환공
자성 대씨(せい 戴氏)

척성군 · 강왕
40권 「초세가(すわえ)」
41권 「월왕구천세가(えつおう勾踐)」
42권 「정세가(て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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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나라
43권 「조세가(ちょう)」
44권 「위세가()」
45권 「한세가(か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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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분립 전

조숙 · 성자 · 선자 · 장자 · 문자
경자 · 간자 · 양자 · 환자 · 헌자
삼진 분립 후

열후 · 무후 · 경후 · 성후 · 숙후
무령왕 · 혜문왕 · 효성왕 · 도양왕 · 유목왕
대나라(だい)

대왕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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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분립 전

필만 · 망계 · 무자 · 도자
장자 · 헌자 · 간자 · 양자 · 환자
삼진 분립 후

문후 · 무후 · 혜왕 · 양왕
소왕 · 안희왕 · 경민왕 · 위왕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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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분립 전

무자 · 구백 · 정백 · 자여
헌자 · 선자 · 정자 · 간자
장자 · 강자 · 무자
삼진 분립 후

경후 · 열후 · 문후 · 애후
의후 · 소후 · 선혜왕 · 양왕
희왕 · 환혜왕 · 한왕 안
46권 「전경중완세가(けいなかかん)」
47권 「공자세가(孔子こうし)」
48권 「진섭세가(ちんわた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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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성 전씨(嬀姓 でん)

