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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속 고마운 생물들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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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속 고마운 생물들 2017. 10.

김병직 외 3인 국립생물자원관

  • 집필진 이지연

  • 제공처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 로고 http://www.nibr.go.kr/

    미래세대의 소중한 국가적 자산인 생물자원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생물주권 확립의 기반 마련을 통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2007년 3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설립되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 생물자원의 확보ㆍ소장ㆍ관리를 통한 생물주권 확립, 생물자원 조사ㆍ연구, 생물산업(BT) 소재기반 구축 및 지원, 국가생물자원 정보시스템 구축 및 정책지원, 전시ㆍ교육을 통한 생물자원 인식 제고 및 인력 양성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살아있는 화석,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알려져 있는데 동식물 대부분이 멸종한 빙하기를 거치고도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행나무는 고생대 나무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귀한 생물입니다.한편 전 세계적으로는 멸종위기종이기도 합니다. 근처 가로수로 쉽게 볼 수 있는 은행나무가 멸종위기종이라니! 기후 변화와 더불어 섭취 및 배설로 종 정보를 전파하는 매개 동물의 멸종 탓에 오늘날 은행나무는 인간이 관리하지 않으면 스스로 번식하고 자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다행히 곰팡이와 벌레에 강하고 도심의 탁한 공기 속에서도 잘 자랄 뿐 아니라 빛깔이 고와 관상수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답니다. 현재 은행나무의 자생지는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중국 남서부에만 일부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은행나무 스물세 그루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데요.신라의 마의태자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경기도 양평군의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 꿩은 수꿩과 암꿩의 생김새가 무척 다릅니다. 수꿩인 장끼는 빛이 화려하고 곱지만 암꿩인 까투리는 그렇지 않습니다.일부다처제의 조류는 이처럼 암수의 생김새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수컷은 더 많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암컷들이 좋아하는 화려한 색깔과 장식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반면 제비와 같은 일부일처제의 조류는 수컷과 암컷의 생김새가 거의 비슷해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암수 생김새를 통해서도 조류의 진화나 환경 적응을 읽을 수 있다니 흥미롭습니다. [꿩 대신 닭?] 꿩은 우리 민족에게 매우 친숙한 새입니다. ‘꿩 대신 닭’, ‘꿩 먹고 알 먹고’라는 속담은 우리 귀에 익숙하지요.적당한 것이 없을 때 비슷한 것을 대신 쓰는 경우를 ‘꿩 대신 닭’이라 하고,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누릴 때 ‘꿩 먹고 알 먹고’라는 속담을 씁니다.속담에도 나오듯이 꿩과 닭은 생김새와 행동, 습성이 매우 유사합니다. 16세기 초 성현이 저술한 수필집인 <용재총화>에도 “닭과 꿩이 서로

  • 고려 말과 조선 초의 학자인 권근은 <오미자>라는 시를 지어 그 효능과 맛을 찬미했습니다.어두운 눈을 맑게 해주고, 마른 목을 촉촉하게 해주며, 막힌 가슴을 씻어주는 데다가 마시면 양쪽 겨드랑이에 바람이 든다고 표현했습니다. [오미자는 우리나라가 으뜸] 맵고 짜고 쓰고 달고 신 다섯 가지 맛이 나는 오미자. 오미자는 옛날부터 귀한 약재로 대접받아 왔습니다.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분포하는데 그중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오미자가 최상품이라 여겼습니다. 나라에서는 공물로 걷었고 인삼과 함께 중국 황제에게 진상하는 데도 자주 쓰였습니다.<조선왕조실록>에는 중국의 황태자 즉위식이나 황후 책봉 하례와 같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오미자를 보낸 기록이 남아있습니다.<해동역사>에서는 우리나라 오미자가 가장 품질이 좋고 살이 많으며 그 맛이 시면서도 달다고 하였지요. 오미자는 우리나라에 두 종이 분포합니다. 하나는 백두대간을 따라 자라면서 열매가 빨간색으로 익는 오미자...

