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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 - 나무위키

아프로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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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의 탄생
산드로 보티첼리의 대표작 '비너스의 탄생'
사랑과 미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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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시되는 신
아스타르테 (Ἀστάρτη)
에트루리아 신화
투란 (Turan)
조로아스터교
인도 신화
라티
가족
부모
배우자

1. 개요2. 신화에서의 묘사
2.1. 일리아스에서의 묘사
3. 기원 및 해석
3.1. 탄생 신화3.2. 아레스와의 관계3.3. 헤르메스와의 관계3.4. 헤라와의 관계3.5. 퓌그말리온 신화3.6. 이피스와 아낙사레테3.7. 탄호이저 전설3.8. 프쉬케 이야기3.9. 아도니스 이야기3.10. 아탈란테힙포메네스3.11. 아이네이스3.12. 네리테스 이야기
4. 남자들과 자녀5. 여담6. 대중매체

1. 개요[편집]

황금의 아프로디테가 빠지면 인생은 무슨 맛이냐?

밈네르모스Μίμνερμος (BC 630-600) 1W (《고대 그리스 서정시》, 김남우 번역, 민음사, 2018, p.73)[7]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

미(よし)와 사랑의 여신. 바다의 물거품에서 태어났다는 전승 때문인지 선박의 수호신으로서도 유명하여 서양권에선 아프로디테(비너스)의 이름이나 동상을 새긴 배들이 많았다. 로마에서는 베누스. 상징하는 동물은 가리비, 비둘기, 백조. 상징하는 꽃은 장미와 도금양, 백합.

세계관 최고 미녀신. 아름다움의 신답게 자타공인 최고의 미모를 가진 신으로 묘사된다. 게다가 안 그래도 아름다운 아프로디테를 더욱 매혹적으로 보이게 하는 '케스토스 히마스(κεστός ἱμάς)'라는 신비로운 허리끈을 억지로 결혼한 배우자 헤파이스토스에게 선물받았다. 그런데 이 허리끈 덕분에 아프로디테는 더 쉽게 남심을 흔들고 다닐 수 있었다.[8] 덧붙여 그녀는 헤라와 더불어 우미의 여신들인 카리테스를 부렸으며, 아테나에게 승리의 여신 니케가 붙어다니듯 아프로디테에겐 성애(性愛せいあい)의 신 에로스와 설득의 여신 페이토가 항상 수행하여 그녀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남신은 없었다. 피부가 매우 희고 고왔다고 하며 속눈썹이 위로 말렸고 목이 부드러웠다고 한다. 아프로디테에게 자주 쓰이는 수식어구인 "황금의 아프로디테"[9] 때문인지 대체적으론 긴 금발로 묘사되지만 최근에는 아름다움은 주관적인 거라서 사람마다 전부 기준이 다르기에 아프로디테는 정해진 모습이 없다는 해석도 인기가 있다. '아프로디테'란 이름의 어원은 불확실한데 헤시오도스 같은 옛 그리스인들은 '거품(aphros)에서 올라온 자'라고 해석했지만, 현대는 이런 설을 그대로 따르는 학자는 없다. 원시인도유럽어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보아 '빛'과 연결지어 해석하거나, 또는 셈어족 언어 아스타르테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소아시아 서남부 옛 카리아 지방에 아프로디테에 헌정된 신전 도시 아프로디시아스가 있다.

참고로 올림포스 12신과 헤스티아, 하데스 등을 포함한 직위가 높은 모든 그리스 로마의 주요 신들 중 유일하게 제우스의 친인척이나 혈육이 아니다.[10]

2. 신화에서의 묘사[편집]

그리스 신화 세계관에서 남신 최고의 난봉꾼이 제우스라면 여신 최고의 난봉꾼은 단연 아프로디테이다. 오죽했으면 '음란한 아프로디테'라는 뜻으로 "아프로디테 포르네"라는 공인 별명도 있었다. 신들의 계보에서 헤시오도스 왈 "남근에서 태어났으니 남근을 좋아한다."라고. 배우자이자 정식 남편 헤파이스토스의 눈치 따윈 보지도, 아니 신경쓰지도 않는다.[11] 올림포스 스캔들 메이커로 제우스와 1위를 다툰다. 전승마다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성격이 매우 변덕스럽고 기분파. 사랑의 변덕스러움과 욕망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인 면도 반영되었기 때문인 듯.

사랑의 여신인 만큼 사랑을 이루어 달라는 기도를 들어주기도 하며[12] 반대로 신성한 사랑을 모독하는 인간에게는 무서운 복수를 내린다. 그리스 비극 <히폴리토스>에서 주인공 힙폴뤼토스(테세우스와 안티오페(또는 힙폴뤼테) 슬하의 아들)가 사랑을 깔보는 말을 하자 질투하여, 그의 젊은 계모 파이드라[13]가 힙폴뤼토스에게 반하도록 저주를 걸어 결국 힙폴뤼토스를 죽도록 유도한다. 코린토스의 왕인 글라우코스[14]가 전차 경기에서 이기려는 자기 욕심 때문에 암말들을 짝짓기시키지 않았다고 저주를 내려 죽게 한 이야기도 있는 것을 보면, 단순이 인간 사이의 감정뿐만 아니라 생식 본능이라는 보편적 현상의 수호신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직분이 사랑의 신이니만큼 누군가를 저주할 때도 사랑으로 저주하곤 한다. 이게 저주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성욕이 자기 의사와는 관계없이 적절하지 못한 상황에서 아무 때나 치솟는다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것이다.[15] 또, 잘못된 상대와 사랑에 빠지면 자기 인생은 물론[16] 종종 나라까지 말아먹기도 하는 만큼[17] 아들인 에로스아폴론다프네에게 한 것처럼 일방만 사랑하게 만들어 관계를 파탄시키는 방법도 있으니,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저주다.

아프로디테가 언뜻 보면은 별볼일 없는 자신이 주관하는 영역이자 분야인 '사랑과 모든 생명의 애욕'을 교묘하게 사용해서 올림포스와 인간세계에 혼란을 빠트린 것은 물론, 전쟁까지 불러일으킨 전적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을 해 보면, 결코 무시할 게 못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으며, 아프로디테가 관장하는 사랑사랑욕망 자체가 인간과 동물은 물론, 신들까지도 예외없이 빠져드는, 사실상 어떠한 존재도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을 생각을 해보면은 이 사랑이라는 분야이자 영역 자체가 얼마나 두려운 것일지 알 수가 있다. 에오스가 자기 애인인 아레스와 짝짜꿍하자, 에오스가 하게 되는 사랑은 모두 불행하게 끝나고 만다는 저주를 내리게 만들었다.[18] 무사이 여신 중 클레이오가 아프로디테를 두고 신이면서 인간인 아도니스와 연애한다고 비웃자 앙심을 품고 클레이오도 '피에로스'라는 인간 남자와 사랑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미소년 휘아킨토스다. 아프로디테가 태어나자마자 그 아름다움에 반한 서풍의 신 제퓌로스가 그를 신들이 있는 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아프로디테의 출생지가 키프로스이기 때문에 키프로스에서 온 신, 퀴프리스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최고의 미녀신이 그 많은 미남신들을 제쳐두고 최고의 추남신 헤파이스토스와 백년가약을 맺게 된 이유는 2가지 신화로 전해진다.

하나는 제우스에게서 아테나가 태어나고 곧이어 많은 사랑을 받게 되자 헤라가 그 상황을 지켜보며 자존심이 상했고 본인도 남편처럼 스스로 잉태하여 헤파이스토스를 낳았는데 얼굴은 너무 못생기고 심지어 장애까지 있어서 헤라가 그를 바다로 던져버린다.[19] 바다에 빠진 헤파이스토스를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우미의 여신 에우뤼노메가 구해주게 되고 손재주가 뛰어난 그는 그녀들을 위해서 많은 장신구들을 만들어 주었다. 어느덧 세월이 지난 후 올림포스로 황금옥좌 1개가 선물로 오게 되는데, 그 의자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나머지 모든 신들이 어머니인 헤라에게 그 의자에 앉기를 청했다. 헤라가 앉자마자 보이지 않는 사슬이 그녀를 묶어 천장에 매달아 버렸다. 이 사슬이 너무나도 견고하여 신들이 풀지를 못하자 헤라가 헤파이스토스를 찾아오라고 말했다.[20] 아레스가 나섰으나 탈탈 털리고 오게 되고, 뒤이어 디오뉘소스가 포도주로 그의 마음을 녹여 헤파이스토스가 헤라를 용서하며 올림포스 12신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때 헤파이스토스가 그냥 풀어준 게 아니라 신 1명을 콕찝어 아내로 맞게 해 달라고 청했는데 그게 바로 아프로디테.[21] 이때 헤파이스토스가 원래 아내로 청한 여신은 아테나였는데 아테나가 처녀신이라 안 된다고 하니까 아프로디테와 결혼했다는 설도 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헤파이스토스가 그 동안 올림포스 궁전도 짓고, 많은 신들의 무구들도 만들어 주었으며,[22] 기간토마키아 때도 군신 아레스보다도 더 뛰어난 공을 세웠고 또 그렇게 근면성실하던 아들을 자기가 아내인 헤라와 부부싸움을 할 때 아내 편을 들었다고 하늘에서 떨궈버린 제우스가 연민과 동정심이 생겨 논공행상으로 아프로디테를 아내로 맞게 했다는 신화도 있다.[23] 아무튼 그 절세미녀의 아름다움에 제우스를 비롯한 여러 신들이 반해서 아내로 삼으려고 했으나, 어찌어찌하다 보니 가장 추한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와 결혼하게 되었다. 제우스의 명령으로 억지로 한 결혼이라 애정이 생길 리가 없었고 여러 신과 바람을 피운다. 헤파이스토스도 신들 중 최고의 절세미녀를 배우자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관심이 없었고 도리어 일만 열심히 했다고.[24] 그 바람에 아프로디테는 주로 아레스와 바람을 많이 폈다고 한다. 의외로 제우스랑은 바람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바로 옆에 헤라가 있어서 너무 눈치가 보여 그랬을 수도 있다. 하늘 아래 어딘가에 꼭꼭 숨어서 바람펴도 다 찾아내는 헤라가 올림포스에서 외도하는 걸 눈치 못 챘을 리가 없으니....

