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d by https://www.hiragana.jp/)
(+후기) 자기 결혼식에 맘에 안 드는 장식 하고 왔다고 화내는 친구(종교관련) | 네이트 판

오늘의 톡(+후기) 자기 결혼식에 맘에 안 드는 장식 하고 왔다고 화내는 친구(종교관련)

ㅇㅇ 2020.06.26 10:41 조회50,935
톡톡 결혼/시집/친정 채널보기
글 쓰기에 앞서 저는 무교이고 종교에 대해 문외한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종교에 대해 정말 아는 것이 별로 없어요 그 점을 감안해서 읽어주시길 바라요
친구랑 싸워서 감정 소모한 건 둘째치고...정말 문외한이라 친구가 기분 나빠하는 이유를 이해를 못했기 때문에;;

30대 초반이고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 A가 결혼함
A는 정말 정말 독실한 크리스천임
모태신앙에 가족 친척 모두 크리스천이고, 어렸을 때부터 일요일에는 교회에서 살다시피 해왔음(그래서 일요일에 약속 잡은 적이 거의 손에 꼽음)
나와 A를 포함해 5명의 친한 친구들 모임이 있는데, 나와 다른 친구 두 명은 무교, 한 명은 천주교임. A는 어렸을 때 우리에게 교회 다니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었음
문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말을 자주 하다 보니 살면서 관계를 손절하게 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함
그래서 A도 성인이 된 후부터는 주변 사람들에게 교회 나오란 얘기를 잘 안 하게 됨

A가 결혼을 하게 되었음
친구들 모두 신부대기실에 가서 축하해줌
A가 내 손목을 보더니 팔찌가 특이하다며 뭐냐고 물어봄
3가지 색깔의 실 3가닥을 꼬아서 만든 아주 얇은 실팔찌임나는 얼마 전 세계여행을 다녀왔는데(코로나 터지기 전에 떠났고 코로나 심해져서 돌아옴..ㅠ)
어느 나라에서 친해진 힌두교도인이 만들어준 것임
무슨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고 친해진 사람(나)에게 자기의 문화로 내 여행의 안전과 행복을 바라고자 하는 의미라고 함
나 역시 우정과 행운의 의미로 차고 다님
그 얘기를 했더니 A 얼굴이 빨개지더니 갑자기 아무 말이 없음
결혼식 내내 다른 하객들과 웃으며 잘 대화하던 A가 우리한테는 무뚝뚝하게 대함
우리는 이유를 알 수 없었음

결혼식 후 A에게 사진을 보내주며 오늘 예뻤다 행복해라 뭐 그런 얘기들을 함
A에게 바로 전화가 와서 나 오늘 솔직히 너 때문에 기분 상했던 거 알지? 라고 함
난 정말 몰랐기 때문에 아니 왜??라고 함
A는 기독교식 결혼(결혼예배)이었고 너네랑 회사 사람들 외에는 하객 대부분이 교인들이었는데, 그런 팔찌를 차고 오면 어떡하냐고 함

대화식으로 써보자면
나 : 내 실팔찌 때문에 그러는 거야? 이거 니가 생각하는 그런 의미 아니야
A : 내가 교회 다니는 거 뻔히 알면서 차고 온 의도가 뭔데
나 :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냥 외국인이 여행 잘 하라고 선물로 준 거야
A : 힌두교인지 이슬람교인지 그런 사람이라며
나 : 그렇긴 한데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야.. 그 나라는 종교가 생활이나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그런 분위기야 자기네 종교 믿으라고 준 게 아니라니까
A : (갑자기 웃음) 너 말 웃기게 한다. 내가 전에 교회 다니라 했었다고 지금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아니면 내가 외국 가본 적 없다고 좀 무시하는 거 같기도 하네
나 : 그런 말이 어딨냐?.....하 (할말 잃음)
A : 나중에 얘기하자

나는 종교적 의미 같은 건 알지도 못하고 그냥 나의 행운을 빌어준 외국인 친구의 호의라고 생각한 팔찌였음..그리고 너무 얇아서 항상 차고 다녀도 딱히 차고 있다는 의식조차 안 드는 건데
친한 친구의 반응이 심히 당황스럽고.. ㅠㅠ
솔직히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이해가 잘 안 감..교회 다니라고 그랬던 건 어렸을 때 일이고, 항상 잘 지내왔기 때문에 이런 일로 틀어지고 싶지 않은데
뭐라고 하면서 풀어야 할지, 또 내가 어떤 부분에서 실수한 것인지도 지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후기 추가)

헐.. 자고 일어나니 톡이 되었다는 게 이런 건가요;;; 써놨던 것도 깜빡했다가 친구A에게 전화가 와서 생각났네요
댓글 하나하나 잘 읽어봤고 저 역시 주말 동안 생각해봤지만 친구가 저에게 실수한 게 맞는 것 같아요. 후기라고 하기엔 애매한데 어쨌든 아까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친구도 자기가 실수했다고 사과하더라고요