진완 · 전맹이 · 전맹장 · 전문자
전환자 · 전희자 · 전성자 · 전양자
전장자 · 전도자 · 태공 · 제후섬
환공 · 위왕 · 선왕 · 민왕
양왕 · 제왕 건
46권 「외척세가(外戚がいせき)」
50권 「초원왕세가(すわえもとおう)」
51권 「형연세가(荊燕)」
52권 「제도혜왕세가(ひとし悼惠おう)」
53권 「소상국세가(しょう相國しょうこく)」
54권 「조상국세가(曹相國世くによ)」
55권 「유후세가(とめこう)」
56권 「진승상세가(ひね丞相じょうしょう)」
57권 「강후주발세가(絳侯しゅう勃世)」
58권 「양효왕세가(りょうたかしおう)」
59권 「오종세가(むね)」
60권 「삼왕세가(さんおう)」
⠀[ 열전(列傳れつでん) ]⠀
61권 「백이열전(はくえびす列傳れつでん)」
62권 「관안열전(かん晏列でん)」
63권 「노자한비열전(老子ろうしかん列傳れつでん)」
64권 「사마양저열전(司馬しばみのる苴列でん)」
65권 「손자오기열전(孫子まごこくれおこり列傳れつでん)」
66권 「오자서열전(胥列でん)」
67권 「중니제자열전(なか弟子でし列傳れつでん)」
68권 「상군열전(しょうくん列傳れつでん)」
69권 「소진열전(はた列傳れつでん)」
70권 「장의열전(ちょうただし列傳れつでん)」
71권 「저리자감무열전(ぶな里子さとごあましげる列傳れつでん)」
72권 「양후열전(みのるこう列傳れつでん)」
73권 「백기왕전열전(しろおこりおう翦列でん)」
74권 「맹자순경열전(孟子もうし荀卿列傳れつでん)」
75권 「맹상군열전(はじめ嘗君列傳れつでん)」
76권 「평원군우경열전(平原ひらはらくんおそれきょう列傳れつでん)」
77권 「위공자열전(公子こうし列傳れつでん)」
78권 「춘신군열전(はるさるくん列傳れつでん)」
79권 「범수채택열전(范睢蔡澤列傳れつでん)」
80권 「악의열전(らくあつし列傳れつでん)」
81권 「염파인상여열전(れん頗藺しょう如列でん)」
82권 「전단열전(たん列傳れつでん)」
83권 「노중련추양열전(魯仲れん鄒陽列傳れつでん)」
84권 「굴원가생열전(こごめげん賈生列傳れつでん)」
85권 「여불위열전(りょ韋列でん)」
86권 「자객열전(刺客しかく列傳れつでん)」
87권 「이사열전(斯列でん)」
88권 「몽염열전(こうむ恬列でん)」
89권 「장이진여열전(ちょうみみひねあまり列傳れつでん)」
90권 「위표팽월열전(ひょう彭越列傳れつでん)」
91권 「경포열전(くじらぬの列傳れつでん)」
92권 「회음후열전(淮陰こう列傳れつでん)」
93권 「한신노관열전(かんしんたがね列傳れつでん)」
94권 「전담열전(儋列でん)」
95권 「번역등관열전(樊酈滕灌列傳れつでん)」
96권 「장승상열전(ちょう丞相じょうしょう列傳れつでん)」
97권 「역생육가열전(酈生りく賈列でん)」
98권 「부근괴성열전(でん靳蒯なり列傳れつでん)」
99권 「유경숙손통열전(りゅうたかし叔孫どおり列傳れつでん)」
100권 「계포난포열전(ぬの欒布列傳れつでん)」
101권 「원앙조조열전(袁盎鼂錯列傳れつでん)」
102권 「장석지풍당열전(ちょうしゃく馮唐列傳れつでん)」
103권 「만석장숙열전(まんせきちょう叔列でん)」
104권 「전숙열전(叔列でん)」
105권 「편작창공열전(ひらたかささぎくらこう列傳れつでん)」
106권 「오왕비열전(くれおう濞列でん)」
107권 「위기무안후열전(其武やすこう列傳れつでん)」
108권 「한장유열전(かんちょう孺列でん)」
109권 「이장군열전(李將ぐん列傳れつでん)」
110권 「흉노열전(匈奴きょうど列傳れつでん)」
111권 「위장군표기열전(まもる將軍しょうぐん驃騎列傳れつでん)」
112권 「평진후주보열전(平津ひらつこうしゅちち列傳れつでん)」
113권 「남월열전(南越なんごし列傳れつでん)」
114권 「동월열전(ひがしえつ列傳れつでん)」
115권 「조선열전(朝鮮ちょうせん列傳れつでん)」
116권 「서남이열전(西南せいなんえびす列傳れつでん)」
117권 「사마상여열전(司馬しばしょう如列でん)」
118권 「회남형산열전(淮南ワイナン衡山列傳れつでん)」
119권 「순리열전(循吏列傳れつでん)」
120권 「급정열전(汲鄭列傳れつでん)」
121권 「유림열전(儒林列傳れつでん)」
122권 「혹리열전(酷吏こくり列傳れつでん)」
123권 「대완열전(だいあて列傳れつでん)」
124권 「유협열전(ゆう俠列でん)」
125권 「영행열전(佞幸列傳れつでん)」
126권 「골계열전(滑稽こっけい列傳れつでん)」
127권 「일자열전(にちしゃ列傳れつでん)」
128권 「귀책열전(かめさく列傳れつでん)」
129권 「화식열전(貨殖かしょく列傳れつでん)」
점복
130권 「태사공자서(ふとしおおやけ自序じじょ)」

[ 본기(本紀ほんぎ) ]
1권 「고제기(こうみかど)」
2권 「혜제기(めぐみみかど)」
3권 「고후기(こうきさき)」
4권 「문제기(ぶんみかど)」
5권 「경제기(けいみかど)」
6권 「무제기(たけみかど)」
7권 「소제기(あきらみかど)」
8권 「선제기(せんみかど)」
9권 「원제기(もとみかど)」
10권 「성제기(なりみかど)」
11권 「애제기(あいみかど)」
12권 「평제기(ひらみかど)」