유명한 자식으로는 흔히 큐피드로 널리 알려진 에로스. 아레스와 관계해 낳은 자식이란 설과 그냥 처음부터 딸려온 자식이란 설이 있다. 그리고 아레스와 바람펴서 낳은 자식들인 하르모니아, 데이모스, 포보스, 안테로스, 히메로스, 포토스가 있고, 헤르메스와 바람피워서 태어난 헤르마프로디토스(이름부터 헤르메스+아프로디테), 인간 안키세스와의 사이에서 난 아이네이아스가 있다.[25] 또, 디오뉘소스와의 사이에서 낳았다는 거근의 신 프리아포스와 결혼의 신 휘메나이오스가 있다. 아름다움의 신이라면서 헤라, 아테나와 동급 취급받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지만 적어도 모든 그리스/로마 신화를 통틀어 아프로디테보다 아름다운 인물은 없다. 아프로디테가 프쉬케를 질투하기는 했지만, 이는 더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인간들이 보이지 않는 아프로디테보다 눈 앞의 프쉬케가 더 좋다고 말했기 때문이다.[26] 트로이 전쟁에서는 아들 아이네이아스부터가 트로이 측의 장수였고 결정적으로 헤라, 아테나와 벌인 황금사과 쟁탈전에서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아프로디테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에 트로이를 지지하는 측이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귀향하던 그리스 장수 오디세우스가 여신 칼륍소에게 붙잡혀 7년 동안 돌아가지 못해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에 대한 그리움을 호소하자, 사랑의 여신으로 나서서 칼륍소의 얀데레 행각과 오디세우스가 사랑하는 아내와 오랜 세월 떨어져 있게 만든 장본인 포세이돈을[27] 비판하기도 했다.[28]

2.1. 일리아스에서의 묘사[편집]

일리아스에서도 많이 등장한다.먼저 파리스메넬라오스의 결투에서 투구끈에 목이 졸린 채로 끌려가는 파리스를 구해 성 안으로 데려가고,헬레네에게 가서 그와 잠자리를 가지라고 권유한다.그러나 헬레네가 그녀가 아프로디테임을 알아보고 그렇게 파리스가 좋으면 아프로디테더러 잠자리를 가지라 비꼬자 곧바로 성난 태도로 그녀를 위협하여 결국 헬레네는 그녀의 뜻대로 한다.그녀가 다음에 등장한 것은 아들 아이네이아스디오메데스가 던진 바위에 맞아 정신을 잃고 그리스 병사들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얼른 내려와 사랑하는 아들을 천으로 감싸 보호하며 싸움터에서 빼내려 한다.그러나 그녀를 알아본 디오메데스는 아프로디테의 손목을 창으로 찔렀고 아프로디테는 비명을 지르며 아들을 놓치고 달아난다.그리고 어머니 디오네에게 가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고 그런 그녀를 헤라와 아테나가 브로치에 손을 긁혔냐며 조롱한다.헤라제우스를 유혹해 잠들게 하기 위해서 아프로디테를 찾아온다.헤라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사이를 회복시키려한다는 거짓말로 아프로디테에게 어떤 사람이든 유혹할 수 있는 마법의 띠 케스토스 히마스를 빌려달라 요구하고 아프로디테는 순순히 가슴에서 띠를 풀어 헤라에게 건네준다.다음에는 아레스아테나의 싸움에서 등장하는데,아레스가 아테나에게 욕지거리를 한후 창으로 아테나를 찌른다.아테나는 제우스의 방패인 아이기스로 창을 손쉽게 막고 크고 검은 돌을 아레스에게 힘껏 던진다.목을 강타당한 아레스는 기절해 버린다.아테나가 쓰러진 아레스를 조롱하고 눈을 돌리자 아프로디테가 기절한 아레스를 재빨리 부축하여 싸움터 밖으로 끌어내려 한다.아이러니하게도 아까 아프로디테에게서 허리띠를 빌린 헤라가 아프로디테를 알아보고 “아테나여!저기 저 개파리[29] 가 살인마 아레스를 끌고 나가고 있구려,빨리 추격하도록 하시오.”라고 아테나에게 말한다.아테나는 달려가 아프로디테의 연약한 가슴을 억센 주먹으로 힘껏 쳤고,아프로디테는 기절해 아레스 위로 축 늘어지게 된다.
IMG 아레스아프로디테부축
쓰러진 아레스를 안고 있는 아프로디테
일리아스에서의 아프로디테는 그 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죽을 위기에 놓인 아들을 보호하고 정신을 잃은 아레스를 부축하여 데려나가는 것에서 그녀의 모성애를 느낄 수 있다.특히 아레스는 아테나가 아직 경계를 놓지 않았기에,아테나가 마음만 먹으면 죽진 않겠지만 크게 다칠 수 있었는데 아프로디테가 보호한 덕분에 비록 아프로디테마저 쓰러졌지만 바위에 맞은 것으로 그쳤다.

3. 기원 및 해석[편집]

아프로디테의 기원에 대해서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동방의 신 이슈타르라는 설이 지배적이고 수메르 신화의 인안나에서 시작하는 이슈타르 계의 신은 오리엔트에 매우 널리 퍼져있었다. 오리엔트에 퍼져있던 신을 그리스인이 받아들이면서 난봉 속성을 붙였다는 설이 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기원으로 해서 해양 무역을 통해 그리스에 전파된 신으로 추측된다. [30] 그녀를 처음 숭배했던 키프로스에서 아프로디테는 이슈타르와 동일시됐고 헤르도토스는 '그 지방에서는 특정일이 되면 여자들이 아프로디테(이슈타르)의 신전 앞에서 아도니스(탐무즈)의 죽음을 슬퍼하는 풍습이 있다' 며 아니꼬운 듯한 느낌으로 기록해놓았다. 다만 이슈타르가 사랑과 전쟁 등 많은 방면을 관장하는 여신인데 비해 아프로디테는 미와 사랑만을 관장한다.[31] 하지만 과거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인지 은근히 전쟁에 관여를 많이 하는 편으로 전쟁의 신인 아레스와 엮이며, 일리아스에서 자기 아들인 아이네이아스를 구하려다 봉변당했으며, 후반에 아킬레우스 무쌍을 찍을 때 위기에 처한 아레스를 탈출시켰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3주신 중 한명이자 유지의 신 비슈누의 아내인 락슈미와도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락슈미 역시 아름다움을 주관하는 여신.

이집트 신화와 그리스 신화를 융합시키려 했었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 의해 이집트의 이시스와 동일시된 습합신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아프로디테의 진짜 어원은 이집트어인 페르 와지트(Pr Wꜣḏyt)에서 왔을 거라는 설도 있는데, 이 이름이 두 도시, 즉 부토스(Boutos)와 아프로디토폴리스(Aphroditopolis)라고 불리는 상(うえ) 이집트의 도시를 지칭했었기 때문이다.[32] 이것 말고도, 아프로디테는 오랜 세월동안 비교신학에서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 나오는 새벽여신 헤우소스(H₂éusōs)[33]의 일부 성격을 보존하고 있었다'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으며, 동일시 및 연관된 신으로는 '와제트','이시스','바트','하토르','아스타르테','이슈타르','우샤스'가 있다고 한다. 출처 아프로디테는 그리스의 여신이지만 중근동에서 수입해온 여신이다. 그렇기에 그리스신화에 보이는 신의 세대교체에 의해 현재의 위치를 가진다. 이것은 인도-유럽 문명이 그리스에 정착하면서 생긴 신화이식이 티탄신계(자연신계)의 도래를 가져왔고 고대 지중해 청동기 문명의 몰락이 미케네 문명의 몰락을 가져오면서 티타노마키아를 야기하여 올림피아 신계를 형성한 것처럼 아프로디테도 원시신인 에로스의 신격을 물려 받는다. 즉, 여신으로서 성을 관장하는 주신격을 확립한 아프로디테가 마치 티탄 헬리오스 태양신격을 승계한 아폴로처럼 원시 에로스를 승계한 것이다.

