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나보다 정신연령이 낮을때는 내 응어리를 당사자들과 대화해서 푸는건 포기해야함... 죽을때까지 부모노릇하고 잘못한건 사과하고 해야하는데 역할에 맞는 그릇 가진 부모가 세상에 얼마 없더라. 세가지밖에 없음 내가 저 모지란인간들 하고 품어주거나, 관계를 버리거나, 견딜수있는만큼만 만나거나. 견딜수있는만큼이 일년에 한두번이 될지, 십년에 한두번이 될지, 임종 장례가 될지.
나이가 어릴땐 몰랐는데 요즘 잼민이들 보면 아마 부모한테는 본인들이 배 아파서 낳아서 목도 못 가누고 울기만 하는 애기때부터 고생해서 키워서 밥 먹이고 옷 입히고 재우고 씻기고 아침마다 깨워서 학교 보내고 사춘기도 견디고 온갖 뒤치닥꺼리 다했는데 정작 자식이 커서 이제껏 해준거 고맙다는 말은 안하고 서운했던 얘기만 꺼내면 부모 입장에선 개억울할 수도 있단 생각은 들긴 함.. 부모도 사람인데 부모한테 자식이 받은 상처도 있겠지만 자식도 부모한테 상처를 줌ㅋ 근데 청춘 다 바쳐서 키운 애가 본인 상처만 말하면 솔직히 나라도 좀 열받을거 같긴 함.. 그래서 난 자식 키우고 싶지 않음ㅋ
그나마 엄마한테나 저러지 아빠는 뭐 말 붙일 사람도 아니더만..ㅋㅋ 그 시절 가정 폭력남의 표본 수준이라서 좀 식겁했었음 그런데도 이효리 구김없어 보이고 성격은 좀 쎄다고 해도 꼬인것도 없어보임 저 정도면 자식 조카 잘 큰거지.. 솔직히 아들이었으면 저렇게 집안 일으켜줄 정도로 성공하면 불평불만 다 들어주고 자식을 상전 모시듯이 모시고 살았을듯
상황이 그렇게 만든거에요 어느 부모라고 자식한테 안해주고싶겠어요 근데 어머님은 슬픈 과거 자꾸 들춰서 뭐하냐 가슴만 아프지 그냥 잊자는 주의고 이효리는 그 아픔을 꺼내서 얘기하면서 풀고싶은 거죠 입장차이에요 어느 누구 잘못된 것은 없어요 이효리도 짠하고 그런 환경에서 자식 넷을 길러야했던 어머니도 짠합니다 이효리가 이렇게 어머님 원망하는 댓 보는 게 좋을까요 그만하세요 당사자 얘기는 당사자가 푸는 거에요 저도 학대당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저희 엄마도 똑같이 저러셨거든요..
이효리 입장도 알고 그게 어떤 응어리를 만드는줄도 아는데 이효리도 엄마 생각보다 자기 생각을 먼저 한거라고 생각들던데... 대화를 하고 싶으면 여행 끝나고 엄마랑 자리 만들어서 차분히 해도 되는데 카메라로 찍고 스탭들이 따라다니는 상황에서 자꾸 얘기를 꺼내면 엄마도 그걸 풀어내기보단 덮고싶은 마음이 먼저 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음. 그 시절 아빠들 과격하고 군림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엄마들은 그저 버티거나 맞서더라도 결국 굴복하고 합리화하고 산 사람들 많음. 이건 경제적 사정을 떠나서 인식이 그런 경우가 많은 세대여서 엄마라고 좋은 가정에서 잘 배우고 자라지 않았을거고 고사리 꺾어다 혼수비용 마련하셨다니 의지할 데도 없으셨을텐데...나도 나이들어 이효리 또래 되는데 예전보다 조금은 상대 입장도 생각하고 엄마도 버티기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많이 함. 나는 내가 스스로 해결하고 엄마랑도 얘기를 시간두고 천천히 했고 엄마도 다들 힘들었지 고생했다 하니 마음열고 서로 입장도 나누고 나아지는중. 물론 각자 방법이 다르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어른이라면 스스로 풀어내는 방향도 생각해보면 좋겠음.
이 방송에서 효리에게 공감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 저출산 근본 원인임. 부모 세대에 있었던 힘든 일들은 모두 공격거리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게 늙은 부모랑 여행 가서도 말꼬투리 잡고 톡톡 쏘고 속이 뒤집어지게 하는 건 안 보이고 40대나 먹어서도 불평불만 울고 나좀 봐봐만 하는데 그것만 두둔한다. 이제 어린애와 엄마가 아니라 노인과 성인이야. 덮을 것 덮고 더 좋은 날로 살자는데도 끝까지 매니큐어까지 박박 지워야 할까? 성격이 다 다른데 계속 사과하고 참고 절절 매고 온갖 타박 다 듣고도 끝까지 함께 하려고 딸이 부르면 지옥까지 딸 따라가겠다는 엄마가 그렇게 나쁘냐? 자기들은 욕 안 먹는 100프로 완벽한 부모가 될 자신도 없어서 부모 세대만 경멸하고 출산 육아도 거부하는 세대가 너무 얄밉고 이기적이다.
나도 이런생각했는데 같은 느낌으로 보신분들이 많구나. 난 42살인 올해가 되서야 완전히 놓았음. 그 애틋한 남동생과 사이 틀어지니 나는 역시나 덤이었던지 나와도 급 거리두는 부모. 10대땐 내가 본인들 소유물이니, 20대땐 본인들 삶이 힘드니 감정쓰레기통, 30대부터는 아빠 퇴직으로 아빠 마음헤아려야해서, 40대인 지금은 이제 두분이 늙으셔서 본인들 약해지고 말해도 까먹는단이유로 평생 내얘기는 안들어주셨지. 내 속마음 터놓고 말하면 본인들이 어떤상황이었고 어떤기분이었고 내 기분헤아림은 없엇음. 인생선배라는 느김든적없고 조언을 구한적도 없었고. 나는 이번생에 부모뽑기는 꽝인것 같음. 이효리도 이런 내시선에서보면 그래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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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는 것들이 부끄러운줄 몰라
편집이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방송보다 어머니 때문에 욕나오긴 했음.
어머니가 뭔가 정서적인 소통이 안되는 사람 같아 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