※ 13권 ~ 20권은 ひょう에 해당. 21권~30권은 こころざし에 해당. 한서 문서 참고
[ 열전(列傳れつでん) ]
31권 「진승항적전(ちんまさるこうせきでん)」
32권 「장이진여전(ちょうみみひねあまりでん)」
33권 「위표전담한왕신전(ひょう儋韓おうしんでん)」
34권 「한팽영노오전(かん彭英つたえ)」
35권 「형연오전(荊燕つたえ)」
36권 「초원왕전(すわえもとおうつたえ)」
37권 「계포난포전숙전(ぬの布田ぬのだ叔傳)」
38권 「고오왕전(こうおうつたえ)」
39권 「소하조참전(しょうなん曹參でん)」
40권 「장진왕주전(ちょうちんおうしゅうでん)」
41권 「번역등관부근주전(樊酈滕灌でん靳周でん)」
42권 「장주조임신도전(ちょうあまねちょうつとむさるほふつて)」
43권 「역육주유숙손전(酈陸しゅりゅう叔孫でん)」
44권 「회남형산제북왕전(淮南ワイナン衡山ずみきたおうつたえ)」
45권 「괴오강식부전(蒯伍こういきおっとでん)」
46권 「만석위직주장전(萬石衞直周張傳)」
47권 「문삼왕전(文三ぶんぞうおうつたえ)」
48권 「가의전(賈誼でん)」
49권 「원앙조조전(爰盎あきら錯傳)」
50권 「장풍급정전(ちょう馮汲ていつたえ)」
51권 「가추매노전(賈鄒まいみちでん)」
52권 「두전관한전(竇田灌韓でん)」
53권 「경십삼왕전(けいじゅうさんおうつたえ)」
54권 「이광소건전(ひろけんでん)」
55권 「위청곽거병전(まもるあお霍去びょうでん)」
56권 「동중서전(ただしなか舒傳)」
57권 「사마상여전(司馬しばしょう如傳)」
58권 「공손홍복식예관전(公孫こうそんひろぼくしきひろしでん)」
59권 「장탕전(ちょうでん)」
60권 「두주전(もりしゅうでん)」
61권 「장건이광리전(ちょう騫李こうでん)」
62권 「사마천전(司馬しば遷傳)」
63권 「무오자전(でん)」
64권 「엄주오구주보서엄종왕가전(いむしゅわれおかぬしちちじょいわおおわりおう賈傳)」
65권 「동방삭전(東方とうほうさくつたえ)」
66권 「공손유전왕양채진정전(公孫こうそんりゅうおう楊蔡ひねていつたえ)」
67권 「양호주매운전(楊胡しゅうめうんでん)」
68권 「곽광김일제전(霍光きん磾傳)」
69권 「조충국신경기전(ちょうたかしこくからしけいでん)」
70권 「부상정감진단전(でんつねていあまちんだんでん)」
71권 「준소우설평팽전(雋疏于薛ひら彭傳)」
72권 「왕공양공포전(おうみつぐりょう龔鮑でん)」
73권 「위현전(韋賢でん)」
74권 「위상병길전(しょうへいよしつたえ)」
75권 「수양하후경익이전(眭兩なつこうきょうつばさつたえ)」
76권 「조윤한장양왕전(ちょういんかんちょうりょうおうつたえ)」
77권 「갑제갈유정손무장하전(ぶたしょかずらりゅうていまご毋將なんつて)」
78권 「소망지전(しょうもちつて)」
79권 「풍봉세전(馮奉でん)」
80권 「선원육왕전(せんもとろくおうつたえ)」
81권 「광장공마전(ただしちょうあなでん)」
82권 「왕상사단부희전(おうしょうでんでん)」
83권 「설선주박전(薛宣しゅひろしでん)」
84권 「적방진전(翟方しんでん)」
85권 「곡영두업전(たにひさしもり鄴傳)」
86권 「하무왕가사단전(なにたけおうよしみたんつたえ)」
87권 「양웅전(あげゆうでん)」
88권 「유림전(儒林でん)」
89권 「순리전(循吏でん)」
90권 「혹리전(酷吏こくりでん)」
91권 「화식전(貨殖かしょくでん)」
92권 「유협전(ゆう俠傳)」
94권 「흉노전(匈奴きょうどでん)」
95권 「서남이양월조선전(西南せいなんえびすりょう朝鮮ちょうせんでん)」
96권 「서역전(西域せいいきでん)」
97권 「외척전(外戚がいせきでん)」
98권 「원후전(もときさきでん)」
99권 「왕망전(おう莽傳)」


1. 개요2. 생애3. 사상

1. 개요[편집]

りく
기원전 240년 ~ 기원전 170년

전한의 인물. 육고라고도 하며, 통칭 육생(육 선생)으로 불린다.