이처럼 이질적인 아프로디테가 올림푸스 12신 중 하나로 도입되기전에는 그리스의 최초 숭배지 키프로스에서는 아스타르의 신격을 이어받아 우주 전체를 지배하는 무서운 힘 혹은 여신으로 여겨졌으나 아프로디테가 올림피아의 일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역할 조정이 이루어졌으며 제우스 신앙이 아버지로서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지모신으로서의 역할은 축소된다. 하지만 에로스의 역할을 계승한 아프로디테의 권능은 여전히 유효하여 성과 생식에 대해서는 모든 남신을 압도하였다. 그리스 문화를 이어받은 로마에서는 건국조인 아에네이아스와 결부하여 이를 베누스 제네트릭스(Venus Genetrixs;어머니신이신 베누스)라 섬겼고 아에네이스의 직계자손이라 칭한 율리우스씨족(율리아이)이었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아예 국가 신앙화 해 버린다.

에게해에서는,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짝짓기번식을 장려하고 불임을 예방한다. 아프로디테는 일반적으로 짠 바다 거품에서 태어난 것으로 묘사되고 '소금태생'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런 독특한 입지는 위의 기원과 관계가 있는데, 후술하겠지만 제우스 혈족에 포함되지 않고 보다 원초적인 존재로부터 생겨났다는 것도 과거 메소포타미아의 전지전능한 신이었던 인안나=이슈타르 시절에 누렸던 지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양을 통해 온 외래의 신이여서 제우스 혈족과는 별개의 '바다' 로부터의 기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 것[34] 아프로디테를 그리스 세계에 녹아들게 하면서도 그 강대함의 흔적을 다 지우진 못했던 것이다. 가는 곳마다 여러 하위 신들의 보필을 받은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슈타르가 강한 교세를 가진 신이었기 때문에 이를 억누르기 위해 여성성을 강화하고,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애정과 욕망의 속성을 준 것이라는 설이 있다. 하지만 이게 또 이슈타르 본연의 다산, 풍요와도 상당한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여러가지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긴 시간에 걸쳐 변화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측된다. 카이사르의 집안인 율리우스 씨족은 아프로디테와 동일시된 베누스를 조상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용비어천가 같이 만들어진 아이네이아드의 주인공이 아이네이아스다(율리우스 씨족은 아이네이아스가 조상이라고 믿었다). 마르스가 아레스와 동일시되도 상대적으로 점잖은 것처럼[35] 베누스 역시 아프로디테보단 점잖은 신이다.

또한, 최초로 '아프로디테'라는 이름에 관한 구체적인 증거가 나온 곳은 이탈리아 나폴리만에 있다고 하는 작은 화산섬 '이스키아'[36]이며, 기원전 74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지는 그리스 로도스섬에서 만들어진 단순한 형태의 테라코타 잔이 출토될 당시, 출토된 잔의 표면에 새겨진 글귀[37]라고 한다.

3.1. 탄생 신화[편집]

크게 헤시오도스의 시선과 호메로스의 시선으로 나뉜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따르면, 크로노스에 의해 잘린 우라노스의 성기(정액 혹은 피)가 바다(탈라사)에 빠져서 생긴 거품에서 태어난 것이 바로 아프로디테다.[38] 아름다운 신의 발자취를 에로스히메로스가 따라다녔다고 적혀 있다.[39] 제우스의 할아버지인 우라노스의 막내딸이기 때문에 제우스보다 한 세대 위인 고모뻘이다. 그래서 신으로서의 지위도 매우 높다. 그러나 단순히 신의 촌수가 높아서 지위가 높은 것만은 아니다. 그리스 신화의 세계관에서 생명을 비롯하여 모든 것들은 두 영역의 어떠한 결합에서 나왔다고 생각했다. 태초신가이아우라노스, 뉙스에레보스의 결합을 이뤄낸 것은 에로스인데, 그 에로스가 아프로디테를 어머니로 결정한 것.[40] 즉, 결합은 사랑을 뜻하는 것이고 그 사랑은 이 세상을 있게끔 해준 실로 위대한 힘이라 생각했으며, 그것이 형상화된 신이 아프로디테였으므로 그녀는 신으로서 매우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 당연했던 것이다.[41] 사랑의 여신이 땅에 첫 발을 딛게 되자 황무지에서 꽃과 풀이 돋아난 것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모든 (올림포스)신들의 아버지'인 제우스의 자식이 아니므로, 혈통으로 따지면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와 동격인 티탄 신족인데도 올림포스 신으로 취급되는데, 이는 올림포스 신들의 별칭이 '좋은 것을 주시는 신'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은 좋은 것이니 당연한 일이다. 호메로스는 제우스와 디오네의 딸이라고 했다.[42] 헌데 저 디오네란 신의 이름은 언어학적으로 볼 때 제우스의 여성형 변용이라는 설도 있어서 저 경우엔 그냥 제우스의 딸이 된다.[43] 하지만 일리아스 본문을 보면 디오네 본인이 직접 등장하며 아프로디테가 트로이 전쟁디오메데스의 창에 찔렸을 때 도망친 다음 어머니 디오네의 품에 안겨 아이처럼 우는 모습도 보인다. 플라톤의 향연에서는 아예 아프로디테가 두 명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우라노스의 성기로부터 나온 것은 천상의 아프로디테(우라니아), 제우스와 디오네의 딸은 지상의 아프로디테(판데모스)로 전자는 이상적인, 플라토닉한 사랑과 영혼사랑을 가리키고 후자는 육체적인 사랑을 가리킨다고 한다.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13번째 티탄으로 디오네가 있었기 때문에, 아프로디테 우라니아=디오네이고 그녀의 딸이 아프로디테 판데모스일 가능성도 있다.

3.2. 아레스와의 관계[편집]

아레스는 아프로디테의 짝으로 가장 유명한 신이며, 아프로디테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신이다. 서로에 대한 관리도 철저해서 아레스는 아프로디테가 아도니스와 사랑을 나누자 멧돼지로 변해서 그를 죽였고, 아프로디테는 아레스와 에오스가 사랑을 나누자 에오스에게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저주를 내린다. 한 번은 아폴론 혹은 헬리오스가 둘의 간통을 헤파이스토스에게 알려서 불륜을 눈치챈 헤파이스토스가 침대에 그물을 설치해 놓아 아레스와 같이 붙잡혀서 여러 신들에게 불륜사실이 들켜버리는 쪽팔리는 사태까지 초래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아프로디테는 별로 반성하지 않은 듯. 오히려 다른 남신들이 그물에 걸린 여신의 알몸을 보게 되어 사건이 있은 후 남신들이 아프로디테를 유혹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고 한다. 호메로스오디세이아 8권에서도 이 사건이 언급됐다.
신들은 청동 문턱이 놓인 의 집으로 모여들었다.
대지를 뒤흔드는 포세이돈이 왔고, 행운을 가져오는
헤르메스가 왔으며, 멀리서 쏘아 맞히는 아폴론 왕이 왔다.
그러나 여신들은 하나같이 부끄러워하며 집에 머물렀다.
325좋은 것들을 베푸는 신들이 문가에 들어서서
속 깊은 헤파이스토스의 솜씨를 들여다보더니
복된 신들 사이에서 그만 걷잡을 수 없이 웃음보가 터져 나왔다.
...한편, 제우스의 아들 아폴론 왕헤르메스에게 말하였다.
335"동행자 헤르메스여, 제우스의 아들이여, 베푸는 이여,
만일 그대라면, 저 강력한 사슬에 짓눟린다 하더라도
저 침대 밑에서 황금의 아프로디테와 동침하고 싶겠소?"'''
그러자 동행자, 아르고스의 살해자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제발 그런 일 좀 생겼으면! 멀리서 쏘아 맞히는 아폴론 왕이여,
340아니, 저것의 세 갑절이나 되는 사슬이 끝도 없이 나를 휘감더라도.
그대들 신들과 여신들이 모조리 들려다본다 하더라도
그래도 나는 황금의 아프로디테와 동침하고 싶구려."
그가 이렇게 말하자, 죽음을 모르는 신들 사이에서는 웃음보가 터져 나왔다.

오뒷세이아 8,321-343, 이준석 번역

전승에 따라서는 그걸 구경하던 포세이돈이 아프로디테를 딱하게 여겨 헤파이스토스와 제우스를 설득해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를 부부로 만들고[44] 헤파이스토스는 아글라이아[45] 혹은 님프와 이어줬다고 한다.[46] 아프로디테는 포세이돈의 대인배적인 행동에 감동했지만 자신들을 일러바친 아폴론에게는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하게 복수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리아스를 보면 계속 포세이돈과는 반대편이였다. 일단 아프로디테는 트로이 편을 들었지만 포세이돈은 그리스 편이였고,[47] 포세이돈이 자신의 아들 폴뤼페무스를 죽인 오디세우스에게 복수하여 오디세우스가 칼륍소에게 붙잡혀 오기기아 섬에 갇혀있었을 때는 사랑의 여신으로서 '사랑하는 부부가 이렇게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는 것은 잔인하다'고 제우스에게 오디세우스를 이타카로 돌려보내라고 아테나랑 같이 요구한다.
아프로디테의 연인관계로는 남편 헤파이스토스와 애인 아레스가 제일 유명하지만, 헤르메스와도 그에 못지 않게 여러 전승이 남아있다. 헤르메스는 아프로디테를 처음 봤을 때부터 흑심을 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샌들을 훔치거나, 아프로디테가 헤르메스에게 별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고자 했을 때 매우 기뻐했다. 심지어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불륜이 드러났을 땐 아폴론과의 대화에서 "아, 아프로디테와 함께 묶여있는 아레스가 나였으면!"이라며 탄식할 정도다. 둘 사이에서 양성신 헤르마프로디토스가 태어나는데, 그 이후로도 아프로디테 같은 미녀가 어째서 추남인 헤파이스토스의 아내인지, 그리고 그런 그녀를 소유한 헤파이스토스를 질투함과 동시에 매우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48] 또한 파리스의 심판에 앞서 아프로디테가 파리스의 환심을 어떻게 살지 고민할 때, 그가 별 볼일 없는 여자와 함께 있다며 넌지시 힌트를 준다. 물론 촉각이 곤두서있던 아테나에게 한 소리를 듣긴 하지만. 뒷 각주에 짤막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아프로디테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에로스와 부자관계로 묘사되기도 하는 등, 단순히 그냥 지나가는 아프로디테의 애인은 아니었다.

