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경

대한민국의 성악가, 뮤지컬 배우, 가수.

임태경은 4살 때 피아노학원 원장인 이모로부터 음악을 배웠으며 6살 때 한일청소년음악제에서 입상하는 등 음악적 재능이 원채 뛰어난 인재였다. 충암초등학교 졸업 후 예원학교에서 성악 전공으로 졸업했다. 그리고 스위스의 명문 사립고등학교인 르 로제에 다니게 되었다. 이때 동생도 함께 유학을 갔기 때문에 벽에 태극기와 부모님 사진을 걸어 놓고 오직 공부, 운동, 동생 돌보기에 집중을 했다고 한다. 그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우스터 폴리테크닉 대학교에 진학해서 공부함과 동시에 성악을 부전공으로 졸업, 보스턴 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해 석사 수료 하였다.

2004년 첫 앨범으로 데뷔를 한 임태경이지만, 그를 지금의 인지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던 계기는 뮤지컬에서의 활약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2005년에는, 김혜린 만화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불의 검>에서 주인공 산마로 역을 맡게 되며 뮤지컬 계에 처음 발을 디뎠다. 결과적으로 뮤지컬 자체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임태경은 이 작품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가장 알려진 넘버는 <그대도 살아주오>. 이 작품이 남긴 가장 큰 유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죽하면 <지금 이 순간>과 더불어 오디션 금지곡 리스트에 거의 빼놓지 않고 들어갈 정도.

이때 인정받은 실력과 인지도 덕분인지, 같은 해에 있었던 제 2회 대한민국 음악축제에서 조수미의 게스트로서 무대에 선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넘버 <Maria>를 비롯한 뮤지컬 넘버들도 준수하였지만, <You Raise Me Up>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의 리즈시절 기량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시기를 이후로 왕성한 활동을 시작하였고, 열린음악회, 불후의 명곡 등의 TV 프로그램에도 자주 모습을 비추었다. 베트남의 가수 미링과 함께 부른 <A Whole New World> 역시 일품. 원래 친분이 있었던 건지 이 기회를 통해 친분을 쌓은 건지는 모르지만 이후로도 임태경은 미링과의 합동 무대를 간간히 보여주고 있다.

귀공자 같은 말끔한 외모와 함께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줘, 대중에게 인정을 받으며 인지도를 올려가던 임태경에게, 2007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예수 역은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작용한다. 뮤지컬 배우 중 노래가 강점인 배우들은 거의 대부분 겪듯 '노래는 잘하는데 연기력은 잘 모르겠어.'라는 이야기가 한 번씩 나오기 마련인데, 임태경도 이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예수는 자신의 운명과 인간으로서의 격정을 표현해내는 굉장히 고난도의 캐릭터인데, 임태경은 이 배역에 충실하기 위해 수염과 머리를 기르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았다는 점과 제작진의 몇가지 문제로 인해, 작품은 명성에 비해서는 조용히 내려가게 된다. 임태경이 록 음악에 특화되지 않았다는 점과, 귀공자 같은 분위기 탓에 거친 격정을 표현하는 예수 캐릭터를 젠틀하고 여리여리 하게 표현해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도 있었지만 오히려, 고뇌하는 모습과 절제된 내면 연기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팬들도 있었다.

2008년, <햄릿>에서는 박건형, 이지훈, 윤형렬과 함께 쿼드러플 캐스팅으로 햄릿 역을 맡았다.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실제로 그에 맞는 역대급 무대를 보여줬다.

2010년, <모차르트!> 초연에서는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와 함께 첫 번째 모차르트로서 캐스팅 된다. 그동안 송스루 형식의 뮤지컬에서 언제나 강점을 보여줘 왔듯이, 해당 작품에서도 굉장한 호평을 받으며 이후 2014년 <모차르트!> 사연까지 4연속 모차르트로 캐스팅 되었다. 해당 뮤지컬의 작곡가인 실베스터 르베이는 2014년 All New <모차르트!> 당시, "임태경은 역대 최고의 모차르트다"라고 극찬을 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장점은, 단단한 성량에 기반한 가창력으로, 특유의 비단결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은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많은 뮤지컬 바닥에서도 독보적인 재능에 속한다. 단, 음색이 너무 뚜렷하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다양한 보컬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발라드 풍의 잔잔한 넘버에서는 음색과 감수성으로 뛰어난 호소력을 발휘하지만, 햄릿이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처럼 강렬하고 날카로운 음색을 요구하는 작품에서는 제 실력이 발휘되지 못한다는 평이 있었다. 단 2005년~2006년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공연 일부에서는 본인의 스타일과 확연히 다른 날카로운 샤우팅을 시도하는 회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본인은 장르적으로 다양한 보컬에 대한 열의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2022년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오연으로 돌아왔을 때 초반에는 감기 등 컨디션 저하로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훌륭한 가창력과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 크게 호평을 받았다.

