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기 중 관악기. 대나무 관대에 겹서를 끼워 입에 물고 세로로 부는 악기로 향피리, 당피리, 세피리로 분류된다. 피리는 지공(손가락으로 막고 여는 구멍)이 뒷면에 1개, 앞면에 7개가 있다. 대나무 관대에 대나무를 얇게 깍아서 만든 겹서[複簧(복황)]를 끼워 입에 물고 세로로 부는 관악기로서 한자로는 필률(觱篥)이라고 쓴다. 피리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에 전래되었다. 피리는 제례악, 궁중음악, 민간풍류, 민속음악 등 여러 장르의 음악에서 주선율을 담당한다. 피리는 음색변화가 다양하고 표현력이 넓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향피리, 당피리, 세피리로 분류된다. 향피리와 세피리는 시누대로 만들고, 당피리는 시누대보다 굵은 황죽(黃竹)이나 오죽(烏竹)을 쓴다. 향피리와 세피리는 구조나 제작법은 서로 같은데, 향피리는 궁중음악, 민속 합주 등에 사용되고, 가는 세피리는 줄풍류 연주와 가곡의 반주에 사용된다. 음량이 큰 당피리는 당악 계열의 궁중음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