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랄 것도 아니지만... 제가 유도리없이 직설적으로 말한 것이 문제라는 점 반성했습니다. B가 돌잔치 당사자도 아니라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배려하지 못한 것 같아요. 글 하나로 저희 관계성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고 전달력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어쨌든 제가 생각하기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돌잔치도 안 갔다 보니 결혼식처럼 자리를 함께해서 빛내줘야 한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습니다. 제가 가진 돌잔치에 개념이 친구들과 너무 달랐다는 것을 알았어요. 결혼식이나 장례식은 연락받으면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장례식은 밤늦게 갔다가 새벽에 올라오더라도 참석합니다. 그렇게 사회성 없이 사는 건 아니예요... 핑계를 대자면 B 같은 경우 자기 확신에 차서 묻는 것이기 때문에 일이 있었다고 해도 꼬치꼬치 무슨 일이냐고 캐물을 것도 뻔했고, 스스로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또한 참석 한 사람에게 돌잔치 같은 거 왜 가냐라는 의도로 한 말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 들릴 수도 있겠다는 점도 공감하고 반성했습니다. 퇴근 후 A에게 따로 연락했더니 역시나 A가 알고 있더라구요. 따로 B에게 서운하다 말을 했던 것은 아니고 그냥 B 입장에서 모임 내에 한 명이 이유도 없이 빠진 것이 못마땅해서 먼저 말을 꺼냈었다고 해요. A는 제가 돌잔치 전에 미리 와서 아이도 봐줬고 적잖이 마음 써준 것을 알기에 서운한 마음까진 아닌데, B가 그렇게 이야길 하니 이왕이면 모임하는 친구들이 한자리에 와줬으면 했던 마음에 조금 아쉬운 마음은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너무 마음 쓰지 말라고, B가 남의 일도 제 일처럼 나서는 게 있지 않냐고 중재를 해보려고 하는데 괜히 신경 쓰이게 한 것 같아 미안하더라구요. 나는 참석보다 따로 축하하는 것에만 의미를 뒀던 것 같다, 그래도 네가 초대한 행사인데 당연히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한 건 진짜 나는 돌잔치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고 내가 아직 결혼도 안 하고 애도 없어서 그 마음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생각이 부족했다고 사과했습니다. A는 사과할 일까진 아니라고 했지만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댓글을 써주신 분들 말처럼 뻔히 알고 들통날 거짓말이라도 그냥 에둘러 말할 걸 싶었어요. B가 자기 생각을 다른 친구들 입장처럼 싸잡아 말한 점은 따지고 싶긴 한데... 괜히 일을 더 키우는 게 A입장도 난처해질 것도 같고 제 대처에도 문제가 있었으니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왕이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초대받은 돌잔치는 참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돌잔치를 떠나서 앞으로는 좀 더 좋게 좋게 상대를 배려하며 넘어가는 법도 생각하구요. 다들 감사합니다. ---------------------------------------------------------------------- 의견 감사드립니다. 제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제목 수정을 하고, 어차피 미리 가서 따로 축하해주느니 그냥 잔칫날 가서 축하해줬으면 좋았겠다는 의견이 보여 덧붙입니다. 일단 지금 살고 있는 곳과 본가가 있는 고향이 멀다 보니 자주 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양일로 갔다 오면 그리 힘들지도 않겠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1박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아 거의 당일치기로 오고 갑니다. 이 사안에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지만 , 집안일 때문에 6주에 한 번씩은 집에 내려가야 하는데, 돌잔치 날 텀과 2주 차이밖에 되지 않아 내키지 않은 것도 있었습니다. 결혼식이었으면 1주 차이든 2주 차이든 당연히 참석해야한다고 생각했겠지만 돌잔치라 인일하게 생각했던 게 맞습니다. 집에 가는 날에 맞춰 친구 집에 방문한 것이고요. 그리고 대놓고 결혼식도 아니고 돌잔치를?