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포즈를 받고 내년에 결혼식 올릴 준비를 하는 예신입니다! 결혼식장 알아보는 와중에 트러블이 너무 심해서 고민이 많아 글 올립니다 남자친군 전부터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다, 결혼하기 싫다, 결혼하더라도 결혼식 안할거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근데 저랑은 3년 가까이 만났는데 너라면 평생 함께 살고 싶다고 프로포즈를 하고 변화된 모습을 많이 보여줬어요 그런데 문제는..... 결혼식은 여전히 하기 싫다고 합니다 ㅜ ㅜ 남자친구네 집안이 좀 콩가루 집안이에요 아버지는 어릴적부터 사기치고 바람피고 다니고 완전 한량이구요 고등학교때부턴 아예집을 나가서 얼굴도 본적이없대요 자기 어머니 혼자 자길 길렀대요 친가랑은 인연을 끊었고 외가랑만 교류를 해서 초대할 친척도 많지 않고 자긴 아버지 없이 결혼하는게 싫대요 ㅋㅋㅋ근데 또 아버지는 초대할수가없고요 ...... 어쩌자는건지 ..... 거기다가 외가에 도움을 받은게 많아 축의금은 받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 저는 결혼식에 대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 진짜로 누구나 다 하는거고 증거처럼 사진으로도 남기는거고 남들앞에서도 서약하는건데 결혼식을 안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가고 너무 이상해요 남자친군 하객수 다합쳐서 50명 정도인 스몰웨딩은 할 수 있고 자기가 다 돈내겠다고 하지만 이것도 사실 한국에선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시아권 국가, 한국에선 지인들이나 직장동료들한테 청첩장 다 돌리고 초대하는게 예의잖아요 옛날부터 축하할일 있으면 다같이 모여 동네 잔치도 열었구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선 스몰웨딩이 유행하지 않는거구요 .. 거기다가 축의금 안 받는 결혼식 말로만 들었지 직접 본적 단 한번도 없구요 제 주위 건너건너도 아예 없어요 재벌이거나 허세 가득찬 커플 아니면 축의금 안받는다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남자친구네 집이 이혼 가정이고 집도 안좋으니까 결혼할 때부터 저희 집에서 반대가 심했거든요 남자친구네 어머니는 마땅한 직업도 없고 노후준비도 안되어있고 거기다기 남자친구가 장남이라 다 책임져야되는 상황인데 그에 비해 저희 부모님은 노후준비 다되어있으세요 연금 받으실거고 서울에 두 분이서 사실 아파트도 있고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 그동안 냈던 축의금 생각하면 꼭 결혼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래야 어깨도 펴시고 사회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 ㅜ ㅜ 결혼도 겨우겨우 허락받은건데 남자친군 양보없이 결혼식 안한다고 해서 미쳐버리겠어요 저희엄마도 화나서 남자친구한테 하객이 50명이 뭐냐고 소꿉 장난하는거냐고 .. 그리고 결혼은 집안과의 결합인데 축의금결정을 니멋대로 할순없다니까 남자친구가 그냥 결혼안하겠다고하고 전화끊어버렸대요 답답이.... 그래서 제가 결혼승낙 받기까지 얼마나힘들었냐 오빠네 집 흠있는것도 사실이다 근데 결혼식안하거나 스몰웨딩하면 그 흠이 더 커지는거다했더니 그러는 니네부모님은 대기업임원이나 회사대표라도되냐 뭐되냐 아무것도 안되면서, 결혼안할거고 안맞으면 그냥 헤어지자고까지 막말하네요 저도 저희 부모님 모욕까지 들으면서 결혼하고싶진 않아 고민이 되는데 한편으론 남자친구가 자기분야에서 성실하게 꾸준히 일해서 자리잡았고 저랑 취미도 같아서 새로 누군갈 만나도 이런사람만날까 싶고 너무 힘들고 답이 안보이고 막막해요 .. 남자친구가 저보다 나은점은 집있고 연봉높은거 하나뿐인데 근데 남자친구네 어머니가 변변찮으니 생활비드려야 하고... 아프면 또 병수발까지 들어달라하시겠죠 거기다가 남자친구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것도 아니고 결혼식도 안한다고 하는데 저희부모님말씀대로 불우한 가정에서자란 사람들은 삐딱한가 싶기도 하고 여기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남자친구랑은 아직 헤어진건 아닌데 진짜로 스트레스로 기절할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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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스몰 비슷하게 가는 건 어떨지. 남자가 돈을 다 내겠다고도 하니 타협.
호텔식 아니면 예식장 공장식 결혼식도 참 비싸면서 허무하고 돈 아까운 것도 있는 것 같으니까.
시골 쪽으로 갈 수도 있는 것 같고,
회관이나 식당이나 교회나 빌려서 피로연 비슷하게 식을 올리고 음식 먹고 노는 거,
외국 영화에서 나오는 식...
교회 빌려서 하면 교회 여선교 쪽에서 음식까지 다 해줄 수 있을 듯..
시골 교회는 교회에서 결혼식이든 장례식 같은 거 있으면 예전에는 교회 내에서 음식 다 했는데..
웨딩드레스 원피스 형으로 우아한 거 하나 입고 동반 입장하고 축의금 받을 거 받고..
몇 시간 가족 잔치처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한쪽이 가족 수가 적으면 어떠냐.. 어차피 신부쪽 하객도 다 알고 지내는 사이도 아닐 텐데..
불교면 절을 알아보고.. 장소대여, 음식 준비 비용을 협의해서 해달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지.. 알아봐..
시골 교회에서 이런 거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요새 시골이라 해도 뭐 판잣집 짓고 예배드리는 거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