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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싶은 기억 때문에 관련된 일들은 다 피하고싶어요 | 네이트 판

잊고 싶은 기억 때문에 관련된 일들은 다 피하고싶어요

그냥여름 2024.06.29 02:08 조회7,115
톡톡 결혼/시집/친정 꼭조언부탁
누구나 다 가볍게는 흑역사부터 머리속에서 지워 버리고싶은 최악의 기억들이 있겠죠?
저는 그게 결혼식이에요.
비혼에 가까웠는데 지금 남편이라면 결혼해도 흔히 말하는
기혼스트레스들을 안받을 것 같아서 결혼했고 5년째 예상했던대로 무던하게 살고있어요 .
남편도 결혼을 중요하게 생각 안했는데 양가 어른들이 밀어부쳐서 결혼한 케이스에요;
양가 어른들이 모두 기독교입니다.
저와 남편은 그런 기독교 집안에서 기독교가 싫어서 홀로 무교로 살다 만난거구요. 양가 부모님들이 기독교식으로 결혼식 올리면
앞으로 전도는 일절 안한다고 하셨어요. 또 저희가 딩크로 살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문제삼지 않는다 하셨습니다. 결혼식 비용도 걱정 말라며 호텔에서 해도 된다고 하시길래 호텔은 부담스럽고 지역에서 밥 제일 맛있는 곳으로 했어요 .
기독교식으로 해봤자 짧은 주례에 기도만 하는 거랬는데 주례가 아니고 완전 예배더라구요;
제가 몸이 안좋아서 오래 서있지 못하는데 30분 정도를 앞에 서서 예배드리고 설교하고 기도하고 ..ㅠㅠ 결혼식 영상보면 하얗게 질려서 굳은얼굴로 식은땀만 흘리고 있어요; 제가 신부인데 웃는 장면이 행진 할 때랑 단체 사진 찍을때만 웃고 있더라고요;
양가 부모님의 손님들이야 대부분 교회사람들이니 예식에 아주 만족하셨다는데 저와 남편 지인들은 ...말 안해도 아시겠지만 좋은 반응은 아니였습니다.
지인들 대부분이 무교거나 다른 종교여서 미리 기독교식이라 안내했기에 크게 말나온건 없었지만...그나마 밥이 맛있어서 다행이였습니다 ...예식 안봐줘도 되니까 밥 천천히 많이 먹으라고 했어요 ㅠㅠ
종교식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안와도 된다고 했는데 고맙게도 많이 와줬어요.
지금은 제 결혼식이 대화주제로 나오면 밥 진짜 맛있었다or기독교식은 안가도 될 것 같다 or 너 그날 너무 아파보여서 구급차 불러야하나 했다 이런 이야기만 나와요;;
결혼식에 대한 환상이 별로 없었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해보고나니 지인들 결혼식 볼때마다 후회 됩니다.
신부 드레스보며 나도 스드메 따로해서 더 이쁘게 해 볼 걸,
신랑 예복 보고 남편도 잘 어울렸을텐데 더 신경써서 이쁜 걸로 입힐걸, 예식때 주례없는 결혼식 할 걸 ㅠㅠㅠㅠㅠㅠㅠㅠ
돈이 부족한것도 아니였는데 저나 남편이나 결혼식에대해 크게 의미부여 안해서 남의 결혼식처럼 대하다보니 결국 이렇게 후회하게 된 것 같아요.. 밥 맛있는거 말고는 시간내서 와준 친구들에게도
예의가 아니였던것 같고... 제 팔자 제가 꼰거죠 ...ㅠㅠ
그냥 결혼식 하지말고 지인들 모여서 맛있는 밥 한끼 살 걸
자꾸 후회되고 결혼식날 30분동안 힘들게 서서 지루한 예배 듣던때가 악몽처럼 떠오릅니다ㅠ
결혼전보다 결혼식 갈 일이 더 많아져서 참석할때마다 우울해져요
안가고 싶어요 ...
