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해?
친구랑 둘이 5주짜리 장기 유럽여행을 왔는데 이 문제 때문에 친구랑 좀 싸워서(?) 써봄 고등학생 때부터 쭉 친하게 지낸 친구고 나는 지금 남친이 없고 친구는 1년 반 정도 사귄 남친이 있어 평소엔 내가 우리 오늘 어디어디 갈까? 하면 잘 따라와주고 다 오케이 해주는 무던한 좋은 친구임 문제는 얘가 남친이랑 매일매일 한 시간 정도 통화를 함 지금 여행한지 보름 좀 넘었는데 유럽 도착한 날 하루? 거른 거 빼면 진짜 매일매일 했어 솔직히 일정 끝나고 숙소 돌아와서 하거나 아침에 나 씻고 준비할 동안 하면 나도 별 상관 없거든 근데 아무래도 시차 때문에 늦은 저녁이나 아침 일찍은 남친이랑 엇갈릴 때가 좀 있어서 그런 건지 자꾸 일정 도중에 통화를 함;;; 보통은 카페 갔을 때나 식당에서 밥 다 먹고? 차라리 기차 타고 이동할 때 하는 건 괜찮은데 한 번은 관광지 한복판에서 갑자기 남친한테 전화 왔다고 나 놔두고 30분 넘게 통화한 적도 있음 처음엔 장기여행이니까 서로 얼굴 못 봐서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해주려고 했는데 이걸 진짜로 매일매일 반복하니까 나도 서운한 거야 나는 아무리 연애를 해도 친한 친구랑 둘이 첫 해외여행을 오면 친구한테 집중할 것 같은데 내가 이상한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고ㅜ 그래서 참다가 어제 또 친구가 카페에서 디저트 먹다 말고 전화 왔다고 받길래 오늘은 얼마나 하는지 보자 하고 놔뒀더니 진짜로 70분을 통화하고 있길래ㅋㅋ 뭐라고 한 소리 했거든 그러니까 자기는 한국에서도 매일매일 남친이랑 한두 시간씩 전화해서 이게 이상한 건 줄 몰랐대;;; 자기도 나 배려해준다고 나름 통화시간을 줄인 거래 내가 차라리 할 거면 우리 숙소 있을 때 하라고 했더니 아침은 남친 자는 시간이고 저녁에는 걔 현생 때문에 전화를 못 한다고; 나도 순간 화나서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하는 거냐고 떽떽거렸는데 암튼 그 이후로 둘이 좀 어색해지긴 했거든 그리고 오늘은 친구가 생리해서 숙소에 있는다길래 나만 따로 나옴ㅋㅋ...하 여행 아직 절반이나 남았고 얘랑 싸운 채로 다니기 싫은데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진심 미치겠음 한국에서 1박 2일 부산 갔을 때도 남친이랑 30분 정도 통화하길래 그땐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그걸 매일매일 할 줄 알았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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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누군가와 여행을 함께 즐기지 못하는게 아쉽기는 하겠지만... 혼자라도 여행을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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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ㅄ아 잡혀사냐? ㅋㅋㅋㅋㅋㅋㅋ"
하고 끝났을텐데 ㅎ
그래야 님도 여행 즐기죠~!!! 그걸 어떻게 기다려줘요~!
누군가와 여행을 함께 즐기지 못하는게 아쉽기는 하겠지만... 혼자라도 여행을 즐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