2. 생애[편집]

초한전쟁 당시의 정황을 실시간으로 기록한 1차사료로 전해지는 초한춘추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육가는 진나라 말기의 폭정과 초한전쟁기로 인한 대혼돈 속에서, 적어도 문장 쪽에서는 가장 독보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유지기의 사통에는 이러한 기록이 있다.
유씨(한나라)가 처음 일어났을 때, 글을 아는 이는 오직 육가 뿐이었다. 육가가 초, 한나라 사이에 벌어진 일을 (처음) 기록하기 시작했을 때, (누군가 써놓은 글이 없다시피 하여) 마치 가려해도 길이 없고, 나가려해도 문이 없는 것과 같아,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었다.

여기서 "글을 아는 사람이 육가 뿐이었다" 라는 말은, 제대로 된 거대한 저작을 남길만한 문장 실력을 갖춘 사람이 육가뿐이었다는 말이다.
말재주가 좋아서 사신으로 자주 파견되었다고 한다.

소설인 초한지에서는 지인인 하남왕 신양에게 귀순을 설득하기 위해 사신으로 떠나지만, 고향인 낙양에서 오래 떨어진 가족들을 만나자 생각이 바뀌어 신양을 설득하지 않고 몇 달을 그 곳에서 보냈다. 유방은 때마침 돌아온 장량에게 육가의 소식을 전했지만, 장량은 육가가 단지 가족들을 만나고 싶어 하남으로 가기를 자청했을 뿐이라며 유방이 직접 항복시켜야 한다고 대답했다. 장량이 위표를 설득하는 사이에 유방은 신양을 사로잡아 항복을 받았다. 육가는 유방을 속인 것에 몇 번을 죽어도 할 말이 없다고 무릎을 꿇고 죄를 청했으나, 유방은 자신 또한 가족이 항우에게 잡혀 있어 육가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 죄를 묻지 않고 오히려 그를 가족과 함께 살게 해 주었다.

육가는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시서를 인용하곤 했는데, 기본적으로 책이나 선비를 싫어했던 유방은 어느날 지긋지긋해져서 "이 몸께선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 그깟 시서가 무슨 소용이냐?"라고 짜증을 내었다. 이 말을 듣자 육가는 이렇게 대답했다.

유방은 민망해서 기분이 상했지만 육가에게 진나라와 과거 국가들의 멸망 사례에 대해 정리해서 글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육가는 신어(新語しんご)라는 이름으로 국가의 존망에 대한 글을 묶어 쓰기 시작했는데, 그 수는 총 12편이었고 처음엔 언짢았던 유방도 육가가 신어를 한 권 써낼 때마다 좋아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정치 및 사상에 대한 확립이 부족한 전한 초기 유방의 통치를 도우며 사상적 기틀을 다졌다.

천하통일남월왕이 된 조타에게 인수를 전달하게 되었는데, 조타가 다리를 쩍 벌리고는 되먹지 못한 태도로 나오기에 "우리 황제가 5년만에 항우를 잡아 죽인걸 잊었소? 제장들은 다 그쪽을 정벌해서 죽이자고 하는 걸 황제께서 그쪽이 잘못한 게 없고 백성들이 피곤할까봐 서로 잘 지내고자 하는데, 마땅히 신하된 도리를 보이질 못할 망정 뭘 하는 것이오? 우리가 월나라를 멸망시키지 못할 것 같소?"라고 위협하자 조타는 깜짝 놀라서 자기가 깜빡 예의를 잊었다고 해명했다.

