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d by https://www.hiragana.jp/)
남편과의 대화 들어봐 주실래요..너무 답답합니다. | 네이트 판

남편과의 대화 들어봐 주실래요..너무 답답합니다.

ㅇㅇ 2024.04.20 10:20 조회6,917
톡톡 남편 vs 아내 꼭조언부탁
**참고로 첨부하여 말씀드리자면 절대 싸우는 상황의 대화는 아니었어요. 서로 목소리 높히지 않고 차분히 얘기하고 대화 마치고는 평소와 똑같이 대화하고 보냈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평소 남편과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순전히 저의 입장이지만 남편과 대화를 하다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답변이 돌아오곤 합니다.
핀트가 맞지 않고 질문의 요지에 맞지 않는 답변을 한다고 해야하나..제가 언어 구사력이 부족하여 비교설명이 명료하지 못한점 이해부탁드립니다. 방금 전 남편과 나누었던 대화는 진짜 별것 아니었지만 제 입장에선 이제까지 정말 대단히 이해되지 않는 대화법이 16년간 쌓여오다보니 앞으로 이런 경우가 생기면 주변에 묻고 저의 이해력이 부족한건지 사고체계가 남다르다면 고쳐나가야겠다 싶어 나누었던 대화를 적어 봅니다. 오늘의 일은 정말정말 사소한 것이고 시간이 허락할 때 이제까지의 에피소드를 적어 고견을 듣는 기회를 갖고자합니다.

제가 설거지를 하고 남편은 혼자 식탁에 앉아 간단히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첫번째 대화의 주제는 신랑이 사업관계에서 도움을 받는 형님이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좀 자주 불러 내시는편이라 신랑이 가끔 피곤해하기도 했었고 형님이 해외로 골프치러 나갈때마다 거의 신랑을 데리고 나가시고 신랑이 영어가 좀 되니 해외출장 가실때도 같이 가자하셔서 나가구요. 주말도 그런편인데 오늘도 마찬가지로 아침에 전화가 와서 개인적인 일로 부르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너무 부려먹는거 아니냐며.. 너무하네.'하고신랑편을 들면서 얘기를 잠시 나누었어요. 절대 화내거나 목소리톤이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주말에 나가주면 사실 좋지요ㅜㅜ (남성분들 죄송..)
제가 너무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던 이유는 최근에 몇번은 해외에서 현지음식도 먹고 그나라 문화를 즐기면 좋은데 형님이 무조건 한식만 드시고 호텔방에서 쉬시기만해서 갑갑하고 불편하다 불평을 좀 하더라구요.. 김치찌개 삼겹살 한국식당에서만 식사를 하신데요. 그리고 자기가 챙겨야될게 너무 많다고 얘기하길래 저도 맞장구를 좀 쳤어요.. 맛있는 현지 음식도 여러가지 먹고 관광도 좀 하면 좋을텐데 너무 배려심 없는거 아니냐는 식으로..큰소리는 내지 않고 내용만 좀 텐션있게 얘기했고 신랑도 같이 호응하며 대화했던적이 있었어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앞의 첫번째 주제의 대화를 마무리하고 5분여 시간이 지나고 신랑은 그대로 식사, 저는 설거지하던 중 주제를 바꿔 최근 제가 나도 몰랐던 내가 가진 선입견에 대해서 인지하게 된 것이 있어 남편에게 내가 이런 선입견이 있더라하고 이야기하려고
"나도 몰랐는데 내가 선입견을 가진게 있더라"라고 두번째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말을 이어가려던 순간 남편이
"어. 맞다. 너는 한 번 안 좋게 본 사람은 끝까지 안좋게 보고, 좋게 봤던 사람도 나중에는 안좋게 본다"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제가 이야기하려고했던 선입견은 학벌에 관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반응하니 황당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나는 성향에 대해서 얘기한게 아니라 선입견에 대해 얘기한 것이다. 선입견은 긍정,부정 둘 다 해당될 수 있는 것 아니냐? "물었더니
"그래. 니가 가진 선입견이 바로 한 번 싫은 사람은 끝까지 좋아지지 않고 괜찮다고 했던 사람도 끝에는 다 싫다고 얘기한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걸 선입견이라 말할 수 있냐? 보통 선입견이 있다고 얘기하면 어떤것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냐 물으며 대화가 이어지지 않느냐"고 말했더니 정확히
"내가 그걸 물어봐서 뭐할건데?"라고 하는겁니다. 그리고선
"자기 잘되게 일을 도와주는 사람(앞의 형)을 제가 안좋게 얘기해서 불편하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 같이 욕해주는건 괜찮지만"하길래
"저번에 여행때 자기도 불평얘기했으면서"얘기하니 답변을 얼버무렸어요. 그래서 제가
"그럼 나는 처음 나쁘게 본 사람 끝까지 나쁘게 보고 좋게 본 사람도 결국엔 나쁘게 보는거니 세상에 좋게 보는 사람이 없는 사람인거네?"했더니
"너가 누굴 좋은사람이라고 얘기하는걸 들어본적이 없다."하여 그건 너도 마찬가지라고 얘기하고선 우리가 평소 그런류의 대화(일상의 다양하고 긍정적 이야기)를 나누는건 아니지 않느냐 하고 더이상 얘기하지 않았네요. 참고로 여러가지 말못할 서사들이 있어 저희 부부는 속깊은 대화를 나눈다거나 사이가 좋지는 않아요.
이것으로 이 주제의 대화를 끝내고 평상시대로 지냈 습니다.

제가 이런곳에 글을 처음 적어봐서 읽는분들이 다소 불편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먼저 양해를 부탁드려봅니다.
정말 사소한 얘기인줄 알지만 제가 궁금한것은 첫번째 주제의 대화를 끝내고 전혀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하는데 제 기준에선 이야기의 요지와 맞지 않는 대답이 돌아오니 도무지 이것이 이해되지 않지만 다른분이 보시기에 이런 제가 이상한건지 ..