이라는 식으로 말하면 충분히 기분 나쁠만하다 일이 있다고 둘러내면 된다라고 하셨는데 동의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차라리 그럴 걸 그랬다라는 생각이 뒤늦게 드네요. A에게는 오고 가기도 좀 멀고 그래서 따로 내려가는 날 맞춰서 애기 보러 갈게~ 라고 했었습니다. 그래도 매일 같이 단톡을 하는 친구들이고 해서 이전부터 알려준 날짜에 갑자기 일이 생겼다고 속이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해 너무 솔직하게 말한 것이 배려가 부족한 부분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 안녕하세요. 아직 미혼이나 이곳에 기혼인 분들이 많아 지혜와 의견을 구하고자 남깁니다. 돌잔치를 해보셨거나 참석해 보신 분들 의견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포함 5명인 고향 친구들 모임이 있습니다. 고향이 워낙 시골이다보니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이 나온 친한 친구들입니다.(친구가 말한 ‘각별함’의 기준이라 언급합니다.) 대학을 인근 도시로 각각 흩어져서 가게 되고 대학 생활도 하고 서로 분야도 다르고 하다보니 자연히 만남의 횟수가 줄었다가 졸업 후 안정적으로 직장을 잡고 나서 연락이 활발해졌고 그게 거의 3년 전의 일입니다. 그렇다고 그동안 연락을 전혀 안 하고 산 것은 아니고 생일 같은 날은 서로 챙길 수 있는 사람은 챙기는 식으로 지냈어요.(제가 생각했을 때 각별하다고 하기엔 모호하지 않냐는 부분입니다.) 그러다가 3년 사이에 친구 3명이 결혼을 하고 저를 포함한 한 명만 미혼이며, 각각 살고 있는 지역이 다 다릅니다. 그중 하나인 A가 작년에 아이를 낳아서 지난주 돌잔치를 했는데 저만 안 갔습니다. 일정은 없었지만 친구 아이 돌잔치가 일정을 비워놓을 만큼 중요한 날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참석해도 그만이지만 쉬는 날 결혼식만큼 의무감을 가지고 참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왕복 5시간입니다.) 결혼식이면 몸이 피곤하든 거리가 있든 참석했을 겁니다. 그래도 친한 친구이긴 하니 모르는 척 넘어가는 건 좀 그렇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선 챙겼습니다. A로부터 모바일 초대장을 받았고 받은 날 친구한테 미리 말도 했습니다. 구구절절 변명하진 않고 돌잔치 참석은 안 하고 아이를 따로 보러 가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주변 아이가 있는 언니들에게 추천받아 해외브랜드의 교구 세트를 사서 돌잔치 전 직접 아이를 보러 집에도 방문했습니다. A는 고맙다고 했고 점심을 시켜줘서 같이 먹고 아이를 보다가 돌아왔습니다. 돌잔치 당일 총무 역할을 하는 C를 통해 부조도 따로 전달했고요. 근데 오늘 B가 제가 사는 지역으로 출장을 오게 되서 제가 반차를 쓰고 오후에 만났습니다. 기분 좋게 나가 B를 만났는데 대화를 하다가 돌잔치에 왜 안 왔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하게 가족 행사라고 생각하고 결혼식처럼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안 갔다고 했습니다. 돌잔치는 초대도 자유고 참석도 자유 아니냐구요. 그랬더니 B가 너무했다고, 솔직히 그날 다른 친구들도 좀 그렇단 식으로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B가 자기 의견만 그렇다고 했으면 그냥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지라고 마무리를 지었을텐데 제가 없는 자리에서 참석하지 않는 저를 두고 뒷말을 했다고 하니 그 순간 좀 기분이 나빠져서 언성이 높아졌어요. 입장은 이렇습니다. 저 : 결혼식이면 모를까 돌잔치에 꼭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 언니도 돌잔치를 안 했고, 주변에 아이를 낳은 친한 언니들도 있지만 돌잔치를 가족끼리 하지 지인까지 초대하는 사람은 없어서 당연함이란 게 없었다. B : 물론 꼭 참석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있었는데도 일부로 참석하지 않은 건 초대장을 보낸 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 언니들이 초대를 안 한 건 우리만큼 각별한 사이가 아니어서 그렇다. 저 : 따로 찾아가서 아이를 만났고 부조금 외의 선물까지 했다. 근데 굳이 당사자도 아닌 너희들이 당일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뒤에서 뒷말할 건 또 뭐냐. B : 다른 친구도 아니고 우리는 거의 자매처럼 자란 거 아니냐. 그러면 가족이나 다름 없는데 왜 참석을 안 하냐. 잔치를 열었다는 것은 그 자리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자리에 참석해서 함께 축하해주면 좋지 않냐. 저 :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낸 것도 많고 나도 다른 친구들보다 너희를 가깝게 여기는 것도 맞다. 근데 너나 A가 나를 가족의 범주에 넣을 만큼 각별하게 생각하는지 몰랐다. (솔직히 모임에 함께 속해있어서 그렇지 따로 보면 개인적으로는 B와 그렇게 친하지도 않음.연락 안 했던 시기에 생일날이나 새해 같은 날에도 따로 연락을 주고받지도 않았고, 서로 힘든시기에 투정부리며 의지하는 사이도 아니라 서로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자세히 알지도 못함. 근데 가족 같은 사이를 운운하기에 벽을 치며 이야기 함)