3.4. 헤라와의 관계[편집]

헤라와도 역시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다.우선 황금사과 사건으로 틀어지는 모습이 나온다.트로이 전쟁 이전까지는 크게 부딪히는 요소가 없다가,아프로디테가 디오메데스의 창에 의해 찔린 상처를 헤라가 치료해주는 모습이 나온다.일리아스에서는 헤라가 아프로디테를 조롱하는 모습으로도 나온다.헤라가 제우스를 잠재워 그리스 군을 도우려 할때도 등장하는데 헤라가 아프로디테에게 아프로디테의 매력을 담은 허리띠 케스토스 히마스를 빌려달라 요구하자 순순히 가슴에서 다채롭게 수놓은 띠를 풀어 헤라에게 내어준다.여기까지만 보면 좋아보이지만 다음 장면이 가관이다.아테나의 공격에 당한 아레스아프로디테가 손을 잡고 데리고 나가는데 헤라가 그것을 보고 아프로디테를 개파리(...)라고 욕하며 아테나에게 아프로디테를 공격하라 지시한다.또한 아프로디테의 아들 아이네이아스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아 황금사과 사건의 영향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키프로스의 여인네들이 나그네를 박대한 대가로 아프로디테의 저주를 받아 나그네들에게 몸을 팔게 되자, 이 때문에 살아있는 여성을 혐오하게 된 퓌그말리온은 지상의 헤파이스토스라 불릴 정도인 자신의 조각 실력으로 상아의 여인상 갈라테이아를 만들게 되었다. 퓌그말리온은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사랑한 나머지 아프로디테의 축제일에 갈라테이아를 아내로 삼게 해 달라고 기원했으며, 아프로디테가 그 기원을 들어주어 갈라테이아는 인간이 되어 퓌그말리온의 아내가 되었다.[49]

3.6. 이피스와 아낙사레테[편집]

이피스는 다른 것은 부족할 것이 없었으나 천민으로 태어난 것이 유일한 흠인 청년이었다. 그는 유서 깊은 집안 귀족 처녀 아낙사레테를 보고 한 눈에 반해 매일 같이 구애하지만 그녀는 매번 그를 비웃고 냉담한 말을 할 뿐이었다. 결국 그는 낙심하여 그녀의 집 앞에서 목 매어 자살하고 만다. 이튿날 아낙사레테는 이피스의 장례 행렬이 자기 집 앞을 지나가는 것을 구경하다 자신을 향한 이피스의 사랑을 비웃고 자신을 사랑한 사람이 죽었음에도 최소한의 애도조차 하지 않는 그녀의 냉혹함에 분노한 아프로디테의 저주를 받아 그 자리에서 돌이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낙사레테가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를 업신여긴 대가로 벌받은 것. 나중에 베르툼누스가 포모나를 꼬실 때 이 이야기를 써먹었다.

3.7. 탄호이저 전설[편집]

중세를 배경으로 한 전설. 유랑의 음유시인 기사 탄호이저가 베누스부르크[50]의 산 아래 있는 베누스의 궁전에서 10년 동안 베누스와 애욕을 누리다가 지친 나머지 지상으로 돌아와 교황에게 용서를 빌었으나 교황은 지팡이를 땅에 꽂은 뒤 "이 지팡이에 잎이 나지 않는 한 너의 죄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라고 비난하였다. 탄호이저는 실망한 나머지 도로 베누스부르크로 돌아가버렸다. 하지만 정말로 땅에 꽂힌 지팡이에서 새 잎이 나버렸기 때문에 교황의 사자들이 탄호이저를 쫓아갔지만 그는 어디론가 사라져서 찾을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지팡이에 잎이 난 것을 베누스의 마법으로 해석하는가, 신의 기적으로 해석하는가에 따라서 전설이 갈라진다. 이 전설을 각색한 바그너오페라에서는 탄호이저는 결국 신[51]에게 용서를 받는다. 여담으로 노년의 사랑을 '고목에 핀 꽃'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미의 신으로 숭배받던 아프로디테는 어느 순간부터 자기 말고 프쉬케라는 인간 공주를 사람들이 더 아름답게 여긴다는 걸 알게 된다.[52] 화가 난 아프로디테는 프쉬케를 제일 못생긴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아들이자 사랑의 신 에로스가 동원되었다. 그러나 에로스는 프쉬케의 미모를 보고 되려 당황하다가 금 화살촉에 찔려 자기가 사랑에 빠진다. 원래 에로스는 자라지 않고 늘 미소년의 모습이지만 사랑에 빠지자 순식간에 미청년으로 성장하였다.

에로스는 프쉬케를 어떤 궁전으로 데려가 사랑을 나눴지만 프쉬케의 호기심이 문제가 되었다. 에로스는 자신의 얼굴을 보면 안 된다는 약속을 한 것 외에는 매우 상냥하고 배려심 깊게 프쉬케를 대했다. 어느 날 프쉬케가 잠시 친가에 돌아갔는데, 프쉬케가 남편과 잘 살고 있다는 사실에 질투한(사실 프쉬케의 언니들은 그 전부터 미모로 유명했던 프쉬케를 질투했었다.) 그의 언니들이 프쉬케에게 남편은 괴물일 지도 모른다며 바람을 넣었다. 결국 프쉬케는 남편이 잠들었을 때 불을 비쳐서 확인하고 말았고, 에로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아내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어머니 밑으로 돌아온다. 프쉬케는 아프로디테의 신탁에 의해 괴물에게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여겨졌었으니 당연히 아프로디테에게 혼난 건 덤. 프쉬케가 에로스를 찾다가 자기 앞에 당도하자 아프로디테는 프쉬케에게 화를 내면서 시련을 제시한다.[53] 자신의 비둘기 모이로 쓸 아주 많은 수의 곡식 낱알을 분류하기, 난폭한 황금양들의 털을 가지고 오기, 까마득한 곳에 있는데다 용이 지키는 검은 샘물을 길어오기가 바로 이것. 그런데 여러 존재들의 도움으로 프쉬케는 시련을 척척 해결하고,[54] 아프로디테는 페르세포네에게서 아름다움/화장품을 받아오라는 최종시련을 내린다. 프쉬케는 이에 아예 죽어서 명계로 가려 하지만, 마침 어떤 탑의 목소리가 팁을 알려줘서 무사히 지하 세계로 가나 싶더니 오는 길에 페르세포네가 준 상자 뚜껑을 열고 잠에 빠진다.[55] 하지만 에로스가 프쉬케 곁으로 가서 그녀를 구하고, 에로스의 부탁을 받은 제우스의 설득에 아프로디테도 하는 수 없이 시월드 짓을 그만두고 아들과 프쉬케의 사이를 인정하게 된다. 본격 시월드 버전 아프로디테를 보여주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아도니스는 사실 아프로디테가 자길 모욕한 파포스의 왕 키뉘라스[56]에게 내린 저주에 의해 태어난 아이었다. 키뉘라스는 딸 스뮈르나를 너무 예뻐해 자기 딸이 아프로디테보다 더 예쁘다고 했다가[57] 화가 난 아프로디테에게 저주를 받아 그 딸과 근친상간을 하게 되었다. 나중에 도망친 스뮈르나는 몰약나무로 변하고 그 속에서 아도니스가 태어났다. 그러자 아프로디테는 일단 아도니스를 거두기로 하고는 페르세포네에게 맡겼는데, 페르세포네가 먼저 그 아이의 외모에 반한다. 그리고 나중에 아프로디테도 장성한 아도니스를 보고 반해서 아도니스를 사이에 두고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는 경쟁구도가 된다. 결국 아도니스 하나를 두고 두 여신이 서로 싸우자 제우스(혹은 칼리오페)가 중재해서 4달은 아프로디테와, 4달은 페르세포네와, 나머지는 아도니스의 자유로 하기로 한다.[58]