제가 정말로 궁금한건 앞의 첫번째 대화 주제와 두번째 대화의 주제는 전혀 다른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돌아오는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다른거 다 배제하고 두번째 이야기에 "몰랐는데 내가 선입견을 가진게 있더라"에 대한 남편의 이야기는 맥락에 맞는 대화가 맞나요?


결혼생활 17년동안 남편의 동문서답형 대답과 이야기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어 시간이 될때 다시 이야기를 첨부하여 의견을 여쭙고 싶어요.
추천수0
반대수11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태그
7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개념탑재2024.04.21 18:03
추천
12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편분은 자신의 힘듦에 공감은 바랬으나 자신이 시다역할을 해도 마지 않는 형님을 비난하면 자신을 비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나봅니다. 쓴님보다 그 형님과 내적친밀감과 존중이 크다는 거겠지요. 두번째 주제를 꺼냄과 동시에 그걸 말로 표현할 기회를 찾은것일 뿐이고요. 쓴님의 마음과 생각에는 관심이 없으신 건 물론이구요.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답글 0 답글쓰기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ㅇㅇ2024.04.22 02:58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답답할거 같네요. 왠만해선 부정적으로 얘기하지마세요. 17년이라고 하셨나요? 그렇게 사셨으면서 부정적인 얘기할 힘이 남아있으신가요? 좀 밝은 얘기좀 하세요. 형님 얘기는 남편이 저런식으로 받아들이면 그런 얘기할때마다 못들은척할거같아요. 극단적으로 생각해버리니까. 남편 친구가 형님하나뿐이거나 자존감이 낮거나겠죠..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4.04.22 01:39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편분이 쓰니님이랑 얘기도중에 기분이 상한게 있어서 쓰니님이 “선입견”이라고 말한거에 붙여서 얘기한거 입니다. 1. 대화도중 자기 의견 얘기하기 위해서. 2. 상대가 말한거에 붙여서 말하면 더 내 말에 더 힘이 실림. 이런걸 아시면서까지 말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포인트에서 기분 상한건 맞고, 기회를 보다가 자기 속마음을 말한거에요. 쓰니님도 듣고 벙쪘을것 같네요ㅜㅜ 저런 대화법은 일방적이고 공격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 고치기는 쉽지가 않아서, 쓰니님의 마음의 여유가 있으시다면 또 저런 얘기가 나왔을때 “아~왜 그렇게 생각해?”하면서 상대의 속마음을 물어봐주고 “아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나는 (남편)이 너무 힘들어 하고 있길래 걱정되는 부분도 있고 공감해주고 싶은 마음에 하는 얘기들이였어~” 라며 수긍해주시고 내 마음을 알려주는 방향으로 말하면 대화가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아이 다룬다고 생각하시면서 얘기하는게 조급 쉬우실것 같아요..ㅎㅎ
답글 0 답글쓰기
개념탑재2024.04.21 18:03
추천
12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편분은 자신의 힘듦에 공감은 바랬으나 자신이 시다역할을 해도 마지 않는 형님을 비난하면 자신을 비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나봅니다. 쓴님보다 그 형님과 내적친밀감과 존중이 크다는 거겠지요. 두번째 주제를 꺼냄과 동시에 그걸 말로 표현할 기회를 찾은것일 뿐이고요. 쓴님의 마음과 생각에는 관심이 없으신 건 물론이구요.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4.04.21 10:48
추천
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마도 형님에 대해 안좋은 소리를 한걸로 맘이 크게 상하게 된거라서 그런 대화를 하게 된거같아요 음... 큰맘먹고 하는 비싼 외식에서 음식이 맛없다고 불평하는 사람, 기왕나온 해외여행에서 지적만하는 사람같은 느낌 아니었을까요? 사업상 엮인 사람이라서 싫고 불편한 감정 느껴져도 스스로 억누르며 참아내고 있는데 아내분이 옆에서 그사람 별로라고 계속 얘기하면 도와주는게 아니라 방해하는 느낌일 수 있을거같아요 공부 힘들다고 불평하는 아이한테 공부 진짜 힘들지 읺냐고 자꾸 얘기하지는 않으시지 않을까요? 그래도 힘내라고 견뎌내줘서 고맙다고 하고 싶지 않으세요? 남편분도 아마 그 형님이 싫어도 아내분과 가정을 위해 애써 싫은 부분 참아내고 외면해가면서 버텨내시는걸거에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2024.04.21 10:01
추천
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남편이 아내를 존중하고 사람으로 좋아하지않는 느낌ㅠ
답글 0 답글쓰기
ㅇㅇㅇㅇ2024.04.20 16:01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대화를 보니, 그렇게까지 싸울 일은 아닌 것 같은데 -
뭔가 남편분이 "아내의 말을 듣고 오해를 한 것 같아요"

1. 본인 지인을 안 좋게 말해서
2. 나가야하는데 "나가지 말라는 말을 돌려서 말하는 것 깉아서?"

신랑이 "그 형이라는 분"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분명하게 얘기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건지, 좋긴한데 불편한건지, 귀찮은건지, 억지로 맞춰주는건지
이걸 알아야 - 와이프도 그 상황에 맞춰서 맞장구 쳐줄 것 같네요..
또한 아내분도 그 형님이랑 만나느 것에 대해 싫은지 좋은지 상관없는지..
서로 이런 부분에대해 이야기 해보시면 어떠실지
답글 1 답글쓰기
삭제된 댓글입니다.
답글 1 답글쓰기
1
웹툰달콤한 순정
만화인기 드라마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