  • [여름철 인기 만점 ‘국민 물고기’] 민어는 다 자라면 그 길이가 1미터가 넘는 바닷물고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 일본 서남부 그리고 남중국해에 분포하지요.요즘에는 값이 비싼 편이지만, 옛날에는 민어(みんぎょ)라는 이름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흔한 물고기였습니다.그래서 ‘백성들의 물고기’라 불렸지요. 한때 ‘국민 여동생’ · ‘국민 요정’이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이를테면 ‘국민 물고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찍이 민어는 여러 고문헌에 특징과 효능이 비교적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자산어보>, <우해이어보>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어보집으로 손꼽히는 <난호어목지>에 “민어는 서해와 남해에서 나며 동해에는 없다. 생김새는 석수어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4~5배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산어보>에는 “면과 민은 소리가 서로 가깝다.”고 설명하면서 민어를 ‘면어(鮸魚)’라고 하였습니다.또한 “민어는 몸이 약간 둥글고 빛깔은 황백색으로 등은...

  • [한 그루 대나무가 숲을 이루다] 시원하게 뻗은 줄기와 일 년 내내 지지 않는 잎. 대나무는 조선시대에 꿋꿋한 지조와 절개의 상징이었습니다.대나무는 이름에 나무가 붙는 까닭에 흔히 나무로 알지만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랍니다.대나무의 생김새를 자세히 살펴보면 벼의 줄기와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풀과 나무의 중간이라 할 수 있지요.그래서 자연의 다섯 친구를 노래한 조선시대 윤선도의 시조 ‘오우가(とも)’에서는 대나무에 대해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벼과에 속하므로 나무도 아니고 풀도 아니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식물학적 지식이 시조에 그대로 나타난 것입니다. 나무와 달리 나이테가 없고 속이 빈 마디로 이루어져 있어 대나무는 성장이 무척 빠릅니다.우후죽순(雨後うごちくたけのこ)이란 사자성어가 있을 정도로 대나무는 특히 비 온 뒤 눈에 띄게 잘 자랍니다.조선시대 종합 농업기술서인 <농정회요>를 보면 5월 13일을 죽취일이라 하여...

  • [5만 해충을 잡는 고마운 새] 제비는 주로 사람이 사는 집 주변에 머물며 그 구조물에 새끼를 키울 둥지를 틉니다. 제비 둥지가 집에 있으면 소란스럽고 주변을 지저분하게 하지만 사람들은 제비에게 기꺼이 자리를 빌려줍니다.제비가 해충을 잡아먹는 고마운 새이기 때문입니다. 또 인간과 친숙한 새라서 많은 문화권에서 제비를 문학과 종교의 소재로도 자주 이용했는데, 영국의 문학가인 셰익스피어는 제비를 ‘빠르게 나는 새’라고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제비는 아주 빠르게 비행하면서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먹습니다. 그러니 곤충들에게는 매우 공포스러운 존재일 것입니다.제비 한 마리가 연간 잡아먹는 해충이 무려 5만여 마리에 이를 정도라니 놀랍지 않나요? 이처럼 제비는 해충 방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비가 빨리 날 수 있는 비결은 날개 덕분입니다. 제비처럼 비행하면서 먹이를 잡아먹는 벌새, 칼새도 비슷한 날개를 갖고 있지요.장거리 이주를 하는 물떼새, 도요새...

  • [귀신 쫓는 복숭아나무] <조선왕조실록>의 ‘연산군일기(つばめさんくん日記にっき)’편에 보면, 매년 3월과 8월에 전염병 귀신을 쫓을 때 복숭아나무 칼과 복숭아나무 판자를 썼다는 내용이 나옵니다.이처럼 복숭아는 예부터 귀신을 쫓는 주술적인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복숭아나무로 부적이나 도장을 만들어 호신용으로 지녔고, 칼이나 활로 만들어 퇴마의식에 쓰기도 했지요. 단, 집 안에는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았어요. 조상신이 찾아왔을 때 복숭아나무가 있으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채 돌아간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복숭아는 제사상에 올리지 않았답니다. 또한 조선시대 농서인 <증보산림경제>를 보면 “우물가에는 꽃 심는 것을 꺼리고 더욱이 복숭아나무를 심는 것을 꺼린다.”라고 적혀 있습니다.물 길으러 온 아낙네들이 아름다운 복숭아꽃을 보면 바람이 든다고 생각해 금한 것이지요. 이른 봄에 핀 화사한 꽃이 공부를 방해한다는 까닭으로 선비의 집에도 복숭아나무를 심지...