아무튼 아도니스를 끼게 된 아프로디테는 아르테미스 같은 차림을 하고 아도니스와 여기저기 쏘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지만, 아도니스에게 맹수를 조심하라고 늘 당부했다. 하지만 아도니스는 혈기에 넘쳐 듣지 않다가 멧돼지 사냥에서 그만 죽고 만다.[59] 이 멧돼지는 아도니스와 아프로디테가 눈이 맞은 걸 질투한 아레스 혹은 아레스가 조종한 멧돼지라고 한다. 헌데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 사이에서의 사망한 아도니스의 소유권 쟁탈전은 사실 끝나지 않았다. 두 여신이 다시 갈등을 벌이자 중재안이 나왔는데 1년의 반은 아프로디테와, 나머지 반은 페르세포네와 아도니스가 지내게 하는 것. 이에 두 여신은 물론 다른 신들도 만장일치로 찬성하게 되었다. 이 신화에서 말하는 '젊은 청년(아도니스)의 죽음과 부활과 거기에 동반된 여인들의 애도와 장례의식', '아도니스가 1년 중 일정 기간을 지하세계로 보내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페르세포네의 전설과 마찬가지로 풍요제의 요소들인 만물의 생육과 죽음, 부활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이미지는 물론, 봄이 되어 피는 자연의 소생을 통해 자연의 생식력과 번식력을 나타낸다고 할 수가 있다. 즉, 아도니스 신화는 일종의 풍요신화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아르카디아의 공주 아탈란테는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받았다가 아르테미스에게 거두어졌고, 후일 딸을 버린 걸 후회한 부모가 도로 찾아온 과거사가 있는 여인이었다. 아르테미스를 섬기며 사냥을 따라다닌 전력이 있어 궁술과 달리기의 명수였던 한편, 결혼하면 신의 저주를 받아 불행해지리라는 예언 또한 받은 바 있던 아탈란테는 몰려드는 구혼자들을 뿌리치기 위해 "나와 달리기 시합을 해서 이기는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수많은 남자들이 자신 있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모두 아탈란테에게 패했다. 힙포메네스 또한 아탈란테에게 반한 남자들 중 하나로, 도저히 자기 발재간으론 아탈란테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기에 아프로디테에게 도움을 청했다. 여신은 그에게 황금사과 세 개를 줬고, 힙포메네스는 시합 중에 뒤처진다 싶으면 사과를 하나씩 던지고 아탈란테가 그걸 줍는 사이 앞질러 가는 방식으로 결국 시합을 이겼다. 일종의 부정행위이긴 했지만 아탈란테도 힙포메네스가 마음에 들긴 했는지 결국 둘은 결혼을 해서 알콩달콩 잘 살았다. 문제는 신혼의 즐거움에 흠뻑 취한 힙포메네스가, 정작 결정적 도움을 준 아프로디테에게 감사의 제물을 바치는 걸 깜빡한 것. 이에 분노한 아프로디테는 가만히 기회를 엿보다가, 어느 날 이 부부가 산길을 가다 키벨레 여신의 신전에 이르렀을 때 둘의 마음에 음욕이 일게 해서 신전에서 성교를 하도록 유도했다. 자기 신전에서 남녀가 나뒹구는 꼴을 보고 분노한 키벨레[60] 여신은 아탈란테와 힙포메네스를 사자[61]로 만들어 버린 뒤, 자기 전차에 매어 전차를 끌게 하는 벌을 주었다.
로마 시조 아이네이아스의 어머니로 등장한다. 당연히 로마 신화의 영역인 만큼 이름은 베누스이며, 대체적으로 퀴테레아[62]라는 별칭으로 자주 등장한다. 그리스에서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모성애와 기품이 넘치는 자애로운 어머니로 묘사된다. 대략 일리아스테티스에 해당하는 포지션. 아이네이스 자체부터가 베르길리우스가 호메로스를 동경하여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로부터 영감을 받아 집필하였으므로 테티스와 이미지가 겹치게 된 것이다. 불카누스(헤파이스토스)에게 부탁하여 아들 아이네아스의 무구와 방패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유피테르(제우스)나 넵투누스(포세이돈)에게 유려한 말솜씨로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도 한다.[63] 특히나 돋보이는 부분이 유노(헤라)와의 기싸움으로 유노의 계략을 다 간파하여 은근슬쩍 비웃거나, 신들의 회의자리에서 유노와 대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애초부터 하급신에 해당하는 테티스와는 차원이 다른 급의 여신이었기에 최고신과도 맞먹을 수 있던 것.
아프로디테는 바다에서 살았을 당시 네레우스도리스의 아들 네리테스를 친구이자 연인으로 두고 있었다. 즉, 그리스 신화 세계관 사랑의 여신의 첫사랑이었다. 그러나 아프로디테가 올림포스로 갈 때 네리테스에게 자신과 함께 갈 것을 권하면서 날개를 주어 자신과 함께 가자고 했는데 네리테스가 이를 거절하자 화가 난 아프로디테는 그를 조가비로 만들어 평생 바다에 살게 했다.[64] 사랑의 여신이 주는 사랑을 거부했으니 신화적인 합당한 벌을 받은 셈이었다.

4. 남자들과 자녀[편집]

5. 여담[편집]

Hermaphroditus (...
Aphroditus-2
아프로디테는 사랑과 미 뿐만 아니라 성욕과 성별을 상징하는 신이기도 해서 남성형도 존재했다. 이때의 이름은 아프로디투스로, 아프로디테의 이름을 남성의 이름으로 바꾸어 부른 것이다. 이 남성형 아프로디테는 기원전 5세기부터 키프로스에서 숭배되었으며 기원전 4세기 키프로스에서 아테네로 전래되었다. 초기에는 아프로디테에 수염만 달아놓은 형태에 불과했고 남성형 여성형 각각 따로 숭배했으나, 후에는 남성형, 여성형이 합쳐진 형태가 된다. 아프로디테 조각상의 사타구니에 남성의 성기가 달려있는 형태가 되었고, 이것이 후의 헤르마프로디토스와 동일시되었다. 베터니 휴즈가 지은 《여신의 역사》에서는 아프로디테를 가리켜
아프로디테, 그대 혼자서 권력과 명예로 다스리시나이다. 천지만물의 여왕이여! 아프로디테 포니타, 깊은 바다의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 리메니아, 항구의 아프로디테. 당신의 힘은 모두를 정복하는 주문이자 매력이니 필멸의 존재도, 불멸의 존재도 그대 발 앞에 엎드리라
라고 묘사하고 있다고 한다.

사랑의 신이라는 타이틀도 있거니와 애초에 신격 자체가 본래 이슈타르이기 때문에 매춘의 수호신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여성들의 지위가 낮았던 고대 그리스에서도 어느정도 권리가 보장된 여성들이 있었는데 코린토스의 아프로디테 신전 여사제들인 헤타이라(hetaira)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코린토스는 아프로디테를 도시의 수호신으로 삼았고, 아름다움과 사랑을 지고의 가치로 삼는 도시로 알려지게 되었다. 코린토스로 모여드는 뜨내기들을 상대로 매춘도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 그것은 코린토스 중심에 세워진 아폴론 신전의 여사제들이 맡았던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그 일로 엄청난 고수익을 챙긴 곳은 코린토스의 남쪽에 우뚝 솟은 아크로코린토스에 있던 아프로디테 신전이었다. 그들은 시장의 길거리에 늘어서 있던 포르네(pornē)들과는 다르다며, 스스로를 헤타이라(hetaira)라고 불렀는데, '친구, 전우, 동반자'라는 뜻이었다. 어쨌든 코린토스를 통해 이오니아해와 에게해를 오가며, 멀리는 이탈리아반도와 소아시아를 잇는 무역으로 엄청난 돈을 번 상인들이 코린토스에 머물면서 신비롭고 아름다운 여사제들과의 사랑을 탐닉하며 돈을 아낌없이 탕진했다. 여기서 일하는 아프로디테의 사제들인 고급창녀들, 즉 헤타이라들은 남성 중심의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 드물게도 여성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들이었다. 아프로디테 신전에 갖다 바칠 제물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고,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여사제들이 매춘을 했다. 한결같이 뛰어난 미모를 지닌 여자들을 사제로 선발했기 때문에 어지간한 재력의 남자들은 감히 이 여사제들을 만날 수 없었다고 전해진다.

이윤기의 《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라는 저서의 내용에 따르면, 살아있는 것들을 번성케 하고자 할 때에는 건전한 성욕을 복돋우는 따뜻한 면모가 그러나, 술의 신 디오뉘소스의 경우처럼 굉장히 위험한 측면을 가진 부정적인 면도 있는 여신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신이면서도, 동시에 살아 있는 모든 것들 그 자체를 지배하는 무서운 생각의 기운도 가진, 오비디우스가 말했던 것처럼 참으로 괴이한 면모를 지닌 여신이었다고 한다.[76] 그러면서 아프로디테에서 아들인 에로스로 이어지는 에로티스즘의 본질은 '사마귀 암수의 운명'과도 같은, 즉 죽음으로써의 다가감을 뜻하며, 단순히 사랑의 여신일 뿐만 아니라 질투의 여신이었다고 하는데, 아프로디테를 질투를 하게 되어도 그 끝은 죽음 뿐이라고 한다. 유선경의 《나를 위한 신화력》에 따르면, 우라노스가 거세되는 과정에서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다는 것이 뜻하는 바는 '정당한 복수'와 마찬가지로 '성애'는 세계인간을 작동시키는 두 개의 근본원리 중 하나인 것을 뜻하는 것은 물론, 정당한 복수심과 마찬가지로 애욕은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의 문학적 특성>이라는 논문에서는 무척이나 다양하고 전지전능한 능력은 물론, 조물주로써의 신격을 지녔었다고 한다.

