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독감에 걸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12일 전국 300개 표본 감시 의원을 찾은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1.6명이었다. 일주일 전(16.9명)에 비해 27.8% 늘며 5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000명당 8.6명과 비교해도 2.5배나 높은 수준이다.
지금 유행하는 봄철 독감은 B형 독감이다. 지난주 검출된 독감 바이러스의 97%가 B형 독감이었다. B형 독감은 지난겨울 기승을 부렸던 A형 독감과 달리 봄까지 지속해서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올해 봄철 독감은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층에서 크게 퍼지고 있다. 독감 의심 환자 중에서도 초등학생인 7~12세가 가장 많았고 13~18세가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청은 “겨울철에 A형 독감에 걸렸다 나았어도 B형 독감에 또 걸릴 수 있는 만큼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