B : 딴 길로 새지 말아라. 적어도 친구면 같이 기뻐해야 하는 자리라면 참석해서 축하 해주는 게 맞다. 그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기껏 반차까지 내고 만난 자리에서 마음이 상한 상태로 헤어졌습니다. A가 따로 저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진 않았습니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C에게 연락해서 혹시 돌잔치에서 내가 참석하지 않아서 문제가 있었냐고 물으니 B가 왜 참석을 안 했는지 물어서 C가 따로 만났대라고 말했을 뿐, 정신없어 그 이상 제 이야기를 할 시간이나 생각도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B는 자기 의견이 다른 사람의 의견인 듯 싸잡아 그렇게 이른 겁니다.(전적이 있음) 친한 지인 언니들도 대학교 선배들로 이 친구들보다 알고 지낸 세월이 적다고 해서 결코 덜 각별하다거나 그런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B보다 제 생일을 더 꼬박꼬박 챙겨주고 제가 취업 때문에 힘든 시기에 묻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커피 쿠폰도 보내주고, 불러내서 밥 사주고 했건 건 그 언니들입니다. 그럼에도 돌잔치 초대를 받아본 적도 없습니다. 가족끼리 돌잔치를 할 예정이라는 말만 들었어요. 당연히 소식을 듣고는 따로 부조를 하거나 부조를 거절하는 언니한테는 아이 선물을 사서 따로 아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돌잔치는 가족들의 행사고 정 챙겨주고 싶으면 따로 축하해주면 되는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따로 방문해서 아이도 보러 갔고 선물도 챙겨주고 부조까지 했으면 친구로서 할 만큼 한 거 아닌가요? 제가 A의 돌잔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할 상황이었을까요? B의 의견일 뿐인데 당사자인 A의 마음이 염려되는 이유는 모임 내에서도 A와 B가 서로 좀 더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고, A는 그런 걸로 서운해해도 티내거나 직접적으로 말할 성격이 못됩니다. 제가 아는 한 A가 직접적으로 B한테 서운한 내색을 하진 않았을 것 같고 B가 따져 물었을 때 아쉬운 듯 ‘어쩔 수 없지 뭐’라고 한 말에도 B는 타인을 위해 저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어쩔 수 없지 뭐' = 엄청 서운해하더라. 제가 생각이 짧았다면 A에게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으로 서운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할 생각입니다. 회사 동료들의 초대장은 구경조차 한 적 없고, 주변 사람들이 자연스레 돌잔치는 가족 잔치라고 말을 해서 제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사회 통념과 다르게 인식을 하고 있었나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주의해서 다른 친구들 돌잔치도 가급적 참석해야겠지요. 반면 대다수의 의견에 따라 제가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 다시 한번 B에게 오지랖 부리지 말고 내 일은 알아서 할 테니 알아서 살라고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사실 이렇게 남일에 나서서 어깃장을 놓거나 기분 나쁘게 한 게 몇 번 있었는데, 그놈의 모임이라고 다 같이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하고 참아왔습니다. 그래서 모임이 파투 나더라도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한 번 제대로 말하고 따져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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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대로 말하면 저렇게 받아들이더라고요
어쨌든 저도 돌잔치는 굳이 참석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엄청 돌잔치 안간걸로 뭐라하는 사람 많네요
저는 쓴이 의견에 동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