성경에서도 아주 간접적으로 묘사한다.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77]이 있다 함을 들으니 이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의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고린도전서 5:1(개역개정 성경)

6. 대중매체[편집]


홍은영 작가가 맡은 구판은 금발녹안이고, 서영수 작가가 맡은 신판은 금발벽안이다. 다른 신과 인간보다 피부가 더 희게 그려지고 분홍색 드레스[78]를 입는데 신판에서도 외모와 복장의 큰 틀은 유지되었다. 복장은 구판에선 분홍색 드레스만 입지만, 신판에선 녹색 망토를 걸치고[79] 허리엔 케스토스 히마스를 걸친다.[80] 맨 아래에 누워 있는 어린 남자아이는 아프로디테의 아들이자 사랑의 신 에로스. 아름다움의 여신인만큼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작가의 뛰어난 작화와 어우러져 미모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서 압도적인 호평을 얻고 있다. 비중 있게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프쉬케 편, 연애 관련 내용, 트로이 전쟁, 아이네이아스 편이다. 구판 버전의 아도니스 에피소드에선 사냥에 열중한 아도니스를 따라다니느라 미모를 가꾸지 않았다는 고증에 맞게 아르테미스처럼 사냥용 튜닉[81]을 입은 모습으로 나오기도 했지만[82] 서영수 작가가 그린 신판에선 이런 묘사가 없다.
3권 막바지에 첫 등장. 긴 금발에 푸른눈을 지닌 미녀로 등장. 최고의 미의 여신답게 작화에 힘이 들어간게 느껴진다. 캐릭터 소개에 성격은 '어디서나 돋보이려 함', '지루한걸 싫어하고 화려한 생활을 좋아함', 능력은 '타고난 아름다움으로 사랑을 다스림', 특기는 '사랑에 빠지기', '아름다운 외모 자랑하기', 한마디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건 나야, 나!". 캐릭터 소개에 붙은 해시태그는 #거울공주 볼수록 예뻐 #매력 터짐 #두근두근 #화려하게 살자. 4권에서 헤르메스가 아프로디테를 올림포스로 데려오자, 아레스와 서로 첫눈에 반해 아레스가 아프로디테를 아내로 삼고 싶었지만 헤파이스토스의 협박으로 원치않게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가 된다. 그래도 아레스와 몰래 만나다가 11권에서 헤파이토스가 침대에 그물을 설치해 걸려 신들 앞에서 불륜이 들통나 거하게 망신 당한 뒤[83] 뛰쳐나가다가 에로스가 탄생한다. 또, 에로스가 사랑의 화살로 장난치자 크게 혼낸 뒤[84] 사랑의 힘은 위험하니 조심히 쓰라고 교육시킨다.

12권에서 #질투는 나의 힘 해시태그가 추가된다. 원전처럼 사람들이 자신을 제치고 프쉬케를 찬양하자 에로스를 시켜 프쉬케를 불행하게 만들려다 오히려 에로스가 프쉬케를 사랑하게 되고, 나중에 에로스를 찾으러 온 프쉬케에게 온갖 시련을 주며 시집살이 시키고, 제우스가 둘을 정식으로 허락해 달라고 하자 반대한다. 그러자 제우스가 사랑이 억지로 막는다고 해서 막을 수 있냐며, 본인은 그렇게 반대하면서도 아레스와 몰래 만나다가 그물에 걸린 일을 언급하자[85] 부끄러워하며 결국 허락한다.

6.4. 디즈니 애니메이션 헤라클레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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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가 태어났을때, 하데스의 반란으로 신들이 포로가 되었을때, 그리고 엔딩 부분에서 등장한다. 엔딩 부분에서 필이 무엄하게 껄떡댔음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기는커녕 찐한 키스를 한 번 해주고 보내주었다. TV판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헤라클레스가 만든 석고상을 사람으로 만들어 주어 여친으로 삼게 해 주고 갈라테아라는 이름을 준다.
전승대로 아름다운 미모이지만 너무나 인기가 많아 아줌마 같은 모습으로 변장하고 편의점을 차리고 있다. 애로스라는 사춘기 아들을 두고 있다.

