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성은 북두칠성의 국자 머리 바깥쪽에 위치한 여섯 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자리이다. 여기에는 인간의 운명을 관장하는 문창부(文昌府)라는 천제(天帝)의 관청이 있고, 문창제군은 천제로부터 문창부의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한다. 그 전신(前身)은 황제(皇帝)의 아들로서 몇 번이나 태어나 인간계에 내려왔는데, 최후로 태어난 때에는 장악자(張惡子)란 이름을 한 사람이었다 한다. 또는 장악자는 진(晋)왕조에 봉직하다가 전사(戰死)한 사람이라고도 한다.
시초에는 인간의 행·불행을 관장하는 신으로서 신앙되었지만, 그 이름에 '문(文)'자가 있고 또한 과거를 보는 사람들에게 기서(奇瑞)를 나타냈다고 하는 전승(傳承)도 있어서 뒤에는 문(文)의 신으로 과거를 지망하는 사람들의 수신(守神)이 되었다. 옛 중국에서의 출세는 과거를 거쳐 관리가 되는 데에 있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문자(文字)를 알아야 하는 것이 필수조건으로 되었다. 이로써 곧 문자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영력(靈力)을 지닌 것이 되어 문자가 적힌 종이는 귀중한 것으로 취급되어 왔다. 이것을 석자지(惜字紙)라고 말하며, 이 신앙도 문창제군과 관계를 지어서 만약 문자가 적힌 종이를 소홀히 취급하면 곧 문창제군의 질책을 받는다고 믿었다. 문창제군은 또 문자에 관계 있는 인쇄업·서점·문방구 등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조사(祖師)', 즉 직업신으로도 불리었다. 이 신에 대한 신앙은 명대(明代) 이후 널리 일반에 유포된 <음즐문>이라는 <선서(善書)>가 이 신의 가르침이라는 점으로 해서 널리 일반인들로부터 신앙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