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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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보성에 한 연못이 있었는데, 해마다 그곳에서 낚시를 하거나 연못을 건너는 사람이 큰 뱀에게 끌려 들어가 죽는 일이 있었다. 고을 사람들은 이를 걱정하였는데, 어떤 힘 센 스님이 나서서 뱀을 처치하겠다고 하였다. 스님은 푸른 보자기를 들고 옷을 벗은 뒤 연못 속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뱀이 바람을 일으키고 물살을 가르며 나타났다. 뱀이 꼬리로 스님의 허리를 감아버리더니 입을 열고 다가왔다. 스님은 두 팔을 물 밖으로 뻗어 뱀에게 감기지 않게 하였다가 뱀이 다가오자 푸른 보자기로 뱀의 머리를 감싸고 목을 힘껏 조르기 시작했다. 잠시 뒤 뱀은 스님의 몸을 풀고 힘없이 늘어졌다. 스님은 즉시 뱀의 머리를 물어 씹어 죽여버렸다..
죽은 뱀을 보니 길이는 수십 척이고 몸뚱이는 큰 들보만 했다. 물 위로 끌어내니 뱀 이마에 '나군(羅君)'이라는 검정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사람들은 이후 연못의 이름을 '나군지(羅君池 )'라 부르게 되었고 뱀에 의한 사고는 사라졌다. 스님은 위아래로 치아가 다 빠졌다.
저자(유몽인)는 사람이 뱀에게 물리면 죽듯이 뱀도 사람에게 물리면 뱀도 곧 죽는데, 이는 사람의 독도 뱀의 독 못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뱀이 바람을 일으키고 물살을 가르며 나타났다. 뱀이 꼬리로 스님의 허리를 감아버리더니 입을 열고 다가왔다. 스님은 두 팔을 물 밖으로 뻗어 뱀에게 감기지 않게 하였다가 뱀이 다가오자 푸른 보자기로 뱀의 머리를 감싸고 목을 힘껏 조르기 시작했다. 잠시 뒤 뱀은 스님의 몸을 풀고 힘없이 늘어졌다. 스님은 즉시 뱀의 머리를 물어 씹어 죽여버렸다..
죽은 뱀을 보니 길이는 수십 척이고 몸뚱이는 큰 들보만 했다. 물 위로 끌어내니 뱀 이마에 '나군(羅君)'이라는 검정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사람들은 이후 연못의 이름을 '나군지(羅君
저자(유몽인)는 사람이 뱀에게 물리면 죽듯이 뱀도 사람에게 물리면 뱀도 곧 죽는데, 이는 사람의 독도 뱀의 독 못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1] '巴 '는 '큰 뱀'이란 뜻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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