[1] 현대 그리스어로는 Αφροδίτη다. 발음도 아프로디티 정도.[2] 중세 이후 표기로 VENUS. 고전 라틴어 식으로 읽으면 웨누스, 불가타 라틴어 식으로 읽으면 베누스.[3] 단 이슈타르는 때론 아테나와 동일시한다.[4] 이시스가 하토르와 동일시된 신이었다보니, 이시스 또한 아프로디테와 동일시되었다.[5] 단 인안나와 마찬가지로 발키리의 수장으로 전쟁의 신이라서 아테나와 동일시하기도 한다.[6] 자세한 건 하위 문서 참고[7] 'W'는 M. L. West, lambi et Elegi Graeci, Oxford, 1971, 1989의 약자이다.[8] 이 허리끈 주변에 있으면 자신이 허리끈을 찬 사람에게 사랑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한다. 즉, 상대를 그냥 가지고 놀 수 있는 수준. 일리아스에서 헤라도 이걸 빌려서 제우스를 유혹한다.[9] 시인 밈네르모스도 "황금의 아프로디테가 빠지면 인생은 무슨 맛이냐?"라면서 이 수식어구를 사용했다. 출처는 김남우 역 《고대 그리스 서정시》 밈네르모스 - 1W.[10] 굳이 연관짓자면 아프로디테가 우라노스의 성기에서 태어났으므로 우라노스의 막내딸로 간주하여 우라노스의 손자인 제우스의 고모라고 볼 수도 있고, 또 전승에 따라서는 아프로디테가 제우스의 친딸인 경우(예시: 일리아스)도 존재한다.[11] 사실 헤파이스토스도 남편으로서의 체면 때문에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에게 망신을 준 것이지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 태생이 공돌이라 아내를 버려두고 대장장이 일만 한다고 한다.[12] 대표적으로 파리스헬레네를 사랑에 빠지게 만든 것. 이로 인해 트로이 전쟁이 벌어졌다.[13] 미노스파시파에의 딸. 아리아드네의 여동생.[14] 시쉬포스와 메로페의 아들이자 벨레로폰의 아버지.[15] 아탈란테와 남편 힙포메네스는 신전에서 성욕이 치솟게 만듦으로써 신벌을 받도록 유도했고, 프로포에티데스에게는 성욕이 미칠 듯이 치솟게 만드는 저주를 내렸다.[16] 스뮈르나가 부모의 입방정 때문에 자기 아버지 키뉘라스(혹은 테이아스)를 사랑하게 되는 벌을 받아 근친상간을 저지르고 인생을 말아먹었다.[17] 아프로디테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파리스는 트로이를 멸망으로 이끌었다.[18] 이후 숱한 남자들이 에오스의 희생양이 된다. 잘 알려진 희생양으로는 티토노스가 있는데, 에오스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가 수명물 한 편 찍은 뒤 매미가 되어버린다.[19] 너무 깜짝놀란 나머지 놓쳤다는 말도 있다.[20] 신들의 사생활에서는 헤파이스토스가 범인이라는 것을 안 제우스가 그를 극형에 처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헤라는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모든 사실을 제우스에게 말하며 제우스가 명령하는 것으로 나왔다.[21]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그냥 반해버렸다는 이유로 나오지만 학산문화사의 만화판에서는 헤파이스토스 본인은 장미처럼 아름다운 걸 싫어할 정도로 어떤 여신도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헤파이스토스의 소문을 듣고 미남일 거라고 생각한 아프로디테가 그를 찾아갔는데, 그가 추남인 사실을 알고 비웃고 가버리며 이에 분노한 헤파이스토스가 자신을 비웃고 모욕한 것에 대한 복수의 의미로 아프로디테와 결혼할 마음을 품게 된 것으로 묘사되었다. 학산문화사의 만화판 한정으로 보면 아프로디테의 자업자득. 또한 어쩌다 어른에서는 "에오스, 페르세포네를 비롯한 여신들이 많았을 텐데 왜 아프로디테를 자신의 아내로 맞게 해 달라고 했을까요?"라는 김헌 교수의 질문에 방청객들이 의아해하자 김헌 교수는 기술과 예술의 만남 혹은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임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설명했고, 소래눈이라는 유튜버는 헤파이스토스 본인이 자신의 추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미의 여신을 아내로 맞았다는 우월감을 취하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다만 사토나카 마치코의 만화 그리스 신화에서는 물어보기만 했고 '될 리가 없겠죠'라고 했을 때부터 아프로디테와 결혼할 마음이 없었는데 황금 의자의 결박에서 풀려날 생각밖에 없었던 헤라가 결혼을 시킨 것으로 묘사했다.[22] 다만 주신 3명의 무구는 헤파이스토스가 아닌 퀴클로페스가 만들었다.[23] 신들의 사생활에서는 처음에는 헤파이스토스의 능력이 마음에 들어서 결혼을 받아들이나, 그가 워커홀릭이라는 사실을 알고 바람을 피운 것으로 묘사되었다.[24] 신들의 사생활에서는 자신의 능력으로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랬다고 나온다.[25]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자기 조상이라고 우기는 인물이다. 카이사르 외에도 어지간한 로마 시대의 권력자들은 도시국가 로마의 기원 이 트로이 전쟁 이후 멸망한 트로이의 도망자들이 건국한 나라 라고 그리고 그 지도자가 바로 아이네이아스라고... 그래서 카이사르 이외에도 초기의 왕정시대부터 이어진 가문들은 대부분 자신을 아이네이아스, 더 올라가서 비너스의 후손이라 자칭하고 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아예 평화의 제단에 새겨진 로마전체 역사의 첫 조각이 비너스와 아이네이아스다.[26] 사실 프쉬케가 아름답기는 했지만 아프로디테를 능가하기는커녕 헬레네 같은 인간 여자들 중 제일가는 미인도 아니었다. 다만 헬레네도 엄밀히 말하자면 아프로디테가 파리스에게 약조할 당시에 살아있던 여자 중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미 죽었거나 태어나지도 않은 여자를 줄 수는 없음으로)이기 때문에 헬레네가 모든 인간 여자 중 제일 가는 미인인지 아닌지는 불명이며, 프쉬케 역시 그 시대에 살아있었던 인간 여자들 중 제일 아름다운 인간 여자였을 수도 있다. 단지 인간들이 아프로디테에 대한 제사를 게을리하자 프쉬케가 원인으로 찍혀 덤터기를 쓴 것. 따라서 그리스-로마신화의 관념상 아프로디테가 프쉬케의 미모를 질투했다기보다는, 본인의 의도가 있었든 없었든 간에 '인간 주제에 신의 영예로움을 가렸다.'는 이유로 괘씸하게 여겼다고 봄이 옳다. 다만 비천한 남자를 짝사랑하도록 하려고 에로스를 보냈는데, 어머니가 미의 여신에 천상의 수많은 여신들을 봐왔을 에로스가 순간적으로 넋이 나가게 했을 정도면 프쉬케의 외모가 에로스의 취향에 가장 알맞았을 수도 있다(...).[27] 포세이돈은 자신의 아들 폴뤼페무스를 장님으로 만들어 버린 오디세우스에 대한 복수로, 그가 배를 타는 곳마다 폭풍우를 몰아치게 해서 10년 넘게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28]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사랑의 여신으로서 한마디 하겠다며, 서로 사랑하는 부부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고 그리워하게 두는 건 너무 잔인하다는 매우 정당한 이유를 대며 오디세우스를 풀어달라고 요청한다.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는 칼륍소가 나오지 않으나,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반대하다 헤라와 아테나에게 핀잔만 듣는다.[29] 개파리는 신들 사이에서의 욕처럼 묘사된다.아레스도 아테나에게 욕지거리를 할때 “이 개파리여!”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30] 아테나의 기원도 이렇게 보는 시각이 있으나, 아테나는 단지 이슈타르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기원 자체가 이슈타르인지는 명확하지 않다.[31] 북유럽 신화프레이야 또한 아름다움과 사랑 뿐만 아니라 전쟁과 죽음, 풍요 등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32] 그렇기에 와지트(Wadjet)와 아프로디테가 동일하다라는 근거가 된다고 한다. '아프로디테는 페르 와지트에서 유래했다'라는 주장 자체는 의미론적으로 보아도 매우 강하다고 할 수가 있는 것이, 와지트(Wadjet)는 다산을 상징하는 여신이었고, 범람 이후의 새로운 성장과 관련되어 있는 신인데, 이는 아프로디테가 , 그리고 청춘사랑과 관련되었던 것을 연상시키는데, 와지트(Wadjet) 또한 그 계절에 나타났던 뱀과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중기 미노아 크레타에서 발굴된 가장 놀랄만한 이집트 유물들 중에는 '와지트(Wadjet)를 숭배하는 사제의 조각상 받침대이며, 이것만 해도 놀라운데, 더더욱 놀라운 것은 새겨진 상형문자가 불규칙적이라는 것으로, 이것이 뜻하는 바는 출토된 이 조각상 받침대는 적어도 크레타에서 새겨졌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어쨋든지간에 이러한 발견은 당시 크레타에서 와지트 숭배가 존재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두 마리의 뱀을 쥐고 있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신상, 즉 수많은 학자가 잠정적으로 아프로디테와 연결시키는 여신상들 몇몇을 이 시기로부터 발견했다라는 것은 실로 인상적이며, 와지트 숭배는 중기 미노아 밀엽까지 번성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한다. 출처[33]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 나오는, 하늘 아버지의 딸에 해당되는 새벽을 관장하는 여신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에오스와 인도 신화우샤스, 그리고 발트 신화의 아유수리네의 기원이 된 여신이라고 한다.[34] 바다에서 태어났다라는 점 때문에, 아프로디테는 육지를 떠나서 탁 트인 바다로 나아가는 배를 수호하는 역할도 맡았으며, 그렇기에 이상할 정도로 항구 도시에서 아프로디테의 사원이 많이 발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35] 원래 아레스는 실패가 많고 찌질한 속성이었는데 마르스에게서는 이런 면이 대부분 지워졌다. 사실상 로마의 조상신인 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로물루스와 레무스가 마르스의 자식들이다.)[36] 1963년경,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강력한 성애의 화신을 연기했던 영화 클레오파트라의 촬영지라고 한다.[37] "나는 네스트로의 컵이노라. 술을 마시기에 알맞지. 누구든 이 컵으로 술을 마시는 자는, 즉시 아름다운 왕관을 쓴 아프로디테의 힘으로 욕망에 사로잡히리."[38] 이러한 전승 때문인지, 아프로디테는 물의 생명력 그 자체를 나타내는 여신이 되었다고 한다.[39] 여담으로, 이와 같은 아프로디테의 탄생담이 키포로스와 관련을 갖고 있고, 사랑과 열락의 여신으로써 코린트를 비롯한 각지에서 신앙대상이 된다라는 점에서, 아프로디테의 기원이 원래 풍요와 재생이라는 원시신앙을 바탕으로 한 오리엔트의 대지여신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40] 에로스는 카오스에서 태어난 가이아와 뉙스처럼 태초의 신들과 동격인 프로토게노이이다. 