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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스승의 날'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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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뜻으로 만든 날이 '스승의 날'이다. 우리는 오늘의 교육을 말하면서 '선생은 있지만 스승이 없다'고 말한다. 여기서 '스승'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선생이란 뜻만이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도 가르치는 진정한 선생님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늘날은 참 스승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 스승이란 말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스승의 어원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무당을 나타내는 '무격'에서 유래한다는 설과 중을 나타내는 '사승'에서 유래한다는 설이다.

옛날 무당을 나타내는 말로 '무격(みこ覡)'이란 말이 있다. 여기에서 '무(みこ)'는 '여자무당'을, '격(覡)'은 '남자무당'을 말한다. 그런데 옛 문헌을 보면 '무(みこ)'를 '스승 무'라고 하고 '격(覡)'을 '화랑이 격'이라 되어 있다. 결국 '스승'이란 '여자 무당'을 말하는 것이다. '여자 무당'은 고대사회의 모계사회에서 대단한 지위를 지니고 있었다.

'남자 무당'인 '화랑이 격'의 '화랑'은 신라시대의 '화랑'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스승은 원래 중을 높여 부르는 말이었다. 15세기의 문헌 〈월인석보〉에는 '스승'이 나오는데, '법(ほう) imagefontimagefontimagefont닌 스승이오 imagefontㅣ호imagefont닌 제자(弟子でし)이라'고 하였다. 최세진의 〈훈몽자회〉에서는 불교의 중을 '스승()'이라고 기록하였다. 옛날에는 중을 존경해서 부를 때 '사승(師僧しそう)' 혹은 '사()님'이라는 호칭을 썼던 것이다.

〈동언교략(ひがしごとたくみりゃく)〉에 보면 사()의 중국 발음이 '스'란 점으로 미루어 사승(師承ししょう)이 스승의 어원이라 했다. 이 '사승'이 변해서 '스승'이 되었고, '사()님'이 '스님'이 된 것이다. 그러니까 스승은 중을 높여 부르는 '사승(師僧しそう)'에서 온 말이다.

이율곡의 〈학교모범(學校がっこう模範もはん)〉에는 '스승을 쳐다볼 때 목 위에서 봐서 안 되고, 선생 앞에서는 개를 꾸짖어서도 안 되고, 웃는 일이 있더라도 이빨을 드러내서는 안 되며, 스승과 겸상할 때는 7푼만 먹고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 성균관 '학칙(學則がくそく)'에는 '길에서 스승을 만나거든 두 손을 머리 위로 쳐들고 길 왼쪽에 서 있어야 하고, 말을 타고 가거든 몸을 엎드려 얼굴을 가리고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한편 고려 때에는 선생이란 말은 과거에 급제한 사람에 대한 존칭이었다. 조선조 중엽 때 문헌인 〈해동잡록(うみひがし雜錄ざつろく)〉에 보면 당시 선비들이 술 마시며 글 짓는 문주회(ぶんしゅかい)에서 벼슬이 높거나 낮건 간에 서로 '선생'이라 호칭을 하였다. '비록 벼슬이 높은 귀인일지라도 과거에 급제하지 않으면 선생이라 부르지 않고 그저 대인이라 부르는 것이 고려 때부터의 법도'라고 기록하였다.

아무튼 선생을 높이기 위하여 만든 '스승의 날'이 현재는 5월 15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스승의 날' 유래는 1958년 충남 강경여자중고등학교의 청소년적십자에서 시작 되었다. 윤석란을 비롯한 단원들은 병환 중에 계신 선생님 위문과 퇴직하신 스승님의 위로활동을 하였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963년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서 처음으로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정하였다. 그리고 1965년에는 겨레의 위대한 스승이신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다시 정하고 기념하게 되었다. 오늘날과 같이 불확실성 시대에는 인류와 겨레의 참 스승이 절실히 필요하다.

출처

제공처 정보

『최기호 교수와 어원을 찾아 떠나는 세계 문화여행』은 현 상명대학교 명예교수인 최기호 교수가 우리의 말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문화 여행이다. 또한 책에는 필자가 15년 동안 학술답사를 하는 동안 틈틈이 찍은 사진들이 실려있다.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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