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한 친정 아버지덕에 본인 집 한번 가져보지 못하고 60까지 사셨던 어머니...
그런 두분 아래서 그나마 운이 좋았던건지 대학 등록금은 지원해주신덕에 대학 졸업하고 직장생활하며 조금씩 모은 돈간 주식 부동산 소액 투자로 약간의 자산을 모았고 결혼전 부모님께 지방의 작은 주택 하나를 사드리고 35에 결혼했습니다. 천정 부모님께서 집이 생기시더니 다시 삶의 의욕이 생기셨던건지 두분 다 열심히 일하시고 지금은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십니다. 좀 늦었지만 노후준비로 돈도 열심히 모으시고 있구요. 그나마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부모 복 없는 사람이 남편 복도 없다더니 무능력한 아버지에 질려서 그저 착하고 성실함에 끌려 결혼했더니 살다보니 그냥 무식하고 성실한 사람이더군요. 아이 둘 낳고 박봉의 남편 월급과 주식 투자 수익 및 결혼전 남편과 제가 모은 각자의 돈 등으로 6년전 경기도권 아파트도 하나 샀고 그럭저럭 생활을 끌고 나갔습니다. 이제 아이도 커가고 남편 월급 및 제 투자 수익으로는 감당이 안되서 오전 알바를 하면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아이가 엄마손이 갈 나이다보니 엄마의 부재가 조금 힘들다는 첫째 아이의 말에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시댁 친정 손벌릴 형편도 아니고 그저 우리 힘으로 살아가려 아둥 바둥하는데 연로하신 시부모님께서는 이제 저희한테 의지하고 싶어 하는 눈치시네요. 얼마전 치매가 오신 시아버지는 정신이 왔다갔다하시고 젊어 고생하신 시어머니는 허리가 휘어 힘들다시네요. 점점 아이가 되어 가시는지 안하던 요구도 많아지시고 결혼전에 친정식구가 발목을 그렇게 잡더니 이젠 시댁식구가 제 발목을 그렇게 잡네요. 전 이제 저희 4식구 이외에는 그 어떤이에게도 노력을 기울일 의지가 없어요. 친정이든 시댁이든 그 누구든간에 말이죠. 시댁일은 남편이 알아서 해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해야겠죠? 뭐 서운해하겠지만 또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다가는 내 자신을 놓아버릴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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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 이고 지고 가려 하지마세요.
쓰니님도 추스려 가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근데 보면 본인 주변을 본인을 이끌어 주는 사람으로 채우는 것도 능력이더라.
주변이 온통 발목 잡는 사람뿐이면 그것도 본인 능력인거야.
니 부모는 어쩔 수 없는 팔자지만 그런 남편이랑 결혼해서 애도 낳은 것도 니 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