교회는 근처도 가기 싫고 전도하는 사람들 보면 상종도 하기싫습니다. 그래도 교회는 제가 피하면 되지만 결혼식은 피하기도 힘들고 친구의 결혼은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은데 갈때마다 우울해지니 걱정이예요. 머리속에서 제 결혼식을 지워버리고싶어요. 이런것도 정신과 상담이 가능한 걸까요ㅠ
양가 어른들도 너무한게 올해 제 동생도 결혼하고 시동생도 결혼식 잡았어요. 동생들은 교회 다녀서 기독교식으로 하냐했더니
제 결혼식때 해보니 너무 길어서 힘들어하는 손님들 있었다고 종교식 안한대요. 우리땐 왜 했냐 했더니 너희가 장남장녀니까 첫스타트로 집안 가풍에 맞게 기독교식했으니 동생들은 다르게 해도 된다네요? ㅋㅋㅋㅋ 기독교 사람들이랑 말 안통하는거 어렸을때부터 겪어와서 더 말은 안했어요. 시동생 결혼식 날 다가오는데 너무 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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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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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4.07.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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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결혼식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안하는게 아니라 거의 인생 역대급으로 치시는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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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4.07.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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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비혼주의라 했다가 결혼도 하고 결혼식 별로 중요하게 생각안한다하고 5년이 지난 지금도 자근자근 곱씹고 있고.뭔가 말따로 행동따로인 분 같아서 글도 신뢰가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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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4.07.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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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별일도 아니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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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2024.07.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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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사람도 결혼을 하는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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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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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잡생각이 많나봐요 바쁘게 살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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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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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도 주례 짧게 끝내지 길게 안함 결혼식도 30분 컷인데 별주작을 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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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ㅎ2024.07.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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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본인들의 의견이 아니라 남의 의견대로 따라서 후회하는거죠뭐. 이미 지나간거 생각하고 후회해봣자 뭐해요 곱씹지 마시고 어쩔수없었다 해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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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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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개독들한테 계속 당하지 않으려면
선들 잘 그어야 하겠다
개독극혐이란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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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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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우울증. 신경과민. 허언증. 이정도인것같습니다만.....병원다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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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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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비혼아니었죠? 앞뒤가 너무 안맞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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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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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이나 지났고 아무도 신경안쓰고 기억잘안하는걸가지고 너무 집착이 심한것같아요.
정신과치료를 받던지 뭐 일이라도 열심히 해서 그냥 잊는방향으로 하세요.