교회 가는 길이라면서 주말인데 넘 일찍 전화해 미안하다며,
본인도 본인 종교가 소중하듯이 남의 종교도 존중할 줄 알아야한다는 걸 아는데 갑자기 왜 그랬는지 본인도 모르겠다고 싸이코 같아 보였지?라며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최근에 너무 예민하고 기분이 안 좋았었는데 결혼식날 하객이 너무 적어 그때까지 쌓여있던 예민함이 터져서 저에게 화풀이 한 거 같다고.. 본인도 별거 아닌거로 화냈다는 거 알더라고요;;

자세한 건 모르지만 본인 말론 청첩장 돌리는 과정에서 친구들에게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식에 친구들이 정말 손에 꼽을 만큼 적게 왔어요. 단체사진 찍을 때 신랑신부 친구가 전부 해서 11명 정도? 것도 친구 한명이 아이 둘을 데리고 나와서 11명
시국도 시국이니 만큼 결혼식에 온 하객이 제가 가본 어떤 결혼식 중에서도 적었고.. 댓글에도 어떻게 정신 없는 결혼식날 팔찌 얘기를 구구절절 다 했냐는 그런 내용이 있던데, 신부대기실에 있던 친구가 너무 썰렁해서 민망하다며 계속 옆에 있어달라고 해서 15분 정도 옆에 앉아 수다 떨었었어요. 그 15분 동안 인사하러 온 분은 거의 한두명?

친구도 그땐 그것 때문에 기분이 나쁜 게 오래 가는 줄로만 알았는데 신혼여행 가서도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까 임신 초기였다고 하더라고요
변명으로 들리는 거 안다고.. 너무 미안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 하면서 울먹이길래 알겠다고 너무 신경쓰지 말고 임신 축하한다고 했습니다