불후의 명곡에 자주 출연하는 편인데, 나올 때마다 무시무시한 고득점과 감동의 무대를 펼치는 고수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뮤지컬 배우 또는 크로스오버 테너로 생각하지만 발라드, 록, 댄스, 트로트 등 생각 외로 다양한 장르를 잘한다. 근엄한 얼굴인 데다가 말씨도 매우 점잖은 편이라서 뮤지컬 계의 황태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신동엽도 불후의 명곡에서 무대를 앞두고 소개할 때 부르는 별명이 불후의 명곡의 황태자.

레전드 급 무대를 많이 보유했는데, 대부분 불후의 명곡에서 보여준 무대들이다, 추천 무대는 불인별곡, 사랑, 새타령, 누가 울어, 동백 아가씨, 희망가, 그대 내 친구여. 가객 배호 편에서는 1부를 올킬한 뒤에 2부 중반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굉장한 무대를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성악가 폴 포츠와도 인연이 있는 듯. 나훈아의 사랑을 같이 부르기도 했다. 꽤나 덩치가 큰 폴 포츠의 성량에도 뒤지지 않고 중간에 이탈리아어로 부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 그때 한국의 소주를 사랑한다는 선하고 순진한 이미지로 어필한 덕에 폴 포츠는 두 번째 출연으로 조수미 특집에서 알리와 합동 무대를 펼쳤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승이 목표라는 포부는 손준호에게 꺾이고 그 손준호는 임태경과 친구들이 부른 불인별곡에 패배했다.

아줌마 팬들을 꽤나 많이 보유한 편인데 애칭은 '태경님'인 듯 하다. 불후의 명곡 게시판에 '왜 임태경 안 나와요?'라는 질문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임태경과 비슷하게 아줌마 팬들이 많은 정동하와 동시에 출연하면 아줌마들의 갈등이 꽤 심한 듯 하다.

이하는 역대 전적. 굵은 글씨는 최종 우승.

전적이 기록되지 않은 첫 출연을 제외하면 84전 60승 1무 23패, 승률 71%, 8우승. 그런데 어째서인지 방송에서는 임태경의 트로피가 9개로 집계되었다. 아마도 제작진이 집계를 잘못한. 듯.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배호 편의 7승을 우승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으로 트로피 개수 4위이다.

2013년 뜬금없이 오뚜기 참깨라면의 모델로 전격 발탁되어 CF를 찍었는데 그 CF가 뮤덕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그 충격의 여파로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서의 별명이 tk에서 '깨'로 바뀌었다(...).[6][7]

이후에 오뚜기 카레 광고에도 등장했다.

같은 광고로 現げん 오뚜기 회장 함영준의 딸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8]와 그리고 동갑내기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9]도 동반 출연을 했다. 또한 당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10] 앙상블 배우들도 함께 출연해서 노래도 불렀다.

미스티 하명우 메이킹 영상 중간에 복근 나옴!

2018년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에 하명우 역으로 출연을 했다. (드라마와 배역에 대한 자세한 내용 알고 싶으면 미스티 나무위키 문서 참조.)

그의 드라마 출연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아 화제가 되었었다. 드라마 초반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첫 드라마 출연이다보니 약간의 어색한 연기가 드러났지만 중후반에 들어서는 눈빛과 또 깊이 있는 목소리, 절도있는 액션, 비록 후반의 스토리 전개가 산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 논란이 되었으나 한 여자를 위해 희생을 하는 순정남 연기를 열연 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후에는 뮤지컬, 콘서트 등에만 전념하다가

2020년 1월, KBS2에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99억의 여자 합류 소식이 전해졌고 21회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는데 극 중에서 돈 100억의 주인인 의문의 인물 레온 역을 맡았다. 40대 중반으로 추정되므로, 1975년생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 역시 산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14] 일부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추세이며, 더불어 21회에 나올 당시 일부 드라마 시청자들로부터 레온의 등장이 뜬금없다 등의 혹평을 받는 억울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출연한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이전 미스티때와는 다른 연기 변신[15]에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