儒

儒는 '선비 유'라는 한자로, '선비'를 뜻한다.

유니코드에는 U+5112에 배당되어 있고, 창힐수입법으로는 人ひと一いち月がつ月がつ(OMBB)로 입력한다.

훈을 나타내는 人ひと(사람 인)과 음을 나타내는 需(쓰일/쓸 수)가 합쳐진 형성자이다.

士し(선비 사)와 彦(선비 언)과는 뜻이 같으나 세부적으로는 살짝 다르다. 士し는 젊은 선비를 말하고, 儒는 학문과 정치에 두루 원숙한 경지의 선비, 彦은 의관정제를 갖추고 예의를 숭상하는 선비 행세를 지칭한다. 출처 춘추시대에는 관혼상제 등 의전과 의례에 사용되는 음악을 잘 알고 주관하는 '의전 담당자'의 뜻에 가까웠다. 공자는 이러한 의전 담당자인 儒에게 통치의 도를 가르치면 훌륭한 정치가, 즉 군자가 될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 <호질(虎とら叱しか)>에는 '유(儒)는 유(諛)라더니'라는 대목이 나온다. 諛는 '아첨할 유'로, '선비는 아첨만 한다더니' 정도의 뜻이다. 선비를 자칭하는 조선시대의 양반들의 위선적인 행태를 풍자하는 언어유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