조심하겠다고 하니 앞으로 서로 예의 지키며 다시 잘 지내보려고요. 손절하라고 했던 분들이 많은데 고구마 후기가 되어 죄송하네요;;
저도 인연 끊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쨌든 친구랑 오랫동안 잘 지내왔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성격이라... ㅠㅠ 아무튼 댓글 써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좀 풀렸어요. 감사합니다
추천수250
반대수5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태그
태그
49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ㅇㅇ2020.06.26 11:15
추천
149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야말로 나중에 축의 안하려고 지금 밑밥까는거지? 해주세요
답글 2 답글쓰기
베플 ㅅㅎㄱㄹ2020.06.26 12:39
추천
11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다른 친구들이랑 이 내용 공유하고, 결혼한 친구와는 관계 정리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자신의 종교가 중요하면 타인의 종교도 중요한 건데. 본인 결혼식에 와 준 친구들에게 한 행동을 보면, 앞으로의 관계가 더 좋아질 것 같지는 않아요. 전 천주교라 묵주하고 있고, 불교 친구는 염주를 하고 있고, 개신교 친구는 십자가 목걸이 하고. 어쩌다 다 다른 종교지만, 이런 트러블 없이 잘 지내요. 타인의 종교를 인정하고, 묵주나 염주, 십자가 목걸이.. 이런 건 다 자기 종교와 관련된 굿즈 정도로 생각해서 그런 것 같네요.
답글 1 답글쓰기
베플 남자최사장2020.06.26 18:15
추천
39
반대
2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개독 클라스 임펙트 하나는 갑이지 ... 내 여태살아오면서 개독믿는놈치고 정상인 못봤다
답글 1 답글쓰기
베플 ㅇㅇㅇ2020.06.26 17:42
추천
3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A본인도 팔찌가 특이하다고 물어봤던거잖아요. 그게 종교적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2차적 문제지요. 그냥 실팔찌라는 펙트외에 의미는 본인도 물어보기 전에는 몰랐잖아요. 그러면서 거기 교회다니는 하객들까지 뭘 들먹이면서 난리래요. 아무도 몰랐을텐데요. 그리고 솔직히 종교적 의미있으면 어때서요. 기독교인 결혼식에 천주교인은 묵주반지 빼고가야하나요? 불교신자 결혼식에 십자가귀걸이 하고가면 능지처참이라도 해야할판이네요. 그 친구 쫌 많이 이상해요. 그리고 전 모태신앙 기독교인이에요. 저도 교회결혼 했고요. 만약 스님친구가 있었으면 승복입고 제 결혼식에 와줘도 고마왔을거에요.
답글 0 답글쓰기
베플 남자ㅇㅇ2020.06.27 11:58
추천
22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글을 읽고 나니 개독은 정신질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답글 0 답글쓰기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ㅇㅇ2024.09.11 03:47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정상인만 만나도 힘든 세상에 저렇게 도른자도 친구라고 옆에 둬야 함?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4.04.23 01:41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개신교인이 혼전임신이라고? 뭐냐 그 친구ㅋㅋㅋㅋㅋㅋ
답글 1 답글쓰기
ㅈㄴㄱㄷㄱㄷ2023.11.07 11:22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결혼식에 친구들 안온거 봐요 청첩장 주면서 실수할게 뭐있음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1.03.14 17:51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독실한 신자인데 임신초기라니ㅋㅋㅋㅋㅋ 기독교에서 말하는 순결과 다르지않나요 손절하려했으나 임신확인 후 출산돌잔치 축하받으려는건 아닌지 의심이 되네요 모쪼록 잘 선택하셨길
답글 1 답글쓰기
2020.09.23 06:21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휴.. 하여튼 예수쟁이들 유별난거 알아줘야함 다른 사람들한테 기독교식 강요하고 아주 이기적임 그리고 애초에 기독교 안믿으면 무조건 다 지옥간다는거부터 미친 종교임
답글 0 답글쓰기
ㅇㅇㅇ2020.07.19 01:52
추천
1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음...결혼식 이후 임신을 알았고, 내년봄에 돌잔치는 해야하고. 결혼식도 안온 친구들이 돌잔치 와줄리 없고, 올해는 코로나 핑계라도 대는데 내년봄은 암울하고...그러니 울며겨자먹기로 쓰니한테 사과하는것 같다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네요...돌잔치 끝나면 그쪽에서 먹튀할 가능성 커보임요.
답글 0 답글쓰기
mijuri2...2020.06.30 15:42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그리고 결혼식에 온하객이 전부 크리스천이길 바라면 기독교신자가 아닌 친구들을 포함해서 일반인들은 초대를 하지 말아야죠~~만약 불교식 팔찌를 차고 갔더라도 그건 잘못이 아닌거예요........정말 웃긴게 신은 그냥 본인의 마음으로 믿어야지 무슨 물건에 그렇게 의미를 두는건지 원...
답글 0 답글쓰기
mijuri2...2020.06.30 15:40
추천
5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헐~~~팔찌에 종교적인 의미를 두면서까지 그렇게 독실한 크리스천이 결혼전에 임신을 하신거네요???? 내가 이상한건가? 요즘엔 크리스천도 미리 자보고 결혼해도 괜찮은건가요? 정말 어이가 없네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0.06.28 02:35
추천
1
반대
2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야 너 주작글 한개만 더 올려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0 답글쓰기
해해2020.06.28 02:03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ㅋㅋ 손절각이네요. 왜 아직도 친구를 하고 있는지. 타인에 대한 배려는 없고 자기 중심적. 살다 별 미친#을 다 보네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0.06.28 01:56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불교 팔찌면 이해하는데..이건 좀 너무했다 쓰니도 몰랐다는데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0.06.28 00:56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우와 제목만 보고 난 아니 결혼식 정신없을텐데 그런것도 어떻게 캐츼했데?? 생각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햐 대단하다~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0.06.28 00:27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 정도로 종교에 예민하게 굴 사람이면 같은 종교가 아닌 사람은 예배로 이뤄지는 자기 결혼식에 안 불러야 정상이죠. 철저한 무신론자인 저는 솔직히 그런 결혼식도 종교 강요 같고 기분 좋지는 않거든요. 그 친구는 그냥 내로남불이네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0.06.27 21:34
추천
2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독실한종교인들은 걸러야함. 저정신인사람이 거의없음.
답글 0 답글쓰기
남자R2020.06.27 20:41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 친구는 진짜 손절각이네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0.06.27 19:12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쓴이 친구 불쌍하네요... 얼마나 가스라이팅을 당했으면 저렇게 될까...? 글쓴님 잘못한거 없어요 그냥 이참에 연을 끊든 하세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0.06.27 17:53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거 끊어질때까지 계속 차고 다니는 거 아니에요? 그럼 십자가 반지 낀 사람은 불교 믿는 사람 결혼식에 올 때는 빼고 온대요? 그 친구 별거 아닌걸로 지랄이네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0.06.27 16:55
추천
1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팔찌 하나 운운할 거면 석가탄신일에는 왜 쉬는지 모르겠음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0.06.27 15:56
추천
7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크리스천인데 그냥 저친구는 미친거같아요^^ 무슨 히잡쓰고 온것도 아니고 ㅋㅋㅋㅋ
답글 0 답글쓰기
남자판녀는무개념2020.06.27 14:09
추천
0
반대
8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주작으로 여적여의 대표주자판녀들 결혼식날 그런거까지 신경쓸 수 있겠냐? 개소리는 집에가서해라
답글 0 답글쓰기
1 2 3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