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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형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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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매듭공예

동물형 매듭

매듭의 형태가 동물의 형태를 닮은 매듭에는 나비매듭, 잠자리매듭, 꼰디기매듭, 매미매듭, 병아리매듭, 사색판매듭, 파리매듭, 벌매듭, 가재눈매듭, 자라매듭, 지네매듭, 산호매듭 등이 있다. 이 외에 누에매듭, 눈쇄기매듭, 거미 매듭 등의 명칭이 문헌에 보이고 있으나 그 모양을 찾을 수 없으며, 기법 또한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 않다.

나비매듭

나비가 상징하는 의미는 다양하다. 변신의 상징으로 새로운 삶을 상징하며, 다남(おとこ), 다산(多産たさん)의 의미와 부부화합(夫婦ふうふ和合わごう) 그리고 장수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또한 나비는 그 형태의 화사함과 여성적인 느낌으로 인해 부녀자들이 지니기에 적절한 소재였기 때문에 조선시대 지배계급보다 서민층이나 부녀자들이 애용했던 문양이다.

나비매듭 역시 나비가 지닌 상징성과 매듭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나비매듭은 궁중은 물론 민가에서도 사용하였다. 나비매듭은 맺는 방법에 따라 바로 나비와 거꾸로 나비로 구별되는데, 대구지방에서는 암나비매듭, 수나비매듭으로 불렀으며, 나비매듭은 조임에 따라 ‘호랑나비매듭’도 된다.

나비매듭이 사용된 벽걸이

나비매듭이 사용된 벽걸이

잠자리매듭

잠자리매듭은 도래매듭이나 연봉매듭처럼 많이 쓰이는 기법으로 잠자리가 두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것 같은 매듭이다. 다른 매듭에 비해 매듭 맺기가 비교적 쉬우며, 주로 저고리 옷깃이나 고름 위에 장식용으로 달고 다녔다. 이 매듭은 잘 엮고 조여도 풀어지기 쉬운 것이 흠이다. 그러므로 먼저 연봉매듭을 맺어 잠자리 머리를 맺고 날개는 한 쌍 또는 두 쌍을 맺어 풀어지지 않도록 도래매듭을 맺어 준다. 잠자리매듭은 두 날개를 길게 낙지발술처럼 하여 달아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잠자리매듭이 사용된 벽걸이

잠자리매듭이 사용된 벽걸이

꼰디기매듭

꼰디기란 번데기를 말하며 꼰데기, 꼰도기라고도 하는데, 맺어진 모양이 번데기 모양이며 매미매듭과 흡사하기도 하다.

매미매듭

매미매듭은 갓 시집온 새색시의 고달프고 쓰린 시집살이가 매미의 울음처럼 서럽고 시댁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조차 매미의 애절한 울음소리 같다 하여 옛날에는 수저집 끈목에 주로 매미매듭을 맺었다. 또한, 손거울 손잡이의 매미매듭은 가롓날이 정해진 처녀의 기다림을 엮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매미는 무위도식과 늘 노래하는 곤충으로 여겨 평안하고 즐겁게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도 생활용품에 사용한 것 같다.

병아리매듭

예로부터 병아리매듭은 수난을 잘 이긴다 하여 여인네들의 애장품인 은장도 손잡이, 전쟁에 나가는 남정네들의 큰칼자루에 맺어 사용하였다.

맺는 방법은 두벌국화매듭을 맺을 때 두 번 도는 위치에 생쪽매듭을 양쪽에 맨 다음 국화매듭을 맺고 잘 조인다. 삼작노리개, 귀주머니, 수저집, 액자, 연(輦)에 이용되었고 대작에도 쓰여 왕이 거처하는 대전 문 앞의 발이나 방장 끈에도 맺었으며 왕이 쓰는 부채에도 맺어 달았다고 한다.

병아리매듭

병아리매듭

날개매듭

날개매듭은 남원지방에서 내려오는 전통매듭으로 다른 매듭에 비해 구멍이 많이 나 있으므로 매듭을 맺어 놓으면 모양새가 흐트러지기 쉽다. 그러므로, 끈목을 겹으로 하여 맺거나 맺은 다음 조일 때 곱고 조심스럽게 조여야 한다. 날개매듭은 귀여운 모양의 매듭이므로 큰 작품에는 거의 쓰이지 않고 여자들의 목걸이나 허리띠에 많이 사용된다.