조타는 슬쩍 소하, 조참, 한신에 비하면 내가 어떻냐고 물었는데, 육가는 왕께서 나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조타가 장난기가 동했는지 아예 유방에 비하면 누가 낫냐고 묻자 육가는 대뜸 "황제께서는 풍현 패읍에서 중원을 일통하셨지만 왕께서는 땅이래봐야 우리 나라의 한 군에 불과한데요?"라고 정색했다. 어쨌든 조타는 할 말은 다 하는 육가가 마음에 들어서 몇 달이나 곁에 두고 술친구로 삼았다고 한다.

조타는 육가를 돌려보내면서 "남월에는 순 무식해서 말이 안통하는 녀석들 뿐이었는데 선생이 계실 땐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소."라며 무려 2천금을 선물했다. 여후가 집권하고 있을동안 조타에게 받은 금중 절반을 나누어 다섯 아들의 생계에 보탠 뒤 남는 돈으론 어디 갈때마다 말 네마리가 끄는 안거에 타서 가무와 악기에 능한 시종들을 이끌고 100금짜리 보검을 차면서 유유자적하게 살고 다녔다. 돈지랄이 따로 없지만 자식들이 유산 때문에라도 자신에게 어련히 효도하도록 만들려는 의도적인 과시였던 듯.[1]

유방 사후에는 여후의 횡포를 보다 못해 관직을 내려놓았으며, 사이가 나빴던 진평주발을 연합시켜서 여씨 척결에 큰 공을 세웠다.[2] 진평이나 주발 등 대부분의 공신들이 여씨의 전횡을 방조 혹은 아예 조장했다는 의혹을 제기할 만할 상황에서 육가만이 일관되게 유씨를 위해 움직였으니 유방 최후의 충신이라 할 수 있을 듯. 한편으론 여후에게 일조한 심이기를 굳이 보호하는 기이한 행보 또한 보였다.[3] 심이기 쪽은 그런 보람도 없이 회남왕 유장에게 살해당하긴 했지만.

그 후 문제가 즉위한 후 조타가 자립하여 멋대로 황제로 칭한 일을 꾸짖기 위해 남월에 사신으로 갔는데, 육가와 친분이 있던 조타는 천자에게 상서를 올려서 앞으로는 한나라의 번신(はんしん)이 되어서 천자에게 꾸준히 조공할 것을 다짐하였다고 한다. 이에 육가는 장안으로 돌아가 문제에게 이 일을 보고했고, 문제가 크게 기뻐했다. 육가는 천수를 다한 뒤 세상을 떴다.

3. 사상[편집]

육가는 순자의 제자로 알려진 부구백(浮丘はく)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육가 또한 초나라 사람이고 초나라는 순자의 학문적 영향력이 강했으므로, 순자의 영향력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다. 그런 동시에 신어에서는 '논어' 의 영향력도 보이는데, 논어의 인용구나 논어의 주장 역시 많이 보인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법가와 도가의 영향도 있어서, 순자의 '인의' 를 주장하는 동시에 '왕도' 를 주장하면서도 법가와 도가의 모습을 보이는 뒤섞인 학문을 보여준다.
도는 가까운데 있으니, 굳이 요원한 먼 옛날에서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 핵심만 취하면 바로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춘추는 위로 오제를 언급하지 않았고, 아래로 삼왕을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제환공 - 진문공 등의 작은 선정과 노나라 군주 열 두 분의 정치적 공과를 언급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를 근거로 성패의 효험을 충분히 알 수 있느니 뭐하러 먼 삼왕까지 들먹인단 말입니까?

그러므로 옛날 사람들이 하는 행위도 오늘날의 우리와 똑같았습니다. 사업을 벌이는 사람은 도덕을 떠나지 않았으며, 현악기를 조율하는 사람은 궁 - 상의 음조를 잃지 않았습니다. 천도는 사시의 균형을 잡고, 인도는 오상의 질서를 관리합니다. 주공과 요순은 하늘로부터 상서로운 징조, 즉 부명을 받았고, 진 2세와 걸 주는 하늘로부터 징벌의 재앙을 받았습니다.