  • [진달래는 참꽃, 철쭉은 개꽃] 이른 봄, 다른 꽃나무들이 잎을 피우기도 전에 진달래는 온 산을 붉게 물들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진달래와 철쭉을 헷갈려 하는데, 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철쭉은 잎이 난 다음 꽃이 핍니다.옛날 민간에서는 진달래꽃은 먹을 수 있는 꽃이라 참꽃이라 부르고, 철쭉은 독이 있어 개꽃이라 불렀답니다. 조상들은 진달래로 술, 떡, 화전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조선시대 최한기가 편찬한 <농정회요>에는 꿀과 밤으로 소를 만들고,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기름에 지진 다음 진달래, 장미, 국화 등을 고명으로 얹어 먹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진달래는 꽃, 잎, 뿌리, 줄기 등 모든 부위가 약으로도 쓰였습니다.꽃이나 뿌리는 햇볕에 말려 월경불순, 타박상, 토혈, 코피 등을 치료할 때 사용했고, 진달래 잎은 여름철에 따서 그늘에 말린 후 주로 천식이나 폐경에 약으로 활용했습니다. [두견새, 두견화, 그리고 두견주] 진달래는 꽃빛깔이 달래

  • 나뭇잎이 뾰족하게 뻗은 모양이 한자 비()와 닮아 이름 붙여진 비자(かや)나무. 비자나무 가득한 비자림을 걷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집니다.따뜻한 지역을 좋아하는 비자나무는 주로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상록수이며, 동백나무, 차나무와 함께 사찰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300~800년 정도된 비자림은 대부분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데, 이 중 천연기념물 제374호인 제주도 구좌읍 평대리의 비자림은 특히 유명하답니다. [모기를 쫓아 주고, 촌충도 제거하고] 선조들은 비자나무를 여러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열매는 기름으로 많이 이용됐는데 <임원경제지>에서는 비자 씨를 살짝 볶아 기름을 짠 후 이 기름으로 약과나 두부를 부치면 향기와 맛이 좋다고 하였습니다.<농정회요>에서는 “나무 하나에 수십 말을 딸 수 있고 독이 없다. 오치를 치료하고 삼충을 없애주며 몸이 가벼워지고 눈이 밝아진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녹두와 함께 먹으면 독이...

  • [소중한 유전자를 바다에 그냥 뿌릴 수는 없지] 홍어는 우리나라의 모든 바다에 살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간재미, 강개미, 갱개미라고도 불리지요.중국 명나라 때 이시진이 지은 약학서 <본초강목>에서는 해음어(うみいんぎょ), 태양어(邰陽ぎょ), 하어(ぎょ)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렸습니다.그중 해음어는 ‘바다의 음탕한 물고기’란 뜻으로 홍어에게 체내 수정을 위한 교미기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물고기는 물속에 알을 낳고 정자를 뿌려 수정시키는 체외 수정 방법으로 번식합니다. 하지만 홍어는 포유류나 조류처럼 체내 수정을 합니다.다시 말해 몸 안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수컷 홍어에게는 다른 물고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롱처럼 생긴 교미기가 두 개나 있습니다.이 교미기는 배지느러미가 변한 것인데, 유전자 정보가 담긴 정자를 암컷의 몸 안으로 옮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물속에 뿌리지 않으니 수정될 확률이 매우 높아 유전자를...

  • [고래가 물고기로 둔갑한 사연] 고문헌을 보면 고래에 대한 기록이 자주 나옵니다. <자산어보>에는 고래류의 일종인 상괭이가 해돈어(海豚いるかぎょ)로 기록되어 있습니다.그리고 서유구의 <난호어목지>에도 해돈어를 비롯해 고래류인 경(くじら), 장수평어(長須ながすたいらぎょ), 내인어(魶魜ぎょ)가 등장합니다.그런데 고래가 왜 어류를 다루는 책에 실렸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옛날 사람들은 고래가 물속에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물고기라고 생각했습니다.경어(くじらぎょ), 고말어(高末たかすえぎょ), 노어(ろうさかな) 등은 모두 고래를 물고기라고 생각해서 붙인 이름들입니다. 하지만 이제 고래는 사람처럼 젖을 먹여 새끼를 키우는 포유류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요. [고래를 직접 들여다봤더니] “고래의 몸을 직접 보니, 길이가 125자(약 38미터), 넓이가 10자(약 3미터), 높이가 32자(약 10미터)가 되었다. ··· 소위 수염이라고 하는 것은 코에서부터 목에 이르기까지 두 줄로 대나무처럼 모아져 서 있는데, 모두 240

