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하나요

뭐지 2024.09.10 21:35 조회686

안녕하세요
답을 알면서도 물어보는 것 같지만 글을 써봅니다.

연애중에 남편과 같이 있는데 친구들이 술을 잔뜩 먹고 인사불성으로 남편한테 전화해 업소에 가자는 전화가 있었습니다.
저를 만나기 전 많이 놀았다 했고 저를 만나면서는 그 후로 한번도 그런곳에 간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이 술취해서 예전 기억으로 실수한 것 같다며..

그 날 엄청 싸우긴했지만, 그냥 믿고 싶었던건지 아니면 나를 만나기전에 그럴수도 있지, 지금 제게 보이는 모습은 그래도 나를 만나면서 그럴 사람은 아니라 생각하며 그 일을 넘겼습니다.

지금은 결혼을 했고, 저와 제 남편은 서로 핸드폰을 오픈 하며 지냅니다. 서로 같이 찍은 사진이 있는 사진첩을 주로 많이 보고 거리낄게 없어 상대가 내 핸드폰을 봐도 서로 별로 신경 안쓰고 지내는데 그 날도 남편 핸드폰을 보다가 (야동이나 야한만화 같은건 하루가 멀다하고 보는거 알고있습니다. 그 정도는 이젠 거의 포기했고 그냥 그러려니 보고 넘깁니다) 근데 오피스텔업소 후기 사이트를 보고 있다는걸 알게 됐어요.

뭐냐고 따져 물었죠.. 자기도 자기가 변태같은 성향 있는거 알고 있다며 오피스텔 후기 찾아보며 야설 보듯이 본답니다.

남편과 저는 일을 같이하며 24시간을 붙어있었기 때문에 그런 곳에 갈 시간이 없었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친정을 간다거나 하면 모르는 일이지만.. 일 특성상 가기 힘들거라 생각은 합니다)
그래도 가고싶어 찾아보는거 아니냐, 언제든 갈 기회만 생기면 갈 사람 아니냐, 이걸로 한번 뒤집어진 사건이 있습니다.

그 후로 안봤을거라 믿고 지냈습니다. 저도 안보는게 심신이 편할 것 같아 아예 신경끄고 믿고 지냈구요..
그게 작년 일이고, 그러다 몇일전에 또 오피스텔 후기 사이트를 뒤진걸 알게됐고 어떤 분에게 쪽지까지 남겼더라구요

정확한 쪽지 내용은
‘예전에 유진이 몇번 보셨다해서 쪽지 보냅니다. 지금도 보시는지요? 보신다면 어디서 보시는지 정보 공유 부탁드려요’

그 사이트에서 지역 즐겨찾기로 저희동네 주변 동네들이 다 즐겨찾기 되있더라구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편의 주장은 ‘그냥 정말 오랜만에 들어갔다가 자기가 나를 만나기전 몇번 찾아갔던 오피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그 오피녀를 계속 본다는 사람의 댓글이 있어 어디있는지 단지 궁금해서 물어봤다’ 입니다.

그 여자의 후기를 찾아 보면서 느끼는게 다랍니다.. 자기도 변태같은 부분이라는거 알고 그렇게 살았던것도 후회한답니다..

말은 저 만나고는 그런 짓 저지른적 없다, 그냥 자기가 흥분을 느끼고자 했던 취향이 이상했던 부분이라 말합니다.

저희는 부부생활 중 남편이 사정을 잘 못하는 이유로 항상 삐그덕 거렸고, 이 이유로 전에는 느껴보지도 못했던 여자로서의 자존감 이런 것들이 많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연애 때부터 정말 많이 울었고 많이 상처도 받았습니다.

지금은 많은걸 내려놓고 살고 있고, 더 무너져 내릴 자존감도 없을줄 알았는데 이렇게 한번 더 무너집니다..

이상한 곳에서 몸으로도 맘으로도 느끼고 있는 제 배우자,

저랑 정상적인 관계가 잘 되지 않고, 제가 그걸로 엄청 힘들어 해왔던걸 알면서도 아랑곳 하지않고 달라지려 노력도 하지 않았던 그런 사람 옆에서 그 오랜 시간 힘들어한 제가 너무 한심하고 불쌍하단 생각만 드네요..

달라진건 예전엔 울고불고 너무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또 무너졌지만 예전만큼 힘들진 않고 덤덤하다는거..

분노가 일지도 않고 그냥 지난 시간에 대한 헛웃음만 나와요..
남의 일인줄 알았던 일들이 제 일이네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요?

추천수0

반대수3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태그

태그

6개의 댓글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판 댓글은 게시물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의 삭제 및 제한 조치: 이용자의 신고 또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또는 제한 조치를 합니다.
1)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방 2)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3)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4)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5)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페이지 홍보 6) 불법정보 유출
7) 같은 내용의 반복(도배) 8) 지역감정 조장
9)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10) 언론보도 형식의 허위 게시물
11) 자살유발정보
12) 혐오표현 또는 특정 속성을 이유로 특정 집단이나 그 구성원에 대한 비하•조롱 표현
(이와 관련한 사항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의 관련 가이드라인을 준수합니다)
13) 기타 게시물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댓글 작성 권한에 대한 제한: 불건전한 댓글은 발견시 별도의 통보없이 즉시 삭제 또는 제한 조치하며, 상습적 또는 위반
정도가 심한 댓글을 작성하시는 분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댓글 작성에 대한 권한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정상적인 패턴으로 조회, 추천, 반대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관리자 또는 시스템이 판단하는 경우
부정 클릭여부를 확인하여 해당 IP나 ID를 제재할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 드립니다.

확인

레이어 닫기

작성자 찾기

일반 댓글

ㅇㅇ2024.09.11 07:28

추천: 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그 여자 찾으면 어떻게든 하러갔을 사람이고요. 결혼 후에 이미 몰래몰래 했을 가능성이 커요ㅋㅋㅋ그리고 만에 하나 결혼 후 안했다 하더라도 본인이 과거에 성ㅁㅐ매했던 여자의 후기를 보면서 느끼는 게 제정신인가요?? 받아주네 마네 할 영역의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런걸 와이프한테 당당하게 얘기하는 것부터가 와이프를 개똥으로 보고 있다는 거예요

답글 입력 영역

답글쓰기

ㅇㅇ2024.09.11 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