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달 뒤면 회사 다닌 지 1년이 되는 신입 아닌 신입입니다.
이 회사가 첫 직장이라... 어떤 게 정답인지.. 이렇게 힘든 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첫 직장이라 그런것도 있지만 겁도 많고 걱정 많은 예민한 성격 탓에 6개월을 매일 울면서 다녔어요ㅋㅋ 일이 너무 어려웠고, 배우는 양이 어마어마해서 도저히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1년만 해보자는 생각에 이 악물고 벼텼어요. 그렇게 8개월쯤 됐을 때 그제야 숨통이 트인다는 느낌을 받았고 더 이상 회사 가는 게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았어요. 적응했다는 게 이런 거구나..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너무 행복했어요 근데 이번에 기존 업무 + 생각지도 못한 업무를 새로 받게 됐어요. 하던 일에 새로운 일 하나 추가됐다고 그냥 엉망진창이에요. 기존에 해왔던 업무도 계속 실수가 나고, 여기저기서 업무 요청이 들어오는데 뭐부터 해줘야 할지 모르겠고, 새로 받은 일도 이해를 잘못하고.. 느리다고 혼나고.. 그냥 또다시 신입 1일차가 된 거 같아요..너무 지쳐요... 제가 생각한 1년은, 하던 업무를 능숙하게 잘하면서 새로운 일이 들어와도 의연하게 해낼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냥 민폐덩어리네요ㅋㅋ 저희 회사에 신입은 저 뿐이고 다들 6년 차 이상이신데 일 처리 능력이 그냥 괴물 같아요... 아무리 6년 차라도 저게 가능한가 싶은데ㅋㅋㅋ 저는 시간이 지나도 저렇게 못 될 거 같고.. 그냥 회사 가는 게 무섭고 숨이 막혀요. 퇴근해도 회사 생각뿐이고 혼난 생각 실수한 생각뿐이에요. 일 가르쳐 주시는 사수 님의 한숨 소리랑 화내는 모습이 계속 생각나요. 도움이 되고 싶은데 도움이 안 되는 거 같아 너무 죄송하고... 그냥 부정적인 생각뿐이네요. 이 정도면 이 일이랑 안 맞는 걸까요? 그냥 1년 채우고 나가야 할지 버텨봐야 할지 그걸 모르겠어요. 만약 계속 다녀야 한다면..일은 어떻게 해야 실수없이 할 잘할 수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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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일로 요즘 회사일에 전념 할 수 없게 되고부터 주요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어요~~ 그래서 회사 다닐맛이 납니다. 전에는 저도 이회사에 쓸모없이 느껴지고 했는데 1년동안 이계통의 일들은 어깨넘어 본것이 발판이 되어 말귀도 알아듣게 되고
서서히 나도 스며들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조급해하지도 자기를 탓하시지도 마시고~ 차근차근 하면 잘 하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퇴근해서도 회사일때문에 걱정했던 제 전직장을 생각해본다면 이직도 추천드립니다. 제가 전에 다녔던 회사도 단기간안에 이것저것 다 시켜서 충분히 이해하지도 못한상태에서 다른업무를 시키고 그 부담감 겪어봐서 아는데요
주말에도 회사걱정에 월요일이 오는게 무섭고 싫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후에 이회사와서 비슷한 업무를 맡아서 1년동안 했었는데요~ 다른 업무도 같이~했는데도 왜 전 직장이 더 힘들었었지?
라는 생각이 간혹 들곤합니다~ 일을 배울때 가르쳐주는 사람덕도 있는것 같아요~
화이팅하세요~ 너무 뒤죽박죽 얘기했네요~~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음 해서요~
영세한 회사라 제가 한 1.8명 치 정도의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현 시점에서 퇴사하면 제 일 할 사람 2명 뽑을 거예요. 저도 처음에 진짜 실수 많았고요, 1년 정도 지나서 많이 적응 좀 됐나 싶으면 새로운 일도 들어오고, 변형의 일도 들어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3년차 정도 되니 일이 빤히 보이고요, 5년차 정도 되니 야근 많은 기간에 야근 때문에는 화도 잘 안 날 지경이 되었습니다.
사실 꽉 찬 1년은 업무가 많이 익숙해지는 시기이지 능숙한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존버하다보면 괴물같은 일처리를 쓰니님이 하고 계실 거예요!
일에 실수가 있어서 혼나는 건 마음을 비우고 겸허히 받아드리시라고 권해드리지만,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면서 어이없게 화를 낸다던가 하면 쫄지 마시고 표정으로 정색하세요. 기분 나쁜 티 내세요. 맞받아치지는 마세요. 그래도 계속 감정쓰레기통 취급하거나 무례하게 굴면 더 윗선에 말하세요. 폭언은 업무와는 관계없는 직장내 괴롭힘입니다.
저는 저 성질머리 기가막힌 상사 2명 때문에 결국 제가 이 구역에 미친x으로 지냅니다....
끝나고 저녁에 뭐먹지? 라는 생각이 들때 쯤.
업무는 힘들지어도 직장에서 "사람 좋은 척"하는 사람만 없으면 버티게 됩니다. 하지만, " 사람 좋은 척"하는 사람들은 "통제>제어>조정 3단계로 발전"하는 단계로 이어지니, 숨쉬기 힘들 정도로 답답한적이 많았었습니다. 힘내세요.
회사 업무라는것도 한계가 있어서,
어느 순간엔 새로운 일이 없어지고, 전부다 하던일이 될거임.
다른 회사 들어가봤자 거기도 새로운 일인데, 거기서도 또 1년 울면서 버텨야 할건데,
거기서 버티나 여기서 버티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