날개매듭

날개매듭

사색판매듭

거북은 십장생 중 하나로 만년을 사는 고령동물로 알려져 있으며, 용, 기린, 봉황과 함께 왕실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또한 거북은 파괴력을 상징한다는 데서 옛날 전쟁터의 화약고를 거북이형으로 만들기도 하고, 전쟁선(戰爭せんそうせん)에 이 문양을 자주 응용하였다.

이렇듯 거북이 지닌 상징성은 여러 매듭 방법을 응용하여 사색판매듭을 탄생시켰다고 볼 수 있다.

사색판매듭은 네벌감개매듭을 네 개 맺어 연결시켜 맺는 대형 매듭으로 보통 네 가지 색상을 사용하나 경우에 따라 같은 색상을 사용하기도 한다. 사색판매듭의 사색은 인간의 네 가지 감정 즉 희노애락의 표현이라고도 전해지며, 동서남북의 네 방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다홍색, 남색, 연두색, 노란색으로 국화매듭을 맺어 네 귀를 연결하고 가장자리에 생쪽매듭을 맺어 마무리한다.

사색판매듭은 그 화려함으로 인해 주로 연, 박, 운라, 등채, 대취타 등 대형작품에 사용되었다.

사색판매듭이 사용된 운과

사색판매듭이 사용된 운과

벌매듭

벌매듭은 지방에서는 명칭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궁중과 서울을 중심으로 사용된 매듭 같다.

벌매듭은 세벌국화매듭 양쪽에 생쪽매듭, 장구매듭이 달린 것으로 기본적인 매듭이 조합하여 새로운 벌 모양의 조형 형태를 형성시킨 매듭이다.

따라서, 벌매듭은 조이는 과정이 복잡하고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대봉유소, 상여 같은 대형 작품에 사용되었다.

벌매듭

벌매듭

자라매듭

자라와 흡사한 모양의 매듭으로 많은 수의 생쪽매듭과 도래매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엮고 조이는 과정이 매우 힘들고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맺는 방법은 생쪽매듭, 도래매듭을 하나씩 맺고 양쪽에 각각 연달아 2개씩 생쪽매듭을 맺은 후 생쪽매듭으로 연결하면 5개의 생쪽매듭이 연결된다. 십일고매듭과 같은 방법으로 생쪽매듭을 3개 맺고 다시 양쪽에 생쪽매듭을 하나씩 맺어 생쪽매듭으로 연결시키면 몸체가 이루어진다. 꼬리 부분은 도래매듭 두 번, 외벌도래매듭 두 번의 순으로 하면 자라형태가 된다.

자라매듭

자라매듭

지네매듭

지네매듭은 그 형상이 지네와 같아 붙여진 매듭으로, 먼저 2가닥으로 생쪽매듭을 계속해서 9개를 맺고 다른 2가닥을 처음 맺은 생쪽매듭의 귀에 연결시켜 9개의 생쪽매듭을 맺은 후에 4가닥의 끈목을 합하여 2가닥을 좌우로 하여 하나의 생쪽매듭을 맺는다. 2가닥으로 도래매듭을 계속해서 2번 맺는다.

지네매듭

지네매듭

산호매듭

맺어 놓은 형태가 마치 바다 속에 있는 산호가지를 닮았다고 하여 산호매듭이다. 산호매듭은 생쪽매듭 13개가 아래위로 맺어진 것인데 양옆 가장자리에 가지가 뻗어난다고 해서 여인네들이 자손의 번창을 위하여 수시로 그 모양을 정돈하였다고 한다. 또 출가를 앞둔 딸이 있는 집안에서도 산호매듭을 맺어 걸어놓고 길일을 택해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므로 끈목의 빛깔도 꽃자주색, 앵도색, 진분홍색, 다홍색, 꽃분홍색 등 붉은빛이 도는 색을 골라 맺어 장식으로 걸었다고 한다.

출처

제공처 정보

전통 매듭공예 입문서. 이 책에서는 매듭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매듭 제작 과정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작품을 통한 기본 매듭을 맺는 법과 응용하기 등을 컬러 화보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자세히보기

  • 지음 임상임

    2007년 현재 광주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가사의 연의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통도사.송광사 조사도 복식에 관한 연구', '율장에 나타난 법복과 우리나라 법복의 비교복식에 관한 연구', '여법의에 관한 연구 1, 2'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 <한국복식사>, <천연염색>, <전통매듭>, <전통복식공예> 등 다수가 있다. 자세히보기

  • 지음 안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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