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어로 쓰인 설화집으로, ‘천일야화(千一夜話)’라고도 한다. 저자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무수한 사람들의 손을 거쳐 이룩되었다. 여성을 불신하는 페르시아 왕에게 현명한 여성인 샤흐라자드가 1,001일 밤 동안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 준다는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슬람 권 각지의 연애, 범죄, 여행담, 동화, 역사적 일화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내용은 다채롭고 평이하다. 6세기경 사산 조 페르시아에서 모체가 성립, 8세기 말경까지 아라비아 어로 번역되었으며, 장기간 바그다드, 카이로를 중심으로 발달하여 15세기에 거의 완성된 듯하다. 아랍 민중에게는 물론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18세기에 프랑스 어로 번역된 뒤 각국어로 번역되었으며, 유럽 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