즉, 아레스의 아들이 아니면 그 에로스가 아프로디테의 양자로 들어갔다는 것이다.[41] 어떻게 보면 가이아우라노스처럼 이 세계를 창조해낸 신이라고 볼 수가 있다. 달리 본다면, 사랑은 생명을 일깨우는 것은 물론, 만물에 기운을 불어넣는다고 할 수가 있다.[42] 히기누스의 《이야기》에서도 이 전승을 채택했다.[43] 여기에 그럴 듯한 해석이 있다. 아프로디테가 올림포스에 첫발을 딛었을 때 그 미모를 제우스가 찬양하던 것을 경계한 헤라가 제우스의 양녀로 입적하게 만들어 제우스가 어떻게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리스 최고의 바람둥이 제우스와 그리스 최고의 미녀 사이엔 아무런 신화가 없다. 제우스가 혼자 낳은 것으로 묘사되는 또 다른 여신으로는 아테나가 있다. 재밌게도 제우스의 딸로서 아프로디테의 어머니인 디오네와 아테나의 어머니인 메티스는 모두 오케아노스테튀스의 딸이다. 덧붙여 전승에 따라 메티스는 아테나의 탄생 이후 제우스와 일체화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44]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를 부부신으로 모시는 신전이 있었다.[45] 카리테스 3자매 중 하나. 은총과 영광, 우아함과 광휘의 신이다.[46] 다른 판본에서는 몸값을 지불하고 둘을 풀어주게 했다고 한다.[47] 다만 아프로디테의 아들이자 트로이 측의 장수인 아이네이아스를 위험해서 구해준 적은 있다.[48] 이 전승은 루키아노스의 대화집에 실려 있다.[49] 별 이상한 소원을 다 들어준다 싶지만 고대 그리스의 모든 사랑, 결혼, 연애는 아프로디테가 개입하는 일이기 때문에 크게 어색할 것 없다. 퓌그말리온이 유별나게 기도를 열심히 했을지도 모른다. 참고로 이 퓌그말리온의 이름을 따온 효과가 있는데 바로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란다면 언젠가 이루게 해 준다는 효과인 '피그말리온 효과'다.[50] 이름부터가 베누스의 성이란 뜻이다. 게다가 이 말 자체가 여자의 검열삭제라는 뜻도 있다.[51] 교황에서 알 수 있듯이 야훼가 맞다.[52] 이것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 여파로 아프로디테의 신전 관리를 개판으로 했다. 물론 실제로 프쉬케가 아프로디테보다 더 아름다운 건 아니었지만, 인간들은 보이지 않는 아프로디테보다 바로 앞의 프쉬케를 더 선호했을 뿐이다.[53] 프쉬케는 의도치 않았지만 아프로디테의 영역인 아름다움을 침범하고, 사랑을 의심하고 배신한 신성모독한 죄인이나 마찬가지다.[54] 낱알 분류는 에로스가 부리는 개미들이 도와주고, 양털 모으기는 강의 신이 안전하게 양털을 모을 수 있는 팁을 알려줬다. 용이 지키는 험준한 곳의 검은 샘물은 어떤 독수리가 대신 구해다 줬다. 전승에 따르면 아프로디테는 누가 뒤에서 도운 것임을 다 알아봤다고 한다. 만화판에서도 프쉬케가 시련을 해결할 때마다 "어차피 누가 도와준 걸 모를 줄 아느냐?'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애초당시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시련을 준 게 아니기도 하고. 일단 대부분 에로스가 도와준 것이 분명하다.[55] 여기서 페르세포네가 왜 이런 선물을 아프로디테에게 줬는지 의문이다. 페르세포네가 과거 아도니스라는 미청년을 두고 아프로디테와 경쟁하던 사이어서 그 보복으로 엿먹일 용도의 선물을 했다는 전승도 있다.[56] 혹은 시리아의 왕 테이아스.[57]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4권에서는 키뉘라스의 아내 켄크레이스가 딸 자랑을 한 걸로 나온다.[58] 그런데 아도니스는 아프로디테와 더 많이 시간을 보냈는데, 전승에서는 아프로디테가 유혹의 기능을 지닌 마법 허리띠인 케스토스 히마스를 써서 이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59] 이 때 아도니스의 피에서 아도니스(복수초) 혹은 아네모네가 피어났다고 하며, 이 때 흘린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어났다고 한다.[60] 신전에서의 성적 행위는 그 신전의 주인을 욕보이는 최악의 신성모독 행위 중 하나이다.[61] 고대 그리스인 생각으로는 사자는 표범과 짝을 맺어 새끼를 낳는다(갓 태어난 새끼 사자는 털갈이를 할 때까지 탈에 표범과 비슷한 점무늬가 있는데 이것을 보고 오해한 것)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 때 기준으론 부부끼리 생이별하게 만든 셈이었으며 게다가 서로가 항상 옆에 있으니 더 잔인하다.[62] 퀴테라의 여신이란 뜻. 퀴테라(키테라)는 펠로폰네소스 반도 남쪽에 있는 섬으로 아프로디테의 성지였다.[63] 넵투누스는 베누스더러 바다에서 태어난 여신의 간청을 바다를 다스리는 내가 들어주지 않아서야 되겠느냐며 격려해준다.[64] 그리고 조가비가 아프로디테의 상징이 된다. 원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신들이 마음에 안 드는 존재를 동식물로 바꿔 버리고는 조건을 달아 자신의 상징이나 수행원으로 삼는 일이 흔하다.[65] 전승에 따라 아레스와의 자식이 아니라 아프로디테가 스스로 낳은 자식이라는 설 혹은 카오스에서 태어난 원초적인 신으로 아프로디테를 양어머니로 모셨다는 설도 있다. 일설엔 헤르메스와의 아들로 실제 전령스런 역할이 비슷하나 아레스의 속성과도 비슷하다. (여담이나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는 둘 다 각 성별의 성적 매력을 담당하는 신이라 어쩌면 타당할지도) 후대엔 아프로디테, 헤르메스와 함께 세가족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혹은 제피로스와 이리스의 아들, 페니아와 포로스의 아들로 어린 아프로디테가 눈여겨 봐서 일찍히 종으로 데려갔단 설도 있으나 종합적인 평으론 아프로디테와 별개인 원초적인 신이자 양자로 보는 게 정당할 듯 하다.[66] 신플라톤주의 철학자 테미스티오스가 전하는 설에 등장, 에로스의 여러 측면 중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나온 개념으로 볼 수 있다.[67] 여기까지를 포함해 헤딜로고스[68], 헤르마프로디토스, 휘메나이오스를 추가하여 에로테스라 부르는데, 에로스의 아들들 혹은 의형제라고도 한다. 신화상에 이름 외에 거의 등장하진 않고, 후기에 로마시대를 포함해서 여러 작가들의 구술에만 나오는 걸 보아 그냥 에로스의 다양한 측면을 부연설명한 개념을 다른 이름으로 의인화한 거라 보면 될 듯하다.[68] 달콤한 말과 아첨의 신. 포토스와 함께 아프로디테의 전차를 모는 모습으로 그려졌다.[69]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따르면, 포보스와 쌍둥이 형제다.[70] 일설엔 제우스와 엘렉트라의 딸로 나오기도 한다. 테베의 건설자인 카드모스의 아내로, 디오뉘소스의 외할머니가 된다.[71] 생일이 태음월 초나흘인데 아프로디테와 생일이 같다고 한다. 원래 아프로디테한테 연정을 품었으나 함부로 표현하지 못했다. 아프로디테가 아레스와 그물에 걸려 개망신 당할 적, 아폴론의 비아냥 소리에 몰래 그래도 좋단 의사를 표한다. 당시 아프로디테가 이 말을 들었는지 진심을 알고, 헤르메스가 낮잠을 자는 사이에 덮쳤다. 본인은 늘 바랬던 사랑이라 수락해서 자식을 얻었단 설과 아프로디테를 갈망하던 헤르메스를 안타깝게 여긴 제우스가 독수리를 보내 아프로디테의 샌달을 훔쳐와선 헤르메스가 찾은 척 돌려주는 보상으로 진지하게 목적을 달성했다고도 한다. 아레스 다음으로 아프로디테와 연인으로 엮어놓은 그림도 많은 데다 여러 설을 보면 단순히 한 번 지나가는 애인은 아니었던 듯하다.[72] 에로스가 헤르마프로디토스의 동생이란 설도 있다. 에로스의 양쪽 날개도 헤르메스의 신발과 모자에서 각각 깃털을 뽑아 등에 붙인 거라 에로스도 어디든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닌단 설도 있다. 이 외에 에우노미아 • 티케 • 페이토란 누이들도 있단 설이 있다. 혹은 이들이 프로메테우스의 딸들 혹은 호메로스 등에 따르면 제우스나 오케아노스의 딸들로 돼있지만, 일설엔 프로마테이아(promatheia)란 자매그룹으로도 묶여져 있다. 로도스도 헤르메스의 자녀라고도 한다. 전해지는 얘기론 엄청난 미소년이였는데 나이도 고작 열 다섯 정도, 묘사를 보면 아프로디테를 많이 닮았는 듯하다.[73] 전승에 따라선 결혼의 신 휘메나이오스도 이 둘의 자식이라는 설도 있다.[74] 섬을 의인화한 여신으로, 태양신 헬리오스가 아프로디테한테 본인의 도시던 코린토스를 양도하며 아내로 맞았다고 한다. 헤르메스의 딸이란 설 혹은 아예 다른 신의 자식이라고도 하나 아프로디테의 숭배지가 된 코린토스 양도설은 유명하다. 태양신의 일곱 아들을 두나 헬리오스한텐 네아이라와 페르세란 부인들이 있어, 계실 뻘이다. 다만 로도스(로데)의 어머니는 포세이돈의 정실 부인인 암피트리테라는 전승도 있다.[75] 후기 그리스 시인인 논노스가 전하는 설로, 아들 골고스도 있다고 하나 신빙성은 적다. 아도니스가 가뉘메데와 더불어 미소년(갓 성년이 된 나이 정도)의 대명사로 전해지는 데다 요절했고, 호메로스 같은 대시인들은 자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76] 대개 미의 여신들이 무섭고 부정적인 영역 또한 반전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슈타르부터가 사랑과 전쟁의 신이며, 북유럽의 프레이야 또한 미의 여신임과 동시에 마법으로 전쟁이 끊이질 않게 조장하며 전사로 죽은 자, 그러니까 발할라에 입성할 조건을 가진 이들의 절반을 자신의 궁에 둘 권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인도의 두르가 역시 아름다움을 담당하는 파르바티의 화신임과 동시에 죽음을 담당하는 칼리이기도 하다. 이집트의 미의 여신인 자애로운 하토르도 전쟁과 복수를 담당하는 분노하는 여신 세크메트와 동일시 되기도 한다.앵간한 신화의 미의 여신들은 죽음 속성도 갖고 있다.[77] 아프로디테를 지칭[78] 히톤(χιτών). 고대 그리스에서 여자가 입던 옷.[79] 배꼽이 드러난다.[80] 아프로디테 홍은영 작가
이후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왜 착용을 하지 않는지에 대해 드러나는데, 아도니스 에피소드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필요할 때만 마법의 허리띠를 착용한 모습이 나온다. 외형은 고급진 푸른색의 허리띠 모습.
[81] 일종의 미니 원피스같은 모습. 다른 여신들은 대게 발등까지 내려오는 긴 드레스를 입고 있다.[82] 이후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반영되었다.[83] 포세이돈의 중재로 아레스의 1년치 제물을 헤파이스토스에게 주는 조건으로 풀려난다.[84] 사랑의 화살로 포세이돈이 나무를 사랑하게 만들고, 헤파이스토스가 아말테이아를 사랑하게 만드는 등 골탕먹였다. 결국 제우스가 빡쳐서 에로스에게 벼락을 던지려다 아프로디테가 간신히 막았다.[85] 아프로디테는 할 말 없는 게 본인도 주변에서 아레스를 만나지 말라고 하다 몰래 만나 걸려서 에로스까지 낳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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