신어 사술편

즉, 현실중시적인 태도로 인해, 유가사상가들이 전통으로 피력하는 '삼왕' 마저도 "옛날이나 지금이나 어차피 도는 똑같은데, 뭐하러 굳이 그런 옛날 이야기까지 들먹일 필요 있나?" 하면서 부정한 것이다. 그 뒤의 구절도 인상적인데
좋은 말이 기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리한 검이 간장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미녀가 서시만 있는것도 아닙니다. 충신이 태공망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날도 좋은 말은 있지만 왕량만한 말몰이꾼이 없으며, 예리한 검은 있지만 고운 숫돌에 가는 노력이 없으며, 미녀는 있지만 흰 분 검은 눈썹의 치장술이 없으며, 훌륭한 선비는 있지만 문왕 같은 분을 만나지 못했을 뿐입니다. 세상을 경영할 도술을 지녔음에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니 아름다운 옥이 갑 속에 깊이 감추어진 형국 입니다.

그러니 도를 품은 사람은 그에 맞는 환경이 갖추어져야 하고, 박옥을 가진 사람은 기술자의 가공을 기다려야 합니다. 도는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야 제대로 발휘되며, 좋은 말은 훌륭한 말몰이 꾼을 만나야 능력을 발휘하며, 현자는 성인을 만나야 제대로 쓰이며, 변론은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야 제대로 소통되며, 경서는 깨친 사람을 만나야 제대로 전파되며, 사리는 분별력 있는 사람을 만나야 제대로 밝혀집니다.

따라서 일을 관리하는 사람은 해당 규칙을 지켜야 하고, 약을 먹는 사람은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좋은 책이 꼭 공자의 문하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며, 좋은 약이 꼭 편작의 처방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도에 합치하는 것이면 모두 다 좋으며, 모범으로 삼을 수 있으며, 세상의 변화에 따라 잘 저울질 하여 권력을 행사하면 됩니다.

신어 사술편

이 부분에서 육가는 "좋은 것이 하나만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 제대로 쓰여지는게 더 중요하다" 면서, '어디 좋은 것이 공자의 계통에서만 나오겠나? 여러가지 중에서 적당히 세상 변화에 따라 게중에 잘 골라서 쓰면 된다. 결과적으로 좋으면 다 좋은거다' 라고 말한다. 육가가 공자의 영향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 신어에서도 '공자에 이르러 오경과 육예가 정해지고 문명이 집대성 되었다' 는 식의 구절이 있다. 즉 공자가 대단한 위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꼭 공자의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쓸만하면 쓰자는 것. 육가의 경우는 말 그대로 '사상적인 면모에서 현실 영합적인' 당대 유가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4]
[1] 실제는 육가는 자식들에게 재산을 내눠주면서 자신이 자식 중 한명의 집에 들어가면 시종들에게 먹을 것과 술을 내주고, 열흘씩 머물되, 1년에 두세번만 이리 하겠다고 말한 후, 그러다가 어느 집에서 죽으면 보검과 말과 시종들은 모두 그 집에서 갖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 진작에 주발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주발과는 너무 친해서 무슨 얘기를 해도 농으로 받아들이는 바람에 통하질 않았다고 한다.[3] 여씨에게 영합한 인물들에 대해 자신들은 대숙청의 의도가 없음을 표시하는 유화책이었다는 설도 있다.[4] 중국 초한쟁패기부터 전한 문제시기까지 역사서를 살펴보면 한고제 사후 여씨와 영합해 영화를 누린 진평, 주발 등 공신세력이 여씨가 몰락하자 역사 저술을 책임진 육가에게 손을 뻗쳐 고제, 혜제대 기록에 손을 쓰는 바람에 고제, 혜제에 대해 앞뒤가 안맞는 기술, 즉 조금만 생각해봐도 지켜질리가 없는 유훈을 남기는 고제, 인간돼지에 충격받아 은둔했다는데 조참과 멀쩡히 시국을 논하고 이따금 존재감을 어필해 여후를 압박하는 혜제, 여씨와 붙어먹다 유씨 제후왕들이 무서워 충신 코스프레한 티가 나는 공신들 등 윤색을 한 티가 크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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