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자총통(雙字銃筒)는 조선 중기에 사용하던 개인용 소용화기(小用火器)의 일종으로, 총구에 화약과 실탄을 장전, 불씨를 점화하여 발사하는 유통식이다. 총신이 쌍으로 이루어져 한쪽 총신에서 3발을 동시에 장전, 발사할 수 있어 양쪽 6발을 목표에 집중 사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비, 눈, 바람이 있을 때는 거의 사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총신이 짧아 원거리 사격에 적합하지 않다. 임진왜란 때 총신이 긴 반자동식 조총이 도입되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길이 52.2cm, 구경 1.7cm, 손잡이 6cm인 이 총통의 총구쪽은 2개의 마디(죽절)가 있고, 손잡이 부분은 단순하게 처리하여 세련미를 자아낸다. 총신에는 글이 쓰여 있는데, 선조 17년(1583)에 제작되었음과 사용법이 쓰여 있다. 사용법에 의하면 탄환을 2개씩 장전할 수 있으므로 총 12발을 발사할 수 있는 희귀한 예이다. 쌍자총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