좀 답답하고 한심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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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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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누가 협박했어요? 모든선택은 본인이 하고 왜 남탓을 해요 ㅋㅋ 적어도 본인결혼식이고 기독교식 결혼 한다면 미리 검색이라도 해보지 그랬음 계속 그러면 병원가봐요 결혼식때문이 아니라 다른데 이유가 있어서 계속 결혼식에 집착하고 곱씹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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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2024.07.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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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정신과 가보세요 그 때 일이 트라우마가 아니라.. 님 글 쓰신거 보면 신경과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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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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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별일도 아니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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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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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이었다가 결혼을 하기로 했으면 적어도 본인 결혼식이 어떤 과정으로 흘러가게될지 꼼꼼히 따져보는게 상식아닌가요? 기독교 예식이 어떤건지도 모르고 그냥 하란대로 하고선 그걸 아직도 곱씹고 세상에서 내가 가장 상처받았단 식으로 구는거 너무 역겹지않아요? 본인이 비상식적으로 굴어놓고 뭘 어쩌라고 이런 글을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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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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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비혼주의라 했다가 결혼도 하고 결혼식 별로 중요하게 생각안한다하고 5년이 지난 지금도 자근자근 곱씹고 있고.뭔가 말따로 행동따로인 분 같아서 글도 신뢰가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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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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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은 하루일뿐이고 싸우고 헤어지고 하는 사람 수두룩한 시대에 5년째 무던하게 살고 계시는데 그 자체로 행복이죠 ㅎㅎ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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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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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래도 쓰니는 양가가 다 기독교라면서요. 난 우리집은 무교,시가가 교회다니는데 유독 시모가 고집을 부려서 주례를 목사가 했어요. 딱 주려사만 한다더니 그냥 예배를 봐버리더군요,신발. . 시모 혼자 신났고 하객들 수근거리고. . 그 목사는 신도랑 바람나서 쫒겨났고. . ㅋㅋ 그따위 수준이 내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을 망쳐놨단 생각때문에 지금도 시모가 꼴보기싫고 또라이로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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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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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지우고 싶고 내자신을 생각해서라도 떨쳐버리고 싶어도 시간 지나도 안잊혀 지는게 있죠
시간이 약이라 하는데.. 문뜩 화딱지가 확 올라올수도 있죠
저는 결혼3년차이고 딩크인데 시댁은 교회에요
다행히 남편이 결혼전 부터 전도금지를 확실하게 못 박았고, 저희집은 무교 여서 종교식은 절대 안하는걸로 했고 시댁에서도 다행히 권장하진 않더라구요
어떤 종교를 가지던 종교는 자유니까 모두 존중하는데
불교,성당은 조용한데 유독 교.! 회! 만! 저래요 진짜 싫어요
무교인 사람이 집안을 위해서 종교식으로 해드렸는데 동생들은 다르게 해도 된다하니
화딱지 나는거 이해합니다
기독교 사람들 저도 안맞아서 말도 안섞어요 ㅎㅎㅎㅎ
기본적인 안부인사만 하고 개독소리 하면 씹고 치우세요
벌써 스트레스 너무 받지마시구요
정신과 가실 정도는 아니실것 같은데, 쓴이님 앞에서 종교관련 애기하면 엎어버리세요
아 내가 열받네 ㅎㅎㅎ
하여튼 교!! 회!!!! 만 저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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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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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무 예민하신것 같아요.성당 교회 결혼식 다녀봤는데 그땐 별루였지만 두고두고 뭐라 안해요. 그럴수도 있죠. 제일 기억에 남는 결혼식은 음식이 맛있는 집입니다. 아무도 신경안써요. 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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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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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떠오르면 힘들지만.. 좋게좋게 생각하고 넘기세요 저라면 그냥 평생 망신당할꺼 내가 그날 다당했다 액땜했다 생각하고 넘길거같아요 누구나 다 후회되고 쪽팔리고 왜그랬을까 하는 순간들 다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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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7.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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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쩔 수 없어요 저도 제 결혼식 때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하면 더 좋았을 걸 했던 순간들이 있지만 중요한 건 지금이고 그 날에 나보다 더 긴장하시고 눈물로 제 행복을 빌어주신 부모님 생각하면 후회란 단어를 붙이기 싫어지더라고요 남의 망친 결혼식 보고 위안 삼으려고 하지마세요 반대로 남의 잘된 결혼식 보고 우울해지지도 마세요 하루에 조금씩 내 마음이 강해지다보면 나중엔 정말 별일 아니게 될 거에요 ‘인생에 한번 뿐인’.. ‘다시는 없을’... 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마세요 괴로운 생각 속에 갇혀 흘러보낸 오늘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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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2024.07.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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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불교신자, 지인들 중 기독교 많아서 종교식 예식 가봄. 성당 예식도 가본 적 있음. 난 종교가 다르지만 종교식 예배가 경건한 분위기가 있어 괜찮다고 생각하였음. 예배로 30분 서있어서 힘들었다고 하는데 일반 예식도 신랑 신부가 서 있는 시간이 최소 30분은 되지 않음?? 종교식이니 폐백도 안 했을 거고... 물론 즐겁게 30분을 보내느냐 예배로 지루하게 30분을 보내느냐 차이가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의미 부여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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