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계급)

사병(士し兵へい, Enlisted person)은 군대에서 장교와 준사관을 제외한 부사관과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사(士し)는 부사관을 뜻하고, 병(兵へい)은 말 그대로 병을 뜻한다.

간혹 사병부터 시작해서 별까지 다는 인물들이 나오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흔히 병을 '사병'이라고 부르나 이는 잘못된 용법으로, '사병'은 엄연히 병과 부사관을 포함하는 표현이다.

한국 군 인사법의 영어 번역본에서는 병은 Enlisted Person, 부사관은 미군 기준 육군과 공군, 해병대, 우주군 부사관을 뜻하는 NCO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법률상으로는 1994년 군인사법 개정 이후 '사병'은 '하사관'과 함께 쓰지 않게 되었다. 대한민국 국방부에서는 지침상 권장하지 않으며 공문에서도 '사병'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국방부에서 지정한 정식 호칭은 병 및 부사관이다. 국가법령정보센터에도 사병이나 병사라는 단어는 없다. 따라서 병들이 쓰는 식당을 사병식당이라 부르는 것도 공식적으로는 틀린 표현으로, 정식 명칭은 (육군의 경우) 병영식당이다.[1] 그러나 군대에서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자체적으로 제작한 자료에서 사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곤 한다. '사병 묘역' 등 일부 합성어에 예외적으로 여전히 남아있다.[2]

일각에서는 '사병'이라는 표현을 안 쓸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사병'이란 말이 있는데 굳이 번거롭게 '병 및 부사관'을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억지로 부사관을 장교와 함께 간부로 묶으려다 보니 병과 부사관을 묶는 표현까지도 사장시켜버리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다.

외국어 번역시 영어의 "Enlisted Person"[3]이란 단어 역시 사병이란 단어 외에 딱히 적당한 단어가 없어 일부 번역가들이 계속 쓰기도 한다. Enlisted에 대응할 만한 단어를 현재 상태로 사병이란 어감과 겹치지 않게 만든다면 부병(副ふく兵へい)이나 비장교(非ひ將校しょうこう) 정도일 텐데 확실히 쓰기 쉬운 말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단어들이다.[4]

자위대의 경우에는 부사관에 해당하는 조(曹)와 병에 해당하는 사(士し)를 합쳐서 조사(曹士)라고 부른다. 구 일본 육군은 "하사관과 병졸"의 의미인 하사병졸(下士かし兵卒へいそつ)이라고 불렀다.

대만의 병 및 부사관계급을 뜻하는 단어인데 여기서는 사관 및 사병으로 서술한다.

싱가포르의 병계급을 뜻하는 단어인데 여기서는 사관 및 사병으로 서술한다.

중화권에선 사관이 부사관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병과 신병은 계급장을 차지 않는다.