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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유출' 미 국방장관, 사무실 컴퓨터에 채팅 앱 설치 드러나

입력
2025.04.24 18:00
수정
2025.04.24 18:02
0 0

보안 공간에서 민간 채팅 앱 사용
국방부 브리핑룸 분장실 개조 지시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9일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나마시티=AP 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9일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나마시티=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군사 작전 기밀 유출 의혹 사건인 '시그널 게이트'의 중심에 서 있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보안이 철저한 국방부 사무실 컴퓨터에 민간 상업용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인 시그널을 설치하도록 지시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달 초 자신의 국방부 사무실 컴퓨터에 케이블을 설치해, 자신의 개인 휴대폰에 설치된 시그널 앱을 컴퓨터에 연동시켰다"라며 "이를 통해 개인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 보안 공간에서도 시그널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WP에 "국방부 대부분 지역에서는 (보안 때문에) 휴대폰 신호가 닿지 않는데, 이를 우회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헤그세스 장관은 이를 통해 정부 관계자와 가족 등 외부 인물들과도 제한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지난달 15일 트럼프 행정부 안보 정책 고위 당국자들이 시그널 단체 채팅방에 미군의 예멘 친(おや)이란 후티 반군 공습 시간 및 활용 무기 등 군사 기밀을 담은 전쟁 계획을 공유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심지어 헤그세스 장관은 유출 당일 아내와 남동생, 개인 변호사가 포함돼 있는 시그널 채팅방에서 상세한 군사 기밀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논란이 확산하자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장관은 정부 컴퓨터로 시그널을 사용한 적이 없고 현재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밝힌다"고 밝혔지만, 이번 보도를 통해 헤그세스 장관이 국방부 안에서 민간 채팅 앱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이 국방부 내 분장실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미 CBS방송 등은 헤그세스 장관이 최근 국방부 브리핑룸 옆 대기실을 개조해 방송 출연을 준비할 수 있는 분장실로 개조하도록 지시했고, 분장실 개조 비용으로 수천 달러가 들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브리핑룸의 변경은 행정부가 바뀌면 통상적으로 하는 일이며, 수천 달러가 들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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