  • [붉은 꽃 외로운 꽃, 해당화 전설] “매화는 맑은 손, 복사꽃은 요염한 손, 연꽃은 깨끗한 손, 해당화는 외로운 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조선시대 가정 살림에 관한 내용을 적은 <규합총서>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아마도 바닷가에 홀로 피어 있는 해당화가 당시에도 꽤나 외로워 보였던 모양입니다. 해당화에는 이런 전설이 숨어 있습니다. 옛날 바닷가에 오누이가 살고 있었는데요.어느 날 갑자기 관청에서 누이를 궁녀로 뽑아 배에 태워 데려가 버리지요. 누이 잃은 동생은 그 자리에 서서 며칠을 울다가 선 채로 죽고 말았습니다.이후 그 자리에 동생의 서러운 눈물과 같은 붉은 꽃 한 송이가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해당화였다고 합니다.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붓끝처럼 맺혀 ‘필두화’라고도 불린 해당화. 해당화는 많은 시문과 이야기에도 등장합니다.중국 당나라의 현종은 총애하는 양귀비가 술에 취한 모습에 반하여 양귀비에게 술이 덜 깼는지 물었다고 합니다.양귀비는 술에 취해 얼굴이...

  • 매실나무는 살구, 자두와 함께 장미과의 벚나무속에 속합니다. 매실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부터 재배를 시작해 매실나무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우리 조상들이 관찰하고 써 내려간 매실나무의 이모저모를 함께 살펴볼까요? [매화 비, 매화 바람] 눈이 다 녹기도 전에 꽃을 피워 설중매라 불리는 매화. 옛날에는 매화가 피고 매실이 열리는 시기가 날씨를 예측하는 매우 중요한 정보였습니다.그래서 날씨와 관련된 매화 이야기가 고문헌이나 속담에 많이 등장하지요. 선조들은 매실이 익은 정도에 따라 비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음력 3월에 매실이 익는 것을 기다리며 내리는 비는 영매우 매실이 노랗게 익을 때 내리는 비는 황매우 음력 5월에 매실이 떨어질 때 내리는 비는 송매우 조선 숙종 때 박세당이 지은 농서 <색경>에는 “영매우가 매화나무 끝을 적시면 소가 마실 물도 없다.”라고 하였고, 또 “황매우가 내릴 때 추우면 우물 밑바닥이 마른다.”...

  • [쉽게 뿌리고 많이 거두는 메밀] 메밀은 전국 각지에서 재배하는 식물입니다. 파종 후 수확까지의 기간이 짧아 옛날부터 구황작물 중 최고로 여겨졌지요.특히 화전을 일굴 때 옛사람들은 반드시 메밀을 심었는데, 비옥한 산림의 기름진 땅에 불을 놓아서 갈고 씨를 뿌리면 메밀의 수확이 평상시보다 배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곡식에는 힘을 쉽게 들이면서도 많이 얻는 것이 있으니 하나는 수수요, 하나는 차조이고 하나는 메밀이다. 이중 메밀이 구황하기 가장 좋은 작물이다.” <농포문답>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빈 땅에 심을 만하다.” <남환박물> <남환박물>에서는 제주 밭의 등급을 하중(下中しもなか)으로 평가하며, 땅이 좋지 않으니 콩이나 메밀 등을 심어야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또한 <성종실록>을 보면 흉년에 준비해야 할 작물로 메밀이 나오는데, 각 마을의 백성들에게 많이 준비하도록 하여 굶어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게끔 노력했습니다. [메밀, 어디까지 먹어 봤니?] 보통 메밀 요리라

  • [백두산과 한라산 꼭대기에 숨은 보약] 시로미는 늘 푸른 잎을 가진 작은키나무입니다. 주로 고산초원에 자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 주변과 한라산 정상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백두산과 한라산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신기하게도 같은 나무가 자라고 있는 셈이지요. 그래서 시로미는 우리나라 고산식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파악하는 데 중요한 식물이기도 합니다. 꽃은 봄에 피고, 검은색의 달고 시큼한 열매는 여름에 납니다. 제주도에서는 달지도 시지도 않다고 하여 시로미를 ‘시러미’라고도 부르지요.전국의 향토문화 자료를 디지털화 한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을 보면 한자로 ‘까마귀의 자두’, 즉 오리(がらす李)라고도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영어 이름은 크로우베리(crowberry)인데요. ‘시로미가 뭐야?’ 했던 분들도 이제 눈치를 챘을 겁니다. 아사이베리나 블루베리 같이 열매를 맺는 나무인 것이지요.많이 알려진 것처럼 이러한 검은색의 베리 종류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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